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그날 아침 7시.
매일 오는 초등학생 형제.
요즘은 꽤 친해져서 '안녕하세요?', '그래~ 왔니?' 정도의
인사는 주고 받는 사이가 되었다. *-_-*
오늘은 30분 밖에 안했는데 가려고 하는 아이들.
원래 한 시간씩 하는 아이들인데..
"천원."
"헐.. 아저씨 아무리 기본 요금이 천원이라지만..
저희 같은 초등학생에게 30분 했다고 천원을 다 받으시면.."
"뭐라구?"
"아뇨.. 아저씨.. 그러니까 좀 깍아 주시면..?"
"뭐라구?"
나의 물음에.. 그제서야 생각 난 듯.
"..아! 형!!"
"그래 500원."
"-_-"
초등학생 형제에게서 난감하다는 눈빛을 느꼈다.
-_-;;
하지만.. 아저씨는 아니다.
생긴건 이래도.
나도 형 소리 듣고 싶단 말이다;;
그렇게 500원 할인을 해줬다.
예의바른 녀석들.. 가면서 인사를 한다.
"-_-; 그럼 아저씨 수고하세요~!"
"그래 잘가라~ 내일 보자~"
...?
..!!!
"이런 샹. 형이라니깐! 다음 부턴 할인 안해준다!?"
하지만 녀석들은 이미 나가고 난 뒤였다. -_-
칫. 다음엔 할인 안해줘버릴테야!
치사하긴 뭐가 치사해요!- _-;;;
이런건!
유치하다고 하는겁니다!-_-
에헴.
칫;;
오늘도 30분 늦으신 사장님에게 말했다.
"거참.. 사장님 좀 일찍 좀 와주세요 ㅠ_ㅠ."
"나는 쏘리다.."
나는 그게 무슨 소리냐고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번뜩. 떠오르는게 있었으니..
"I'm Sorry?.."
끄덕끄덕.
"아.. 진짜. 유머라도 잼있게 쓰시던가요~!"
"흐흐흐."
...;;;
이런 변태털보짠돌이대마왕같으니라구..;
-_-
"사장님 저 오늘 쉴라요!"
"왜?"
"일 열심히 했으니 좀 사기보충전을 해서 누적된 피곤을 파괴해야 할거 아니예요?"
"음.. 다 좋은데.. 니가 뭘 열심히 했다고?"
"헐~ 치, 친구와 약속이 있어요! 오늘 하루 쉬겠습니다."
"뭐. 그래라 그럼. 저녁엔 못 보겠네?"
"아뇨. 피씨방에서 만나기로 했거든요. 보실 수 있을꺼예요."
"-_-"
"뭐예요? 그 표정은-_-?"
"아니다-_- 즐퇴근해라. 수고했다."
"네 수고하세요."
인사를 남기고..
밖을 나왔다.
따사로운 햇살.
은 개뿔.. 뜨겁게 불 타오르는 태양.
정말이지 무슨 날씨가 이렇게 더운지..
이건 완전 찜질방인데..?
게다가 햇살은 또 왜이렇게 따가운건지..
이러다 내 백옥같은 피부 다 타겠네..
-_-미안;
아침이라 그런지.. 꽤나 가벼운 걸음으로 집에 도착했다.
피씨방에서 밤새~도록 컴퓨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집에 오자마자 컴퓨터를 또 켰다.
사실.. 내가 드라마 광이다.. -_-;
그래서 컴퓨터를 24시간 풀가동 시켜..
피디박스, 프루나 등을 이용하여 다운완료된 드라마들을
보는게 나의 또다른 취미생활이였다.
피씨방을 다니다 보니.. 드라마는 잘 못 봐서..-_-
낮에 재방송 볼 수도 있지만 그 시간엔 자야되서리..
파리의 연인은 너무 잼있단 말이다.ㅠ0ㅠ
(그때 당시 파리의 연인이 하고 있었음..)
드라마 두편을 보고서야.. 잠에 빠지는 나.
저녁에 술 마시려면 수면 보충이 중요하지요~ 잇힝~
오랜만에 술 약속이라..
약간 긴장된 마음에 잠이 잘 오지 않았다.
Z.Z.z...
눈떠보니 벌써 약속시간이 다됐다 -_-;;;
씻고 옷 갈아입고 바로 피씨방으로 향했다.
"아~ 누나 왜 이렇게 늦었어요~?"
"미안해 임마. 짜식이 남자가 쫀쫀하게."
-_-;;
내가 피씨방에 도착해, 관리인 모드로 접속해서..
웹 써핑을 즐긴지.. 어느덧 2시간.
10시나 되어서야 그녀를 만날 수 있었다.
"왜 이렇게 늦었어요?"
"일 때문에. 빨리 한잔 하자."
"네?"
"한잔하자구."
그녀는 양손에 들고 있던 검은 비닐봉지를 들어보이며 씨익 웃었다.
"여, 여기서요? -_-;;"
"..음 곤란한가?"
"저기 사장님의 눈초리가 느껴지지 않으세요?"
그제서야 그녀는 사장님을 힐끔 처다보더니..
다시 베시시 웃으시고는..
"괜찮다는데?"
하..하.. -_-
피씨방에서 술을 먹게되다니..
우리 피씨방은 휴게실이 따로 있었다.
넉넉한 큰 테이블에 쇼파가 놓여있고,
가끔 야간에 하시는 분들이나, 낮에 와서 놀기만 하는 손님들이
앉아서 쉬거나 컵라면 먹는 장소로 주로 이용되는 장소.
오늘 손님도 별로 없고, 조용하니..
여기서.. 술을..?
"캬하~ 역시. 소주는 이래서 좋아."
"누..누나. 왜 그렇게 빨리 드세요?"
피씨방에 있는 열댓명의 손님들의 눈빛을 쌩까며;;
열심히 잔을 기울이는 누나.
다 드신다음에 머리위에 소주잔을 터는 모습이 꽤나 귀여웠다.
"아~ 요즘 장사가 안되서 말이지.."
"아, 장사요? 포장마차 같은거.. 하시죠?"
"니가 그걸 어떻게 알아?"
"에이~ 매일 새벽 3~4시쯤에 오시잖아요.
같은 옷에 허리에 차고 있는 전대(허리띠 지갑)을 보면
대충 예상할 수 있죠."
"어쭈~ 꽤나 눈썰미 있는데~"
제가 글쟁이가 아니라면..
아마
탐정이 되었을지도.-_-;;
노..농담;;
"어디 하루 이틀 장사합니까? 하하."
"그래봤자 한달 쪼금 넘은 녀석이.."
"어라? 그건 누나가 어떻게 아세요?"
"내가 피씨방 하루 이틀 다니냐?"
"오호.. 눈썰미는 있네요."
"-_-;"
그대로 받아치기 기술.
-_-;
"야~ 잔이 비었자나~~"
"아, 여기요."
쪼르륵.
"이제 이거만 마시고 자리 옴기자."
"그럴까요.."
"자 원샷!"
짜릉.
공명음.
소주잔과 소주잔이 부딪히는 소리.
잔 밑부분을 잡고 '짠'을 하게되면.
정말 맑고 청아한 소리가 난다.
"애들아 나도 한잔다오."
"네?"
한참 리니지에 열을 올리던 환이형이 자리에 털썩 앉더니 말했다.
"배신.."
"네? 무슨 말씀..?"
한숨을 후후 쉬며.. 답답해 미.치겠다는 듯..
머리를 벅벅 긁으며 말했다.
"아.. 리니지에서 알고지내는 친구놈이있었는데..
그 색히가 내 장비 빌려서 도망갔다.."
정말 울 것 같은 표정의 주환이형.
현금 몇백이나 되는 아이템이라고..
무슨 한낱 게임따위가...
옆에서 잔을 비우던 누나가 말하길..
"쯧. 그래서 내가 온라인 게임을 안한다니까..
믿을 놈 하나도 없어."
"맞아요. 세상엔 자기말고 믿을 사람 없죠.
세상은 처음부터 혼자거든요."
"갑자기 술 자리가 진지해지는거 같다?"
"가끔은 이런 분위기 좋지 않나요~?"
누나가 고개를 끄덕인다.
주환이형은 말 없이 술 잔을 기울이고..
가만히 보고 있던 누나가.. 언성을 높이며 환이형에게 말했다.
"야..!!"
환이형은 영문도 모른채, 물음표를 띄울 뿐.
"??"
"..누가 내 술 그렇게 많이 처먹으래!?"
"-_-;;"
자기 술 많이 먹는다고 화난 모양..-_-;
"2차 내가 쏘면 되잖아!"
"그래. 좋아. 으헤헤."
저.. 누님 너무 털털하세요-_-.
그러고 보니 누나에 대해 아는게 없었다.
"아.. 근데 누나 나이게 어떻게 되세요?"
"나?.. 23살인데?"
"아.. 전 20살이예요."
"그럼 너 군대는?"
"아직이죠."
"뭐냐. 사내녀석이 아직 군대도 안다녀오고. 낄낄."
"-_-나이가 안되는데 어떻게 가요-0-?"
"지원은 폼으로 있는게 아니야."
"제가 빨리 갔으면 좋겠어요!?"
"응."
잔인하십니다.
-_-
일순간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흑..
전 오늘도 슬퍼서 술퍼요..
-_-;;
"나는 27살인데.."
"나이 먹은게 무슨 자랑이라고.."
"-_-.. 나이 먹은 사람한테 말 버릇이 그게 뭐야?"
"즐."
"크아악!"
주환이형과 누나가 티격태격 다투기 시작했고..
소주는 금방금방 사라졌다.
아악. 나도 마니 먹고 싶은데!
"이놈의 손님들아!"
저 멀리 카운터에서 들려오는 사장님의 목소리.
멀뚱한 눈으로 피씨방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사장님에게 시선이 꽂혔다.
갑자기 뻘쭘해진 사장님;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나..나도 한잔줘-_-;"
"어이구 장사는 어떡하시려고."
"나 자도 폐인들이 알아서 해준다."
"-_-;;"
말은 이렇게 하셔도 절대 그러실 분이 아니라는걸..
이제 모두 알고 있겠지?
대마왕 짠돌이 사장님~ ^^*
-_-;
신이형과 석이형도 하던 게임을 멈추고는..
"우리도 한잔주라~!"
오호.
이렇게 된거..
"그냥 오늘 겜방 파티하는거 어때요?"
저의 의견에... 사장님 왈.
"돈은 니들이내고?"
"-_-..."
음. 역시.. 그대는 짠돌이 대마왕 ㅠ0ㅠ
뭐, 도대체 피씨방에서 술 먹는 경우가 어딧냐고 그러실지 모르겠지만,
저희 피씨방엔 간간히 손님들이 시킨 야식과..
반주로 소주 한두병 정도는 먹고 그런다.
그래야 게임이 잘 된다나 뭐라나..
아, 그리고..
치우는건 언제나 알바의 몫. -_-
하지만 난 오늘 쉬는날~!
으헤헤
마음껏 먹어볼라요~~
띠링~
한통의 문자가 울려왔다.
[나야~ 너 뭐하고 있어?
꼭 내가 먼저연락해야겠어? -그냥이]
[아. 미안 내가 워낙 바쁠..
리 없지만, 낮엔 잠자느라..-알바생]
[그럼 저녁에 일어나서 보냈어야할꺼아냐!]
[낼 부턴 그럴께.ㅋㅋ]
[약속지켜. 안지키면 맞는다!]
[그래. 알겠어.ㅋ 근데 넌 지금 뭐하는데?]
[비밀~ 근데 지금 베터리 다됐거든. 쫌따 봐.]
[어? 쫌다 보자니? 그게 무슨 말?]
베터리가 다 되어버렸는지..
더이상의 답장은 오지 않았다.
조금 있다 보자고?.. 무슨 말이지.
만나기로 한 적 없었는데..
"나는 술 먹을때 문자 보내는 사람이 제일 싫더라.."
"앗! 죄송해요. 제가 원래 술 먹을때 문자 많이 보내거든요.."
"폰이나 줘바."
"제 폰잉? 여기요."
포토샵기능이 달린;; 내 폰을 줘봐라길래 건네주었더니..
국민각 45.62도를 잡고..브이자를 그리며;
사진한방 찍더니 번호를 저장시키는 누나.
011-122-1231.
림이누나.
"와~ 누나 이름이 림이예요? 무슨 림인데요?"
"그림."
"와 정말요? 이름 디게 이쁘네요~!"
"고마워. 근데 잔 비었거든?"
"-_-;;"
얄미운 주환이형도 한마디 거들었다.
"맞어. 원래 남자들 끼리 술 마실땐 술 잔이 비워져있어서는 안돼!"
"잠깐만."
걸죽한 목소리..;;
"나 여자거든?"
"야.. 니 목소리에 무슨 여자야!?"
"이..이넘이! 목 상태가 나빠져서 그래!"
"거짓말하네! 무슨 한달내내 목감기냐!"
"이.. 이색히가!"
"그리고 이색히가 아니고. 오.빠. 란다. 오.빠."
이러다가 정말 싸움 날것 같아서 대화의 흐름을 끊었다.
"아~ 이러지들 마시고 술들 받으세요~!"
막내로써;;
사장님과 환이형, 신이형, 석이형.
그리고 누나에게 술을 쫘악 돌렸다.
"자~ 모두 잔드세요~! 피씨방의 만수무강을 위해~!"
짠~
사장님과 폐인 삼인방형들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인생이야기.. 사업이야기 기타 등등으로 정신 없다.
그리고 미간을 찌푸리고 있는 누나.
"누나 인상 좀 펴봐요. 보고있는 제가 다 찌그러지겠어요."
"그러냐.. 요즘 너무 외로워서 그래~
귀여운 남자친구나 한마리 있었으면 좋겠다."
"하..한마리-_-;; 누나 남자친구 없어요?"
"응."
"그나이 되도록?"
"-_-;;"
잠시 어이없는 눈빛으로 절 바라보더니.. 망상에 잠긴 듯..
멍한 시선으로 절 바라보다가.. 그제서야 입을 열었다.
"나.. 몇일 전에 피씨방 몇일 안왔었잖아.
"네.."
"그때.. 차였었거든. 많이 겪어본 이별이였는데..
그랬는데.. 좀 힘들어서.. 방황 좀 했지 뭐.."
흔들리는 그녀의 눈빛..
아.. 말 실수 해버렸네. 이런건 묻는게 아니였는데.
"죄송해요. 이런 이야기는 꺼내는게 아닌데.."
그녀의 눈에는 눈망울이 고였다.
목소리는 비록.. 보이쉬 하지만..
마음만은.. 여자 임이 틀림 없다.
그것도.. 가슴 따뜻한.
갑자기 침울해진 분위기에 사장님과 폐인형들도..
눈치를 챘는데..
이제 게임이나 해야겠다며.. 자리로들 돌아가고..
옆에 앉아있던 저의 어깨에 기대어오는 누나.
오늘 같은 날은..
빌려줘도 되겠지...
어짜피.. 비어있는 곳이니까..
조용히 흐느끼는 그녀에게..
난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그냥.. 어깨를 빌려 줄 뿐..
울고 싶을땐.. 울어야 풀린다고 생각하는 나니까..
얼마나 지났을까..
훌쩍이던 그림이누나가 조용히 속삭였다.
"잠시만.. 이러고 있을께.. 잠시만..있다 자리 옴기자.."
"좀 더 있어도 괜찮아요..."
"어서오세요."
손님이 왔는지.. 사장님의 인사 소리가 여기까지 들려왔다.
"네, 안녕하..어? 알바생 어디있어요~?"
어디서 많이 듣던 목소린데..
..헐..?
그냥이였다.
좀 있다 보자고 하더니..
피씨방에 찾아 온다는 말이였구나..-_-
깜빡하고있었네..
사장님은 내가 있는 곳으로 손짓했고..
그 시선을 따라..
내 어깨에 기대어 있는 그림이누나를 보고 있는 그냥이.
그리고 눈쌀을 찌푸리며 나에게 다가왔다.
뭔가를 잘 못 봤다는 듯..
그리곤, 자기가 눈에 보이는 사실이 놀랐는지..
게임방이 쩌렁쩌렁하게 울리도록 외쳤다.
"언니!!"
다음에 계속..
by 도도한병아리
"언니!!!"
박그림..
박그냥..
자매일 줄이야..
어쩐지.. 이름이 낯익는다 그랬지..
그..그러고 보니.. 성격도 비슷하고..
생긴거도 좀 비슷하고..
헐.. 왜 그걸 눈치 못 챘지..-_-;
멀뚱한 눈빛의 그림이누나.
약간 날카로운듯한 그냥이의 눈빛.
그사이에 뻘쭘한 표정의 나.
이상한 기운이 흐르는 피씨방 테이블.
그 사이 돌고 도는 소주잔.
누군가 틀어놓은 음악소리와.. 리니지 몹 잡는소리.
그리고..
카르마 총 소리만이 게임방 전체를 감돌고 있었다.
무슨 말이든 해야 할 것 같았기에..
한마디 던졌다.
"..사람이 3명 모였는데.. 고스톱이나 칠까?"
..
더욱 삭막해 지는 분위기..-_-
"언네 쟤 어떻게 알아?"
"나 여기 피씨방 단골이야."
"아, 그래? 오늘 포장마차는 어쩌구?.."
"오늘 쉬는날이야. 넌 알바 끝났으면 집에나 가지..피씨방엔 왜 오니?"
"알바생한테 전해줄께 있어서."
라고 말한 그냥이는..
올때 들고 왔던 비닐봉지를 나에게 내밀었다.
"자.. 야간에 알바할때 배고플꺼 같아서.."
"엉?"
봉지안에는 삼각 김밥하나와.. 바나나우유.
그리고 컵라면이 들어있었다..
빨대와 젓가락도 잊지 않고 넣어주는 센스.;;
"고마워! 다음엔 컵짜장.."
"-0-; 근데 너 알바중에 술 마셔도 돼?"
"아..나 오늘 쉬는 날이야.."
"..그거 다시 내놔!"
그냥이가 제게 주었던 간식을 도로 가져가려고 했다.
"어어? 치사하게-0-"
가만히 지켜보던 그림이누나가 말했다.
"우리 자리 옴기자."
..
"그냥이는요?"
내 질문에 그림이 누나는 그냥이를 향해 시선을 돌리고서 말했다.
"너도 갈래?"
"웅. 언니 나도 오랜만에 술 마실래~!"
그렇게 우리 3명은 2차를 가게 되었다.
2차는 주환이형이 쏘기로 했는데..
분위기 보아하니 3명이서 마시게 될 듯..
피씨방을 나와 길을 걷는데.. 그림이 누나가 혼잣말로 중얼 거렸다.
"난 냥이랑 술 마시기 싫은데.."
누나의 중얼거림에 의아해하며 뭐라 물어보지도 못하고
피씨방 근처의 술집으로 들어가 자리를 잡고 주문을 하려고 할때였다.
"민증좀 보여주시겠습니까?"
다정한 술집 아르바이트생의 말에..
'여기요~'라며 그림이 누나는 얼릉 보여주시고는.
"알바야 너랑 오니까 내가 증도 내밀어보네?..하하"
라고 말했다.
"어뇨. 남자분은 됐구요. 여자분들만..!"
울컥!
ㅠ0ㅠ
으아아 내 인생..
나쁜; 술집 아르바이트생이 냥이를 보며 저쪽분도
어서 보여달라는 눈빛을 보냈다.
"...안가져왔는데.."
"죄송합니다. 저희 술집에서는 민증이 없으시면 출입자체가 안되거든요."
".. 냥아 정말 안가져왔어? 잘 찾아봐."
저는 냥이에게 한번 더 찾아보라며 말을 건냈는데
옆에있던 그림이 누나가 한마디 했다.
"생일 빨라 학교를 일찍들어가서..
냥이가 대학교 1학년일진 몰라도..
법적으론 19살이야.
즉, 민증이 있어도 술집은 못 들어간다는 이야기."
"...;;;"
"그래서 내가 같이 술 먹기 싫다 그랬잖아~
쟤랑 다니면 매일 팅겨 -_-.."
"..."
미안한 듯 고개를 숙이고 있는 냥이에게..
나는 조심스레 다가가 그냥이를 위로해 주었다.
"너 임마 오빠라고 불러 임마. 감히 한살이나 어린 주제에!"
"-_-;;;"
3번이나 팅겨버린 우리들.
나나 림이누나는 증 없어도 뚫릴 만한 얼굴인데.
냥이가 너무 어려보이다 보니까 자꾸 팅기는..
냥이는 계속 미안해 하고,
나와 림이누나는.. 슬슬...
화가 납니다-_-.
"이러다 해뜨겠다.."
냥이를 은근히 비꼬는 림이누나의 말.
여기서 냥이가 반기를 들고 일어선다면..
아마 피할 수 없는 전쟁이 될것이다.
이렇게되면 난 새우가 되는거다.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격..
이둘..
싸움 안나게 잘 말려야 할것 같다.
"아씨. 언니는 왜 자꾸 시비조야!?"
"술 먹었잖아."
"그게 뭐!"
"이런이런. 숙녀분들 자꾸 이러시면 아니되시죠."
"넌 셔럽!!!"
"네-_-;"
그렇게..
들리게 된 곳이..
그녀들의 집.
"우와..집 좋네요.
그런데 부모님은 안계신거예요?"
"돌아가셨어."
"아. 그렇구나...헐...네??"
너무나 태연하게 말씀하시는 바람에 또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아..이게 아닌데..;
화려한 식탁에 앉아 사온 술을 까고,
집안에 소주잔이 없어서..
양주잔에 소주를 먹게되었다.
한때 잘나가던 집안의 딸들이였던 그녀들.
교통사고로 부모님 두분 모두 여의고..
남은거라곤 집 뿐이라는..
동생을 위해 돈을 버는 그림이누나.
자기 용돈이라도 자기가 벌어보겠다는 냥이.
그래서.. 각자 포장마차와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더 이상 술 맛도 나지 않고, 화장실에 다녀온 사이..
림이 누나는 초반에 무리한 탓에 식탁에 엎드려 주무시고 계셨고..
냥이는 혼자서 홀짝홀짝 술을 들이키고 있었다.
"냥아.. 그만 먹어."
"시러어엉~!!"
"어쭈? 혀꼬이는 소리봐라. 나이도 어린게.."
"띠이.. 그래바짜 며짤 차이난다궁!!"
"하루면 밥이 3그릇이야."
"딸꾹."
냥이는 다시 잔을 따르고 있었다.
나는 술병을 낙아채고.. 그만먹어라고 재촉했다.
꾿꾿히 잔을 비우는 냥이.
냥이는 또 뭐가 힘든거지..
"야. 너 술 먹지말고 있어. 너희 언니 방에 눕히고 올테니까."
"웅양웅양~ 술죠오오~ 술죠오오오 ㅠ0ㅠ"
냥이도 술이 많이 취한것 같다. 곤란하게 됐네..
난 술병을 들고 냥이 손에 닿지 않게 냉장고 위에 올려두고는.
림이누나를 부축하여 방으로 데려갔다.
이불을 겉고 누나를 눕힌 나는 살며시 이불을 덮어주었다.
쌔근쌔근 자는 모습이 꼭 애기 같았다.
그림이누나의 외모는.. 한장의 그림과 같다고 할까?
목소리가 좀 걸걸하다는거 빼고..
성격이 좀 터프하다는거 빼고..
말투가 좀 거치다는거 빼고..
뭐..
남자가 이정도면 괜찮..
쿨럭;
죄송-_- 여자로 정정;;;
-_-;
아무튼 괜찮은 여자..예요?;;
림이 누나가 갑자기 몸부름을 치면서..
팔하나가 내 목위로 털썩. 올려졌다.
당황한 나머지 누나를 바라보고 있다가 흠짓하여..
살짝 피했는데 림이누나 얼굴에 근접하게 되었다.
누나의 숨결이..
내 얼굴로 느껴지낟.
그리고..
그녀의 입술과...
제 입술은...
쨍!
부엌에서 나는 소리.
아무래도 무언가 깨진거 같은데..
난 재빨리 누나가 감싸고 있는 팔을 다시 원상복귀시키고.
왠지 모를 아쉬움을 남기고;; 방을 나왔다.
역시나..
술을 달라고 외치던 냥이 녀석.
내가 냉장고에 술병 올려놓은건 언제 또 발견하고..
그걸 꺼내겠다고 깔짝 되다가 떨어트려서 결국.. 깨버렸다.
바닥은 술로 흥건히 젖어버리고..
"아..아.."
"내가 술 그만 먹어라 그랬지!"
"아야..아야했어.."
병이 땅에 떨어지면서 깨진 유리 파현이
그녀의 다리를 빗겨 간 모양이였다.
다리에선 약간의 선홍색 피가 맺혀있었다.
아까 부엌에서 본 구급약통을 기억해 내고는..
약통을 뒤져서
새 살이 솔솔 돋아난다는 마데카송-_-을 꺼내들고..
그녀의 다리에 발라 주었다.
"이쁜 다리에 덧나면 안되지."
"우웅웅. 나 아야했오."
"...-_-근데 귀여운 척 좀 하지마."
"아니야아니야 기여운척 안했엉!"
그러면서 고개를 도리도리 흔드는 그냥이.
아...조낸 귀엽다 ㅠ_ㅠ...
"너두 어서 자. 내가 키울테니까."
"웅냥웅냥!"
"뭐래는 건지.."
촐랑걸음으로 방으로 뛰어 들어가려는 그냥이.
부엌과 거실 문턱에 걸려서 자빠졌다 -_-;;
개..개그를 해라..개그를..
"으아앙 ㅜ_ㅜ"
더 어이가 없는건.. 자기가 잘 못 한건데도..
마치 누군가 그랬다는 것 처럼..
그래서 아프다는 것 처럼.. 어찌나 서럽게 우는지..
저렇게 울애 대다니;;
시간이 몇신데 지금..
"야 그냥아."
"잉잉..훌쩍..왜""
"하드 사줄께. 울지마."
"훌쩍훌쩍.. 우엥.."
..제에길. 안통한다 ㅠ0ㅠ
김정은은 하드 좋아하던데?
-_-;;
한참을 울더니.. 그냥이가 말했다.
"두..두개 사죠."
"....-_-;;"
일단 알았다고 대답하고.. 다치기전에
깨진 병을 치우고 바닥을 닦았다.
이런. 소주 냄새;;
초록색이 싫다-_-;
술은 먹을땐 좋은데.. 먹고나서가..;;
대충 술 먹은걸 치우고 나니..
그냥이가 얇은 겉 옷을 입고서는 형관에 기대어 서있었다.
"아슈쿠림 아슈쿠림! 하두 하두!"
..-_-;;
미..치..겠..다...;;;
아주 그냥.. 자기 힘으로 서 있지도 못 하면서..
괜히 하드 사준다 그래서 고생이다.. -_-
"내가 사올테니까.. 너 집지키고 있어."
"웅웅!!"
"올치 착하다~ 아휴~ 우리 냥이 말도 잘 듣지~"
"웅웅!"
...완전 애기 같다 ㅠ0ㅠ
조용히 문을 닫고 아프트 상가에 있는 편의점에 들러
아이스크림 3개를 집어 들고 다시 그녀들의 집으로 들어갔다.
혹시라도 림이누나도 깨서 달라고 할지도 모르니까..
"흐음~"
어느새.. 림이누나 옆에 누워있는 냥이.
두 자매가 나란히 자고 있었다.
이제.. 갈때가 되었구만.
난 아이스크림을 하나 물고 조심스레 그녀들의 집을 빠져나왔다.
뭔가 괜스레 피곤한 자매다-_-;
앞으로 좀더 재미있어 질 것 같기도하고..
찌뿌둥한 몸을 이끌고 집으로 향하는 내 발걸음은 가볍기 그지없다.
멀리서 동이 터오고..
그러고보니까.. 해뜨는거 보는게 얼마 만이지?..
후~
같은 아파트 단지내라, 집에까진 5분도 안걸렸다.
그래서 잠시.. 일출을 감상하고..
오늘도 태양은 떠 오른다.
나의 하루도 새롭게 시작된다.
"으갸갸갸갸~~"
약간의 스트레칭과 기지개를 펴기 시작했다.
"웃차!"
뿌드득..
"으악;;"
허..허리를 삐끗 해버렸다 -_-;
아이고 허리야 ㅠ0ㅠ
평소에 안움직여서 그런가-_-;;
웁스.
그럼.. 내일 출근하고 뵙지요 (__)
by 도도한병아리
저녁에 일어나서 오랜만에;; 샤워도하고..
적당한 티셔츠와 반바지를 걸쳐입고서..
피씨방으로 출근을 했다.
여러 폐인 형들께 인사를 건네고,
사장님께 인수인계를 받고..
적당히 찌그리고 있었다.
"으갸갸~ 더워!!"
정말 얼추 없는 더위에 나는 짜증을 내며
피씨방에서 알바를 하고 있는 중이였다.
...
네.. 사실 그냥 게임하고 있었어요. -_-;;
이때!
쏜살같이 뇌리 속에 전해오는 그녀석의 말!
"나가고싶다!"
"오우 쉬엣! 조금만 참아봐!"
네..
녀석은 제 소변이였던 것입니다-_-;;
어떻게 모은 녀석들인데.. 조금 참아보기로 했다.
사람이.. 괄약근만 단련해서는 안된다..
살다보면..
길가다가 변만 마려운게아니지 않는가?
소변도 당연히 마려울 수 있다고!
그러므로!!
평소에 소변 참는 버릇을 들여놔야..
혹,, 노상방뇨를 범하는 행동을 면 할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는 나느..
3시간은 거뜬히 참는다.. (__*)
-_-;;
띠리링.
(문자)
[여비야.. 나.. 냥이.;ㅁ;
어제 별일 없었...지? -그냥이]
한참 소변 참기 놀이가 재미있어지는데
그냥이의 문자가 도착했다.
이제 일어난 듯-_-;;
[..어.. 무지 별일 없었지..]
[그래? 후.. 내가 원래 술버릇이 좀 좋아.]
-.-....
개뿔..;
그래도 무안해 할까봐서 아닌척 말해줬다.
[그래 속은 괜찮아?]
[쓰려 ㅠ0ㅠ..넌 바로 출근했어?]
[나야.워낙 천하무적이니까. 림이누나는?]
[출근했지.. 근데 지금 모해?]
[오줌 참고 있는데?]
[으읔. 변태.]
엥?
누가 솔직한게 좋다고 그랬는데..
솔직하게 말했다가 변태 취급 당했다-_-
아. 솔직히 기분 좀 나쁘네?
-_-;
그렇게 그냥이와 잡담을 주고 받으며..
시간을 때우다 보니..
3시간이 지나버렸다.
솔직히 그 이상은 참아본 역사가 없었다.
그전에 폭발하고는 했으니까-_-;;
하지만 오늘은 왠지..
새로운 기록에 도전..-_-;
기록은 깨어지기 위해 있는거라고.
한번 깨보자고..!!
그렇게 다짐을 했는데..
그녀석이 또 다시 나의 뇌리속에 각인 시켰다.
"너 지금 문 안열면 내가 뚫고 나간다.."
"헉. 5초만 기다려주세요 소변님;;"
저는 부풀어 오르는 똘똘이-_-를 부여잡고 냅다 화장실로 달렸다.
카운터야 어찌됐던, 손님이 나가건 말건,
일단 중요한건 소변이였다 -_-;
일단 소변기에 도착하기도 전에 바지를 내리까고,
소변들의 압박으로 인해 묵-_-직. 해진 똘똘-_-;이를 꺼내들고
마치..
방경 1KM의 산불을 홀연 단신으로 불을 꺼버린 소방관의 모습을 연상시키며..
그렇게 소변을 뿜어 내기 시작했다!
폭발 할 듯이 뿜어져 나가는 녀석!!
후.. 쌀뻔했다-_-;;
일단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녀석이 소변기를 타고 흘러 내리는걸 감상하고 있었다.
꽤나 오랜 시간 참았던지라..
좀 길게 나오는 이녀석.-_-
조금씩 쪼그라 드는 나의 똘똘이를 바라보며 잠시 감상에 젖어있는데..
이게 뭔가...
왠 모기가 날아와서 내 똘똘이 주위를 배회하는 것이 아닌가..!
이.. 이색히 한테 물렸다간 젖도 안되는데..
라고 생각을 하며, 녀석이 가기만을 기다리고 있는데..
이런 또라이 모기;;
꼴에 여자라고 밝히는지 -_-;;
뭐가 좋다고 제 똘똘이 위에 살포시 내려 앉는지 모르겠다;;
생각을 해봐라.
모기 물리면 간지럽잖아.
그러면 긁어야 되잖아..
똘똘이 만지면 꼴리잖아.
..
똘똘이에 모기 물리면..?
아..
*-_-*
이..이건아닌데;;
아무튼
지금은 알바중이고. 아직 6시간이나 남은 시간을..
어떻게 버티겠냐 싶었다.
그래서 손으로 휘젓고 싶었지만.
티셔츠에 소변이 묻지 않게..
한손으론 티셔츠를.
한손에는 바지가 올라가지 않게 바지를 잡고
똘똘이를 내리 깔고 있었다.
(각도가 낮을 수록 파워가 쎄거든.-_-;)
손은 사용할 수 없었기에..
몸을 흔들어 보기로 했다.
말로 설명하기 좀 그래서. .그림으로.. 대략 설명을..
┌───┐
│ │< 소변기-_-;
│ │
│ │
│ │
│ │
│ │
│ │
│ │
│ │
│ │
│ ↓ │ 이 방형으로 뿜어지던 제 소변이..
┌───┐
└───┘
몸을 비트는 순간!!
┌───┐
│ │
│ │
│ │
│ │
│ │
│ →│← < 이쪽 방향으로 발사-_-되면서..
│ │
│ │
│ │
│ │
│ │
┌───┐
└───┘
오.. 오줌이 죄다 허벅지 쪽으로 튀는게 아닌가!
아. .
이런 닝기리 ㅠ0ㅠ
호로 개 십이지장생.. 흑흑.
그 날 알바 내내 적당히 젖어서
시원한 반바지를 입고 있었다. -_-
그리고. .슬금 슬금 피어오르는 찌린내와 함께..
알바를 마칠 수 있었다 -_-;
집에 갔더니 어머니께서..
옆 동에 살고 있는 이모에게 된장을 좀 빌려오라고 하셨다.
이런. .된장..
빌려먹을.. 내 인생
-_-;;
그리고 다음 날.
어제의 찌린내의 암울한 추억이 되 살아나는 화장실.
캬악~ 퉤.
침 한번 살짝 뱉어주었다.
헛!!
크악!!
생각해보니 아침에 내가 청소해야된다.
-_-
아.. 나 바보아냐?
;;;;
그리고 얼마가 지났을까..
우리 피씨방은 식대비를 안대주는 것..
그래서 한때 이렇게 물어보았다.
"사장님.. 그럼 배고프면 어떻게 해야하죠?"
"..음.. 출근하기 바로 전에 밥먹고 출근해"
-_-...
"사장님..제가 8시간 일하는거도 아니구..
12시간 일하는건데..새벽되면 배가 무지 고프거든요?"
은근히 시켜먹고싶다는 압박을 불어 넣었지만..
사장님께서는 단호히 말했다.
"배고품에 정말 어쩔 수 없다면..
컵라면을 먹어라."
정말을 정말 강조하셨던 사장님.
-_-..
..
일하는 내내 컵라면만 오지게 먹었다.
-_-
배 불러도 일단 컵라면 먹고 시작한다.
본전은 뽑아야지 않겠는가 ㅠ0ㅠ
아.. 비굴한 내 인생
-_-
아무튼..
컵라면 국물 치우기가 어찌나 짜증이 나는지..
그래서 나는 라면 먹을땐 국물까지 다 마신다.
손님 분들도 왠만하면 국물까지 다 드셔주세요 ㅠ0ㅠ
알바애들 고생해요. ㅠ0ㅠ
컵라면을 국물까지 다 먹었더니..
또 화장실에 가고 싶어졌다.
님들도 화장실 가잖아요;
똥 누는게 드럽다고 생각하지마요;
똥 닦고 어떻게 닦겼나 확인하시면서..-_-+
(황금빛 일수록 장이 좋다지요?;;)
아님말구요-_-;
아무턴, 뉴턴, 워싱턴..
죄송합니다;
시정하겠습니다.
OTL..
그날도 역시.
방광에 가득 차있는 소변을 방출하기 위해 화장실에 들렀다.
우리 피씨방 화장실에 대해 간략히 소개하자면..
남녀 공용이다.
소변기가 하나 있고, 대변기도 하나있고.
소변기와 대변기는 서로 마주보고 있는 위치.
대변기엔 칸막이가 되있고 문이 있다.
(당연하잖아-_-)
물론. .문이 없으면 더 좋겠지..
랄.-_-
그렇게 되면 똥 못 누겠죠?;;
오줌 누러 온 사람들 다 쳐다보구..
여성분들 볼일 보시기도 불편하고..
부끄러워요 *-_-*
..;;
컹;;
흠흠.
태풍 민드레 양이 찾아오는 시기였는데.
그 분 때문에 급격히 하강한 날씨 탓에..
오그라들어 버린 내 똘똘이를 꺼내들고..
시원하게 분출해 내고 있는데..
갑자기 대변기 칸에 굳게 닫혀있던 문이..
'덜커덕!!'
하고 열리는게 아닌가..!
하지만, 나야 어짜피 뒤 돌아 있고..
그냥 별 생각 없었다.
그 사람이 여자인걸 확인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_-
살짝 고개를 돌렸을때 여자분이셨다.
정말 초 난감스러운 상황이 아닐래야 아닐 수가 없었다.
날 빼꼼히 쳐다보고 있었기 때문에-_-;;
아까도 말했다시피..
오줌은 참았다가 한꺼번에 누는게 내 버릇이라;;
그날도 꽤나 길쭉하게 나오고 있었는데-_-
어떻게든 빨리 배출해내야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중간에 끊기도 뭐하고 -_-..
그러더니 그 여자분이 내 어깨를 툭툭 치는게 아닌가?
"저기요?"
"..왜, 왜요!"
"혹시 시간있으세요?"
헐.
아니, 이게 왠.. 아닌 새벽 소변중 홍두깨란 말인가?-_-
내 살다살다 (별로 안살았지만)
소변보다가 작업 걸리긴 또 난생 처음
사실은 작업 자체가 처음-_-
그러니 안 놀랄 수가 있겠는가..
이런 된장이나 빌려먹는 판타지 같은 인생을 사는 나도..
작업이 들어오는구나 하고..-0-;
하지만,
남자도 때론 내숭이 필요하다고.
한번에 OK하면 없어보인다고 생각해서..
한번은 팅겼다.
"전 지금 무척 예민한 작업 중입니다.
신선도를 유지해야하는 소변을 갈기고 있거든요."
라고.. -_-
"-_-;; 네, 컬러가 참 신선한거 같네요.
그럼 소변 다 보시고 나서는 시간 있으신지요?"
이것봐라..
사람은 원래 두번정도는 부탁해줘야 하는 거다.
한번은 팅겨주는거고. 으하하.
일단 그 여자 분의 이목구비를 확인하기 위해서..
조심스레 고개를 돌렸다.
물론 고개만.
몸까지 비틀다가 또 허벅지에 튈지도 모르는 상황이잖아.
레이디 앞에서 개쪽을 당할 순 없었지-_-
커걱.
그녀를 보는 순간 너무 놀라서 각도 조절을 위해 부여잡고 있던.
똘똘이를 그만 놓쳐버렸다.
뭐, 다행이 미-_-칠듯한 스피드로 나이스 캐치해서
큰 봉변을 당하는 일은 없었다.
바지 앞부분이 노랗게 물들어 버린건 비밀이예요.
-_-;;;
아무튼.. 이것도 별로 문제 될께 아니였다.
이 숙녀 분.. 정말. 판타지였다.
환상.!
원래 두번까지 팅기려고 했는데
이놈의 마음은 또 그게 아니였다.
소변이 모두 배출되고 나서도.
감히..
남자들의 스킬인..
'똘똘이 부여잡고 흔들어 남은 한 방울 까지 털어내기.'
라는 스킬도 사용하지 않고.
똘똘이를 넣어버렸다.
-_-;;
이.. 이게 아니고;;
일단 그녀의 질문에 대답을 해줘야 했다.
"아름다운 레이디를 위해서라면 올웨이즈 시간을 낼 수 있습니다.
요쏘 베리베리 굿 그레이트 나이스걸!"
(영어 쓴다고 다 유식하냐..또라이;-_-;)
약간 황당한 표정을 짓던 그녀가 말했다.
"아, 그래요?"
"물론이죠. 저 모닝 10시에 퇴근하거든요.
퇴근 후에 따끈하고 끈적한 아밀라아제 교류라도 해보심이?"
"미-_-친
그게 아니구요..
제가 변비가 있어요.. 일주일만에 대변을 누었거든요..?
그런데 제법 굵기가 좀 되네요..
게다가 '안끊어 싸기'가 제 취미라서..
아주 그냥 길쭉한 순대 뽑듯이 뽑아 놨어요.
아무튼 막혔으니까 알아서 처리해주세요.
그럼 수고-_-)/"
쿠궁..
이건. 무슨.. 똥 묻은 팬티와 소변이 튄 바지를 이틀째 입고 있는 소리??
..
한마디로..
똥을 누었는데..
물이 안내려가니까.. 알아서 해달라. .
이..거였다 -_-..
매우 당황해버린 나는 약 30초간 경직되어 있었고..
퍼뜩 정신을 차려 얼마나 훌륭스러운
변이 고이고이 누워있는지..
내 눈으로 직접 확인을 했다.
대.. 대작!
색감도 탁월하고 굵기도 일정하고..
길이마져 굵기와 전혀 어색함이 없는..
이런 황금비율!!
그야 말로 예술품..
이런건 사진으로 찍어서 보관을........
이...이게 아니구나 ㅠ_ㅠ
아무튼..
그뇬의 그 예술 작품은 아무리 물을 내려도..
내려가지가 않았다.
무슨.. 본드를 마셔서 똥이 변기에 붙어버렸나?
된장;;
어떻게 처리했냐고?
뭐..
얼마 안있으면 사장님 올 시간이라..
모르는 척 하기로 했다.
-_-;;
때론. .알면서도 모르는 척 하는게..
좋다더라구..
인생이 다 이런거지. 뭐. s(-_-)z
-_-;;;
다음편에 계속.
by 도도한병아리
아.. 나 변태 같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