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을 넘겨보니 인생이 보이네요.
옛날 어른들이 하시던 대문안에서야 내남편이지
대문닫고 나가는 순간 내남편임을 잊어버리는게
편하게 사는길이다라는것을...이제야 이해할것 같네요
재정적인 능력도 타고난 끼도 없이 그냥 전업주부로만 살다보니
반짝반짝 빛나던 젊은 시절의 추억은 기억속에만 남아있습니다.
전 자꾸 위축되어 가고 초라해지는데
남편은 항상 당당합니다.
단란주점에서 몇십만원이 넘게 카드를 그어도
나이트클럽에서 새벽까지 있다가 들어와도
먹고살기 위해 하는 영업이라며 항상 당당합니다.
한푼도 못벌어 오면서 니가 돈벌어 카드값 낼거아니면
잔소리 하지 말라고 합니다.
마흔이전의 전 참으로 순진 했습니다.
울 남편이 무지 좋아하는 단란주점이라는곳이 걍 여자들이
옆에서 얌전히 술만 다르고 노래반주기만 만져주는줄 알았습니다.
그런곳에서 광란의 밤을 보낸다는걸 생각도 못했거든요.
워낙 철두철미한 사람이라 딱히 바람의 흔적을 찾을수 없으니
제 속만 태우다가 아무말도 못합니다.
이길수 있는 싸움이 아닙니다.
젊고 쭉쭉빵빵하게 잘차려입은 싹싹한 아가씨들을
이젠 점점 나이들어가는 사십대초반 아줌마가 이길수 없으니까요.
이세상 남편들에게 한마디 해주고 싶습니다.
지금은 한낱 돌맹이라고 느껴지는 당신들의 아내들도
한때는 반짝반짝 빛나던 보석같은 때가 있었노라고...
아니 지금도 다른 누군가에게는 보석같은 존재가 될수도 있노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