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림이누나와 데이트 있는 날!!
단 둘이 정식으로 하는 첫 데이트라서 그런지..
너무 떨린다 ㅠ0ㅠ
난 오랜만에 머리에 왁스도 바르고..
옷도 좀 괜찮은 걸로 입고,
악세서리도 차고~
긴 바지도 입었다.
여름이라서 항상 짧은 바지만 입고 다녔는데..
오늘 같은 날에는..
좀 뽀대 좀 내줘야지.
하얀색 카고바지와,
낙서가 되있는 까만 티셔츠를 입고..
팔목보호대를 차고 시계도 차고~!
나름대로 이정도면 되겠다 싶을 정도로 치장을 한 다음..
거울을 바라봤다.
"헉-_-."
이거 뭔. .그지도 아니고;
뭘 이리 주렁주렁 매 달고 있는건지;
그냥 귀찮은 건 다 때어버리고..
집을 나섰다.
우리 아파트를 나와서.. 도로로 나가기 위해 걸어가는데..
"앗! 성엽!"
"응?"
날 부르는 목소리에 누군가 해서 돌아 보았더니..
그냥이였다.
이런..
"어디가!?"
"어..어?"
뭐라고 대답해야되지?
림이 누나 만나러 간다고 하면..
눈치 챌지도 모르는데...
우우..이런.
"치..친구 만나러 가는 중이야."
나도 모르게 해버린 거짓말.
하지만 이 말이 .. 나중에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 올 줄이야..
그때는 알지 못 했다..
"친구? 나도 가면 안될까?"
"응. 안되지.. -_-"
"어..왜~ 여자라고 만나는거야?"
"아니.. 여자는 무슨-_-...."
"흐음~~"
"아..아니라니깐; 나 이만 늦어서 간다!-0-"
이렇게 그냥이를 두고.. 택시를 타고 시내에 나오게 되었다.
후~
그냥이한테..
언제까지 숨겨야 하는거지?
오늘 한번 말해봐야겠다..
그냥 밝히자고...
우린 우체국에서 만나기로 했다.
포항사람들은..
대부분 우체국에서 많이 만난다.
시내의 중심이라서..
뭐 나도 그 중 하나였다.
"누나^0^"
우체국에서 만나기로 했던 림이누나는.
내가 도착하고 10분뒤에 도착했다.
저 멀리서도 오는 모습을 알아 볼 수 있었다.
노란색 그림이 그려진 티셔츠에
새하얀 반바지를 입고...
노란 모자를 쓰고 왔는데
그 모습이 어찌나 눈에 띄는지..
귀엽기가 포항역에 그지 없었다. ㅠ0ㅠ
우리는 일단 서로 씨익 웃고서는..
난 누나에게 팔짱을 꼈다.
-_-;;
"누나."
"응!"
활기차게 대답하는 누나.
"밥 먹었어요?"
"아직."
"나도 누나랑 같이 먹을려고 안먹었지롱!"
"좋아. 그럼 우리 밥 먹으러 가자. 뭐 먹을까? 누나가 사줄께."
"앗. 정말? 오호. 좋아요"
공짜라면 거저..좋다는 -_-;;
"음.. 글쎄.. 여름이니까.. 시원시원류시원 냉면 어때요?"
"-_-;오케이 콜!"
지성지성박지성의 뒤를 이을..
시원시원류시원..
후훗.
-_-
이름 개그는 계속 된다.
개봉박두;;;
-_-;
육거리쪽에 유명한 냉면집에 들러..
냉면을 주문하고..
식당에 앉아 더위를 식히고 있었다.
날씨는 왜 케 덥지. 괜히 긴바지 입었다. -_-
나도 노란티 있는데.
노란티랑 흰색 반바지 입고 올껄.
그럼 커플스타일인데! 아깝다. ㅠ0ㅠ
난 아쉬움을 느끼며 냉면이 나오기를 기다렸고,
누나와 이런저런 잡담을 나누다가..
그냥이가 생각나서 이야기를 꺼냈다.
"림이누나. 우리.. 그냥이에게 언제까지 비밀로 할꺼예요?"
"음.. 뭐.. 때가 되면.."
때..라..
그때가 언제일까..
하루 빨리 그 날이 왔으면 좋겠다.
냉면을 다 먹고 우리는 영화를 봤다.
"와.. 영화 너무 감동적이다..ㅠ0ㅠ"
"여자 주인공..너무 불쌍해요. 남자주인공도 그렇구.."
"보면서 너무 울었어 ㅠ_ㅠ."
"손예진이 참.. 이뻐요..그죠-0-."
"그러게. 정우성은 너무 잘생겼어."
"-_-;;"
그저 잘생긴 연예인이라면-_-
누나가 내게 말했다.
"그저 이쁜 연예인이라면..-_-"
"아니예요ㅠ0ㅠ 전 누나가 더 이뻐요."
"그짓말~"
"에이~ 진짠데~"
"얘가.. 쑥쓰럽게 왜이래..;"
"뭐 어때요. 이리와봐요!"
라며, 그녀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얼굴을 붉히며.. 다소곳해지는 누나.
"누나. 너무 귀여워요 ㅠ_ㅠ"
"얘는.."
그렇게 연인 티를 한껏 내며..
길을 걷고 있는데..
앞에서.. 우리를 노려보는 누군가가 있었으니..
"그..그냥아.."
여기는 커피숍.
"뭐가 어떻게 된거야..?"
"...음..그게.. 사실.. 우리 둘이..사귄다.."
놀라는 그냥이.
"저..정말이야?.."
"으응.."
"어..얼마나 됐는데..?"
"..꽤 오래 됐어.."
허탈한 표정의 그냥이.
"왜..."
"...."
"왜 숨긴거야?"
"...일부러 숨기려고 한건 아니였는데.."
그냥이가 버럭 소리를 질렀다.
"왜 숨긴거냐구!!"
"..때가 되면 말하려고 했었어."
두 자매의 대화에..
어디 낄 틈을 찾지 못 했다.
그냥 죄인이 된 듯.. 주디 꾹 다물고 있었다 -_-;
어색한 기운이 감돌고..
그냥이는 화가 나버렸는지..
그냥 아무 말도 없이 나가버렸다.
물론.. 우릴 노려 보는 것을 잊지 않았다.
"누..누나.."
"쟤..왜 저러니 정말?"
"그..글쎄.."
"후우.."
기분 좋게 시작했던 데이트가..
이상하게 끝나버렸다.
...
"안녕하세요!"
누나와 데이트를 마치고..
피씨방에 출근을 했다.
"어 왔냐? 그럼 난 이만 간다. 장사 잘해라~"
라며 사장님은 벌써 사라져버렸다.
"어 알바야~ 커피 한잔."
"나도."
"난 율무."
-.-..
오자마자 커피 배달을 마치고..
짱구누나가 나에게 다가왔다.
"알바야."
"네..?"
"전에 맞은데는 괜찮아?"
"아.. 그럼요~ 벌써 오래된일인데요 뭘.."
"바로 물어보려구 그랬는데.. 너가 안보이더라구..
그러다가 시간이 지나고 말할 타이밍을 놓치는 바람에..
자꾸 끌다보니까 이렇게 되버렸네.."
"에이~ 신경쓰지 마요. 전 괜찮으니까."
"누나가.. 사과의 의미로.. 맛있는거 사줄께."
"아뇨 괜찮아요~ 누나가 왜 사과해요~?"
"그..그냥 미안해서 그러지.."
"음.. 전 괜찮은데.. 뭐 사주실껀데요? 흐흐."
역시나 공짜라면 -_-;...
"일 언제 끝나는데?"
"저..아침 10시에..끝나는데.. 사장님이 늦으시니까.
아마 -_-.. 11시쯤 되야.. 끝나요."
"그럼.. 아침이나 한끼하러갈까~"
"그러죠. 그럼 누나 잠은 어떡하구요?"
"나 여자폐인 3인방이잖아.-_-v"
"-_-;;"
밤새도록..
폐인들은 게임을 즐겼고..
난 그냥이 생각과.. 그림이누나 생각으로..
하루를 지새웠다.
아무래도 그냥이가 날 좋아하고 있는거 같은데..
믿기 힘들지만..;
근데 그게 그런거 같은데..
그렇게 되면 림이누나랑 그냥이랑 사이가....
후..
내가 괜히 끼게되서..
사이게 이렇게 된건 아닐까..
이를 어쩌면 좋지?..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나오질 않았다.
아침이 되어서 사장님과 교대를 하고..
짱구 누나와 함께 김밥천국에 들러서
순두부찌개를 먹었다.
정말 맛있다. ㅠ0ㅠ
그렇게 짱구누나에게 아침을 잘 얻어먹고..
집에 와서 그림이 누나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어. 엽이구나~"
"네. 림이누나. 왜 오늘 게임방 안나왔어요~?"
"좀 피곤해서..그냥 바로 퇴근했어."
"아..그래요..지금 뭐하시는데요?"
"그냥..집에 있어."
"그냥이는요..?"
"오늘 집에 안들어왔어.."
"네..?"
"난 퇴근하구 집에 와서 자고 일어났는데..
그냥이.. 안들어왔어..좀있다 들어오겠지 뭐.."
"..아..네.. 누나 밥은 먹었어요?"
"그냥이 오려면 같이 먹을려고.. 기다리고있어."
"아.. 네.. 금방 갈꺼예요..그냥이.."
"너 피곤하겠다.. 언능자..그래야 또 출근하지.."
"헤..네. 나 걱정해주는건 누나뿐이네요~"
"무슨.. 잘자구.. 낼 보자."
딸칵.
후..
설마. 그냥이 이녀석.
사고치는건 아니겠지..
난 피곤함음 견디지 못하고.. 잠이 들었다.
저녁 9시.
폰 소리에 깼다..
아~ 30분은 더 잘 수 있는데 누구여 ㅠ_ㅠ
[그림이누나]
앗..누나네~
모닝콜-_-; 해주는건가? 흐흐.
난 즐거운 마음으로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엽아...흑.."
"누..누나 왜 그래요?"
"그냐..그냥이가.. 집에 안들어왔어.."
"네..?? 어디 놀러간거 아니예요?.. 바로 알바갔다거나.."
"전화도 안받어..."
"제가 한번 해볼께요. 너무 걱정하지마세요."
"응..흑흑."
난 전화를 끊고 바로 그냥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뚜우우우..뚜우우우..
신호가 가고..
"...왜?"
받았다..!
"그냥아."
"...왜?"
"너 지금 어디야?"
"니가 알아서 뭐할래?"
"...지금 너희 언니.. 림이누나 걱정하고 난리났어!"
"...누가 걱정하래?"
"이노무 기집애야! 왜 그러는데 대체!"
"...몰라!!"
"일단 언니한테 전화해. 잘있다고 연락해!!"
"싫어!! 니가 무슨 상관이야?!!"
소리를 빽 질렀다.
"....후..그냥아.."
"......할 말 없으면 끊는다.."
힘 없는 목소리로 말하는 그냥이.
"너..지금 어디냐..?"
"...그건 왜..?"
"지금 어디냐구.."
"...올꺼야?..."
일단..
그냥이와.. 화해를 해야했다.
진짜 뭣때문에 이러는지..
이유도 확실하게 알아야 하고..
단판 지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그래.."
"알바는 어쩌고?..."
난 지난번에 내가 아플때..
약을 사주고 잠깐 가게를 봐주었던 친구를 떠올렸다.
"...친구한테 부탁하면돼."
"...여기.. 월포. 우리 지난 번에 같이 놀러왔던 곳..."
헐..
거기까진 또 왜 간거야.
"누구랑 있는데?"
"...혼자."
"기다려."
"..."
딸칵.
난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내 크게 한턱 쏜다고.. 하루만 좀 봐달라고 연락을 하고선
엄마에게 차를 빌려 바로 월포로 달렸다.
by 도도한병아리
해변의 여인.
박그냥..
모래사장에 털썩 앉아있는 그냥이를 쉽게 찾을 수 있었다.
그 자리는..
우리가 함께 앉았던 자리였으니까..
림이누나에게 그냥이 잘있다고.. 문자를 보내주고..
난 아무말도 하지 않고..
그냥이 옆에 가서 털썩 앉았다.
그제서야 내가 온걸 알고 날 바라보는 그냥이..
"일찍..왔네."
"...괜찮은거야?"
시선을 다시 바다쪽으로 돌리고 대답하는 그냥이.
"..안 괜찮아."
"...미안하다."
"뭐가..?"
"...글쎄.."
어둠이 내려 검은 빛의 바다를 바라보고 있었다.
피서철이 다 끝나갈 무렵이였지만..
그래도 사람들은 조금 있었다.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 어디론가 가는 그냥이.
난 말 없이 그녀를 따라갔다.
"여기 소주 한병주세요."
그녀가 온 곳은 삼겹살 집..
일단 오자마자 술 부터 시키는 그냥이.
"여기..삼겹살 2인분이랑 사이다랑 물도 좀 주세요."
"예~"
소주가 나오자..
아무 안주도 없는데 뚜껑을 따더니 잔을 채웠다.
"-0-..야.."
"왜!"
"너 술 잘 못 마시자나."
"내 마음이야."
"...음.."
"내 친구들 올꺼야."
"..그래?.."
"응."
"...그래.."
그녀의 말대로 정말 그녀의 친구들이 왔다.
그때 책방에서 보았던 여자들이였다.
"앗. 하이!"
"아..네 안녕하세요."
"동갑인데 왜 말 높이고 그래요~ 말 놓은 나 무안해지게."
라며 말을 거는 그녀.
갈색 단발 머리에 유난히 큰 눈이 눈에 띈다.
"그러게~ 동갑이면서. 오랜만이네..헤헤."
라며 말을 거는 또 다른 여인.
별 특징이 없는 까만 머리.
그런데 머릿결이 예술이다.
마치.. 엘라스틴이라도 쓴 것 처럼.
-_-;;
자리에 앉더니.. 갈색머리여자가 말했다.
"난 김성희."
"난. 최하연이야~"
그리고 이어지는 까만 머리여자 왈..
성희..하연이..
성희가 그냥이를 바라보다가 날 바라보며..
"그냥이가 요즘 좀 힘들 다길래~
위로 차원에서~ 이렇게 모였지~"
"아.. 그렇구나.."
난 그냥이를 바라보았다.
그냥이는 또 말 없이 술을 들이켰다.
"술 좀 적당히 먹어라.."
"...내 마음이다.."
"..친구들 왔으니까 나 이제 그만 가도 되지?.."
"..."
순간 정적이 맴 돌았다.
다들 그냥이에게 시선이 꽂혀있었고,
그냥이는.. 망설이다가.. 내가 일어서려고 하자 말했다.
"...가지마.."
"어..?"
"...가지말라구.."
고개를 옆으로 돌리며 말하는 그냥이.
그리고 그의 친구들이 날 부축였다.
"그래~ 가지마. 같이 놀자."
"너가 그렇게 잼있다고 그러던데~!"
"아..아니 나 별로 재미없는 놈인데.."
"아냐 생긴거만으로도 충분해!"
"-_-;;..."
결국 그 말에 발끈하여;;
다시 자리에 앉게되었다.
"자~ 한잔 받으시라~"
하며 잔을 따라주는 성희.
차가져왔는데. 술 마시면 안되는데..
후.
"야~ 나 차가져왔어.. 술 마시면안돼~"
"에이~ 지금 먹고 술 깨고 난 담에 차 가지고 가면되지~"
"그..그래도.."
"자 한잔 마셔~"
어쩔 수 없이 한잔 마셨다.
이젠 안먹어야지..
"자~ 고기 다 탄다~~ 쌈 싸먹자.
그런 의미에서 한잔~!"
-_-..
이런 술 고래들;;
난 초록색만 봐도 토할꺼 같은디;
"자자~ 마셔마셔~ 괜찮아~ 오늘 이 누님이 쏜다."
정말 쾌활한 성격의 성희 때문인지..
아무 말 없는 그냥이가 있어도 분위기는 상당히 업 되어있었다.
공짜라면 뭐든지 좋아하는 나-_-;;
그 말에 혹해서 마구 달리기 시작했다;;;;;
"이야홋.."
"이야. 술도 잘 마시네!"
"아..아니 뭐 이정도야..-_-;"
"우리 게임이나 할까?"
"무슨...게임?"
"그냥 술 마시는 게임이지."
"나 게임 별로 못하는데.."
라며..
"타이타닉 콜!"
을 외쳤다.
-_-;;
맥주잔에 맥주를 따라넣고..
그 위에 소주잔을 띄어서..
소주를 한번씩 돌아가며 넣다가..
빠트리는 사람이 먹는 게임.
참고로 내가 제일 자신있고..
제일 좋아하는 게임이다.
특별히 머리 쓸 일도 없고..
한 방울만 떨어트리기 스킬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_-v
한참을 게임을 즐겼다..
그냥이.. 조올라 못 한다.ㅠ0ㅠ
이건.. 뭐.. -_-..
장난하는 것두 아니고!
"우아아..."
"그냥이 또 걸렸어!! 크흐흣"
아.. 그냥이 더 먹다간 취할꺼 같은데..
난 그냥이에게 걱정 스러운 눈빛을 보내며 말했다.
"그냥이 그만먹어. 너 많이 먹었다.."
"걸렸는데 어떻게.."
"나 있잖아. 흑기사."
"...나 지금까지 흑기사 신청한적 한번도 없는데..."
"그래도 지금 위험해. 빨랑 신청해라.. 내가 받아줄께."
"우움...그..래 흑기사. 성엽이."
그녀는 술을 너무 많이 마셨다..
그래서 난 흑기사를 요청해라고 부축였다.
그리고.. 말했다.
"거절한다..-0-캬하하"
"어머!"
성희와 하연이가 말했다.
"거절하면 두잔이야!"
"-_-;;"
당황해 하는 그냥이..
나 같은 썅놈은 처음 봤다면서 -_-;;
연거푸 두잔을 들이켰다.
우웁..
보기만 해도 올라 올 것 같은데 이거;;
"그냥이 괜찮아?"
"모..몰랑!!너 듀것어!! 또 해 또!!"
밞음이 세기 시작했다.
점점 취하고 있다는 증거다.. -_-;
이런 나 때문인가;;
내 옆에 앉아 있던 그냥이.
그래서 내가 넘어가면 바로 그냥이가 걸리고는 했는데.
난 나때문에 술을 많이 먹은 그냥이가 안되보여서..
일부러 내가 걸렸다.
그렇게 마시길 3잔째.
한계점..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ㅠ0ㅠ
난 그녀들에게 말했다.
"야..이제 그만 먹자."
"왜~ 이제 슬슬 분위기 탔는데~!"
"이번엔 경마경마~~ 난 1번마~!"
"난 2번마. 그냥인 3번마. 성엽인 4번마."
"..-_-;;"
헐.. 나 이런거 조낸 못하는데..
머리가 나빠서 -_- 몸으로 하는거 말고는...;;
"자 간다~ 1번에 2번마~!"
"2번에 4번마!"
"4번에 3번마!"
"3번에 4번마!"
"4번에 3번마!"
"3번에 4번마!!"
-_-;;
그냥이와 내가 계속 주고 받자..
옆에서는 에이~ 뭐냐면서
긴장을 풀고 있다..
이때다!
"4번에 1번마!!"
이대로 ..성공하는거야!
성희야..주거봐라. .흐흐.
"1번에 4번마!"
...
응? -_-;
"아싸~ 걸렸다 엽이!"
-_-...
우씨.. 내 작전에 내가 당했다. ㅠ0ㅠ
"흐..흑장미 신청해요~_~"
".. -_-;; 남자가 그게 모야~!"
"아~ 나 진짜 많이 먹었어."
"음.. 그렇다면.. 누구한테 신청하는건데?"
"이쁜 성희야. 어때?"
"들어주면 소원 들어주는거 알지?"
"소원 쯤이야.. -ㅅ-.. 설마 이상한거 시키진 않겠지?"
"으헤헤. 그럼 나 마신다."
꿀꺽꿀꺽..
헙.ㅠ0ㅠ 저걸 어케 먹어!
"캬아.. 죽인다."
ㅠ_ㅠ 성희 나쁜뇬..
"자..그럼 소원 건다.."
난 긴장하게 되었다.
성희는.. 무슨 소원을 걸 것인가...
이윽고 성희의 입에선 야릇한 소원이 흘러나왔다.
"뽀뽀해!!"
by 도도한병아리
뽀뽀?
무슨 뽀뽀??
"누구랑-_-?"
"3번 말한테 10초간 입술에 뽀뽀해~!"
헙.
3번 마라면.. 그냥이 아니야!!
"야 딴거.. -_-"
"노노노~ 그런게 어딧어~ 빨리 소원을 이행하라~"
아.. 이런.
설마 이런걸 소원으로 할 줄은 몰랐네..
더군다나 상대가 그냥이라니..
ㅠ_ㅠ..
그냥이 표정을 살펴봤더니..
게임인데 뭐 어쩔 수 없지~
라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그래 뭐 게임인데..
"이..이리와."
라며.. 그냥이의 목덜미를 잡고서..
"눈감아."
"싫어!"
"-_-쑥스럽잖아!"
"그럼 니가 감아-_-"
"아 그래 그런 방법이 있었구만. -_-;"
우씨 ..
그냥이의 입술에 조금씩 조금씩 다가가자..
성희와 하연이는 우우~~ 라며 소리를 질렀고..
그냥이가 작게 속삭였다.
"림이언니한텐 말 안할께.."
왠지.. 내 양심의 가책이..
조금이라도 위안이 되는 듯...
두눈 꼭 감고..
그냥이의 입술에..
뽀뽀해버렸다.
쪽..
"꺄아아~ 우우~1~2~3~"
애들이 시간을 재고 있었고..
이윽고..
4초가 흐르자..
그냥이의 혀가 나의 입술 사이를 비집고 들어왔다.
나도 모르게 입술을 벌려..
그냥이의 혀를 받았다.
이..이건 아니야!
난 그냥이에게 떨어지려고 했지만,
성희와 하연이의 말에.. 아무런 움직임도 취할 수 없었다.
"에에~ 떨어지면 처음부터 다시야~!!"
ㅠ_ㅠ.
난 입술을 꼭 다물었고..
그냥이의 혀가 내 입술을 애무하기 시작했다.
아...
그리고 날 꼭 껴안는.. 그냥이.
애들은 시간을 재고 있지 않았고..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 조차 모르겠다.
아무생각이 나질 않았으니까.
어느덧.. 내게서 떨어지는 그냥이.
난..떨어지자 마자 말했다.
"야..너 뭐야!"
"....키스하는건 줄 알았어."
"뭐..?"
"그리고 게임인데 뭐 어떠냐?"
...
그러고서 씨익 웃는 그냥이.
왠지 오늘따라 얄 미워 보인다..
ㅠ_ㅠ
림이누나 보고싶어요 흑흑..
누나 동생 왜이래..;;
난 화가 났지만...
애들 앞에서 뭐라 할 수도 없었고..
게임 한건 내 잘 못이니까..
다른 할 말도 없었다.
"오우..죽이는데! 자 한번 더하자!"
"..나 안해."
"게임중에 그만두면 벌주 5잔이야!"
"...5잔 줘라."
"에이.. 설마 농담이지?"
하연이의 말에 난 잔을 들고..
폭탄주 5잔을 만들었다.
"이거 다 마시면 된단 말이지?"
그냥이, 성희, 하연이.
모두 똑같이..
끄덕끄덕.
난 5잔을 바라 보았다.
.....꿀꺽..
입에 침이 모이질 않아서 침을 모아모아 삼켰다.
목 따갑다. ㅠ0ㅠ
후.. 이거 마시고 끝내야겠네..
더 이상 가다간..
진짜 큰 사고 칠지도 모르겠고..
"자..."
난 그녀들을 앞에서..
폭탄주(소주+맥주=소맥)을 앞에 두고..
말을 이었다.
"그냥 게임하자!"
-_-;;;
소.. 솔직히. .
저거 5잔 먹으면 나 완전 간단 말이야-.-
필름이 끊긴다고;ㅁ;
지금도 허리멍텅해 죽겠는데.. 흐우.
"자.. 이번엔 소주 뚜껑 치기 게임이야.
돌려서 자기 방향으로 되면 그 사람이 먹기다."
"좋았어."
그리고 소주 뚜껑의 꼬리를 꼬는 하연이.
하연이 얘 필 받았다..-_-
처음엔 조용하던 애가;;;
이런애가 지대 무서운데..;;
"내가 먼저 칠께!"
라며 하연이의 중지가 소주 뚜껑의 꼬아져 있는 꼬리를 쳤다.
탁..!
휘리리리릭....
돌아가는 소주 뚜껑..
우리는 그 순간 모두 집중되어 긴장감과 함께..
소주 뚜껑을 바라 보았다.
이윽고..
소주 뚜껑의 회전이 멈추었고...
우오오옷!
"와~ 성엽이 조낸 잘 걸려~ 헤헤"
"..-_-.."
"자~ 마실래~ 흑장미 할래~?"
아 미티..
흑장미 쓰면..
또 이상 한거 시킬까봐 못하겠고.
에라이.. 모르겠다.
마셔야지!
난 아까 내가 만들어 놓은 소맥잔을 들고
입 안으로 들이 부었다.
시원한 알콜내음이 입가에 맴돌고..
식도를 타고 내려가는 그 느낌이란..
"크아아아아~~ 죽인다 이거-0-.."
"자자 내가 친다!!"
툭.
휘리리리릭.
우왓!
"그냥이 걸렸네~"
"흑기사."
서슴없이 대답하는 그녀. -_-
흑장미도 아니고..
흑기사라면.
날 뜻하는 건데.
내가 거절하면 또 두잔 먹겠다는 건가?
으씨. .
이것도 저것도 다 별로 잖아!
ㅠ_ㅠ..
난 그냥 말 없이 그녀의 잔을 받아 들고 마셨다.
"우오~ 성엽 오빠 지대 멋있어요~"
-_-..
술 잘 먹는게 언제 부터 멋있어 진거였단말이냐 -0-;;
"우우~ 매너 짱~"
-_-..
개뿔.ㅠ_ㅠ
그냥이 취해서 혹시 사고라도 나면..
림이 누나 볼 면목이 없기때문에 마셔주는거 뿐이라고..
쳇..
성희와 하연이라는 애가 너무나 얄미웠다.
쟤네들은 술만 먹고 살았나..
왜 이렇게 술을 잘 마시는 거야.. ㅠ_ㅠ..
얘네들이 빨리 취해야 가자고 할텐데..
미치겠군...
"자자 ~ 다음 게임 넘어갑니다~ 치세요~"
우씨!
탁!
휘리리릭~~
"아싸! 하연이 너 마셔!"
어째 남자인 내가 쫌스러워 보인다..
-0-..
"에.. 뭐 이 쯤이야~"
라며 벌컥벌컥 물 마시듯 들이키는 하연이.
진정.. 삘 받았단 말인가ㅠ0ㅠ
"자.. 이젠 꼬리 쳐서 떨어트리기 어때?"
"빨랑 쳐!"
"자 시계방향으로 돌아간다.. 떨어트린 사람 왼쪽 사람이 먹기다."
어라?
우리는.
나
하연이 그냥이
성희
이렇게 앉아 있었으니까..
하연이가 치면 내가 먹게 되고..
내가 치면.. 그냥이가 먹게 되네?
하연이 쟤 게임 너무 잘하는데 안되는데-_ -..
그렇다고 내가 치면 그냥이가 마시게 될테고..
지금 그냥이 상태 너무 안 좋은데..
....그렇다고 내가 마실 수도 없잖아!
ㅠ_ㅠ
난 최대한 열심히 쳤다. -_-
나하고 그냥이가 안 걸릴 만큼.
근데 하늘도 무심하시지..
살짝 친다고 쳤는데..
휘릭 나가 떨어지는건 뭐란 말인가-0-..
"와 그냥이 걸렸네~!"
그냥이는 반쯤 풀린 눈을 하고서..
"흑기사."
를 외쳤다.
...
-_-...
벌컥벌컥벌컥.
우헤헤헤
나 미치게따~!
으하하하하하
-_-;
그 다음 부터 필름이 끊어지기 시작했다.
"나. .차가꼬 왔는.데."
"지금 어떻게 운전하냐~~"
내 머리 속에 기억들이..
이어지지 않고 있었다.
그리고 술집을 나와서..
어디론가 걷기 시작했는데..
"야야~ 인제 가자~"
"어디가~~"
"여기서~~"
"여기가 어딘데~"
"음냐.."
"엽아~정신차려봐.."
"엽아??"
"엽..."
"여.."
.....
...
...
..
..
.
아오.. 머리야.
난 소주만 먹었을땐 그냥 갈증이 심하게 나고..
맥주만 먹었을땐 속이 더부룩 하고..
두개를 섞어서 먹었을땐..
머리도 뽀개지고..
갈증도 작살나고..
필름도 잘 끊기고.
속도 더부룩하고..
아무튼..
작살-_-
두번 다신 술 먹기 싫어진다.;;
내가 머리를 부여잡고 눈을 떴을 땐..
왠 여관 방인것 같았다.
후..
어제 어떻게 된거지?
혹시 사고 치지는 않았겠지?
아..
그냥이 잔 먹어 준것 까진 기억이 나는데..
기억이 하나도 안나네... ㅠ_ㅠ
그리고..
옆을 돌아봤을땐..
깜짝 놀라고 말았다.
이불을 겨드랑이에 끼고 있는 그냥이가 누워있었다.
그래도 뭐 그것까진 괜찮았다..
그게 뭔 대수라고..
그런데....
속살만 들어내고 있다는게..
문제였다..
by 도도한병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