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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천사들

커니 |2002.10.12 16:19
조회 443 |추천 0

어린이집 선생님이 된지 벌써 일곱달!!! 

 초심은 무조건 아이들을 사랑해야쥐! 그걸 기본으로 삼아야지~.

그렇게 생각 했어요.

 

그런데 그게아니였습니다. 맘처럼 안됐어요.

의외의 뺀질이들과 말안통하는 고집불통의 아이들 때문-_-;(변명아님)

목소리가 점점 커지는 쌤이 되어가고 있었담니다.

 

그런데 얼마전

제가 많이 아파 열흘정도 휴가을 받고 어린이집에 출근을 못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병가끝내고 다시 처음 출근 하던날..

반갑게 인사하며 몰려드는 아이들보니

올초 처음 출근하던 그때의 설래임이 새삼 떠오르더라구요.

그렇게 설레이고 있을때...

 

아이 하나가 다가왔습니다.

그리고는 서러운듯 말했어요.

"나도 선생님 처럼 많이 아팠어!"

그러면서  양말을 벗어 아프다는 곳을 보여줬어요.

 

세상에!!  발가락주위가 습진으로 엉망이 되있더라구요

금방이라도 빠질것 같은 아이의 발톱을 어루만지며

"병원엔 갔었니?" 라고물어 봤어요.

아이는

"당연히 안갔지 선생님이 없는데..우리집은 바빠서 나랑 병원갈사람 없어!"

순간 눈물이 핑돌았습니다.

바쁘신 어머니들 대신 저희들이 한번씩

아이들을 병원에 데려가곤 했었습니다.

아이는 마냥 저를 기다렸었나 봐요.

발톱이 빠져 버릴것 같았는데도 말이죠

 

이렇게 부족한 나를..아이들은 의지했었나봐요

이제야 아이들을 사랑한다는게 무언지 나의 천사에게 배웠습니다.

아이의 숨소리 바뀌는 것 까지 들어 주겠다던

 첫마음을 잊어버린 제가 부끄러워 지네요

난 아이를 '하나' 만큼 사랑하는데..

아이들은 저를 '열' 만큼사랑하나 봅니다.

아이들이 저를 더 사랑해주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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