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올해 28살 평범한 직딩입니다...
요즘 정말이지 주말이 다가오는게 너무너무 겁이 난답니다...ㅜㅜ
20대 초중반까지만 해도 집에 좀 붙어 있어라시던 저희 엄마께서...
곧 서른 (ㅜㅜ)을 바라보는 28살이 된 요즘
엄마가 바라시던 대로 집에 떡~하니 붙어 있는 저를
완전히 죄인 취급하신답니다...ㅜㅜ
어느날, 방 청소를 끝내고 뿌듯~한 맘에 우유 한잔을 따르고 있는 제게
"니... 오늘 약속 엄나...??" 물으십니다.
활짝 웃는 얼굴로 대답해 드렸죠~
"없는데^^"
"그라믄 니... 요새 만나는 사람 엄나?? 있음 함 될꼬 와봐라"
"엄따...."
갑자기 소리를 버럭 지르시더니~
"그람 밤마다 몇시간씩 전화기 붙들고 시부리등건 도대체 누고?? 어떤 놈이고??"
마시던 우유가 체 넘어 가기도 전에 어찌나 놀랬던지
넘어가던 우유가 목에 걸리고 말았답니다...ㅜㅜ
애써 진정하며 나오는 기침을 참아가며 겨우겨우 말씀드렸죠....
"놈...하고...만...콜록콜록... 통화하나...ㅜㅜ"
원친 안았지만...
기침 몇번에 두눈은 벌~겋게 눈물까지 고여서 완전 불쌍한 장면이 연출되고 말았죠...
"아이고~ 내가 완전 딸래미 헛 키웠네 헛키웠어!!
저 나이 먹도록 집에 될꼬 올 애인도 하나 없단기 말이가??
스물 여덟 먹도록 결혼 할 사람 하나 없단다야.. 아이고 부끄러버레이..."
이게 끝이 아니더군요...ㅜㅜ
주말에 친구분들 자제분 결혼식이라도 다녀 오시게 되는 날이시면
당해 낼자 없을 정도로 무시무시하게 변신하신답니다...ㅜㅜ
"다들 딸래미 안 치우냐고 묻는다!! 시집 안갈끼가??
누구네 누구는 5월 말에 날 잡았다카고 누구네 아들은 6월초에 식 올린다카드라!!
나도 사위 한번 만들어 보자?? 으잉??
나도 누구네 엄마맨키로 사위하고 마주앉아 고스톱치가 사위 돈 한번 따무보자!! 으잉??"
정말 드릴 말씀 없게 만드시더라구요....
한참 만에 입을 열 기회가 생겨 드린 말씀이...
"내가 꼴아 주께... 내 고스톱 못치니까는 엄마가 다 따가라...."
엄마의 목에서 목소리가 채 나오시기도 전에
말씀하시려고 준비하시는... 그러니까...목소리를 내기위한 전단계죠~
숨을 들이마시는 소리에 놀라 움찔할 정도...'';;;
그 담에 터져 나온 목소리의 크기는 상상에 맡깁니다...ㅜㅜ
"머라카노!! 돈 따묵고 싶어가 그라나!!!??"
여기까지오면 완전 서러워 질때로 서러워 진거죠....
"내가!!!...(첨 시작은 큰 소리로 하죠... 엄마 표정 한번 실핀 후 기어 들어가는 목소리로...)
죄인이가....ㅡㅡ;"
허걱... 이미 제 눈엔 엄마의 벌렁이는 두 코꾸멍 밖에 안보입니다...
"죄인이지!! 죄인이지!! 28살 먹도록 결혼 할 사람 없이 부모 걱정 시키능기
죄인 아니면 뭐고!! 뭐고!!??"
더 이상 대화(?)를 나누는건 힘들어 진것이죠...
예전엔...
엄마랑 갈등이 생겨도 하루를 넘기는 일이 없었는데...
이번 껀은 좀 오래 가는 듯해요...
여자나이 28살...
결혼 정령기람 정령기라 할 수 있죠... 압니다... 저라고 왜 모르겠어요...
친구네 엄마들은 "우짜든동 시집은 늦게 가거라"한다 시는데...
우리 오빠가 결혼을 일찍해서 조카 낳고 잘 사는 모습이 너무나 보기가 좋으시답니당...
제가 봐도 저희 조카 이뻐 죽겠습니다^^;;;(웬 삼천포로 바찜??)
아참!! 우리 오빤 저 보다 한살이 많구요 20개월이 가까워 오는 예쁜 딸아이의 아빠이지요~
남자치곤 결혼을 조금 빨리 하긴했죠....^^;
그래서 그런지 더더욱 서두르시는 듯...
가끔 친구들을 만나면...
무슨... 웨딩이니... 웨딩 박람회니... 관심들이 참 많은 것 같던데...
전 아직 그런쪽으론 관심이 안가요...ㅜㅜ 비정상인가...??
아직... 제가 하는 일이 너무 소중하고...
또 올해부턴 또 다른 공부도 시작해서 넘넘 설레는 상태구요...
아참!! 그렇다고 결코 "독신주의자"는 아니랍니다...
지금은 쏠로의 몸이지만 과거에 가슴 아픈 사랑의 경험도 있고....ㅜㅜ
기회가 된다면... 아니아니 하루 빨리 쏠로에서 탈출하고 싶어하는 사람이기도 하구요...
흑흑... 또 다시 가슴아픈 저희 어머니의 한마디...
입맛도 없고 뭐... 저녁 생각도 없고...
걍 우유 한잔으로 저녁을 때우자 싶어
(제가 탄산음료를 포함 시중에 나와있는 각종 음료 보단
우유나 요쿠르트 제품을 사랑합니다 ^^ㅋ)
냉장고 문을 열고 우유로 막~ 손이 가고 있는 순간
미역국의 간을 보고 계시던 노~란 국자로 휙~ 위협(?)하시며
"이제부터 니 우유는 니가 받아 묵으라!!"
ㅜㅜ 저희 엄마... 전형적인 경상도 여인 스탈이시거든요...
저... "찍" 소리도 못하고 우유 제자리에 넣어 두고 방에 들어와
이러고 있습니다...ㅜㅜ
지금은...
다정스런 아빠와 저녁 식사를 끝내시고 거실에 앉으셔서
그간 벌어진 사태에 대해 의논(?)하시는 모양이십니다...
"똑똑"
조심스레 방문이 열리는걸로 보아
방가운 얼굴 "아빠"이십니다...
서러운 마음 털어 놔 볼까... 아빠를 반기는 표정이 완성도 되기전에...
"딸~ 우리 좋은 일 한번 만들어 보자!! 응??^^"
아빠도 엄마 편이시네요...
다가오는 일요일은 선을 보라십니다...
올해 초 처음 선이란 걸 본 적이 있죠...
선은... 정말... 불편합니다...ㅜㅜ
오고가는 대화도 참... 어찌나... 따분한지...
편한 차림에... 친구 하나 만든다~는 생각으로 나갈 수 있는 자리람
얼씨구나 좋~다!! 반기며 나갈 터인데... ㅡㅡ;
아~~~~~~~~~~~~~~~~~~~~~~
결혼이란거... 정말... 이렇게 하고 싶진 않은데... ㅜㅜ
전 앞으로 얼마간의 시간동안을 죄인처럼 살아가게 될까요...ㅜㅜ
"엄마!! 엄마가 반대하신 그 첫사랑만 실패 안했어두 지금 애가 둘은 되겠어요!!"
라고... 말씀 드리는 장면마을... 상상만 하고 맙니다...
전 아직 엄마의 호통소리가 넘 무섭답니다...ㅜㅜ
울 엄마가 죄인이시면... 저는!! 죄인인것입니다... ㅠㅠ
저처럼... 믿기 힘든 어려운(?) 상황 속에 하루하루를 보내고 계시는 분들
우리 서로 위로하며 하루하루를 떨어 보아요 ㅜㅜ
덜덜덜~
ㅡㅡ♨
어랍쇼~ 모든 상황을 지켜 본 저희 남동생 등자앙~
"누나야!! 나도 매형 한번 생겨 보자 응??
누구네 매형은 그렇게도 처남을 챙긴다는데 어?? 어떻게 좀... 안되겠니??ㅡㅡ"
엄마만 집에 안계심 두고 보기로 결정했습니다...
차에 기름없다고 온갖 애교에 심부름에 아부공세를 떨때는 언제고...ㅡㅡ;
"딱봐라이... 니... 이제부터 기름없다 소리해도 눈 하나 깜짝 하나봐라"
큰~~~소리로 말해 주고 싶었지만...
눈빛으로만 말하고...
방으로 들어온 저는 죄인입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