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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주는 아이

커니 |2002.11.27 21:50
조회 129 |추천 0

우리반에 정말 부끄럼을 심하게 타는 아이가 있어요

처음 이아일 만났을때 한눈에도 "녀석 한고집 하겠네" 란 생각이 들었고...

막무가네의 고집과 부끄럼을 심하게 타는 성격탓에

다른아이들과 어울림이 어려운 아이였어요.

 

척척 안기는 다른 아이들과 다르게 늘 뒷걸음질 하는 아이였기에

부끄럽지만 저는 형식(?)으로 그아일 쓰다듬어줄 뿐

진정으로 녀석을 사랑하는 맘은 제게 부족했었어요

 

그렇게 가면쓴 체 저는...

 반아이들과 고집스런 아이와의 어울림을 놀이로 유도해봤지만

제 맘을 읽기라도 한 듯 반아이들은 그아이와 놀길 거부했어요.

 

'책'대로 한 제탓에 ...그냥 제성격이 분명한 그아이가 혼자가 돼어갔어요

그러길 두어 달 ...안되겠단 생각에 저는 늘 그아일 제 무릅에 앉히고

밥을 먹을때도 늘 곁에서 앉아 있어줬어요.

 

처음엔 거부하던 아이가

어느순간 부턴가 희미한 미소를 보이더라고요

그때의 기분이란~

 

정말 신기한일은 그때부터 그아이의 콧물이..

그녀석의 응아가(화장실 간단말을 못했어요 쑥스럼때문에...)

더럽단 생각이 안들었고 눈웃음을 치는 그아이가 사랑스럽기 시작했어요

 

저의 진심을 느낀 반아이들도 점점 그 아이와 손을 잡기 시작했고요.

아직도 녀석은 부끄럼쟁이 지만

놀이방 오는걸 너무도 좋아합니다.

 

"화장실요..."라고 작게 말할줄도 알고요

놀이터에서 "무서워 ~손잡아주세요"라고도 하고 ...

저를 보며 아주 이쁜눈웃음을 보여주는 횟수가 날로 늘어남니다

 

이녀석이 그렇게 씩씩해졌다는걸 그아이 엄만 아직도 믿지안아요

 

다른아이보다도 몇배 힘들게 적응기간을 겪었던아이...

그래서 인가봅니다 .

다른 아이가 안길때 보다도 그아이가 제게 스스로 안길때가 훨씬 뿌듯(?)해요

적응을 잘하고 있다는걸 어머니도 믿지안을 만큼 성격이 확실한 아이였기에...

힘들었던 것만큼 그 아이의 눈웃음이 제게 행복을 주네요

 

     sunh1080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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