새로 이사온 옆집에는 아이가 둘 있다.(오매 부러운 거..) 둘 다 계집아이인데 하나는 아홉살이나 열살쯤 된 듯 아침마다 책가방을 매고 학교에 가는 모습이 보였고, 조금 더 있으면 다섯살쯤 된 작은 아이가 노란 유치원 가방을 매고 나오는 게 보이곤 했다. 토닥토닥 거리면서도 늘 같이 노는 모습이 참 좋아 보여서 나도 모르게 유심히 지켜보게 되었는데, 동생되는 아이가 좀 유별났다.
이야기1
놀이터에서 모래놀이를 하고 았는 두 아이가 보였다. 큰아이는 제법 큰 모래성을 쌓고 있었고, 작은 아이는 번번히 실패만 하고 있었다.
언니 : 내꺼가 더 크지?
동생 : (두 모래성을 비교해 보더니 갑자기 언니의 모래성을 부순다.)
언니 : 우이씨! 왜 그래?
동생 : 지하철 공사중이야!
이야기2
언니 : 민아야. 언니가 영어 가르쳐줄께!
동생 :......??
언니 : 따라해봐. 마이 네임 이즈 민아 최.
동생 : (안한다.)...??
언니 : 따라해 보라니까?
동생 : 마요네즈 이즈 도마도 케?! ㅎㅎ;
...........
언니: 그럼 이거 해봐. 롱 타임 노 씨!
동생 : 롱 스타킹 삐삐!
............
언니 : 아냐! 그럼 이거 따라해봐? 굿 모닝?
동생 : 나 밥 먹었어! (굶었니?로 들었음)
언니 : 으휴! 말이 안 통해. 유 아러 풀!(아주 기가 막힌 발음으로...)
동생 : (넘 기뻐하며) 정말? 정말 요아래 풀장에 가는 거야? (어린 사오정 이었습니다.)
이야기 3
어느날 놀다가 넘어진 동생이 울면서 언니에게 말했다.
동생 : 우아아앙! 언니, 나 피나!
언니 :(동생이 가르키는 무릎을 들여다 보며) 어디, 어디? 뭐야? 피 안나잖아!
동생 : (무릎을 보더니, 더 크게 울면서) 우아아앙 ! 좀 있으면 날거야! (자해 공갈단의 일원이 될 가능성이....!!)
이야기 4
시끄러운 소리에 창밖을 보니 작은 아이가 엄마에게 야단을 맞고 있었다.(요즘 보기 드물게 아이를 엄격하게 키우는 엄마다.)
엄마 : 왜 언니 책가방에 물 부어놨니? 응? (헉, 야단 맞아 싸다.)
동생 : 언니가 먼저 때렸단 말야!
엄마 : 니가 맨날 언니한테 대드니까 그렇지! 언니한테 '야!' 가 뭐야? '야!' 가? 또 그럴래?
동생 : 우아아앙! 엄만 왜 맨날 언니만 예뻐해?
엄마 : 내가 언제? 언니니까 버릇없이 굴지 말라는 거지!
동생 : 거봐! 언니가 더 예쁘니까, 언니 먼저 낳았지!
아마 동생으로 태어나고 싶어서 동생이 된건 아니라는 항변이었을 겁니다. ^^;
이야기5
4번이랑 비슷한 얘기예요. 언니랑 동생이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었습니다.
언니는 언니답게 빠른 속도로 먹어치우고 동생의 것을 탐내기 시작했죠.
언니 : 한 입마안~!
동생 : (못 들은 척.)
언니 : 한 입만 주라~!
동생 : (당연히 못 들은 척.)
언니 : 야 ! 너 먹는 거 갖고 치사하게 굴래?
동생 : 넌 니꺼 다 먹었잖아!
언니 : 야! 넌 어제도 나보다 하나 더 먹었잖아!
동생 : 넌 나보다 5년동안이나 더 먹었잖아!
언니 :......!!!!??????
이야기6
오늘도 두 아이는 싸우고 있었습니다.
언니 : 너 까불지마!
동생 : 너나 까불지 마!
언니 : (거의 열 받아서 넘어가기 직전) 너어! 한번만 더 까불면 주먹 날아간다.
동생: (눈을 동그랗게 뜨더니) 니 주먹엔 날개 있어?
아! 나도 이런 애들.. 둘도 필요 없습니다. 하나라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