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4년간의 사랑에 돌아온건 배신뿐.......

엘리샤베 |2006.04.07 14:54
조회 800 |추천 0

이 이야기를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라...

제목써놓고.. 한참을 멍 하니 있었네요.....

제가 이렇게 글쓰게 된 이유는... 주위 사람들에게도 많은 조언과 충고를

들었지만.. 저와 그남자를 모르는 제3자 입장의 이야기도 들어보고싶어서..

글 올리게 됬구욤... 충고도 고맙게 듣겠지만.. 조언은 더욱더 감사하게 듣겠습니다...

 

 21살.. 봄..

칭구와 자주 다니던 겜방이 있었습니다.. 한참 백수생활 할 당시였고..

어리다보니 세상물정 모르고 무서운거 없이 놀았던 시절이였죠 ㅎㅎ

워낙에 자주 다니다 보니 저처럼 자주다니는 겜방손님들 하고도

친해지게 되었고 가끔 다들 같이 저녁도 먹고 술도 먹고 친한 사이들이 되엇어욤..

어느날.. 그중 한사람이 유독 잘해준다 싶었죠.. 그사람 첫인상요? 키 189에 몸무게 110...

저 162에 47 -ㅅ-; 외모로 사람을 판단하는건 아니지만.. 참 마니 건장하다 싶었었는데..

1년동안을 하루도 안빼놓고 겜방끝나면 택시로 겜방에서 울집앞까지 델다주고 항상

자상하게 대해주는 모습에.. 마음이 조금씩 열리기 시작했어요..

그러던 어느날.. 또 다같이 술자리를 갖게 되었는데.. 빈속이라 그런지 좀 취하더라구욤..

그래서 먼처 집에 가겠다고 하고선 택시를 잡고있는데 한넘이 따라 나오더니.. 취했으니까

쉬다가라면서 제 손목을 잡더니.. 막 끌고 가는겁니다 -ㅅ- 실타고 소리를 꽥질렀더니

그사람이 뛰어나오더군요.. 역시나.. 택시타고 집까지 델다주었습니다.. 놀랜가슴 부여잡고

진정시켜보니.. 너무 고맙고 그동안 저에게 해준 행동들을 보니 좋은사람같다..란 생각에..

다음날 만나 제게 고백하는 그의 맘을 받아주게 되었습니다....

 

 그리곤 2년동안...

 서로의 집에 자주 놀러가고 하루라도 안보면 큰일나기라도 한다는듯이 매일을 그렇게

만나다보니.. 자연히 전 친구들과 못만나게 되면서.. 하나둘 연락도 끊기고.. 그래도.. 그사람

워낙에 잘해주기에.. 그거면 됬다.. 그거면 충분하다라고 생각했습니다...

행복하게 잘 지내던 어느날...... 그가 심각한 표정으로 군대를 간다고 말을 하더군요...ㅎㅎㅎ

어차피 남자라면 군대라는거 갔다와야 하는게 우리나라 현실이기에.. 웃으면서 보내줄수

있다고.. 너 나올때까지 딴짓 안하고 너만 기다려주겟다고.. 보내주려 했는데....

 이게 왠일...ㅎ 그사람.. 저보다 한살이 어렸습니다... 만나오는 2년동안.. 동갑이라고 절

속여왔던거죠... 술집에 가도 항상 민증 안가져왔다고 하고는 카운터에가서 민증번호 쓰고오고

별로 이상하단 생각 못했었는데... 전 솔직히.. 연하나 동갑은.. 남자로 잘 안보이더라구요...

그사람도 그걸 알고 있던지라... 연하는 최악이다 싶어서.. 동갑이라고 거짓말 했다고...

미안하다고... 배신감... 참 많이 들더군요... 아무리 그사람이 속였다 해도.. 어떻게 2년넘게

만나오면서 남친 정확한 나이를 몰랐단 제가... 참 한심하고.. 속상했습니다... 가기전에 그사람

제게 그러더라구요.. " 우리집에서 제대하면 결혼시켜 준다니까 나 제대하면 바로 결혼해서

우리 행복한 가정 꾸리고 살자 ^^ " ......................... 많이 울었습니다.............

 

  그리곤 그렇게.. 군대를 보내고 전 잡생각 안하도록 일부로 바쁜직장을 잡아.. 열씸히 적금

부으며 하루하루 보냈습니다.. 그사람 군대간후 살이 많이 빠진 덕분에 맞는옷 없어서..

머리끝에서부터 발끝까지 휴가나올때마다 다 사입히구.. 괜히 복귀해서 주눅들지 말라고

휴가나 외박 나와서 먹고 싶단거 다 사먹이고 복귀할때마다 주머니에 십만원씩 넣어줬어요...

PX 가서 얻어먹지말고 맛있는거 사주고 너도 사먹으라고... 그사람 다른사람들한테 존심

상하게 하기 싫어서........ 한달에 한번씩 꼭꼭 외박가고 면회가고.. 매달 도너츠랑 과자,

스킨로션.. 등등 보내주고....

아는 언니중 하나가 그러더라구요.. 왜 그렇게 잘해주냐고.. 이젠 그남자.. 니가 그렇게

해주는거 당연한거로 알꺼라면서... 바보같은 전.. 언니의 충고가 잔소리로만 들릴뿐이었습니다..

 

 3월말쯤.... 갑자기 그사람이 우리 회사로 찾아온거예욤..

군종(군대교회관리)이었기에 교회에서 쓸 악기 사오라고 2박 3일로 잠깐 나왔다면서... 첫쨋날은

넘 바빠서 못오고.. 둘쨋날 놀래켜 주려고 말안하고 왔다면서...

다음날 복귀하기전에 부대앞 겜방에 들렀다고 메신져 들어오라고.. 얘기좀 하자고...

기쁜맘으로 부랴부랴 들어갔는데.. 그가 하늘이 무너지는 이야기들을 늘어놓기 시작했습니다....

   " 나 제대할때되니까 생각이 바뀌더라.. 제대하자마자 결혼하기로 한거.. 없던일로하자..

     제대해서 다시 공부해서 괜찮은 대학 나와 남부럽지않은 회사 취직해 1~2년정도 자리잡고

     돈번후에 너 데려오고 싶다 " 라고......

그래서 제가 그랬죠... 제대해서 결혼해서 둘이 같이 벌면서 공부해서 니가말한대로 해도

안늦을꺼라 생각한다... 일찍결혼하면 자리도 그만큼 빨리잡으니까... 난 그렇게 생각한다고...

그사람 말한대로면.. 저 30대 중반쯤 되야 결혼할수 있더군요.. 여자나이 30 중반이면 완전

아줌마에.. 임신하기도 힘든 나이이고...

 예전에  언니가 제게 해줬던 말이 생각 나더군요...

 " 사람은.. 소중한게 곁에 있을땐 모르고 사라져야지만 그게 얼마나 소중한거였는지 안다 "고..

그사람 그랬나 봅니다... 전 곁에없어도.. 항상 소중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미.. 제게 마음이 떠나보이더군요.. 아무리 절 사랑하기 때문에 고생 시키고 싶지 않다지만...

정말 저란여자 잡고싶었다면... 저렇게 나오진 않았을텐데.... 4년간... 그사람 하나만 바라보고

살아온 댓가가.. 배신이라니... 정말 하늘이 노랗더군요....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많이 힘들꺼란거.. 알고있습니다.. 그래도 제게 마음이 떠난남자.. 바짓가랑이 붙잡고

늘어지는짓 따위.. 하고싶지 않았기에... 헤어지자했습니다... 지금도 생각하면 심장이

오그라 들고.. 찌그러지는듯한 느낌이예요... 저도 저지만.. 울엄마한테 참 미안합니다...

철썩같이 결혼할꺼라고 믿고 계셨기에.. 엄마도 배신감 많이 느끼시더라구요... 요즘은

저랑같이 술도 드십니다... 너무속상해요... 전 어떻게 되도 상관없지만... 적어도 엄마는..

피해안봤음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술드시면서 우시는 모습에.. 가슴이 미어지는줄 알았습니다..

저희 엄마도.. 아빠한테 배신당했기 때문에...... 항상 제가 당신팔짜 닮을까바 걱정이시라면서..

 

 어젯밤은.. 친구랑 기분풀려고 술한잔 하고 겜방에 갔습니다...

모르는번호.. 전화오더군요.. 아무생각없이 받았더니.. 그사람.. 술 잔뜩취해서.. 전화했더라구요

우리가 이렇게 쉽게 헤어질수 있을줄은 몰랐다고... 너도 힘들겠지만.. 자기는 더 힘들다면서...

왜 나 고생 안시키게 하고싶은 자기맘 몰라주냐면서... 그래서 다시한번 말해봣습니다....

자리라는거.. 결혼해서.. 같이벌면서 잡아도.. 결코 늦지않다... 라고... 그사람.. 죽어도 실탑니다.

그래서 저 다신 전화하지말아라... 한번만더 연락하면.. 죽여버릴꺼라고... 헤어지자고 한건 나지만

결과 적으론 니가 날 버린거라고..... 그러곤.. 끊어버렸습니다.....

계속 문자 보내길래.. 읽지도 않고 지워버렸죠....

친구가 그러더라구요.. 남자는 군대 제대하고 복학하면 20살 21살짜리 후배들하고 거의 90%는

바람나서 헤어지는커플들 만타고.... 이젠... 제결정에 후회같은건 없습니다..

후회하긴 너무 멀리와버린거 같아서요...........

 

이젠 훌훌 털어버리고.. 새롭게 다시 시작한단 마음으로.. 살아가보려구요...

좋은 친구들도 다시금 많이 만들어 보고싶구... 좋은사람도 다시 만나고싶고...

그렇게.. 다시 제인생 찾아보렵니다...... 하나씩 하나씩.. 차근차근... 

 

긴글 읽어주시느라..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항상 행복하시고.. 좋은일만 있으시길 발랄께요...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