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로 그를 만나고 돌아섰습니다...
비가 너무나도 오는 날.. 나는 그와의 10분도 안되는 면회를 끝내고 택시를 탔습니다
2심 재판이 다가 옵니다.. 유명한 변호사를 사야 그가 벌금형으로 풀려난다고 합니다..
요즘은 그가 무척이나 잘 해줍니다.. 늘 웃고 날 반기고.. 보고 싶었단 말도 합니다
그렇게나 듣고 싶어하고 보고 싶어하던 표정인데.. 너무 우습네요..
다정하게 부르던 내 이름보다는.. 그저 "야"라는 말을 1년 동안 더 들었고..
다정하게 데이트를 하고 웃고 행복해 하던 시간보다는 욕을 듣고 두둘겨 맞은적이 더 많았습니다
학교 체육대회가 있었던 날이었습니다...
그의 반대로 내 사랑이 되지 못한 남자가 있었습니다..그 남자가 학교로 찾아왔습니다..
그 남자 내 애인을 압니다.. 내 애인이 그를 나에게서 멀어지게 했으니까요..
서로 서먹하기만 했습니다.. 잘 지냈냐는 인사도 하지 않습니다.. 그저 웃기만 하던 그였습니다
학교에서 멀어져 밥을 먹으러 갔습니다.. 교외로 나가 밥을 먹고 차를 마시고 애기를 나눴습니다
아무런 감정도 미련도 없이 그저 친구인 그였습니다...
그때 애인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어디냐고 욕부터 퍼부어 됩니다...
그냥 끊어 버렸습니다.. 그가 너무 야속했습니다... 그냥 애기해두 나는 들리는데.. 나두 인간인데..
그 친구 앞에서 눈물이 참을 틈도 없이 세어 나옵니다...당연히 알아챈 그가 서둘러 계산을 하고
차를 빼러 갑니다.. 집으로 가면서도 그와 저는 한마디도 할 수 없었습니다...
" 왜 견디고 사니.. 그렇게 사랑하니.. 그렇게 사랑하면 왜 우니..바보야.. "
30분도 안되는 시간.. 음성이 6개가 들어옵니다...욕을 빼면 조사밖에 안남습니다..
그가 집앞에서 기다리고 있을 것을 압니다.. 가면 분명 무슨 일이 생길꺼라는걸 압니다..
하지만 가야 합니다.. 안그러면 더 화가 날 사람일꺼구요.. 압니다... 압니다...
멀리서 내려 터벅 터벅 걸어가는 내 발걸음이 너무 무겁습니다.. 아니 무섭습니다..
그가 보입니다.. 담배를 피우기만 하던 그가 날 발견하구 무섭게 내 팔목을 잡고 갑니다...
그와 둘만 있게 될 시간이 무섭습니다.. 그의 오피스텔에 끌여 갔습니다...
어디갔었어... 말해.. 말이 차마 떨어지지 않습니다..
남자랑 있었지... 빨리 말을 해야하는데 차마 말이 안나옵니다..
그는 그 친구를 싫어합니다.. 특히나 그 친구를 싫어합니다...그저 눈물만 나옵니다...
잘못했어.. 미안해.. 이제 안그럴께... 그저 울기만 합니다...
그는 손이 참 큽니다.. 내 얼굴을 다 덮으니까요.. 맞았답니다.. 너무 아파서... 마음이 아픈것두
잊어 버릴 정도입니다... 그저 내 뺨을 잡고 울기만 했습니다.. 그 상황이 너무 싫었습니다..
" 누구랑 있었어.. 미안해.. 잘못했어.. 때리지마..제발.. "
지금 내가 치는 타자지만.. 너무 불쌍하고 자존심 상하는 말들입니다...
하지만.. 그 상황에서.. 내가 할 말은 그것뿐입니다.. 변명을 하면 역효과가 납니다...
침대 구석에 쳐박혀.. 너무 마니 맞았습니다... 옷걸이 헹거..다리미판..
손에 잡히는건 무조건 휘두릅니다... 그러다 내 시야가 희미해 집니다...
코에서 피가 나면서 혼절 했습니다... 잇몸이 터져 부어오르고.. 눈이 멍들어 눈을 못뜹니다..
피를 본 그가 이제 정신을 차립니다... 날 부축해.. 침대에 눕힙니다.. 그리고 쳐다봅니다..
왜 자길 불안하게 하냐고.. 그러지 말라고... 얼마나 걱정했는지 아냐고..
화장실로 어렵게 걸어갔습니다... 거울에 비친 내 얼굴.. 너무 추합니다...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 내리고 가슴 깊은 곳이 너무 시리고 아픕니다...
아파서 눈물이 나는지.. 슬퍼서 눈물이 나는지.. 왜 우는지 모르는 채 그냥 마구 웁니다...
내 정신인지... 미친건지... 그냥 걸터 앉아 웁니다... 그의 면도기가 보입니다..
이 세상 그 어떤 빛도 보고 싶지 않습니다... 사랑하는 남자에게 맞았습니다.. 너무 심하게 맞았습니다
그가 문을 열고 날 쳐다봅니다... 그의 면도기가 내 손에서 떨어집니다...붉은 피도 같이...
눈을 떴을 때 방은 어둡고 몸이 쑤십니다... 얼굴은 얼얼하구요...
불을 켭니다... 아까보다 더 부어 난리가 난 내 얼굴입니다... 팔은 붕대를 감아 피는 멎었습니다..
문은 잠겨 있습니다... 압니다... 그가 자물쇠를 밖에서 달아 놓았거든여..
컴퓨터 연결선도.. 전화기선도... 내 핸도폰도... 없습니다... 창문은 방충망이구요...
그거 그렇게 안해도... 난 나갈 생각도 안했습니다... 이미 알고 있는 결과니까여...
담배를 하나 꺼내 깊이 빨아 당겨 봅니다... 입안이 아파 무슨 맛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저 또 눈물만 나옵니다... 이래두... 몇일 뒤면 다시 웃으면서 지내야 됩니다...
삐져 있으면 또 혼나거든요... 티비를 켜구 코메디 프로를 봐두 눈물이 나옵니다...
웃고 있어두 눈물이 나옵니다... 미쳤나 봅니다...
이렇게 그한테 맞은게 이제는 일일이 기억도 못할 만큼 셀수없을 만큼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런 그..의 신경을 안건드리고... 헤어짐을 고할 방법을 찾습니다.. 가르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