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 글에 이어 유부남과 연애하는 처녀들에게 쓰는 두번째 글입니다.
앞글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이글은 제 딸이 자라서 유부남 만날까봐 쓰는 글입니다.
지금 유부남 만나서 정신 못차리시는 분들, 유부남만 골라서 만나면서 돈 타쓰는 분들…그런 분들에게 드리는 글이 아닙니다.
지금 유부남 만나서 정신 못차리는 분들……
누가 말려서 해결될 일이 아닙니다.
그 가족이 말려도 안되고 친구들이 다 나서도 안되는걸, 저 같은 일개 아짐이 어떻게 하겠습니까.
그분들은 다단계에 빠져 있거나 종말론에 빠져있는 사람들하고 같습니다.
다미선교회를 기억하시는지요.
1999년 12월 31일에 세상이 멸망한다고 동네방네 소문내고 텔레비 생중계까지 하고 개망신 당한뒤 그뒤로 어떻게 됐는지, 소식이 묘연한 사교집단이 있었습니다.
그런 종교에 빠진 사람들에 대해 연구해놓은 글이 있더군요.
미국에서도 종말론을 주장하는 사교집단이 있었답니다.
날짜를 정해놓고 그날 지구가 망할거다. 본인들은 휴거될거다.
진부한 수순대로, 신도들은 재산 다 정리하고 목사한테 바쳤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 암튼……..경건하게 휴거를 기다렸답니다.
방송이나 신문사 등 언론에서 취재하러 가도 시큰둥하면서 잘 응하지도 않더랍니다.
종말이 올거니까, 너희 같은 미천한 것들하고는 앞으로 상종할 일도 없고, 너희들한테 우리는 아쉬울게 없다….뭐 그런 입장이었지요.
그리고 디데이….모든 종말론이 그렇듯이 마른 번개 한번 치지 않고 그날은 평화롭게 지나갔지요. 하느님이 번쩍 들어올려주시기는 커녕, 그쪽으로 윙크 한번 안해주신 모양입니다.
거기 신도들…..절반인지 거의 전부인지(수치는 잊었습니다.)가 다음날부터 너무나 열심히 선교를 시작하더랍니다.
종말의 날이 다가올때는 남들의 시선이나 의견 따위 중요하지 않았지만, 그것이 아니라고 밝혀진 종말의 날 이후에는 세력을 불리는 것이 중요해진거지요. 그리고 그 사람들은 믿음이 더 공고해졌답니다.
심리학자의 분석에 의하면 자신들이 믿는 그 목사가, 그 교리가 거짓이라는 걸 받아들일 수가 없답니다. 그걸 인정하고 거길 떠나려면 가진 것이 있어야 하는데…….가진 것이 하나도 없는거지요. 현실을 받아들이고 인정하는건 자신의 존재와 자아를 해체하는 것과 동일한 것이 되어버렸답니다. 그들에게 그 교리가 사실인지 아닌지, 그 목사가 사기꾼인지 아닌지는 하나도 중요하지 않게되어버린겁니다. 그냥 믿기 위해 믿을 뿐이지요.
유부남과 연애해서 관계가 깊어진 처녀들……이 신도들하고 같은 심정입니다.
진짜 믿었지요. 이혼하고 올거라는거. 아니 이혼 안해도 둘은 정말 사랑한다고 생각했지요.
친구들이 다 사이비종교라고 뜯어말려도 본인은 정말 믿어서 그 자리에 있었던 겁니다. 어느날 자신이 있는 자리의 진실을 깨닫습니다. 이제 깨달았지만….쏟아부은게 너무 많습니다.. 손털고 현실로 나갈 수가 없게 된겁니다.
이미 중독이 되고 습관이 되어버렸습니다.
중독이 왜 중독이겠습니까. 끊는 것이 힘들고 어려우니까 중독이지요.
습관….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이 습관입니다.
책상에 앉아 있는 것만 습관되어도 공부 잘합니다.
내 작은 습관 하나 바꾸는 것도 얼마나 힘듭니까.
밤마다 자기 일기장에는 헤어져야 한다는 글 잔뜩 쓸겁니다. 하지만 남들 앞에서 그렇게 말할 수 없고 또 실제로 헤어질 수도 없고, 오도가도 못하고 그 자리에 있는거지요.…..
밤이되면 시베리아만큼 춥고 낮이 되면 너무너무 따뜻한, 일교차가 엄청나게 큰 지역에 살고 있는 새가 있답니다.
낮에는 햇살이 너무 좋고 따뜻하고 먹을 것도 많고…..그래서 놀러다니느라고 집을 지을 시간이 없습니다. 밤이 되면 너무너무 추워서 아침이 되면 집을 지어야지 생각한답니다..
그 다음날 아침이 되면 너무 따뜻해서 어젯밤의 맹세를 잊어버리고 놀러다닙니다.
그리고 또 밤이 되면 내일은 무슨 일이 있어도 아침에 일어나서 집부터 지어야지…밤새내내 후회하고 또 맹세하고…..
다음날이 되면 또 잊어버리고…
그러다 정말 추운날밤에 얼어죽는지, 하염없이 맹세와 망각의 날들을 보내는지...결론은 잘 기억이 안납니다. 애들 동화책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유부남 만나시는 분들, 처음에 이런 심정입니다.
만날때는 너무 너무 좋지요. 행복합니다.
유부남들…..처녀, 정말 환상적으로 뿅가게 합니다. 다정하고 따뜻하고 나를 좋아해서 어쩔줄을 모르는게 보입니다. 눈에 넣어도 안아픈것처럼 굴지요. 사랑받는다는것…..누군가가 나를 너무너무 좋아해주고 그 마음이 느껴지는 선물과 배려와 노력을 받는다는거….세상에 이것과 비교할 수 있는 행복이 또 있을까요. 그 행복한 기억을 못잊어서 수많은 실연의 노래가 만들어지는거지요.
공주된거 같습니다. 소설책에, 영화에 나오는 사랑의 주인공이 되었지요. 우리사랑보다 더 위대한게 어디있고 우리만큼 사랑하는 사람들이 또 있을까요.
아이러니하게도 그 남자의 불법적인 신분이 사랑을 더욱더 애틋하게 해주는 조미료 역할을 합니다. 남의 것 훔쳐먹는듯한 스릴까지 한몫합니다.
아무것도 바라는 것 없이 감정 순수하지요,
사람들의 눈을 피해야하는 비련까지 있지요,
금단의 열매를 따 먹는 것 같은 짜릿함도 있지요….
사랑이 극적일 모든 요소를 다 갖췄습니다.
맨숭맨숭한 총각들의 연애와 어떻게 비교를 하겠습니까.
따뜻한 낮이 지나고 추운 밤이 옵니다.
그남자와 놀고 집에 돌아오면서…….이젠 헤어져야지 합니다. 밤새내내 헤어져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헤어지는게 맞습니다. 친구들의 남자친구 이야기 들으면서도 꼭 헤어져야지 생각합니다. 가족들 생각해도 헤어져야하고, 내 앞날을 생각해도 헤어져야하고 얼굴 모르는 그 부인 생각해도 헤어져야하고….암튼 헤어지는거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는거 같습니다.
다시 낮이군요. 만나면 다시 달콤합니다. 너무나 달콤해서 그 맹세 다 잊어버립니다.
유부남들…아는 곳도 많습니다. 만날때마다 이벤트 가능하지요. 마누라랑 연애하면서 가본 곳, 가족들끼리 외식하면서 가본 곳, 가족들끼리 여행다녔던 곳……다 써먹습니다.
그리고 깔끔합니다.
제친구, 안씻는 남편 때문에 골치였습니다. 샤워안하면 잠자리 안해주고 저녁에 들어오자마자 발씻으면 뽀뽀해주고…암튼 몇 년을 지지고 볶아서 이젠 집에 들어오면 발부터 씻고 이틀에 한번은 샤워하게 만들었습니다. 코털 나와있으면 더럽다고 코털관리하는 것도 사주고 입냄새나면 사회생활 힘들다고 가글도 챙겨줍니다. 와이셔츠도 잘 빨고 다려서 입히고 속옷도 하얗게 삶아서 입힙니다. 그렇게 반질반질 닦아놨더니 깔끔하게 차리고 나가서 처녀하고 연애하더랍니다.
유부남들 매너도 당연히 짱이지요.
지가 결혼할 수 없으니 그거 보상하느라고 몸 부수는거지요.
그정도도 안하면 처녀 꼬여내겠습니까?
근데 문제는……그 새는 그나마 낮에는 따뜻합니다. 밤만 견디면 되지요.
유부남과 사귀는건 3개월, 길게는 6개월 지나고 나면 낮이건 밤이건 이젠 하루종일 춥다는 겁니다. 시작할때는 쨍쨍 내리쬐는 한여름 뙤약볕만큼 덥고, 훨훨타는 산불처럼 따뜻하다 못해 뜨거워서 데일 것 같더니, 그래서 세상이 모두 꽁꽁 얼어붙는다 하더라도 괜찮을거 같은 생각이 들게 하더니..……6개월 지난 후부터는 그 불이 점점 사그라들어서 이젠 일회용 손난로 만큼도 못합니다. 밖은 점점 더 추워져 빙하기가 왔는데 내 불은 점점 사그라들고…. 이젠 집짓는 방법도 잊어버렸습니다. 이젠 집을 지을 수도 없게되어버린겁니다. 집을 짓는 것도 때가 있는데 그 때를 놓쳐버린거지요.
그냥 그 자리에서 발 동동 구르며 있을밖에요.
이분들은 저도 모르겠습니다. 누가 좀 능력있는 분이 나타나서 레드~썬! 하고 최면을 깨워주시던지…어떻게든 좀 구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위에 말씀드린 분은 제 글의 대상이 아닙니다.
일단…..유부남과 사귀는 처녀분들을 좀 분류해서 대상을 좀 고르는게 맞을거 같습니다.
첫번째 유부남만 골라서 연애하고, 정서적, 경제적으로 잘 울궈먹고 있는 처녀들.
이들은 유부남과 사귀는 여자들 중의 하나로 분류할게 아니고 매춘부로 분류해야합니다.
이분들은 지금 매춘을 하고 계십니다. 매춘도 여러 종류가 있고 매춘부도 여러 종류가 있지요.
이분들은 야매로, 사설로 매춘을 하고 있습니다. 투잡족이지요. 매춘이 부업입니다. 부업이어도 매춘은 매춘이고 매춘부임은 변하지 않습니다.
이분들에게 유부남을 사귀지 말라고 하는건….일을 그만두라는 것과 같습니다.
이분들은 경제논리로 움직이고 있는데 친구가 도덕논리로 말리면 당연히 말이 안통하지요.
요즘 룸싸롱에서 술파시는 언니들…..60~70년대처럼 시골집에 돈 부쳐주고, 동생 공부시키느라 그런짓 하는거 아닙니다. 쉽게 돈 많이 버니까 하는거지요. 명품살 수 있으니까 하는겁니다. 그분들하고 똑 같은 이유로 유부남사귀고 있는겁니다.
이 유부남 애인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하나입니다.
정식 등록해서 보건증 받고 당당하게 소득세 내고 영업하세요. 돈을 벌면 세금을 내야죠. 세수를 좀 투명하게 합시다. 그리고 이런 연애의 탈을 쓴 음성적인 매춘이 우리 사회를 더 좀먹습니다.
아…..우리나라는 매춘이 불법인가요?
그럼 이런 케이스는…..그 처녀랑 유부남…..매매춘으로 국번없이 112로 신고해야 합니다.
민간인이 나서서 해결할 일이 아닙니다. 공권력 부르세요.
둘째는……그정도의 스펙을 가진 총각을 만날 가능성 거의 없는 처녀들이 눈 뒤집히는 스펙 을 가진 유부남에게 낚이거나, 혹은 본인이 유혹하거나 그런 경우입니다.
그 사람과 사귀면 그 지위에 올라간듯한 착각을 느끼거나, 이혼시켜서 내가 가질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거나, 암튼 뭐 그런 말도 안되는 사고들의 조합으로 유부남을 사귀게 되는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는 그 사람의 사고방식이 문제가 있고 본인의 자아존중도가 낮기 때문에 인간 기본 인성의 근본적인 해결이 필요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유부남을 만나는 것만이 문제가 아니고 삶 자체가 문제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아는 경우를 쓰려고 보니 여자분의 특정직업을 거론하게 되는군요. 괴롭습니다. 예없이 가도록 하지요.
유부남 의사랑 사귄다고 의사남친 가진 여자, 의사마누라가 되는게 아닙니다. 유부남 사장 사귄다고 직원들 전부 내 아랫사람이고 그 회사 내거되는거 아닙니다.
부자친구 따라다니면 부자되고 서울대다니는 친구랑 놀면 서울대생 되는거 아닌것처럼요. 연애인이랑 잔다고 내가 연애인 됩니까?
이혼시켜서 내가 갖는다……..
본인이 매력 만땅이고 양귀비, 서시 뺨 여러대 맞고 울고갈만큼의 미모고, 잠자리 능력또한 출중하여 그 남자 이혼시켜서 결혼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그 패기와 자신감, 진취성은 높이 살만하지만……
유부남들 이혼 안합니다. 왜 이혼안하는지는 앞 글에 썼으니 생략하고…..
어떤분 말씀대로 내가 갖고 싶은 것은 저쪽에서도 내놓기 싫어합니다. 저쪽에서도 결사항전 지키지요.
바람피운거 들켜서 볶이는 거 싫으니까 이혼한다고 난리치는 놈들도 개뻥인 경우가 많습니다. 마누라 기선잡으려고 협박하는거지요.
그런데 황당하게도 실제로 이혼하고 오는 놈들이 있습니다.
위대한 우리 사랑의 승리인거 같지요? 사랑을 위해 왕관도 버린 그 유명한 어떤 남자같지요? 축배를 들어야겠군요.
님과 그 남자의 사랑이 드디어는 세상을 이겼을까요? 드디어 그 부인을 이기고 이 남자를 뺏어온걸까요?
글쎄요…그럴까요? 정말 님과 그남자의 사랑의 승리일까요?
아니요. 그것은 사랑의 승리가 아닙니다. 그것은 사랑의 탈을 쓴 그 남자의 더러운 인간성의 발현입니다.
결혼은 사랑따위와는 같은 저울에 올라갈 수 없는 것입니다. 동네방네 소문내고 구청가서 신고까지 하고 애까지 낳은 결혼이 사랑이라는 감정과 어떻게 비교가 됩니까. 둘은 범주가 달라요.
그 남자는 사회적으로 법적으로 도장 꽝꽝 찍은 약속을 깨버린 사람입니다. 동업하겠다고 철썩같이 약속해놓고, 동업자가 모든 재산 다 투자하니까 그거 들고 날라버린 사기꾼입니다. 님에 대한 사랑이 강해서가 아닙니다. 그 남자가 원래 나쁜 인간이어서 그런짓을 하는겁니다.
바람피워서 이혼하고 오는 남자.
그거 줏어봤자 천하에 쓸모없는 쓰레기입니다.
남자 자체도 인간성이 불량품인데다가, 이혼하고 오는 과정에서 본인도 상처를 너무 많이 입어서 그나마 부실한 본바탕마저도 더 망가져서 오지요.
시댁 난리났지요, 주변 모든 사람들의 비난 한몸에 받지요, 본인도 명분 없지요, 부인이랑 아이들의 인생에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힌 가해자로써의 괴로움, 인생에 한짐으로 얹혔지요……. 괴롭습니다. 나머지 인생, 참으로 괴롭습니다. 바람피워서 조강지처 버린 놈이라는 얘기 평생 듣습니다.
님 아버님이 바람피워서 이혼한다고 생각해보십시오. 무슨 난리가 날지…그 난리통에서 남자 혼자 멀쩡합니까? 남자도 그 난리통에서 터지는 폭탄으로 만신창이 됩니다.
멀쩡한 남자 데리고 해도 힘든게 결혼입니다. 모두에게 축복받고 돈도 받고, 그렇게 시작해도 이혼하니 마니 난리들입니다. 그 남자….인간관계 다 깨졌습니다. 님은 멀쩡하게 잘 살고 있는 사람 이혼시킨 천하에 나쁜년입니다. 남의 가정을 깬, 천하의 빌어먹을 인간인거지요. 그 부인과 아이들에게 평생 철천지웬수입니다. 아무쪼록 두분의 앞날에 건투를 빕니다.
그런데 그 사람은 동업자 배신하고 온 사기꾼입니다. 전과1범이지요.
사람들, 대부분 이런 사람하고 동업안합니다. 대부분이 아니고 아무도 안하지요. 님만 합니다. 님은 사해동포주의, 홍익인간의 결정체로 기네스북에 오르실만한 자격이 있으십니다.
그 남자 품종 자체도 형편없는게 기스까지 잔뜩 난데다 군데군데 썩었군요. 그거 좋다고 홀딱 집어가면……나중에 버릴 때 돈내고 버려야합니다.
음……
이혼한 제 친구가 있습니다.
그 남편도 의사고 제 친구도 의사입니다. 그 남편….저도 잘 압니다. 그남편 예과 2년동안 진실로 사랑하는 여자가 아마 3명쯤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본과 들어가니 같은 과 여학생이랑 사랑에 빠지더군요. 그리고 본과 3학년에 제친구랑 연애했습니다. 도서관에 책 펼쳐놓고 사라져서 돌아오지 않으면 제 친구가 그 책 다 챙겨서 하교하고, 노트, 복사물, 족보 다 챙겨줬습니다. 자신의 공부와 생활에서도 참으로 무책임하고 될대로 되라는 식이더군요. 그 세월 여자들이 다 뒷바라지 해준거지요. 제 친구 졸업하고 병원에서 진료하고 있는데, 요란한 화장을 한 여자가 빨간 미니투피스 정장을 입고 머리를 사자갈기처럼 부풀리고 찾아왔더랍니다. 찾아온게 아니고 진료실로 뛰어들어왔다고 하더군요. 정말 빨간 옷이었어. 그 빨강색 아직도 잊을 수가 없어……라고 지금도 가끔 이야기합니다. 5년이 지나도 기억날만큼 강렬한 빨간색의, 터질듯이 꼭 맞는 옷을 입은 여자가 ‘당신 때문에 우리가 결혼을 못하잖아. 왜 우리의 사랑을 방해하는거야.’라는 요지의 이야기를 진료실 문 활짝 열어놓고 허리에 손얹고 큰소리로 떠들더랍니다. 남편의 애인이 이혼해달라고 쳐들어온거지요. 병원에서 소란피우면 어쩔 수 없이 챙피해서 이혼할거라는 생각이었던 모양입니다. 그 천박함을 누가 이기겠습니까. 그여자의 작전이 유효해서 제 친구 이혼했고 그 남자 재혼했습니다. 그 여자랑요? 아니요. 다른 여자하구요. 죽쒀서 개준다는 말을 진정으로 몸바쳐서 구현한 여자가 거기 있습니다.
요즘 유행어로 삽질했다고 하지요. 저런 경우 많습니다. 고생해서 이혼시켜놨더니 다른 여자가 홀랑 채가는 경우……많이 봤습니다. 제 아는 경우만 두명이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인생을 모험이라고 생각하고 엄청난 도전정신으로 꿋꿋이 전진하시겠다면…..알아서 하시구요.
이혼이야기 나온 김에…
그래도 지금까지 이야기한 경우의 남자들은 스펙이라도 좋지요. 원래부터 그런 스펙가진 총각은 못잡을 거 같으니 유부남한테 붙었으니까요. 그나마 스펙이 좋으니 그거 하나라도 볼거 있군요.
망둥이 뛰니까 꼴뚜기 뛴다고……
총각일때도 남들이 잘 안줏어가는 스펙 가진 놈들, 어쩌다가 순진하 마누라 꼬여서 결혼한 놈들이 주제파악 못하고 바람피워서 이혼하는 놈도 있습니다. 이런 놈들은 말해 뭐합니까. 논평불가입니다.
그런데……남자가 이혼하고 오면 의외로 처녀들이 결혼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자가 임자 있을때는 그렇게 갖고 싶고 안달을 하더니……
막상 이혼하고 온걸 보니…..이혼남에 나이도 많고, 전처에 애도 신경이 쓰입니다. 남자 스펙좋아도 전처랑 애들 양육비 주고 나면, 보통 스펙가진 총각하고 별반 다를바가 없습니다.
내가 혹시 손해보는건 아닐까 순간, 문득 그런 생각이 듭니다.
남의 신세 다 망쳐놓고 이제 좀 정신이 드는거지요.
그남자……남의 남편이었을 때 그렇게 갖고 싶어 안달났던…..그 남자는
변장 수준의 화장에 뽀샵질 잔뜩해놓은 사진입니다. 이제 뽀샵전의 실체를 본거지요. 근데…아직 화장 안지웠습니다. 결혼하고 나면 그 맨얼굴을 볼 수 있습니다. 기대가 되지요? 저도 기대가 됩니다. 꼭 결혼하셔서 그 맨얼굴을 한번 보십시오. 뽀샵질한 그 얼굴 잘 기억하고 있다가 꼭 비교해보십시오. 인생이 보이실겁니다.
셋째는…뭔가 도움을 받을 수 있을거라는 생각으로 유부남을 만나서 그 호의를 받아들이다가 사귀는 경우입니다.
이런 분들은 일단 만화를 많이 보신분들입니다.
만화나 드라마, 그리고 영화에 꼭 경고 붙여야합니다.
<실제와 다르니 따라하지 마시오>
드라마에 많이 나옵니다. 캔디 같은 여직원, 재벌2세 혹은 사장아들, 혹은……뭐 그런 남자들이 도와줘서 오뚜기처럼 발딱 서는거…
현실은 그런 남자 눈씻고 찾아도 없습니다. 현실의 그런 남자들은 드라마 주인공 같은 여직원 안쳐다봅니다. 재벌딸들이 다 채가고 연애인들이 채가고 나한테까지 그 차지가 돌아오지 않습니다. 길거리에서 구경할 수 없는거 보면 이미 누가 다 채갔습니다.
그래서 그 비슷한 모양으로 유부남을 선택합니다.
음……빛난다고 다 금이 아니다……모든 영어 문법책에 등장하는 예문입니다.
영어로 쓰려고 했는데….딸리는군요^^;;
암튼…..
된장같이 생겼다고 똥 퍼다가 국끓이는 격입니다.
사기를 당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게 뭘까요? 세상모르는 순진함일까요?
아닙니다. 욕심입니다.
자기 것이 아닌 것을 욕심내면 사기당합니다.
정상적이지 않은 투자 이익을 준다고 하는 사람들….그거 무조건 사기꾼입니다.
세상 날로 먹으려고 하면 안됩니다. 꼭 댓가를 치릅니다.
유부남과 사귀면……도움을 받기는커녕 내 속곳까지 뺏깁니다.
그들이 누굴 도와주겠습니까. 남 도울만큼 그렇게 능력있는 사람도 못됩니다. 지들 앞가림하기도 허덕거리는 놈들입니다. 님이 보는 자리에서는 그 아저씨 성공한거 같지요? 그 아저씨의 자리에서 보면 같은 레벨에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현저히 떨어지는 사람들입니다. 남 도와줄 여유같은거 없습니다. 그 자리 지키고 있는 것도 용합니다. 같은 의사여도 수억 버는 사람있고 몇백 페이받는 사람 있습니다. 같은 사장도 매출 몇백억 하는 사람있고 근근히 회사 운영하고 있는 사장 있듯이요…
남들 열심히 인맥쌓고 공부해서 성공하고 있을 때, 처녀나 꼬여서 연애하는 놈들입니다. 지 앞가림이나 잘하면 다행입니다.
사회적으로 능력있고 출세한 유부남들 애인되면, 영화에서처럼 돈도 대주고 사람도 소개시켜주고 가진 힘을 사용해서 길도 뚫어주고……그럴거 같지요?
아니요.
그 아저씨는 님의 앞날이나 사회적 야망이나 이런거 하나도 관심없습니다. 처음에 만났을때야 들어주고 같이 고민하고 걱정하는척 하지요. 그 아저씨의 관심은 하나입니다. 단 하나. 처음부터 끝까지 오롯이 일관되게 하나입니다. …..님하고 자는거.
그리고 만에 하나….혹시나 도움 줄 수 있는 사람이다.
그런데 그런 도움 받으려면 일단 자기가 능력이 있어야합니다. 유부남 만나서 연애하러 댕기면서 일도 소홀히하고 사람들도 안만나고…… 님 같은 분에게는 기회가 오다가도 도망갑니다. 그남자랑 연애하는 시간에 영어학원다니는게 남는 장사입니다.
넷째는….순진해서 정말 뭐 모르고 순식간에 당해버린 케이스입니다.
사회적 지위있고, 경제적으로 여유있고, 인간적으로 존경할만하다고 생각한 유부남을 말 그대로 존경하다가 어리버리 낚이는 줄도 모르고 낚인 분들입니다.
모든 처녀 총각은 서로에게 신경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당연하지요. 짝짓기를 아직 안했으니 그 안테나가 날카롭게 서 있는건…..그건 아주 본능적이고 아주 자연스러운 겁니다. 인류가 종족을 보존해야지요.
내가 이렇게 행동하면 저 사람이 오해할까? 저 사람의 저 행동은 나에 대한 호감일까? 남자가 여자에게 관심을 갖고있거나 여자가 남자를 찍으면 서로 웬만하면 거의 다 압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유부남은 그런 경계의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그들은 결혼한 사람들이니까요. 아내가 있으니까요. 유부남이니 당연히 그런 생각 하지않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 친절이 인간적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회사 이제 갓 입사한 신입 여직원, 사장님이나 이사님, 부장님 참으로 어려운분들입니다. 갓취직한 간호조무사 아가씨들, 원장선생님 어렵지요. 수습여기자, 데스크 부장 하늘같지요.
그 어려운 분들이 참 자상하게 대해줍니다. 개인적인 것도 기억하고 물어봅니다. 책이나 가벼운 선물합니다. 어흑….감동입니다. 어쩌면 저런 자상함까지…저분의 부인은 얼마나 복받았나…복은 무슨….개뿔이..
내가 만날 수 있는 총각들과는 사회적 레벨, 스펙, 연륜부터 다릅니다. 참 점잖고 존경할만하다고 생각한 그분이, 나 같은 하찮은 어린 직원에게 이러시다니……놀랍기도 하고 과람하기도 하지요.
어쩌다……(여기서……‘어쩌다’는 아가씨들의 입장에서는 황망하게 어영부영 이루어진 자리라는 뜻입니다. 나중에 왜 내가 그 자리에 나갔을까를 아무리 생각해도 잘 기억이 안나고 이해가 잘 안갑니다. 당연하지요. 눈치채고 단칼에 거절당하면 개망신이니,,,,,그 남자의 입장에서는 무지하게 물흐리기를 하면서 몇번 빈 낚시질해서, 천신만고끝에 마련한 자리입니다. 유부남들 정말 고생합니다. 총각들 입장에서는 유부남들이 참으로 쉽게 처녀들을 낚는 것처럼 보일겁니다. 우아하게 백조가 물위에 떠서 유유히 있는거 같지만, 물밑으로 그 두 다리는 미친듯이 움직이고 있답니다.)
개인적으로 식사도 하고, 차도 마시고……그러다가 그분이 개인적인 자기 이야기도 합니다. 세상에 어쩌면….이렇게 훌륭한 분이 그렇게 불행한 결혼생활을 할 수가….언뜻언뜻 비치는 우수가 그 불행한 결혼때문이었구나. 젊었을때 순간 잘못생각해서 선택한 배우자가 생의 고통이 되어버렸구나. 저분의 저 휑하게 뚫려버린 저 영혼의 고독은 누가 메워줄 수 있을까요..참으로 안타깝습니다. 나랑 만나서 그나마 웃기도 하시고…..행복해보이시니 다행입니다.
낚시 끝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