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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요때~ 네 차례야~

이경근 |2002.06.11 11:47
조회 905 |추천 0
저어기..공동묘지 입구에.. 어떤 무섭게 생긴 할머니가 있었다.. 그 할머니는 언제 봐도 바위 위에 가만히 앉아 있었다. 거기서 없어진걸 본적이 없었고 봤다는 사람도 없었다. 내 친구들은 귀신이라면서 그 할머니를 무서워 했다. 하지만 난 달랐다. 왠지 그 할머니가 가엾어 보인 거다. 그래서 한번 가보기로 했다.. 내가 가까이 가봐도 그 할머니는 날 염두에 두고 있지 않았다. 용기를 내어.. "할머니..." 하고 말을 걸어봤다. 위를 올려다보니, 보통 할머니랑 다를게 없는.. 아니 더 인자하신 모습의 할머니가 있었다. 할머니가 "응...왜 그러나, 학생?" 하고 대답을 했다. 난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그 할머니에게 여러가지를 물어보려고 했다. "할머니, 할머니는 어디도 가시지 않고 왜 항상 여기에만 계신거에요?" "......" "여기엔 몇년이나 계신거죠?" 한참동안 말이 없으시던 할머니께서 드디어 말문을 여셨다.
"응..학생.. 나도 옛날, 너만 했을때 항상 여기 바위에 앉아 있는 할머니를 보았지.. 학생처럼 그 할머니 한테 물어 보니, 그 할머니도 나처럼 어렸을 때 얘기를 하시더구나... 그 할머니도 바위에 앉아 있던 어느 할머니를 보았고, 또 그 바위에 있던 할머니도 어린시절엔 바위에 앉아 있는 다른 할머니를 보았었다는거지.. 내가 말을 걸었던 할머니는.. 나한테 바위에 앉아 있는 일을 하게 했어.. 난 무려 40년 동안이나 여기에 앉아 있었단다.. 그래서 학생! 이번엔 학생 차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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