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많고 명짧은 그녀(31탄)
소주반
|2002.12.19 00:00
조회 1,092 |추천 0
"환자의 상태는 매우 위험합니다...안정이 필요해요..."
제길....
잡담(?)소리에 시끄러워 천천히 눈을 뜬 나는 소독내 찌든 병실에 누워있다는것을 본능적으로 느낄수 있었어..
"최복주환자는 잘못하다간 실명이 될수도 있어요..."
"윽~~~뭐라구요??"
으윽.....
뭐라고...잘못하다간 실명이 될수도 있다고.....
젠장...
아무 미동도 없이 침대에 누운 채 계속해서 철민이와 의사선생님의 대화를 엿듣고 있었어...
"아니.....쇠파이프에 강하게 맞은것도 아닌데...실명이 될수있다니요??"
".................................."
그래.....
맞아...철민이 말이 맞다고....
모든 사물이 잘만 보이는데..뭘....
벽에 걸려있는 시계는 지금...정확히 11시를 알리고 있고...
천장에 거미줄(?)도 선하게 보이는데... 뭘..
혹시.....
돌팔이 의사 아냐......
"그럼 언제 까지 병원에 입원해야 합니까?"
"글쎄요...간단한 수술은... 어제 끝냈고......"
".............................."
"음~~~~ 오늘이 일요일이니까....한 6개월 정도 병원에서 치료를...."
제길.....
뭐라고......
오늘이 일요일이라고.....
안돼......
오늘 오후2시에 장대아 선수하고 시합하는 날이야....
거기 가봐야 해....거기 가봐야 한다고.....
"6개월씩이나요????"
"......................."
"그렇게 심각한 상태인가요???"
"당연하죠....모르셨어요...최복주 환자가 어떤 환자인지??"
"어떤 환자라니요??"
"허허~~ 몇년전에 최복주환자는 다른사람의 눈을 이식 받았어요.."
젠장....
뭔 소리하는거니..
다른 사람의 눈을 이식 받다니.......
찰나.....
병실문 부서지는 소리가 들리는거였어.......
"누가...최복수냐????"
젠장...
누워있던 나는 잽싸게 일어나 내 이름을 부른 녀석쪽으로 고개를 돌렸어....
"그래....나다......"
제길...
쇠파이프를 들고 병실안으로 들어온 덩치가 큰 녀석들은 나의 말에 인상을 구기며 나를 칠 행동을 하고 있었지
순간......
의사선생님 옆에 서있던 철민이는 앞에 있던 의자를 잽싸게 들더니 녀석들을 향해 던졌어....
"복수야~~~~피해!!!!어서~~~"
아냐....
피하다니....
나혼자 살자고 피할순없어.....
"빨리 피하라고 새꺄~~~~~"
으윽.....
그럴순 없어....
너를 남겨놓고 피하다니........
제길....
철민이는 의자며 화분이며...온갖 무기가 될만한 물건들을 녀석들에게 잽싸게던지며..
내가 병실문 쪽으로 도망갈수 있는 틈을 만들어 주고 있었어....
순간.....
나는 발악을 하며 싸우고 있는 철민이를 강렬한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었어....
철민이 또한 싸움을 잠깐 멈춘 채 나를 근심스런 표정으로 쳐다보고 있었고....
이내..... 철민이는 고개를 끄덕이더라...
잘싸워 챔피언벨트를 획득해 달라는..그러면서 몸조심하라는 무언의 행동같아 보였어....
니들.....
분명 강두식이가 보낸 똘마니 같은데...
만약.....
철민이한테 무슨일이라도 생긴다면....
니들 다 죽여!!!
제길...
미안해....
철민아 미안하다고.....
혼자 살자고 비겁하게 도망가는것 절대아냐...
나한테는 풀어야 할 숙제가 아직 남아있어....
이해해줘...철민아...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세계챔피언 2차방어전 경기를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후훗.....
기본적인 테스트를 받은 나는 링위에 당당하게 서있었어...
"홍코너~~ 세계챔피언 장대아~~~~~~~~~~~~!!!!"
제길.....
나비넥타이를 맨 장내 아나운서의 소개가 있자...
이 순간을 기다렸다는 듯 장대아 선수는 글러브를 낀 손을 위로 치켜들고 있었어...
관중들은 장대아!장대아!하며 연신 환호를 보내더라...
물론...
경기장 안에는 장대아 선수의 소녀팬들이 많았어...
의외로 복싱경기장에서는 보기드문 광경이였지.....
젠장....
장대아 선수는 묘한 눈빛으로 째려보고 있었어...
어떻게 그 망가진 몸으로 경기를 할수있느냐는 깔보는 눈빛이였지....
"자~~~1회전 공이 울리자마자 양선수 앞으로 나가고 있습니다~~"
후훗...
적당히 간격을 두고 녀석을 견제하며 기회를 엿보고 있었어...
젠장...
장대아 녀석은 챔피언답게 현란한 스텝을 밟으며 팬들을 의식하고 있었지..
짜식...
꼴값 떨고있네....
"아~~ 장대아 선수 레프트 훅~ 라이트 강타!!!!!!!"
후훗...
이정도 쯤이야....
"최복수 선수...몸이 무거워보입니다...10kg뺀 몸으로 경기를 제대로 할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제길.....
의외로 장대아 선수는 컨디션이 좋아보였어...
"장대아 선수,최복수 선수의 하복부를 강하게 쳤습니다!!!"
으윽.....
아랫배 부분을 정확하게 맞았어...
순간....
몸이 말을 듣지 않는거야.....
"아~~~ 최복수선수...이런식으로 경기운영하다간 1회전도 못넘기겠는데요..
사실..복싱전문가들은 경기의 승패를 떠나...과연..장대아선수가 얼마나
빠른시간안에 경기를 마칠수 있을까에 더 관심을 갖는것 같습니다만..."
제길....
몸이 말을 듣지 않았지만 특유의 넉살로 아무일 없다는듯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스텝을 밟고 있었어...
후훗....
이정도 쯤이야...
그래...
지금부터다...
사실...
지금 몸에 힘이 하나도 없다만...
나는 얼마든지 정신력으로 버틸수있어....
후훗....
매스컴에서는 장대아선수의 당연한 승리를 예견하고 있었지...
그러나 난 절대 질수없다....
내가 충분히 이길수 있는 경기야.......
"아~~장대아 선수의 스트레이트 펀치를 잽싸게 피하는 최복수선수!!"
후훗...
난 장대아 선수의 공격을 피하며 천천히 스텝을 밟고 있었어.....
순간....
녀석의 얼굴이 정확하게 나의 두눈에 빨려들어온다는 느낌을 받은 나는...
전광석화 같은 주먹을 녀석의 얼굴에 꽂았어.....
"아~~~웬일입니까..최복수 선수의 주먹에 장대아선수가 흔들립니다.."
그래...
걸렸어..걸렸다고....
이제부터야....
넌 반드시 내 주먹에 박살날것이다......
"도전자 최복수선수 계속해서..........레프트훅~ 라이트강타!!!!"
후훗....
여유있게 그러면서 빠르게 먹잇감을 요리하고 있었지...
찰나.....
주무기인 스트레이트 펀치가 녀석의 얼굴에 정확하게 빨려들어가고 있었어....
"아~~~이게 웬일입니까...장대아 선수 다운입니다!!!!!"
후훗...
주심이 카운터를 세는 동안 나는 링위를 돌며 여유를 부리고 있었어....
"최복수선수...한달만에 10kg를 감량한 몸으로 어떻게 저런 위력적인 펀치가 나오는지...궁금합니다.."
순간....
장대아선수는 여유있는 표정을 지으며 일어서더라......
후훗....
그래...그래야지....나는 챔피언이 되는게 목표가 아냐...
그래,,,,
이제부터다...
너를 반드시 염라대왕 앞으로 보내주마....
"1회전이 끝나고....2회전 공이 울렸습니다.."
후훗....
나는 천천히 녀석을 요리하고 있었어...
골병(?)들게 하기 위해서야...
그런다음...딱!!! 한방이면 돼...
그러면..녀석의 눈가엔 저승사자가 아른거리겠지....흐흐~
"장대아 선수...주먹을 쭉~뻗었지만...최복수선수 피하고 있습니다"
순간...
녀석의 펀치를 피한 나는 장대아선수의 턱을 향해 주먹을 날렸어...
"으드득"하는 요란한 굉음과 함께 녀석은 또다시 흔들리고 있었어..
"아~~장대아선수 턱을 맞더니 안절부절 못하는군요...
암튼..최복수선수 10kg을 감량한 몸 답지않게 빠르고 힘이 있어보입니다"
후훗....
턱뼈가 부러진소리가 분명 내귓가를 타고 흘러들어왔지..
흐흐...
그래 넌 반드시 박살낸다...
"최복수선수...원투스트레이트...아~~~ 장대아선수 또다시 다운입니다"
후훗...
일어나라...
어서...
제길...
관중석에선 나를 응원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어...
오히려 다운이 된 장대아선수에게 화이팅을 외치고 있었지...
젠장....
"장대아선수 또다시 일어났습니다.....아~~ 계속해서 몰아부치고있는 장대아선수!!!"
짜식...
생각보다 맷집 좋은데....
후훗...
그래...그래야 염라대왕앞으로 빨리 갈수가 있어..후후
"아~~이게 웬일입니까...도저히 상대가 안되는군요...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도전자 최복수선수 선전하고 있습니다.."
순간.....
녀석의 턱을 향해 전광석화같은 주먹으로 냅다후려쳤어......
"아~~또다시 장대아선수 다운입니다..."
후훗...
녀석의 몸은 걸레가 되어가고 있었어...
"장대아선수 또다시 일어서고 있지만...경기하기가 힘들겠는데요.."
오냐...
잘하고 있다..장대아!!!
당연히 일어나야지...
후훗....
"관중석에서는 지금 숱한 여성팬들이 '장대아'선수를 외쳐대고 있습니다만..
아~~~최복수선수 또다시 강하게 밀어부치고 있습니다..."
흐흐..
녀석의 눈이 풀어졌어...
눈이 풀어졌다는 소린 몸은 망가졌어도 정신력으로만 버티고 있다는 증거지...
"아~~~선수의 생명을 위해서라도...주심...경기를 중단시키는것이 좋을듯합니다만..
계속해서 경기를 진행시키고 있군요..."
후훗....
완벽한 나의 승리다...
이제 나의 펀치 한방이면 ....넌 죽을지도 모른다...
난 그동안 살인적인 훈련을 했다...
친구인 철민이도 혀를 내두른 그런 훈련말이다...
잘가게 친구.....
진아라는 여자를 만나기 전에 너를 먼저 만났더라면 좋은 친구가 될수있었을텐데..
어쨌든 너또한 훌륭한 선수였다.. 그렇지만....나를 이길순 없었다...
왜냐....
나는 인간이기를 거부했기때문이다.....
후훗....
오른주먹에 힘을 준 나는 잔인한 미소를 지으며 나비처럼 날아가고 있었어...
찰나.....
녀석의 뒷편 관중석에서 어디선가 본듯한..
썬글란스에 머리 긴 여자가 양팔을 앞으로 한 구부정한(?) 자세로 링쪽으로 오고 있는거야..
마치..
앞을 못보는 사람이 걷듯..
으윽.....
진아다...나의 원수...장진아...
근데....
왜 진아가 저런자세로 걷는거지....
순간...
요상한 섬광이 뇌리를 스치고 지나가는거야...
설마....
설마....설마.............
아까 병원에서 의사가 내가 다른사람한테 눈을 이식받았다는데....
으윽...
그렇다면...........
아냐....
설마....설마.....
이건 삼류소설에서나 나올법한 이야기야...아니...코미디야..코미디라고..
제길....
교도소에 가기전에 나이트클럽 사장 동생녀석들한테 눈을 쇠파이프로 맞은적이 있는데..
그때...
석달간 병원에 입원한적이 있었어...
그럼....
설마....설마.....아닐거야......아냐.....아니라고....
제길...
진아는 계속해서 오빠인 장대아선수가 걱정이 되었는지 링쪽으로 엉거주춤 자세로 오고있었어..
찰나....
내가 멍하니 서있는 틈을 타 장대아 선수가 공격해 오고 있었지....
"아~~장대아 선수 살아났습니다..계속해서 공격하고 있습니다.."
으윽....
아냐 아닐거야...
그래....
내가 잘못생각한건지 몰라...
"잘싸우고 있던 최복수선수...웬일인지...계속해서 맞고만 있습니다..."
그래....
쓸데없는 생각 하지말자....
찰나....
전광석화 같은 주먹이 나의 복부에 정확하게 빨려들어왔어.....
"최복수선수 ....다운입니다..."
으윽....
갑자기 힘이 빠진 나는 다시 일어섰지만...장대아선수의 잔인한 펀치에 망가져가고있었어...
"눈에서 피가 흐르고 있는 최복수선수...두번째 다운입니다만....경기를 중단시키는것이..."
으윽....
온몸에 힘이 빠진 나는 일어서고 싶었지만 몸이 말을 안들어...
그동안 굶으며 살인적인 운동을 했기때문일거야....
제길....
이럴땐 어떻게 하니......
엄마.....
엄마...엄마...엄마가 보고싶어.....
으윽....
"최복수 선수...들것에 실려나가고 있습니다...안타깝네요..."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