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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전 헤어진 여자친구....

멀리서 기... |2006.04.05 12:59
조회 55,860 |추천 0

벌써 이국 타양살이도 횟수로 9년이 됐네요...

늘 올려져 잇는 글들만 보다가... 오늘 갑자기 12년 전 헤어진 여자친구가 넘 생각나서....

전 이친구.. 20살 되던해에 만났어요... 고등학교 졸업하고 학교앞에 있던 선물집 누나한테 인사하러 갔다가 새로 일하게 되었던 이 친구를 보고는 첫눈에 반해버렸죠,..

그리군 한동안 줄기차게 갔었습니다.. 어느날 누나가 묻더군요... 내 마음을 다 들켰더군요...

워낙에 얼굴에 좋고 싫음을 숨기지 못하는터라...

그렇게 여차저차... 어느날 제가 무슨 용기가 났는지... 저녁 같이 먹자구.. 그리구 저녁먹구는 다 말해버렸습니다... 그리구 사귀고 싶다구... 근데 누나가 벌써 다 말을 했더군요..^^

그렇게 시작되었지요... 우리의 만남.... 넘 좋았어요... 세상 다 가진양 씩씩하게 살았습니다..

근데 이친구 집이 시골이었습니다... 아주 시골... 원래 거기서 산거는 아니었구.. 아버지가 선천적으로 간이 많이 않좋으셔서 공기좋은 곳에서 요양삼아 사신다고..  여자친구랑.. 바로 밑에 남동생만 남겨두고는 늦둥이 당시 4살먹은 여동생이랑.. 같이 시골로 이사를 가셨던거였습니다..

그리구 우리는 2년을 만났구... 싸우기도 많이 하고.. 좋은 기억도 많고.. 진짜 미운정 고운정 제데로 들었었죠....

그러다가 94년 추석을 약 두달앞두고... 여자친구 아버지가 대구 영남대학병원에 입원을 하셨다는겁니다..

처음에는 걱정을 많이 했으나.. 우리가 넘 어리기두 했었구 또 인사를 정식으로 들이지 않았었던터라.. 찾아뵙지도 못하고....

여자친구에게 물어봤더니 한 일주일이면 퇴원하신다고 걱정말라고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그런줄 알았읍니다.. 그리구 일이 터진건.. 추석에 여자친구가 시골 집을 갔다온 담날...

저하고 통화를 하다가 싸우게 되었읍니다... 평상시에도 자주 싸우고 또 금방 서로 잘 풀고 하던터라 또 시작되는구나 했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그날 따라 왠지 다르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물었죠..
" 너 왜그래..?  왜 다시는 않볼사람처럼 굴어?? "

그랬더니 이친구말이... 그렇다네요...

성격이 다혈질인터라.. 전화를 끊고는 바로 여자친구집으로 달려가서는 집앞에서 목이 터져라 이름을 불렀죠... 그렇게 한 십여분이 흘렀나?? 문을 열어주더라구요.. 밤 열시가 넘은 시간이었었거든요...

그렇게 방안에 들어가서는 한참을 물어도 대답한마디 않하는 겁니다... 그냥 울기만... 그리구는 제가 생일날 사줬던 목걸이를 풀더니 내손에 쥐어주면서 나중에 더 좋은 사람 만나거든 주라더군요...

계속해서 물었읍니다.. 왜그러냐고.... 이유라도 좀 알자고...

그렇게 자정이 다 되어갔고... 그때서야 입을 열더군요...

두달여전에 아버지 병원에 입원했을때.... 간경화 판정받았었다고...6개월정도가 고비라고...

그래 아버지 아프셔서 힘든건 알겟는데.. 왜 니인생에서 날 밀어낼려고 하냐구... 내가 힘이 되 주겠다구....저는 그렇게 말을 했는데...

그 친구 그러면서 하는 말이.. 추석에 집에를 내려갔더니 큰고모가 부르더랍니다... 그리곤 말씀이...

 아버지 가시는 길에 어린 자식들 다 놔두고 가시는데 얼마나 힘드시겟냐고.. 너 하나라도 시집가는거 보고 가셔야 조금은 더 편하시지 않으시겠냐고...

그리곤 추석 다음날 선을 봤답니다... 당시 22살때...

선본 사람은 당시 조금한 도시에서 법원 공무원이었고 집안이 잘 살았답니다..

예전 여자친구가 참 이뻣거든요... (제 눈에는 세상에서 제일 이뻣습니다..)

그 집안에서 결혼 성사시키겠다고 난리도 아니었답니다.. 당시 선봤던 남자.. 그 집안까지 선보던 당일날 결혼시키자고...

지금 생각해보면 우리가 넘 어렸던건지.. 왜그리 바보같았었는지..

그렇게 고모님이 앞장써서 모든일 다 성사시키시구 ....

그렇게 번개불에 콩구워먹듯이 진행되어버렸던 일들에 여자친구는 왜 아무런 말도 못하고 대구로 다시 돌아왔었는지..............

 

그렇게 모든 얘기들을 울다가 말하다가... 또 울다가 말하다가.. 그러더니 대뜸 저한테  " 나 데리고 도망 칠수 있어? "

그러면 어디든지 가겠답니다... 그리구는 또 울고...

지금 생각해보면 저도 참 어리석고 어렸던게.. 순간 머리속이 너무 복잡해지는겁니다..

무엇부터 어떻게 풀어나가야 되는지를 몰르겟더라구요...

그랬는데... 이 바보같았던 나라는 놈이 한말이...

미안하다구... 나 조만간 군대도 가야하구... 더더욱이 부모님이 사이가 않좋으시던 시기라.. 나하나 밎고 바라보시고 계시는 어머니는 나는 절대 배반 못한다구... ( 뭐가 그렇게 복잡했었는지...)

그리구는 바보같이두 그 친구를 보내기로 했었습니다... 그렇게 보내고 집으로 돌아왔죠... 그렇게 시간이 갔습니다... 그냥 가더라구요... 너무 허전하기는 했었는데... 그냥.. 멍하니.. 시간은 가더라구요...

그리구는 한달뒤에 군입대 통지서가 왔더라구요... 11월 말이었죠... 입대가... 그렇게 또 시간은 가더라구요... 국방부 시계는 꺼꾸로 놔도 간다지않습니까?

그렇게 말년 휴가를 나와 있는데.. 여자친구 남 동생한테서 전화가 왔습니다.. 어떻게 알았는지...

그리구는 술한잔 사달라고 하더군요... 그렇게 시내에서 술 한잔을 했습니다...

이야기도 많이 하고... 이것 저것... 이녀석.. 옆에서 다 지켜봤었거든요... 우리.. 두사람...

전 원래 술을 않하던터라 술에 취하지 않았고.. 어느새 이놈은 조금 취끼가 오른것같더라구요...

그러더니 저보고 집에까지 좀 태워달라는 겁니다.. 그 시골에 있던집... 그래서 알았다고 했죠... 데려다 주겠다고... 경상남도(?)인가요?? (기억이 않나네요..)  고령........

거기까지 갔습니다... 밤에... 그렇게 고령 시내를 들어갔는데... 동생이 전화를 한통 하겠답니다..(그때만해도 휴대폰이 흔하지 않았던때라..)

그렇게 전화를 하고는 오더라구요...그리고는 한 오분쯤 주택지로 들어갔는데.. 차를 세우랍니다...

그러더니 때뜸 저한테..."형!  누나 않보고 싶어요?? " 이러는겁니다..

아무말도 못했읍니다.. 그냥.. 피식이 쓴웃음만 웃어줬죠.... 그랬더니 그 동생 하는말.. "누나 저기 잇네요..."

순간 전 멀리서 보이는 겨우 누구인지 알아볼수만 있을정도에 거리에서 골목밖으로 나와 있는 예전 여자친구를 봤습니다...

근데 아무말도.. 아무소리도 ... 아무표정도 할수가 없더라구요.... 눈조차 깜빡일수가 없었습니다...

밎을수가 없었거든요... 배가 불러 만삭이 되어있던 그 친구...

그때도 넘 이뻣거든요...

그렇게 한참을 있었읍니다.. 그 동생...저... 아무말도않구....

그리구있다가 그 동생 차에서 내렸습니다.. 그리구는 그 자리에서 한참을 잇었습니다...

그 두사람이 사라지고 난 한참후까지두....

그리고 돌아오는길에.. 내 머리속에 뇌가 완전히 비어있는것같은 느낌이 들더라구요...

그렇게 집으로 돌아와서 제방에 들어가서 베게를 가슴에 감싸고 업드려 있는데... 어머니가 방문을 여시더니... 이제 왔니?? 하시더라구요... 근데 꼼짝을 할수가 없는거예요...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감정이 폭발할것 같아서... 근데... 어머니가 제 옆에 오셔서는 같이 업드리시고는 어깨에 손을 올리시며 하시는 말씀이... " 미안하다 아들아...."..................

그리고는 밤새 어머니 품에서 울었습니다... 어머니도 우시고 제가 30년을 넘게 살아오면서 그렇게 많이 울어본건 그때가 첨이었어요...

그렇게 몇달을 지나 제대라는거를 하고 회사에 취직을 했었습니다... 야근과 주간근무를 병행하는 일이었었죠... 그렇게 한 일년 반정도가 지났나??

그때까지도 만삭의 배를 한 그친구의 모습을 못떨치구 있엇습니다...

근데 어느날... 야근을 하는 날이었는데... 밤 10시쯤 되엇는데.. 전화가 한통이 오드라구요...

근데 아무말 않하구는 그냥 끊는겁니다...

그리구 한 10분뒤에 다시 전화가 왔었죠... 그래서 내가 여보세요?? 여보세요..? 했더니..한참을 있다가 "여보세요?" 하는겁니다...

순간 저는 알았져... 그 친구 목소리.... 몸이 얼었죠...

어떻게 내 전화번호 알았는지는 물어볼 틈도 없었습니다...

하고싶은말은 한마디도 못한채..딱 한마디 했습니다.. "잘 지내지??".........

둘째를 낳았다더군요... 그리구 친정에서 몸푸는 중이라구...

아무말도 못햇습니다... 그냥 .. 어... 어... 그말만 대풀이 했죠...그리구 마지막에 내가 그랫습니다..

"미안해..."

나름데로는 너무도 많은 하고 싶은 말들을 마음속에 묻고 한마디로 표현한건데.. 그 친구가 제 마음을 알기라도 하듯이...

"니가 머가 미안해.. 내가 미안하지..." 그러면서 울먹하는걸 느꼈습니다...

그리구 한참을 서로 가만이 잇다가... 그친구가 "잘지내..." 그러고는 전화를 끊더군요...

그게 마지막이었습니다... 진짜 마지막....

저는 그때 궁금했던게... 그 여자친구의 동생... 그 친구 나를 무지 따랐거든요... 무지 멋진놈이었는데..

아직도 그친구가 저한테 왜? 자기 누나를 거기까지 날 데려가서 보여줬는지에 대해서.. 결론을 못내렸어요... 그때는 이걸 끝으로 그렇게 형이 좋아하던 사람 떠나보내라.. 하는 멋진놈에 멋진배려라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지금까지도 지워지기가 않는 마음깊은곳의 상처가 되어버렸거든요...

내 여자를 지키지 못했던 어린시절의 아쉬운 상처가 .....

그리고 다음해.. 어떻게 여러가지 이유로 기회가 되어서 홀연단신 미국을 오게 되었고... 벌써 횟수로 9년이 되었네요...

이미 전 30대 중반을 향해서 가고 있구... 나름데로 열심히 살다보니 이제 조금 안정을 찾았습니다..

그리구 저 5월 7일 결혼합니다...

좋은 사람과...

제가 이글을 쓴 이유는 12년이나 지난 시간이지만... 상처로나마.. 그 친구를 좋은사람으로... 아름다운 사람으로 기억할수 있어서 그 사람한테 너무 감사하네요...

비록 다른 하늘 아래서 살고 잇지만... 부디 행복하고 건강히.. 또 그사람한테도 제가... 내가 생각하고 있는 그 사람처럼 남았으면 좋겠어요...

그리구 혹시라도 이글을 그 사람이 본다면... 꼭 해주고 싶은말은....

 "사랑했었습니다... 사랑하고 사랑받고 사랑이 가득하게 살아가기를 진심으로 기도 하겟습미다.."

 

기억을 넘어 가슴 깊이 묻어두었던 제 사연 이렇게 한번 올려봤습니다..

이글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 이글을 읽는 모든분들... 아름다운 사랑하시기 바랍니다...^^

 

 

  사회 생활하면 가끔은 정말 열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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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girl|2006.04.05 13:18
이런걸 추억이라 하나봅니다.. 결혼 축하드려요 ^^
베플재수없다|2006.04.06 11:00
갠적으로 싫으네여.. 결혼까지 하실분까지있으면서... 저도 제남친 첫사랑에 엄청 속앓이 많이 해본사람이라..... 결혼하실분에게 잘해주세여...몸으로 피는 바람만이 바람이 아닙니다... 여자에겐 다른사람과의 추억을 아름답게 간직하고있다는것에 자기가 차지할수없는 부분이 있다는 실망감과 외로움을 느낍니다. 어차피 떠난사람이라 더 그립고 소중한듯 느껴지는거져... 지금 결혼하실분도 만약 그자릴 떠난다면.. 님은 또 더 많은 추억을 그리워하고 소중해할껍니다.... 그러니까...있을때..괜히 미련한 옛생각에 빠지지말고 있는사람에게 충실합시다... 그 과거생각하며 쓴웃음 질 5분동안..... 지금 내 옆에있는 여잘위해 무얼해줄까를 생각해보세여...
베플바보|2006.04.05 17:13
왜난 눈물이...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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