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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웃기고 마는 이세상...

김항준 |2002.10.22 01:16
조회 597 |추천 0

청소년보호委 조사, 40%가 선정성 度넘어  



인터넷 실태조사를 위해 최근 한 채팅 사이트에 들어갔던 한국사이버감시단(시민단체) 공병철(孔炳喆)단장은 깜짝 놀랐다. 중3 여학생으로 가장한 孔씨에게 '나랑 하자. 돈은 넉넉하게 줄게' '내 ×× 감상 어때'등 원조교제.성관계를 제의하는 메시지가 쇄도한 것이다. 심지어 유흥업소로 끌어들이려는 메일까지 날아왔다.

접속한 한시간 동안 孔씨가 받은 음란성 제의는 70여건이나 됐다. 孔씨는" 나이를 바꿔가며 접속해 보니 성인 여성에겐 오히려 제의가 별로 없고 중2부터 고1 나이에 성관계 제의가 집중됐다"고 말했다.

국무총리 산하 청소년보호위원회(위원장 李承姬)가 출범 5주년을 맞아 최근 시민단체들과 함께 인터넷.만화잡지.스포츠신문.방송 등의 유해성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청소년들이 자주 접하는 매체들이 온통 선정.폭력성에 물들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청소년보호위 측은 오는 21일 매체물들의 심각성을 고발하는 토론회를 열고 범정부적 대책을 찾기로 했다.

◇인터넷=한국사이버감시단이 지난 7월부터 채팅 사이트를 분석한 결과 분석 대상 대화방 1만3백여개 중 40%(4천6백여개)가 음란하고 폭력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대화방 제목부터 성관계를 노골적으로 표현한 경우가 2천4백80개에 이르렀다.

동호인들이 만든 '커뮤니티 사이트'도 음란적이고 반사회적인 내용이 많았다. 실제로 유명 인터넷사이트인 D사에 등록된 동호회 중 음란.엽기성 내용이 담긴 경우가 무려 1만건에 달했다.

◇소년만화잡지=서울YWCA가 소년 만화잡지 20권에 실린 만화 1백41편을 조사한 결과 폭력성이 심한 경우가 67%(95편)로 나타났다. 피가 분출하는 모습, 둔기로 머리를 때려 피범벅이 된 장면, 여성이 옷을 갈아입는 장면 등 청소년용이라고 믿어지지 않을 장면들이 즐비했다.

◇방송.스포츠신문=지난 7월부터 한달간 5개 스포츠신문에 실린 연재물 중 2백49건이 성(性) 또는 폭력적인 내용을 포함하고 있었다. 방송 프로그램의 경우도 청소년 정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언어 폭력과 가학성 소재들이 가득했다.

◇대책=청소년보호위는 시민단체들과 함께 각종 매체물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처벌 수위를 높이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보호위 관계자는 "최근 국정홍보처와 공동으로 공무원.유흥업주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공무원(84%)은 물론 유흥업소 주인들(94%)까지 청소년 대상 성범죄자의 신상공개를 지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청소년의 정서를 갉아먹는 각종 범죄를 좀더 엄중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http://www.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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