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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무조건 당신편이야..라고 못해줘서 미안해

방이맘 |2006.04.19 15:57
조회 34,602 |추천 0

^^;;;;;이런 이런 톡이 되있을줄이야...........

예전에 2년전인가 한번 톡된적 있었는데...남편에 대해 자랑좀 하던게....

어제 낮에 먹은 매운 떡볶이가 이젠 무기가 되어서 저를 밤새 괴롭히더군요....정말 눈물이 날지경

으 속쓰려~~~~다신 뱃속의 울애기를 위해서라도 그렇게 매운건 절대 먹지 말야지 다짐하고 다짐하는 방이맘입니다.

님들이 평범한 저의 부부일상을 이쁘게 봐주니 너무나 감사드려요...

사실 사는게 다 거기서 거긴데....이혼을 생각하는 부부뺴고는 다 저희 같을거에요

서로 표현을 안하고 말을 안해서 그렇지....

울 부부의 장점은 단순하고 작은거에 무지 행복해하는거같아요...

나름대로 소시민적이라 할까요....

단점은 둘다 좀 급하고 다혈질이라는거....싸우면 알짤 없습니다. 동갑이라 더 그런듯^^;;;;;

그리곤 금세 화해하고^^;;;;;;;;

 

전 이번일을 계기로 제가 울신랑을 얼마나 사랑하고 소중하게 생각했는지 다시한번 알게 된것 같아요

다들 회사에서 싸우는데....울신랑도 가끔 싸우긴 하지만 이렇게 싸운건 첨이라..........

이렇게 풀죽은 목소리로 회사를 다니는지 몰랐거든요..

어찌나 속상한지...나의 어리석음도 속상하고....

그래서 오늘아침에 난 당신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 되었어하고 쳐다보면서 얘기하니

울신랑 ㅡ,.ㅡ 멀뚱멀뚱 쳐다보기만...에고

(ㅜ,.ㅜ)

이럴땐 나도 하고 안아줘야지~~라고 하니

나도~~하고 어설프게 안아주더라구요....

근데도 전 이런 모습도 귀엽더라구요...역쉬 콩깍지가 제대로 씌운것 맞나봐요

결혼5년차인데..벗겨질라면 한 몇년은 더 기다려야 할듯....

 

오늘도 고구마와 사과와(비타민이 부족한듯 잇몸이 자꾸 상해서오네요) 젤 조아하는 오미자차 싸서 보내고 저녁땐 제 임부복 사러 가기로 했어요

흐미~~말은 그렇게 햇지만 생활비 별로 없는데 어찌 임부복 살런지....걱정입니다

 

 

다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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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아까전에 매운 떡볶이 먹고 이제야 혀가 풀린 방이맘이랍니다.

 

좀전에 신랑한테 전화왔는데 어찌 그리 보고싶고 애틋한지 눈물이 납니다.

매일같이 보고 부대끼고 사는데 왠 유별이냐 하는 분들이 있겠지만...전 아직도 이러고 삽니다

신랑 생각하면 눈물이.....

 

월욜날 신랑이 늦게 들어온다고 하더라구요...

좀 풀이 죽은 목소리이지만 별 신경안쓰고 나름 여기들어와서 컴하고 놀고 있었는데...

11시쯤에 먹고 싶은거 있냐고 전화와서 없다고 하고 나가서 같이 만나서 집에 오는데...

신랑이 술이 많이 취하긴 했더라구요.

 

그러다 왜 이렇게 술먹었냐고 물어보니 주저주저하더니 애기하네요

울신랑 공장 현장직이고(사출은 아니구요)시간외 수당붙기에 기본급이 적은 편이랍니다

머랄까? 일은 조금 느리게 하지만 대신 꼼꼼하고 완벽하게 하는 스탈이라고 할까요?

그리고 평소 애교도 좀 있고 순하게 생겨서 사람들에게 인기도 좋습니다.

하지만 단점은 외곬수적인 면이 좀 있어요...거기다 정의감이라든지..뭔가 올바르지 않다고 생각하면(자기기준) 굉장히 시러하고 기피하지요..그렇다고 보수적인 성격절대은 아니구요..

 

그러다 보니 작은 회사지만 노조사무장하는데..좀 이리저리 부딪히는일도 많고...회사상사들이 부당한 요구를 하면 좀 못참나봐요..저는 좀 현실주의자라 적당한 가식과 아부는 생활의 지혜다라고 생각하는 편이고(심한건 저도 싫죠..예를 들어 제가 일부러 시엄니 기분맞춰드릴라고 애교는 필수라고 생각하는것과 같달까요?) 울신랑은 좀 그런쪽으론 고지식해서 휴...........................................

아마 사무직이었다면 정말 많이 힘들었을겁니다. 글구 노조라고 정의로운건 아니고외려 부패된것도 은근히 많더라구요...울신랑 그런거 진짜 시러하죠...

 

애기가 딴데로 ...쿨럭

윗상사가 울신랑을 엄청 건드렸나봐요..그래도 참고 있는데...부당한 요구를 하더랍니다

울신랑은 밖에서 땀을 바가지로 흘리며 일하고 있는데....그래서 무시해버렸더니 욕을 하고 난리가 나서 울신랑도 같이 막 모라그러면서 자릴 피했다고 하네요

 

그리고는 일끈나고 회사아저씨랑 술한잔 했다고 하는데....

 

술이 취했기에 내용의 전말을 다알순 없고 여튼 상사에게 똑같이 ㅈㄹ을 한 신랑을 좀 이해할수 없더라구요...그래도 8살가량 나이많은 사람이고....상사인데...

그래서 당신기분 이해하지만 당신이 나이도 어린데 그럼 쓰냐고.....글구 이젠 울애기가 있는데 회사에서 그렇게 당신기분대로 하면 어쩌냐구.....하고 좀 쓴소리를 했답니다.

좋게 좋게 애기해야지...라고요...

 

 

잠자리에 들려고 하는데....신랑이 슬픈목소리로 애기합니다

나 월급적기에 당신이 고생하는거 안다....잔업을 좀더할려고 노력중이고..근데 그놈이 자신이 회사에서 힘들다는 이유로 가장 젊은 자길 자꾸 건드리고 내 잔업을 내 소중한 잔업을 자꾸 딴사람(이사람 현장에서 다 싫어하구 사무직사람들에게만 아부떨어서....)에게 줘버리고.......그래도 자길 안건드리면 되는데 자꾸 건들고....이대로 당할순 없다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대들고.....싸운거다..후회는 않는다.

어차피 자를지 못할거니깐....

이런애기 너한테 하기싫었다 아기와 너가 얼마나 놀랄것이냐.......

 

조용히 나직히 등돌린 상태에서 애기하는데.....

 

마지막으로 울신랑 이애길 하고 더이상 말을 안하더군요

 

넌 무조건 내편을 들어줄주 알았는데......................

 

 

순간 눈물이 막 나네요

그래요..저 신랑 싸웠다는 애기들은순간 거기 그만두게 되면 어쩌나(한번도 이런일이 없어서리) 울애기도 있는데...특별한 기술도 없기에 딴곳으로 옮기면 초봉급여로 살아야하는데...글구 버릇없이 어른한테 대든다는거 좀 이해할수 없고....글구 좀 사람이 융통성이 있어야지 고지식해가지구는..

이런 생각만 했습니다.

 

울신랑 회사에서 외로웠나봅니다 대부분 자기랑 아버지뻘나는 사람들과 일해야하고(젤 어려요)

그러나 신랑 이해해주는 사람도 있지만 힘들게 하는 사람이대부분이고(신랑한테 다시키니깐요)

그래도 저하고 애기 먹여살린다고..발가락이 하나도 제대로 된게 없는 발로 현장을 뛰어다니며 일을 하고 있는데...하나밖에 없는 마누라인 저는 옆에서 도리 따지며 신랑을 위로해주질 못한겁니다

 

도저히 있을수 없어서 작은방에 와서 하염없이 울었답니다.

손가락은 굳은살이 배어서 손톱깍이로 깍아야하고...장애정도가 심하지 않지만 발가락은 다 휘고 굽어서 언제나 짓무르고 발톱이 발바닥쪽으로 있는지라 언제나 살을 찌는 고통에서도 저 심심할까봐 퇴근하고오면 같이 산책나가자고 하고..용돈 6만원주면 그중 만오천원 가량은 저를 위해쓰고...

 

이글쓰면서도 눈물만 납니다.

 

그런데도 신랑의 편이 되어주질 못했습니다

미안하고 또 미안하고 또또 미안하고 해서 이틀이 지난 지금도 신랑이 눈에 밟히고 또 밟히고 출근해서 맘고생할 신랑생각에 입맛도 없어 매운 떡볶이 먹다 핑계대고 또 울고........

 

 

그렇게 작은방에서 한시간 가량 울고 신랑 자고 있는 방들어가니 자고 있더라구요...

옆에 누어서 안아주었습니다.

평소같으면 잠결에라도 도망가는 신랑이 지 편도 못들어주는 마누라라도 좋은지 제품에 쏙안겨 잠을 자네요....그렇게 또 한참을 울었어요

자는 신랑 깨울까봐 소리도 안내고...눈물만....

생각해보니 받기만 했지 철없고 목소리만 큰 마눌 잘해둔다고 잘해주는데 편도 못들어준게 말로만이라도 쉬운 그래 당신이 그런 행동했을때는 무슨 이유가 있었겠지라는 이런 말도 못듣데도 제품이 좋다고 안겨 잠드는 모습이 너무나 애처롭고 슬퍼서 꼬박 그렇게 화요일을 맞았습니다

 

화요일 일부러 하루 쉬라고 헀어요

괜히 가서 감정정리 안된상태에서 더 싸울수도 있고....

힘든 신랑 하루 쉬게 하고 싶어서

 

 

하루종일 잠만 자더라구요

갑자기 매운게 먹고 싶다고 해서

오징어볶음 아주 맵게 해주었더니 세상에 울마눌 장사해도 되겠다하며서 좋아하네요

 

부부사이란게 서로에게 버팀목이 되어주고 편이 되주는건데...어느순간부터 전 신랑편은 안들고 무조건 제편을 들어주길 바랬던것 같아요 ................저의 버팀목만 해달라고........

 

이제부터 저는 신랑편만 들고...더 이뻐해주고 더 사랑해주고...더 아껴줄겁니다.

남들눈에야 고지식하고 이해할수 없는 사람일지언정 저에겐 세상에 단하나

저의 사랑 신랑이자 울애기 아빠이니깐요....

오늘 불안한지 자꾸 전화가 오네요..저도 자꾸 전화하게 되서 목소리 확인하고 안심하고...

신랑이랑 떨어졌있는 시간이 힘드네요...언능 와서 피곤한 신랑에게 뽀뽀도 해주고 맛난 것도 해주고 싶어요...기운내라고...

 

 

여보야 사랑해~~~~~~~~난 이세상에 하나있는 무조건 당신의 편이야~~~~~~

 

 

  우리 둘째는 CD를 뚫고 나온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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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사랑의|2006.04.20 09:03
소중한 의미를 부부간의 진실한 사랑의 의미를 알게해준 잔잔한 글이네요..^^ 언제나 지금같은 맘 변치 마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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