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잠깐 내린 빗방울 땜에 내 손엔 빨간 우산하나가
들려있다.
우산을
쓰고 있다가 버스를
탔는데 더 이상 비가 오지 않았다.
잠깐 흩뿌리고 가는 소나기.
그렇게 한순간에 모든 상황이 종료되는 것이다.
내 손에 들린 빨간 우산을 폈다가 접는 순간.
언제 그랬냐는 듯이.
내마음을 두드리고 스치듯 가버리면 하늘이야 다시 맑게 개이겠지만![]()
그 잠깐 동안의 소나기는...
분명 아쉬움이다![]()
내 빨간 우산이 사랑하는
빗방울은 오래 기다려야 올텐데...
언제 올지도 모르는데...
언젠가는 낮은 하늘과 함께
갑자기
내려와서 흠뻑 적셔주겠지.
그땐 소나기가 아니었으면...
장마였으면 좋겠다.
긴날 쉼없이 땅에 수직으로 꽂히는 빗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