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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씨방 알바생의 사랑이야기 12-15

도도한병아리 |2006.05.01 11:44
조회 1,139 |추천 0

 

 

 

조폭 아저씨들의 미간에 주름이 사라졌다.

운 좋게 그냥 넘어 갈 수도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주름이 다시 생기면서 피씨방이 쩌렁쩌렁 울리도록

외치는 아저씨.

 

"이뇬아. 뭐라고 그랬어!!"

 

그제서야 뒤로 돌아보는 짱구누나.


이제서야 상황 파악이 되는지..

당황하며 어쩔 줄 몰라 말했다.

 


"뭐야 이 깍두기 같은 새키는? -_-^"


-_-;;

자기 딴에도 화났나 보다.

그런데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그렇지..


조폭인 줄 뻔히 보이는데..

저렇게 대들면..

 


"야 이뇬아. 니가 쳐 돌아도 한참을 쳐 돌았구나."

"흥~ 웃기네. 대가리는 꼭 깍두기 맨치로 빙시 어바리 같이 생겨서는.."


"우와~ 꼭 생긴건 짱구 엄마 같이 생긴 뇬이 죨라 말 많네!"

 

 

자질한 잽과 펀치를 주고 받는 두 사람.

그러다 짱구누나의 결정타!

 

"훗.. 가재미 눈까리 같이 생긴넘이.. 앞은 보이냐?"

"크헉.."

 

..


카운터 스트라이커..

-_-;

그 조폭이 눈이 정말 작았다.


김제동 보다 더-_-


디지게 컴플렉스 였던 듯..

그래도 주먹은 안 쓸 줄 알았다.

자기가 조폭이면 사람들 앞에서 쪽팔린거 다 알테니까.

원래 진짜 주먹 잘쓰는 사람들은 이런데서는 주먹 안쓴다고 했는데.

 

근데.. 이 색힌.. 가짜 조폭이였나 보다.

아니.. 조폭도 아니고 그냥 양아치.

 

짱구누나의 목이 돌아가버릴 정도로 주먹으로 쳐버렸으니까.


퍽.


"끼야!"

"어머어머"


짱팔누나와 짱칠누나들은 놀라며 자리에서 일어나 짱구누나를 부축했다.

 

"야 이뇬아 다시 한번 말해봐!"


언성은 높아지고..

다른 양아치들도 자리에서 일어났다.


빌어먹을 형들은..

눈 하나 깜짝 안하고..

 

그림이 누나는 날 바라 보고 있었다.

...


다른 손님들은 나가지고 못하고..

게임도 하는 둥 마는 둥 마우스만 부여잡고 있었다.


조용하게 흐르던 음악이 끝나고..

다음 노래가 나오기 전까지의 그 싸늘함이란....


짱구누나를 바라봤다.

나에게 뭐라고 중얼 거렸다.


...

 

 

"저기요 손님!"


난 이 사태를 수습해야 겠다고 생각했다.


"넌 또 뭐야 그지 깽깽이 같은놈아!"

"-_-;; 아뇨.. 손님. 피씨방에서 이렇게 폭력을 행사하시면 안되거든요?
여자가 언성을 좀 높였기로서니 남자가 그 정도이 아량을 배풀지도 못하고..
주먹을 휘두릅니까? 저 누나 얼굴좀 보세요! 사람을 왜 저지경으로 만들어요?
경찰에 신고하기 전에 나가주세요!


"뭐라고? 너도 맞고 싶다고?"

"헐!"

 

후웅.


퍽!

 

-_-;;


의자 뒤로 나자빠져버렸다.

콰당..하는 소리와 함께.

 

나자빠 지면서 의자 높이 조절하는 그 막대기에 허리가 찍혔는데

아파 죽겠다 ㅠ0ㅠ

 

"아르바야 괜찮아!?"


멀리서 컴퓨터를 하고 있던 누나가..

내가 맞는 걸 보고 걱정이 되었는지 달려왔다.


우씨..


그러고보니 그림이 누나도 있는데..

여자 앞에서 이런 꼴을 내 보이다니..

..


짱구누나 패밀리는 여자 아니냐구요?


...


시끄러워요. 좀 조용히 좀 해주세요 -_-;;

 


난 아픔을 참고 다시 우뚝 일어섰다.

솔직히 그냥 누워 버리고 싶었지만...

 

쪽팔려서 일어났다.

때려 죽여도 쪽팔린건 싫었으니까.

 

"..야..야!!!"


약간 긴장된 목소리 임을 누구나 알 수 있었지만.

난 태연하게 아닌척 말했고..

양아치는 날 바라보며 말했다.

 

"시방.. 니가 지금 날 보고 야라고 했냐아?"

"그..그래 십이세야!!"

 


내가 미쳤나 보다-_-;;


"허허... 요즘은 별 갖짢은 것 까지 이질알이라니까."

 

가짢은 듯한 실소.

나 또 무시당하는거지?

내 인생이 그렇긴하지만.

나도 이제 더 이상은 못 참아!!

 

"니가 나 쳤다? 이제 나도 너 쳐도 상관없지?"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난 그렇게 말했고..

몸을 날려 녀석의 면상을 강타했다.


둔탁한 소리가 울려 퍼지고..


한방으로는 절대로 못 이긴다는걸 알고 있었기에

나름대로 연속기를 시전했다-_-

 

나 멋있지?

이번 기회에 이미지 전환 좀 해봐야겠어.

그럼 폐인형들도 나 안 건딜겠지.


난 양아치 에게 달려 들었다.

 


퍽.!!


퍼버벅!!


..


전부다 가드해버리는 양아치.

-_-


그렇다..

전혀 데미지를 주지 못했다...

 

이미지 전환은 무슨 -_-..

더이상 내려갈 곳도 없는 내 이미지..


지하 땅꿀까지 파고 난리가 났다. -_-

 

팔을 올려 가린 얼굴 사이로 보이는 눈빛.

그리고 바로 날아들어오는 주먹.


난 또 피하지 못하고 고스란히 맞아버렸다.

-_-;


바로 날아오는 연타.


퍼퍽.


"우욱.."


몇대나 맞았는지..

정신이 아찔해 지기 시작했다..

 

"그만해요!! 하지 말라구요!!"

라고 외치는 그림이 누나의 목소리..


"어머어머 어떡해.. 어떡해!!.."

를 난발했고.


형들은 조용했다.

 

난 이미 피떡이 되었고..

피씨방은 아수라장이 되었다.


폐인 형들.. 밉다.


남자라고는 형들 뿐인데.

어떻게든 해줘야 하는거 아닌가?...

 


그때.. 나의 간절한 마음이 통했는지..

환이형이 전화기를 집어들었다.

앗.

경찰에 신고하려고?

역시 이런 녀석들은 경찰에 신고를 해야돼!

 


"예, 거기 짜장면 집이죠?"


-_-;;;;;

전화하는 환이형을 보더니 양아치가 말했다.


"난 짬뽕!"

"-_-;;;;..고..곱배기?..."

 

-_-..


"이..이게 아니고.. 야 씌벌넘아 전화 안끊냐?"


..

딸칵.


바로 꺼버리는 리니지 폐인색히-_-.

지가 리니지 에서 잘나가면 뭐해!!


오프라인에서는 이따윈데-_-

여자들 맞는거나 지켜보고...


난 다시 일어났다.

 

걱정이 되는지.. 그림이 누나가 말했다.


"야 성엽아! 너 가만히 있어! 피 난단 말이야.."

"... 아~ 누나 괜찮아요. 살이 찢어졌으니 피가 흐르는게당연하죠.
다행이 제 피는 빨간색이네요. ㅠ_ㅠ
파란색이였으면 죽어버릴려고했는데.."

 

"지금 농담할때가 아니자나-_-"

"..-_-"


옆에서 지켜보던 양아치아저씨들."


"니들 뭐하노? 왜 3류 영화찍고 그라노?"


난 그림이 누나를 뒤로 하고.. 다시 녀석에게 다가갔다.

 

"후.. 너 나가라. 게임비 안 받을테니까."

"싫다."

 

"아씨..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
너 죽고 나 죽자!!"

 

사실 난 싸움 조올라 못한다-_-;

성격이 좋아서(?) 왠만한 일 아니면 안싸운다.

중고등학교 때도.. 딱 한번 말고는 싸운 적 없다.


그 때가..

중학교 입학식이였는데..


...

 

그뒤로 안건딜던데? -_-;
 

 


조올라 낙천적이고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나라서..

거두절미하고 다 참았는데!!

이번엔 못 참겠다.

 

그래서 또 달려 들었다.

 

그리고.

 

또 터졌다.


입술이 터지고. 눈위엔 찢어졌는지 피가 뚝뚝 흘러내렸다.

소리를 지르며 눈물을 흘리는 그림이누나.


그리고 어쩔 줄 몰라하는 짱구패밀리누나들.


그리고..


자리에서 슬그머니 일어서는 신이형이 보인다.


그리고..


난 그만 정신을 잃고 말았다.

 

 

 

 

 

"으음.."


정신을 차려보니 어딘가 낯익은 장소였다.

그림이 누나네 집..이네..

 

 

주위를 둘러보니 글미이 누나가 침대에 엎드려 있었다.

욱신 거리는 몸으로 자리에서 일어나려니

아파 죽겠다 ㅠ_ㅠ

 

뭐가.. 어떻게 된거지?

나머지 누나들과 형들은?

손님은?

조폭..아니 양아치들은?

 

..


아무리 생각해도 기억이 나지 않았다.

 

그림이 누나가 깨어나면 물어봐야지..

일단 잠 좀 더 자야겠다.

피곤하다..


그냥..


이대로..

영원히 잠들어 버리면..


괜찮을까?..


사는게.. 힘들어서.

 

고등학교 생활을.. 너무 평범하게 보냈나 보다..

20살 넘으니까..

자꾸 내 주변에  사건이 터지는거 같다.

 

이게.. 사회란 말인가?..

...

 

자꾸 지치는데..


누군가가..

잡아 준다면..

 

좋겠다....

 

 

by 도도한병아리


 

 

 

 

 

상황은 새벽 시간으로 넘어간다.


자리에서 일어난 신이형.


바로 담배를 하나 물고서는 불을 붙였다.

조낸 멋진 폼으로.

 

덥석.

담배를 물고.

 

치익.

치익.
치익..

..

치익..

 

웃긴건..

라이타가 잘 안켜저서..

-_-

그 상황에서도 모두 피식.. 웃음을 터트렸다.

 

어렵사리 불을 붙이고..

한모금 깊게 빨아들이고 내쉬는 신이형.

그리고.. 굳게 다물고 있던 입을 열었다.


"야야..까불지 말고 가라.."


양아치들은 신이형을 바라보며 말했다.

 

"니는 또 머꼬?"

"니.. 신입이제? 쪽팔리게 여기서 이라지 말고.. 가라."

"...니 누꼬?"

 

두 사람 사이엔 써늘한 냉기가 흘렀다.

 

"행님들한테 걸려가 조낸 밟히지 말고.. 가라.."

"..니 누구냐고 물었다."


"한때 니 같이 놀았다. 나도 조용히 있고 싶거든?"

"무슨 잘못을 저질러서 추방당했구나?
생긴걸 보아하니.. 여자 가지고 놀았구나?
그래..여자가 꼬일만한 면상은 아니니까.
여자가 그리울만 하겠지."


"-_-;;"


보는 안목이 대단한..

이..이게 아니군.


"뭐라카노..짱나구로."


그말과 동시에 몸을 날려 조폭의 얼굴이 직렬하는 신이형의 주먹.

 

그대로 나자빠지는 양아치.

당황한 나머지 양아치들..


우왕좌왕 하는 사이에 빠르게 근접하는 신이형.

다시 올려지는 어퍼컷.


그대로 돌려차기로 나머지 남은 양아치를 강타.

마치 한편의 무술 영화와 같은 장면이였다고 한다.


다시 일어서서 덤비려는 양아치에게 작렬하는 주먹.

 


퍼벅!!


콰당..

 

 

"야.. 나.. 식칼..이라고 하는데.."


"헉.."

"헐.."


갑자기 놀라는 양아치들.

몸을 추스리더니 무릎을 꿇었단다.

 

"형님. 몰라뵈서 죄송합니다."

"너희들..동네 양아치 맨치로 행동하지마라.."


"네, 명심하겠습니다."

"가봐라.. 큰형님껜 안부 전하고."


"옙! 죄송합니다! 수고하십시오!"

 


그리고는 사라지는 조폭양아치들.

 

알고봤더니..

신이형은 한때 조직에 몸 담고 있었을때..

꽤나 잘나갔던 사람이였단다.

 

그동안 착실하게(?) 살고 있었는데..

동생들이 신경을 건들인거지..


조직을 나올때도 깔끔하게 나왔고.

약간의 전설적인 사건도 있고 해서


그 조직이라면 이름은 들어봣을 법한..

그런 인물 이였다고 한다.

 

신이형이 말이다.

..


음. .아무리 생각해도 안어울리는데? -_-

 


폐인이 딱이야;;

 

 

그렇게 사장님께 연락을 하고.

항상 늦으시던 사장님이였지만.

사고가 터져서 그런지 한 걸음에 달려왔다고..

 

일단 절 집에 보내야하는데 집은 모르고..

그래서 그림이 누나네 집에 절 두고..


피씨방을 정리하러 가신 사징님.

 


이 모든 이야기를 그림이 누나에게 듣고나니

왠지 한편의 영화같은..

 

무슨 유머글도 아니고 스토리가..

 

-_-;

 


"음. 그렇구나."

지끔까지 그림이누나에게 들은 이야기 였다.


그림이 누나는 잠에서 깨어.. 날 바라보고 있을때.

나도 잠에서 깨어나자마자..

 

어제 어떻게 되었냐고 물어보았고..

그림이 누나는 걸죽한 목소리로 얘기했다.


"응. 그렇게 됐어. 몸은 괜ㅊ낳아?"

"어.. 저야 뭐. .으윽."


"야. 아직 무리하지마. 사장님도 너 몇일 쉬어라고 전해달래."


음. .짠돌이 사장님인줄알았는데

이런 면도 있구나.


후~

덕분에 몇일 쉰다 -0-;;

 


"...브라보.."

"-_-;;"

 

그림이 누나는 약 바르자며.. 약통을 가져왔다.


음..

 

"누나. 저 잘때 약 안바르고.. 왜 지금 발라요?"

"...스토리상 이렇게 발라줘야 썸씽이 생기지.."

"아. 그렇구나."

 

-_-;;;;;;;

(미-_-친 작가;;)

 

조심스레 약을 바르는 누나...

 

 

를 상상했는데 ㅠ_ㅠ

뭘 이렇게 덕지덕지-_- 바르는지..;;

 

"아야. 살살 좀 발라요."

"씁. 가만히 좀 있어봐. 애가 엄살은..
그러길래 뭐하러 그렇게 덤비냐?"

 

"그럼 여자가 맞고 있는데 어떻게 가만히 있어요.."

"..."

 

가만히 입을 다물고 있다가 입을 열었다.

 

"내가 맞았으면 어떻게 했을꺼야?"


...

"그야.. 그땐.. 그놈 죽여버렸겠죠."

"..아니이."


"네?"

"내가 맞으면.. 그러지마."


"왜요..?"

"니가 다치면.. 내가 아파.."

 


....

 

이건.. 무슨..말...?

 


어색해진 분위기를 전환하고자..


"누..누나 지금 시간이?"

"오후 5시야."


"그냥이는 안보이네요?"

"아르바갔어."


"아.. 그렇구나.."

 


또 다시 어색해진 분위기.

으. 이런 분위기 싫은데.

 

이때..

꼬르륵.


배고픔이 느껴졌다.

흐흐 이거다.

 

"림이누나."

"어..?"


"나.. 배고파요!"

"그래. 뭐 먹고 싶은데!?"


"짜장면이요."

"난 짬뽕."


"아싸!"

 


그렇게 동네 중국집에 전화를 걸고..

어색한 분위기 때문에 거실로 나와 티비를 보면서 있었다.

 

띵동.

'배달 왔습니다~'


배달이 온 모양이다.


"누나 제가 나갈께요."

"아픈녀석이. 내가 문 열께."

 

"자~ 여기. 6500원 되겠습니다~"


엇?

저넘은..


어디서 많이 본 녀석이다.

씨익.


그릇을 놓고 있는 녀석을 조용히 불렀다.


"저기요."


그제서야 고개를 들고 날 바라보는 그놈.

고개를 갸우뚱 거리며..


"네?"


이자식. 날 기억 못하나..

우리가 어떤 사이인데.

기억 못하면 안되지!!


난 나지막히 중얼 거렸다.


"나 모르겠어요? 우리사이..이렇게 쉬운 사이였나.."

"...?"

 

녀석은 아직 기억 나지 않는지..

곰곰히 생각을 하고 있었고


그림이 누나는 무슨 사니야고 나에게 눈치를 주고있었다.

 

정말 너무하네..

날 잊어서는 안되는데..

이렇게 쉬운 녀석일 줄은..

..

누구냐고?..

 

 

피씨방 요금 안내고 튄 녀석.


-_-

 


탁.


녀석은 그제서야 기억이 난 듯.

이마를 탁 치고는 말했다.


"아 씨팍. 운도 지지리도 없지!!"


이 말을 남기고 곧장 밖으로 뛰쳐나가는 짱깨-_-


그림이 누나가 녀석을 잡으려 하자..

난 누나를 만류하며 말했다..

 

"누나 괜찮아요! 그냥 냅두세요."

"저사람 왜저래?"


나에게 나다오며 묻는 누나.

난 친절하게 대답했다.


"피씨방에서 돈 안내고 튄 놈이예요.-_-"

"-_-;;"

 

그제서야 그녀석이 도망간 이유에 수긍하며. 고개를 끄덕인다.


"짜장면 값 안냈으니..겜비 받은 셈 치죠 뭐."

"하하.. 공짜 짜장면이네?"


"녀석.. 그릇도 찾으로 못 올껄요-_-"

"그래서 그런지 맛있다."

 

벌써 짜장면을 먹고 있는 림이 누나.

나..나도 먹을래 ㅠ0ㅠ

 

우리 둘은 짜장면을 먹으면서..

짜장면을 먹으면서.. 옛날 이야기나 몇개 할까한다.

피씨방에서 돈 안나고 도망간 녀석들의 이야기를.

 

 

 


그날은 유난히도 바람이 없는 날이였다.

피씨방 문을 죄다 열어놔도 바람 한 점 불지 않고..

모기만 들어오고..


손님들은 모기약만 찾고..

거기에 더위까지 짜증이 날 정도..

에어컨을 틀고 싶었지만.


짠돌이 사장님의 압박이 심했기때문에..-_-;


그러던 시간이 흐르는데....

 

왠 이쁘장한 아가씨가 오는게 아닌가..

그분 역시 재떨이 하나 들고.. 자리로 갔다.


피씨방 오는 여자분들 중에 80%는 담배를 폈다-_-

 

그리고 금연 구역으로 가는 그녀.

솔직히 짜증났다.


금연구역에서 재떨이 쓰면 피씨방에서 벌금 물게 되있다.

내가 아르바중에 그런일이 생기면..

나 월급 못 받는다-_-..


그래서 나는 재떨이 사용 못한다고..

종이컵에 물을 조금 담아 가져다 드렸다.


금연구역에서 담배피면 본인이 벌금.

재떨이 쓰면 피씨방에서 벌금.

 

나는 살아야 할꺼아니야-_-;

아니면 흡연석에 앉던지;


아무튼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3시간 정도 지났을까..


그녀가 다가오더니 말했다.

 

"잠시만 나가면 안될까요?"

"아.. 손님 이러시면 안되요."

 

대사가 좀.. 이상하긴 하지만,

잠시 담배 사러 나갔다 오신다는 손님..


보통 단골 아니고서야.. 잘 안해주는 경우인데..

하지만..

 

 

여자가 이뻤다.

-_-;


날 이해하지?;;


"낼롬 다녀오십시오!"

"저기 제 자리에 가방도 나뒀으니까 안심하세요~"

"넵!"

 


그녀가 앉았던 좌석에 보니까  핸드백이 있었다.

그렇다면이야 더욱 안심이지.

 

 

 

는 개뿔. ㅠ_ㅠ

뉘미럴~~! ㅠ0ㅠ

 

3시간이 지났는데도 안온다..

수상해서 그녀가 두고간 핸드백을 살펴봤더니..


GUCCI?..


헐? 이거 명품아니야..

난 거두절미하고 안을 살펴봤다.


헐..

텅텅비어있었다.


핸드백을 미끼로..

게임비를 안나고 도망 간 것이다..


하지만.. 나에겐 구찌핸드백이..


이..있..있었는데..


GOCCI ??

고찌??


-_-;;

쿨럭..


자세히 보니 짝퉁이였다.


그날 내돈 3천원이 날아갔다..

집에는..

고찌 핸드백이 생겼다.


-_-;;

 

그리고 두번째 사연.

정말 어이없는 경우였다.

범인을 잡았기 때문에..

 

디게 잘생긴 녀석이였다.

커플이였는데..

여자는 보통이였고..


오후 11시쯤에 와서는..

둘이서 게임을 2시간하더니..


잠시 나갔다 오겠다길래..

처음 본 녀석들이였지만.

 

졸라 잘 생겼길래..

신뢰감이 팍팍 생겨서..

그냥 그러라고 했다.


자리에 보니까..

담배랑 과자랑.. 라이타랑. 다있었으니까.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그사람들 나가자 마자..

담배각 안을 보니까 담배도 들어있었다.

새삥.

그래서 안심했다.

-_-


그러더니 10분만에 다시 오는게 아닌가..

햄버거랑 샐러드 사들고서..


음. 사람은 믿을만 하구나.

아직 세상은 살만 한 듯..

이라고 생각했다.


둘이서 맛있게 먹으면서 또 게임을 했다.

그러다가 3시간이 지나고..


그들이 또 어깨동무를 하고 나갔다.

난 게임을 즐기고 있었지만..


녀석들이 나가는 것일 보았다.

하지만 이번에도 뭐 사러가나 싶어서 그냥 지켜보았다.


그분들 자리에 보니까 담배랑 라이터가 또 그대로 있었으니까.

그래서 일시정지도 시켜주었다.(돈 더나오지 말라고)


그런데 한시간이 지나도 안오는게 아닌가!!

순간 위기를 느낀 나는 녀석들이 앉았던 자리를 살펴 보았다.


다 먹고 남겨진 샐러드와..

햄버거 종이.. 담배와 라이터..


역시나 담배깍은 텅텅 비어있고..

라이타는 훼이크-_-였던 것이다...


ㅠ0ㅠ

이런 머리 좋은 녀석을 봤나.

나의 패턴을 모두 읽고 있다니..!


난 기염을 토하며 녀석을 잡기에 애를 썼고..

하지만 도무지 방법이 없는거 같았다.


별로 친하지도 않는;;

폐인 3인방들에게 자문을 구했다.

 


"넌 조옷댔다. ㅋㅋ"

 

라는 말만.. -_-;;;;;

나쁜 쉐리들 ㅠ0ㅠ

 


난 녀석들이 앉았던 컴퓨터에 앉아서..

인터넷 익스프로러의 열어본 페이지 목록을 뒤지기 시작했다.

 

여자 자리에는 넷마블 한 흔적이 있었기에..

아이디를 친구추가 했는데 추가가 안되는게 아닌가..

ㅠ0ㅠ


난 금방 좌절에서 벗어나 남자가 앉았던 자리를 뒤지기 시작했다.

후훗.


미니홈피에 들어간 흔적이 있었다.

중복 접속자 아이디를 찾아서 들어갔더니..

 

그녀석 면상이 보였다..


..


후훗!!


범인은 이 안에 있다!!!

 

 

by 도도한병아리

 

 

 

 

 

 

 


딱~~걸렸어~~!!


알고보니 포항 보스나이트 춤 꾼이였다.

-_-


친구들 사진에 내 친구 사진도 보이고..

나랑 동갑.


난 나중에 들어오면 돈 안내고 갔다고 따지려고

일단 녀석을 친구추가했다.

 

 

크헉..

접속중..이네-_-

 

그래서 난 쪽지를 보냈다.

 


[저기요. 여기 피씨방인데..
왜 돈 안내고 가셨어요?]


왠지 씹을꺼 같았는데.. 대답이 날라왔다.


[헐.. 제가 돈 안내고 갔어요?]

[네...-_-]

[죄송해요 몰랐어요]

 

[두분이서 5시간씩.. 만원이거든요..
할인해서 8천원이니까.. 8천원만 가져다 주세요]

[아..그런데 제가 지금 대구가거든요..이틀 뒤에 드릴꼐요]

 

[네.. 님 믿고 기다려요.. 홈피에 보니까 제 친구 사진도 있더만요-_-^]

[네^^ 죄송해요!]

 


음..

그렇게 해서 돈을 받았다.


그전에 일단 내 돈으로 메꾸고..

사장님한테 혼나니까-_-;;


나중에 돈을 받았다는 가슴 따뜻한 감동적인 스토리..

 

우헤헤

역시 난 명탐정이라니깐.

쿠헤헤헤


내가 그랬잖아..

나.. 글쟁이 아니였으면 탐정하고 있을거라고...

 

지성..;;


지성..

박지성...

-_-;

 

하여간.

이끄보 잘 생긴 것들은 믿을 수가 없다니깐.

인물 값 한다더니..음.

 

난 거울을 보면 믿음이 팍팍 솟아오른다.

어찌나 이리 믿음직 스럽게 생겼단 말인가...

-_-...


난 이런 저런 이야기를 그림이 누나에게 했다.

입가에는 짜장을 묻혀서는 베시시 웃는 모습이 어찌나 귀여우신지.

ㅠ0ㅠ

누가 자매 아니랄까봐!


깨물어 버릴뻔했다니까?;

 

"누나. 이리 와바요. 가까이."

"웅..왜?"

 

난 휴지를 뽑아 들고 누나의 입가를 닦아 주었다.


"누나 뭘 이렇게 많이 묻히고 먹어요~?"

"나 젓가락질 잘 못해-0-; 옛날엔 남친이 먹여줬는데."

"..아하."

 

목소리와 다르게 은근히 애교가 많으신 듯..


짜장면을 다 먹고 나서..

비디오 빌린게 있는데 아직 못 봤다며..

같이보자고 하는 림이누나.


'그녀를 믿지마세요.'

김하늘, 강동원 주연의 영화.

 

그런데로 재미있는 영화였다.

극장가서 보는건 몰라도..


집에서 비디오 빌려보는 재미는 괜찮았다.

요즘 유행하는 코믹멜로 물이고..

김하늘 보는 재미도 솔솔하고.


보는 내내 림이 누나가.

강동원강동원을 외치는 바람에..


나도 같이 김하늘김하늘을 외쳤다는...


-_-;

 

"영화 볼만한데요?"

"그치그치? 강동원 너무 잘생겼지?"


-_-;;


"내용이 좀 억지긴 하지만 연기자들이 연기를 잘해줬어요."

"응응 강동원 너무 멋있어~"

 

-_-;;;


"기..김하늘이 이뻐서 잼있는거예요!"

"무슨 소리야! 강동원이 죨라 잘 생겼잖아!"


쳇.


"여자들이란 -_-"

"남자들이란 -_-"


동시에 말하고는 서로를 쳐다본다.

-_-


"흥!"

"흥!"

 

 

뾰루퉁 해진 우리. -_-;

정말 별것도 아닌거에.. 다투네..

 


마치..


연인처럼...

 

 


"누나. 잘생긴 것들은 믿을 만한게 안되요.
피씨방 요금도 안내고 튀잖아요!"

"그럼 아까 배달원은 어떻게 설명할꺼야?
그게 잘생긴거야??"

 

크헉.


말문이 막혔다. -_- 그 짱깨가..

잘생겼다고 하기엔 뭔가가..

-_-

 

 


난 베란다를 바라 보며 누웠다.

림이 누나도 날 따라 옆으로 나란히 누웠다.

 

여름이라 활짝 열어놓은 문 사이로 바람이 들어온다.

조금 싸늘해 지자..


옆으로 붙은 누나.

 

"추..춥다.. 그지?"

"그러네요.. 좀 쌀쌀하네요."


"붙어있으면.. 따뜻하데.."

"그..그래요?"

 

그러면서 날 껴안는 누나.

 

미칠듯이 빨라 지는 심장 박동수를

주체할 수가 없었다.


아무것도 아닌 척.

아무렇지 않은 척.

 

그냥 밤 하늘에 수 놓인 별들을 바라 보았다.

 


누나가 이러는게.. 싫지 않은데..

그럼..

내 마음은..

 

어떻게 된.. 거지?..

 

 


밤 하늘에 그림처럼 펼쳐진 별을 바라 보고 있을때였다.

그림이 누나가 말을 걸어왔다.

 

"저기 저 반짝이는 별 보이지?"

"네. 이쁘네요."


"근데.. 지금 우리가 보는 저 별빛은
방금 반짝인게 아니래."

"그럼요?"

 

"지금 보는 저 별빛은.. 3~4년 전에..
별이 반짝여서 지구 쪽으로 빛을 보낸건데..
너무 멀어서 지금 보이는거래."

"아.. 그렇구나."

 

그 순간 별똥별 하나가 떨어졌다.

 

"야~ 별똥별이다! 너 빨리 소원 빌어!"


멍해진 표정으로 누나를 바라보다가.. 소원을 빌었다.

 

'제가 알고 있는 모든 사람. 절 알고 있는 모든 사람.
모두.. 행복하게 해주세요.'

 

여전히 누워서 하늘을 바라보며..

 

"넌 뭐라고 소원 빌었어?"

"에이..그런거 말하면 효과 없데요."

"잉? 궁금한데.."

 


그냥 말 하지 말까. .라고 생각했지만.

어짜피 미신따위야...


뭐..

 

"음.. 행복하게 해달라고 빌었어요."

"어라? 나랑 똑같네?"


"정말요?"

"응..행복하게 해달라고 빌었어."

 


그리고 작게 중얼 거렸다..

들리지 않을 정도로.

 

"너랑..행복하게 해달라고.."

 

...

 

 

"누나 사실은 말이예요.. 짱구누나 맞았을때.."

"응."


"제가 그때 짱구누나한테 약점을 잡혔거든요.."

"응."


"자기 안도와주면 약점을 불어버리겠다잖아요-_-;"

"그 약점이 뭔데?"


"별거 아니예요."

"별거 아닌거 말해줘."

 

쿨럭..

괜히 말했다 -_-..

이러다 림이누나한테도 휘둘리는거 아냐?

그냥 눈 딱 감고 말해버렸다.

 

"폐인형들 커피 탈때..손으로 저었어요-_-"

"-_-;;;"

 

"신이형이나 석이형이나 환이형한테 맞는것 보다
조폭들한테 맞는게 낮죠.-_-;;"

"하긴..그것도 그렇겠다. 그거 걸리면
맨날맨날 구박당할꺼 아니야?"


"지금도 구박만 당하고 살아요.ㅠ_ㅠ"

"어떻게?"

 

"제가 귀가 좀 안 좋거든요.
말 귀를 잘 못 알아들어요 -_-"

 

 

어느 날이였다.


피씨방 아르바를 시작한지 얼마 안되었을때의 일이다..


아직도 기억한다.

33번 컴퓨터를 계산해야되는데..

손님께서 34번이라고 말씀하신거다..


난 멋 모르고 34번을 계산해버렸는데..

마침 딱.. 하고 꺼져버리는 환이형의 컴퓨터- _-;;

 

"헛. 아르바야 이거 갑자기 왜이래?"


순간적으로 상황파악을 했다.


"헉.. 손님이 번호를 잘 못 알고 계셔서.. "


당황하는 나에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방법 따윈 절대 안 알려주시고..

 

"아~ 색히.. 참 -_-.. 빨리 켜라..나 사냥중이였다 -_-+"

 


-_-.. 나쁜넘.


"네. 일단 저 손님 돈 좀 받고요ㅠ_ㅠ"

 

그렇게 계단을 내려가고 있던 손님을 불러서..

죄송하다며 계산이 잘 못 됐다고.. 덜 받은 돈 마져받고.
(그 손님이 실수한거지만. 번호 확인 안한 제 탓..)

주환이형 컴퓨터를 켜주었다.

 

환이형 그제서야 하는 말.


"너 왜 이렇게 어리버리하냐.."


잘 못 들었다  -_-

카운터와 환이형 자리와의 거리가 좀 있어서.


"네?"

"너 왜 이렇게 어리버리 하냐고~!"


피씨방에 난무하는 음악소리와 게임 타격음들 때문에

또 못 들었다 -_-;;


"네??

"왜 이렇게 어리버리하냐고!!"

 

또 못 들었다.ㅠ_ㅠ


"네?;;"

"너.왜.이.렇.게.어.리.버.리.하.냐.고!!"


아하~

이제서야 질문이 들렸다.

그리고 난 이렇게 대답했다.

 

 


"아~ 저 버디버디 안하는데요~!?"

"-_-;;;;;;;;"


당황하는 환이형.

할말을 잃었다-_-

 

이런 사연이 있었다고..

그림이 누나에게 이야기 해주었더니..

 

"꺄르르르르."

"우..웁스! 누나 웃지마요.


어리버리가. 버디버디로 들렸단 말이예요.
피씨방이 좀 시끄러워야 말이죠. s(-_-)z"


"너 사오정이구나.키득키득"


...


"그렇지 않아도 형들이 어리버리하다고 놀리는데..누나까지..흑"

"괜찮아 괜찮아. 귀여워!"


"난 안그래요 ㅠ0ㅜ"

"꺄르르륵."

 


그녀가 웃고 있다.

왠지.. 기분이 좋아졌다.

 

브라보.

분위기 탔다. 좋아.

 

"이야기 하나 더 해줄까요?"

"뭔데?"

 


어느 날이였다.

담배값 인상으로 호랑이가 금연하던 시절..
-_-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호프집에 들렀었다.


뭐 만나서 술지르는거 말고 할께 뭐가 있겠냐.-ㅅ-;;

그래서 주문을 시켰다.


"여기 주문받으세요!"


꽤나 이쁘장한 아르바생이였다.

나도 다음엔 호프집에서 아르바를 할까보다-_-

 

피시방엔 폐인들 밖에 없어-_-된장.

쿨럭;;


아야!

누나 그렇다고 때리실 것 까진 없잖아요;;

네 -_- 닥치구 이야기 계속 할께요.

 

"여기 쏘야(소세지 야채볶음)이랑
픽쳐(1700cc) 하나 주세요~"


밥 안먹은 친구가 있어서..

햇반사와서 댑힌 다음에 쏘야랑 같이 먹을꺼라고..

다른 안주는 제외하고. 쏘야를 시켰었다.

 

우리의 주문을 받은 아르바생이 말했다.


"쏘야하려면 조금 시간 걸리니까.. 술 먼저 드릴까요?"


그랬는데..

내가.. 뭐라고 했는지 알아요?


그림이 누나가 물었다.


"글쎄? 뭐라고 그랬는데?"

 

이번에도 잘 못 들은거다..-_-


아르바생이 말했다.


"술 먼저 드릴까요?"


"네!? 아니 수면제는 왜 줘요?"


라고. 대답해버렸다.

 

주변 친구들.


"-_-;;"

"-.-;;"

"미-_-친.."


이쁜 아르바생 당황하고..

난 친구들한테 다굴 맞고-_-

 

"이새키가 원래 개념이 좀 없거든요.
이해해하시고.. 술.먼.저. 가져다 주세요.
다음엔 꼭 개념 탑재 시킬께요."

"아하하..네..-_-"

 

..-_ㅠ....


술.먼.저..

수.면.제..


솔직히.. 이렇게 들릴 법도 하잖아?

그치?


...


나만 그런거야?  -┏)...

 

 

이야기를 다 들은 그림이 누나는..

박장대소를 터트리시며..

 

"꺄르르르르. 너 정말 사오정이구나."

"이거 병 아닌가 몰라요;;"


"이제부터 오정이라고 불러야지."

"헐..-_- 싫어요. 오정이 안 멋있어!"


"오정아~ 오정아~ 꺄르륵"

"-_-..괜히 말했어요. 쳇."

"으하하 귀여워 귀여워! 괜찮아!"

 

뭐가 귀엽다는건지-_-;

 

난 원래 말 수가 많은 편이 아닌데..
(이말 하면 아무도 안 믿어 준다-_-)

왠지..


그림이 누나랑 있으면..

말이 많이지는 느낌.

 


"누나랑 있으면요..
마음이 편해요. 그래서 말도 많이하게되고...

왜 그런거있잖아요? 이야기를 하는데..
이야기가 끊기지 않는 느낌..."


"어? 나두 성엽이랑 있으면 마음이 편해지는데.
너랑 이야기 하고 있으면.. 어느샌가 웃고 있는 날 발견하게돼."

 

"헤에.. 다행이네요.."


림이 누나가..

아직 이별의 상처를 갖구 있으니까..


괜히 나때문에 기분이 나빠지면 어쩌나..

걱정도 되고..


말도 안되는 이야기로 재미있게 해주려고 애쓰는 날 보아하니..

...


흠..


아직은 모르겠다.

내 마음을.


림이 누나의 마음도 잘 모르겠고..

 

싸늘해진 기운에..

눈을 떴더니..


새벽 내음이 물씬 풍겨오고 있었다.

깜빡 잠이 들었나보네..


그런데 뭔가 찌릿하다.

팔이 찌릿해서 바라봤더니..


그림이 누나가 내 팔을 베개로..

곤히 누워 잠 들어 있었다.

 

피..피가 안통한다..-_-;;

이걸 뺄 수도 없고;;

 

사실 한 쪽 팔로 절 껴안고 있어서.. 움직이기가.. *-_-*


서서히 밝아오는 하늘을 바라보며..

생각을 했다..

 

 

 

엄마한테 데졌다...

-_-

 

 

 


"으음.."


몸을 뒤척이는 그림이누나.

이제.. 일어나려고 하나?...

 


by 도도한병아리

 

 

 

 

 

 

 

 

 

 

 

"으음.."


몸을 뒤척이는 그림이누나.

 

꼬박 1시간 31분 26초를 이러고 있었...

27초..

28..초.. -_-;;;


남자가 째째하게 그런거나 재고 있다고?

...

 

누운 상태에서 아무거도 할 수가 없었고..

시야에 보이는건..


천장이고.  앞엔 하늘이고 태양이고.

우측은 누나 얼굴이고.


좌측은 시계뿐인 것을..

내 이를 어찌하란 말이요..;

 

그렇다고 ..

림이누나의 눈썹 갯수까지 다 세아릴 순 없잖아..

-_-


솔직히 누나의 숨결이 느껴지니까..

너무 떨려서..


바라 볼 수가 없었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시계만 바라보았다..

 

"음..내가 잠들었나보네?"

 

난 누나가 무안해 할까봐..

난 그냥 눈을 감고 있었다.


조심스레 일어나시는 듯 한 느낌.

 

이제 잠시후에..

금방 잠에서 깬 듯..

 

하품하고 입을 두드리고..

눈을 비비며 일어나면 된다.

그럼.. 내 연기는 완벽하게 끝나는 거지.

 


그렇게 자연스럽게..

눈을 뜨고...

고개를 드는 순간에..

 

"자는 모습이 꽤 귀엽네?"

라는 소리와 함께..


누나의 얼굴이 바로 정면에 보였고..

 

쪽..

하는 느낌과 함께..


누나와 눈이 딱!.. 마주쳐 버렸다.


+0+
.0.


크헉.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내 몸은 그냥 그 상태로 굳어버렸다..


누나 역시 아무 움직임이 없었고..

내 입술과.. 누나의 입술은..

아무 떨림도 없이..

그냥 서로 그렇게..

굳어있었다.

 

알 수 없는 황홀감에 빠져..

질끈 감아버린 눈.

 

그리고 문 열리는 소리와 함께..

들려오는 그냥이의 목소리.

 

 

"언니 나왔어."


정신이 번쩍 들었다.

후다다닥 거리며 서로 떨어지고..


그냥이를 바라 보는 누나와 나.

 


"어..언니? 서..성엽아..?"

 


그냥이는 이게 어떻게 된 일이냐고..

이 시간에 왜 내가 자기집에 있냐며..


그래서 그림이누나와 나는

조폭과 있었던 일을 차근차근 설명해주며

그냥이의 눈치를 살폈다.


죄를 지은 죄인 마냥.

불안 한 듯.. 눈빛을 굴리며.

 

그냥이는 보지 못했는지..

우리가 입 맞춤한거에 대해서 아무 말도 하지 안았다.

아니면 못 본 척 하는 건지...

 

"그런데 넌 엠티 간다더니..?"

"가는 도중에 사고가 생겨서.. 하루만에 왔어."


"사고? 무슨 사고?? 다친데는 없니?"

"아니. 그런 위험한 사고는 아니였고..
그냥 그랬어. 근데 성엽이 몸은 괜찮아?"


누나랑 이야기하다 말고 나에게 물어오는 그냥이.


"아.. 응. 괜찮아."

"조폭이랑 싸우다니.. 멋지다 +_+"

"일방적으로 맞은건데 뭐-_-;;;"


나의 말을 듣고는 그림이 누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언니는 안말리고 뭐했어?"

"나두 말린다고 말렸어."


"제대로 좀 말리지.. 성엽아 정말 괜찮은거야?"

"림이누나 덕분에 많이 나아졌어."


"후..이 상처봐. 흉지겠다.."

"괜찮아. 이정도쯤이야.."


"그런데.. 아르바는 어쩌구?"

"당분간 휴가 받은 셈이지.. 몇일 쉬라던데.."


"와~ 그럼 우리 놀러가자~ 엠티도 취소되서..
올 여름 피서도 못가게 생겼어.."


옆에 있던 그림이 누나가 만류했다.

 

"아직 성엽이 몸 안 좋아서 안돼."

"무슨 소리야. 남자가 이런것 가지고.. 그지?"


-_-;;


이렇게 질문 해오면 난 어떻게 하란 말인가..;

 

"쉬고 싶어!' 라고 하면.

남자이길 포기해야하는건가 -_-;

 

...이건 아닌데..;;

남자란 참 힘들구나 ㅠ0ㅠ


하지만 난 어쩔 수 없는 대한민국 남자다..

 

"나..난 괜찮아 -_-"

"와~ 그럼 놀러가자~ 놀러~ 바다가자~"

"으..응."


"언니도 가자~"

"응.."


따뜻함을 표시하는 그냥이의 눈빛.

따끔함을 표시하는 림이누나의 눈빛.


따뜻따꼼하네~

-_-;;

 

난 일단 집에 들렀다 오겠다며..

누나네집을 나와 집에 들렀다.


일단 오지게 처 맞을꺼 같아서..

옷 단단히 챙겨입고. -_-


집에 들어가자마자 어머니께서 주로 쓰는

아이템을 치우고..


예를 들어..

빗자루나 후라이판, 전기다리미, 청소기, 옷걸이 등-_-

손에 잡히는 모든 것.

-_-

 

다행이 아침 시간이라 주무시고 계씨는 어머니.

저희 어머머님도 절 닮으셔서..


주를 좋아라 하시고..

잠을 즐겨라 하시니.

-_-


내가 닮은 건가?..

-_-;


아무튼. 그래도 얼굴을 비춰야 하기에..

 

새벽에 들어 온척.

이불을 깔고 누웠다.

..


잠이 올리가 없었다. -_-

일어나서 컴퓨터를 켜고..


올린 글에 달린 코멘을 보고

므흣..하게 실실 쪼개는 나 .

-_-;;

 

 

그제서야 일어나는 엄마.

난 거실로 나와 어머니에게 아침인사를드렸다.

워낙 착한 효자라서... -.-

 

"안녕히 주무셨습니까? 어머님."

"어라? 아들왔네."

"넵.."


"언제 들어온거야?"

"새, 새벽 2시예요."


어머님 걱정안시키는 전 효자 -0- 잇힝.

 

"질알한다."

"-_-;;;"

"엄마가 너 기다리느라 새벽 3시까지 안잤는데
너 또 아침에 들어왔지?"


뜨끔.

ㅠ0ㅠ

 

어머님께 잘해드려야하는데...

매일 말만 이러니

전 아직도 어린가보다..

 

부모님의 사랑은

자기가 그 입장이 되고 나서야 이해 할 수 있다는데..

그 전에는 알 수 없는 건가?

 

"그런데 너 얼굴이 왜그래!"

"아, 이거 좀 다쳤어.."


"왜! 학교 다닐때도 싸운 적 없는 놈이.."

"맞은거 아냐.. 계단에서 자빠졌어 -_-"


"질알한다. 자꾸 거짓말할래? 엄마 속상하게?"

"아..아니래도. 괜찮아. 아. 커피 먹고 싶다."


"정말 괜찮은거야?"

"응. 난 엄마가 타주는 커피가 제일 맛있어."

"이녀석이.."

 

엄마가 타주는 시원한 냉커피를 쪽쪽 빨며 말했다.

 

"엄마 나 바다 다녀올께."

"그래라. 올해는 사정이 안 좋아서 피서도 못가네.."


"괜찮아. 언제는 갔었나 뭐..-_-"

"-_-;;;"


엄마는 이것저것 챙겨주시며 말씀하셨다.


"그런데 너 아르바는 어쩌고?"

"휴가 받았어."


"그럼 몇일이나 다녀오려고?"

"일박..? 길어야 이박."

 

"그래 살좀 태우고 와라.
남자쉐리가 집 구석에만 틀어박혀서
병든 병아리마냥 허옇게 있지말고"

"-_-;; 야간 아르바니까 어쩔 수 없이 햇빛을 못 보는거지.
그리고 요즘 남자도 피부가 하얘야 인기가 좋아."


그러자 어머니의 잔인한 말.

 

"이목구비는 어쩌고?"

"크흑.. 나 엄마 자식이거든요? -_ㅠ
고슴도치도 자기 자식은 이뻐한다던데..!"


"이쁜 짓을 해야 이뻐하지 이넘아."

"삐짐 -_-"

 


그렇게 집을 나서는데..

걱정만 하시는 어머님의 말씀..


"아들. 차비는 있어?"

"아, 맞다. 엄마 어디 안나가지?"

"오늘 볼일 없는데 왜?"

 

수능치고 할일 없어서 따 놓은 면허증을 썩힐 수 없었다.

그래서 간간히 엄마 대리운전도 해드리고.

내가 필요할때 가끔 쓰는.

엄마의 차. -_-)b

 

"나 차 좀 쓸께."

"그러려므나, 운전 조심하고.
자.. 이거 비상금으로 써라. 조심히 놀다오고."

 

돈도 없는데 자꾸 쌈지돈을 주시는 엄마.

후우.

 


엄마.

내가 다음에 크면..

10배.

아니 100배로 다 갚아줄께.


그때까지 건강하게 살아야해.

꼭이다.

 

나.. 엄마 없으면 못 사는거 알지?

 

하지만 마음 속으로만 되내일 뿐.

사랑한다는 말 한번도 못한 저는..

바보인가 보다..


불효자 인가 보다..


왜 그렇게 어려운지.. 거참..

후..


집에 나서는 길에..

휴대폰을 열어 엄마한테 문자를 하나 보냈다.

용기 내어.

 

[엄마 조심히 다녀올께. 사랑해. -큰아들]

 

 

1년 전부터 인터넷 고스톱에 빠져서..

보통 어머님들 보다..

빠르게 채팅하는 경지인 울 엄마.


그래서.. 인터넷 최첨단 시대를 달리는 어머니의 답장.

 


[그래 임마. 엄마도 사랑해. 즐~ -엄마]

 

-_-;;


엄청난 포스가 압박을 가해왔다.;;


휴가 다녀오면 '즐'이라는 단어는.

그리 좋지 못한 뜻이라는걸 알려드려야 겠다..-_-;

 

 


그런데..

만약..

알고 쓴거라면?

-_-;;;;

 

 

대충 준비를 마치고 그림이누나네 집을 도착했다.

그녀들도 모든 준비를 마친상태였다.


우리는 바닷가 지역에 살고 있었다.

가까운 바다로는


송도해수욕장과..

북부해수욕장이 있다.


말이 해수욕장이지..

공장 때문인지 몰라도..

5~6 년전만 해도깨끗했던 물인데.

현재는 수녕하면 피부병이 생긴다는 소문이 돌 정도로

더러워진 물 때문에.

그냥..

바닷가일뿐이다. -_-


좀 떨어져있지만.

물 좋은 월포해수욕장에 가기로 한 우리들.

 

림이 누나네 집에있는 텐트도 챙기고

각종 버너와 식기그릇.


일회용은 자연을 망치기 때문에..

집에서 챙겨 간다.
(공익광고 캠페인.-_-; 절대 돈 안받았음.;;)


일단 일박으로 계획을 잡고..

놀다가 재미있으면 이박까지 놀기로 합의를 봤다.


그렇게 약 한 시간을 달려서 도착한 월포.

아직 이른 휴가철이라서 그런지.. 적당한 사람들.

 

그리고..

물 좋은 여자들의 몸매..

*-_-* 브라보.


그리고.. 또..

몸 좋은 남자들의 압박..

-_-흥.

 


적당한 자리에 텐트를 치고..

...


텐츠 치기가 왜 이렇게 힘든지..

꽤나 고생했다 -_-;


남자가 저 혼자다 보니까..

운동을 하던지 해야지..

뭐가 그리 무겁든지~

-_-;

 


대강 텐츠를 다 치고 자리를 편 우리들.

이게바로 낭만이요, 휴가며, 피서고, 즐거움이도다~

-_-;


내리쬐는 뜨거운 햇빛 아래 반짝이는 모래알을 감상하며..

 

...

네..

사실은..

매혹적인 새하얀 살결 위로 흐르는 물방울을 감상하며..

-_-;;


아..

바다가 물이 좋더라구-_-a

 

다음엔 꼭 남자들 끼리 와서..

샤바샤바..

헤벨레~


이런 생각을 하고있는데..

그냥이가 질문을 던져왔다.

 

"야.. 너 왜 침을 질질 흘리고 난리야?"

"후르릅!! 그..그랬었나;;"


"너.. 응큼한 생각했지?"

"무..무슨소리야!-_-"

"언니 얘봐~!!"


-_-;

 

그러면서 자기들은 수영복을 갈아입어야 하니..

텐트 밖에서 망이나 봐라고 말했다.


흑흑.


나도 같이 갈이 입으면 어디 덧나나?


-_-


음.


살인은 날지도 모르겠군. -_-;

 


수영복이라길래 내심 기대하고 있었는데

박스 티 같은 티를 걸치고 나오는 그녀들.


흠. 뭐 그거야 어찌 되었든, 나는 대충 반바지만 걸치고..

물에 뛰어 들어갔다.

그녀들과 함께.

 


"아아악! 따가와!!"


얼굴에 상처난 부분에 소금물 ㅠ_ㅠ이 들어가자

미칠듯이 따가웠다.


흑흑.


근데 그녀들은 신경도 안쓰고 물을 퍼 붓는다 -_-


주겄어!!

 

얼마동안의 물놀이를 마치고,

텐트로 돌아와 물기를 닦아내고 텐트 앞에서 펼쳐놓은..

돗자리에 몸을 뉘였다.


솟사 오르는 갈증을 해소하고자 음료수를 사오겠다며

바가지가 엄청난 슈퍼에 들렀다.

 

약간은 험하게 생긴 아주머니께서 카운터를 보고 계셨다.

 

"이거 얼마예요?"

"오천원."


"예? 머가 이렇게 비싸요?"

"지금 휴가철이라서 그래 학생."


"아무리 그래도 그렇죠.. 조금만 깍아줘요."

"안되~ 이 사람이 장사 한 두번하나~~"

 

"네. 한두번해요."

"-_-;;안돼!"

 

이대로 물러선 내가 아니였다.

좀 더 강하게 밀고 나가기로 했다.

 

"아씨. 그럼 안사요! 쳇."

"아.. 알았어. 학생. 3천원만 줘~"

 

 


라고 하셔야되는데...

-_-...


"그럼 사지마 십색햐!!"


라고 하시는 아주머니.


-_-...


대..대본은 이게 아닌데..

글쓴이 잊지 않겠다.. -┏)..

 

"아.. 아주마 그럼 3천원 해줘여!
솔직히 캔음료 3개 5천원은 너무 비싼데.."

"그럼 사지마."

 

"아, 거참 인심 한번 야박하네. 그럼 4천원 합시다!"

"싫다니까?"

"걍 받으쇼!"


난 4천원을 계산대에 올려두고

캔음료 3개를 들고 냅다 뛰기 시작했다

-_-;


뒤에선 아주머니의 외침이 들려왔다.

 

"야이 십색햐!-0- 너 다음에 눈에 뛰면 주거!"


나 잡아봐라~~;;

 

그렇게 에누리의 기쁜 참 맛을 느끼며..

-_-;


텐트로 돌아오는데..

 

"이거 놓으세요! 일행이 있다니까요!"

"아 거참 같이 좀 놀자니까 그러네?"

 

왠 이상한 남자들의 팔을 뿌리치고있는

그림이 누나와 그냥이..

 

이건 또 무슨 상황이냐~!!!

 

 

 

 

by 도도한병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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