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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우산 그리고 빗방울

김미화 |2002.12.20 21:00
조회 125 |추천 0

아주 잠깐 내린 빗방울 땜에 내 손엔 빨간 우산하나가 들려있다.

우산을 쓰고 있다가 버스를 탔는데 더 이상 비가 오지 않았다.

잠깐 흩뿌리고 가는 소나기.

그렇게 한순간에 모든 상황이 종료되는 것이다.

내 손에 들린 빨간 우산을 폈다가 접는 순간.

언제 그랬냐는 듯이.

내마음을 두드리고 스치듯 가버리면 하늘이야 다시 맑게 개이겠지만

그 잠깐 동안의 소나기는...

분명 아쉬움이다

내 빨간 우산이 사랑하는 빗방울은 오래 기다려야 올텐데...

언제 올지도 모르는데...

언젠가는 낮은 하늘과 함께

갑자기

내려와서 흠뻑 적셔주겠지.

그땐 소나기가 아니었으면...

장마였으면 좋겠다.

긴날 쉼없이 땅에 수직으로 꽂히는 빗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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