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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 편의점 알바녀 - 06

도도한병아리 |2006.04.27 06:43
조회 546 |추천 0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가 잠이 들었다..;

지이이잉~지이이잉.

잠을 푹자려고 일부로 진동으로 해놨는데..
오히려 진동소리가 날 잠에서 깨웠다.

"아오..! 여..보세요?"

"야!!"


날카롭게 소리를 지르는 어떤 여자.
이시간에 왠 여자가 전화 질이야 전화 질이.

잠을 깨운 것도 모자라서 대놓고 소리나 빽빽지르고..
난 도저히 솟아 오르는 화를 참을 수 없었다.

그래서 그만..

 

"-_-누구세요?"

-_-..미안; 난 꽤 소심하다;;


느긋하게 들려오는 상대방의 목소리..


"폰주인이시다."

"아.."


이런 셧더뻑거..;

그러고 보니까 이 폰은 내 폰이 아니였던 것이였던 것이였다-_-;

그런데 이제 전화를 한거 보니 이제 알게 된건가?


"그런데 어쩐일로 전화를..?"

"-_-;;; 야..이 또랑개이야. 폰을 바꿔야 할꺼아니야!"

"아하..그렇구나.. 그런데 왜 이렇게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야 전화를 하게 되셨어요?"

"너 출근 안하냐고 계속 전화 오던걸?"

"헉!"

 

난 순간 시계를 바라봤다.

크헉.

오후 5시가 넘은 시간.

5시까지 출근인데-_-;;


무슨 잠을 이리도 오래 잔거지;;


"저 일단 출근 좀 하고요. 퇴근하고 전화드릴께여?"

"-_-;;미친"


딸칵.

난 빛의속도와 맞먹을만한 스피드로 씻고 옷을 입었다.

이런걸 바로... 미칠듯한 스피드라고하지.

하하하하하

-_-;
(바보같다..ㅠ_ㅠ)


 
난 사장님께 늦어서 죄송하다는 말을 남기고
얼른 일할 준비를 했다.

이른 시간이라 손님도 없었고..
그냥 청소와 그릇 닦고 이것저것 준비를 하고 있었다.

같이 일하는 사람이 있는데..
왜 이렇게 늦었냐고 쌩때부리는 바람에
한 턱 쏘는걸로 무마시켰다;

자기는 맨날 늦으면서..
하필 이런 날 일찍와서 날 갈구다니;

여자니까 뭐라 할 수도 없고..스읍!

대충 준비를 마치니 6시..
손님이 오려면 대충 한시간 정도 남았다.

오랜만에 노래나 불러볼까하며..

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그녀는 늘.. 그렇듯.. 내 노래를 들어준다..

같이 일하는 그녀는. 나보다 3살 어린.
갓 20살이된 대학 새내기였다. 이름은 김소이.

전문대를 다니면서 저녁엔 아르바를 하는..
나와는 좀 차원이 다른 부지런쟁이였다;

나도 복학준비해야되는데..


"이야.. 오빠. 노래 정말.."


얘가 또.. 내 칭찬을. 쑥스럽게시리..
그래서 난 그녀의 말을 끊었다.


"아아. 그만. 이제 그런 소리는 그만 듣고 싶어."

"못한다....제발 좀 ..
손님들 입구에서 다 도망가겠어-_-..왜 그렇게 소리를 질러대?"

"-_-;;;"

"목소리는 좋으면서 목소리에 맞는 노래를 불러야지.
무작정 소리만 지른다고 다 노래 잘하는 줄 알아?"

"-_-..미안;"

 

이 노랜..
혜린이와 함께 노래방에 가면.
혜린이가 늘 부르던 노래였다..


소찬휘의 티얼즈..

-_-;;

남자인 내가 소화하기엔 좀 무리이긴 하지만;;
그래도 부르고싶은걸 어쩌라고;;


처음 혜린이와 노래방에 갔을때.

첫곡으로 티얼즈를 선곡해버린 그녀.
터질듯한 사운드에 내 가슴은 뚫려버리고
그녀가 들어와버렸다지..

그녀의 샤우팅에 뻑가버린 나였었다-_-;;

(...샤우팅..-_-)


소이는 내 마이크를 뺏고서는 자신이 노래를 불렀다.

헙.. 이 터질 듯한 샤우팅은..
갑자기 새롭게 보이는 소이.

하지만.-_- 소이는 여전히 소이다.

내스타일 아냐.

(너도 소이 스타일은 아니야.)

-_-;;

 

손님들이 오고.. 주문을 받고..
쉴세없이 몰려드는 손님들때문에 잠깐의 시간도 없었다.

그렇게.. 또 하루가 흘러갔다.

 


일을 끝마치자 새벽 4시쯤이 되었다.
후~ 매일 이렇게 생활하니까.. 몸이 피곤에 찌들만도 하지..

집이 시내근처라서 매일 걸어다녔다.
거리도 얼마 안되기 때문에.

그런데 그날따라 소이가 들이댄다-_-


"오빠! 술 쏘기로 한건 어떻게 할꺼야?"

"음. 쏴야지 당연히!"

"어디서 언제 어떻게?"

"그런데 내가 이번달 월급을 잊어버렸거든-_-;지금 알그지야.
그런 의미에서 이번엔 니가 한잔 쏘는게...?"

난.. 술을 얻어먹어 보려고-_-;; 안간힘을 쓰며 그녀에게 말했다.
하지만 돌아오는건...


"이런..그지 깽깽이 같은!!"


비참한 단어.
소이는 말도 없이 돌아가버렸다-_-;;

매정한뇬.ㅠ_ㅠ...

 

에휴. 편의점에 들러서 놀다 가야지. 라는 생각으로 나는 편의점으로 발걸음을 옴겼다.


"요하이!"

"얼씨구."


그녀가 날 반갑게(?) 맞아준다.


"허허. 뭐하고 지냈어. 보고싶었지?"

"-_- 또 술 드셨어요?"

"-_-농담도 못합니까. 쳇."

"-_-;;"

 

나는 주머니에서 폰을 꺼내며 그녀에게 말했다.


"물건은..준비 됐겠지? 그렇다면 거래를 시작하자."

"절씨구-_-.."


난 베시시 웃으며 그녀에게 폰을 건내 주었다.


"지갑은 찾았어요?"

"아..직..;"


큭..안좋은 일이라 잊고 있었는데..
자꾸 생각나게 만드네..


"만약에 누군가 찾아주면 어떻게 하실꺼예요?"

"음..글쎄요? 아마 제 월급이 몽땅 거기에 들어있으니까..
적어도 10% 정도는.. 사례를 해야하지 않을까요~"


"좋아요. 거래 성립."

"??"


이건 또 무슨 자다가 남의 거시기 쪼물딱 거리는 소리?
-_-

 

"무슨 말이예요?"

"여기요~"


그녀가 카운터 밑에서 꺼내어 내민것은 나의 지갑이였다.

허업!!


"이거.. 어디서 찾았어요!?"

"어제 퇴근하는 길에 주었어요. 쓰레기통 옆에서."


나는 지갑을 열어보았다.

다행이 돈은 무사했다.

 

"쓰레기통 옆에 흘려서 누군가 버린거라 생각하고 아무도 줍지 않았나 봐요."

"오호. 이런 행운가득한날을 보았나~"


"저 7시에 퇴근이예요."

"음...제가 한참 잠에 빠져있을 시간이군요."


"그게아니고.. 아침이나 한끼 사라구요!"

"아..왜~ 제가요?"


"10% 사례!"

"아오~ 머리 아퍼.."

"-_-+"

 


이렇게해서 어떨결에 그녀에게 밥을 사게 되었다.

 

 

 

 

by 도도한병아리

 

 

죄송합니다.

 

제가 군인이라서..

근 2달만에 6편을 올리게되었네요.

-_-;;;

이번 휴가땐 분명히..완결보겠습니다..-0-

 

전편은 도도한병아리를 검색하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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