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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건 다 그런건가

뚱딴지 감자 |2006.04.23 22:49
조회 226 |추천 0

또 하루가 흘러가고 있다.

예전에는 이런 날씨가 싫었는데 언제부터인가 휴일이나 일요일날에는 이렇게 날씨가 흐리거나 비가 내리는 날이 좋아졌다.

 

어제까지 일 때문에 강원도  정선 지방에 있다가 올라왔다. 밤 10시가 넘어서 들어선 나의 방.

잘 사는건 아니지만 혹시 무슨일이 있었을까, 도둑이 들지나 않았을까 하는 노파심을 안고 들어선 방에는  미쳐 치우지 못하고  출장갔던 그대로 있었다.

때는 봄이지만 썰렁한 방 안 공기가 너무 쓸쓸하게 느껴진 나의 작은 보금자리.

 

서울은 개나리가 지고 잎이 돋아 났지만 강원도 정선에는 이제 꽃을 피우고, 아침 저녁으로는 조금은 쌀쌀한 느낌마져 들었는데, 이렇게 때와 장소에 따라서 꽃이 늦게 피고 일찍 지기도 하는거처럼 우리

삶에도 일찍 기반을 잡거나 결혼을 하는 사람도 있을것이고 나처럼 늦은 나이에 아직도 혼자사는 사람이 있을것이다.

 

예전에는 이런 혼자만의 삶이 너무 편하고 좋았는데 이제는 이런 혼자만의 삶이 외로움으로 다가온다.

내일 아침--월요일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가 있어서 평소보다 일찍 출근해야 하는데, 그래서 일찍 잠자리에 들어야 하는데 이렇게 허전한 마음에 쉽게 잠자리에 들지 못하고 컴 앞에 있다.

 

이제 내 나이 30대의 후반--이렇게 세월이 빨리 흘러갈줄 젊었던 옛날에는 감히 상상도 못했는데....

결혼을 하라는 부모님의 독촉도 자꾸만 잔소리처럼 들리고, 일 때문에 사람을 만나면 듣게 되는 말-"애들이 몇 학년에 다녀요?" 이런말도 안들었으면 좋겠다. 딱히 대꾸하기가 거북한 말 이니깐.

 

30대 이야기-- 이 방도   몇년후면 졸업을하고 40대 이야기라는 제목이 달린 방에 들어가서  그 방의 구성원이 될날이 멀지 않았다.

자꾸만 시계는 자정을 향해서 달려간다. 억지로라도 잠을 청해야겠다.

 

아직 겪어보지 않았지만 쓸쓸한 황혼이 이런 느낌이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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