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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 40에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 ))

clglfh |2006.05.02 01:06
조회 2,773 |추천 0

결혼한지 벌써 13년이네요.

뒤를 돌이켜보면 정말 힘들고 어려운 생활을 해온듯 합니다.

93년에 결혼을 하면서 집이 있는데 집을 팔아서, 전세방을 얻도록 하자 하여 시작한 신혼살림.

1년 반을 살았을 즈음, 시부모님도 들어오셔서 같이 살겠다 하여 내 의사와 관계없이 같이 살던 어느날, 난데 없이 형수님이 찾아와 내집 내놓아라 난리 치고, 결국 우린 빈털털이라는 사실과 시부모님께서도 오갈데 없는 신세라는 사실앞에 앞이 깜깜해습니다. 남편은 7남매중 막내이며, 누님2분과 형님 4분이 계셨지요.  하도 어이없고 막막했지만 1년 반동안 적금들은것 깨고, 또하나의 적금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서 겨우 전세 2,500만원짜리를 얻었지요. 갖은 제사며, 명절도 우리가 다 준비하게 되었고, 늦으막히 나타난 형수들... 난, 계속 회사를 다녀왔고, 시부모님은 저희와 함께 살게 되었네요.~

70 이 넘은 두 노인을 모시려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우리와 사는것이 당연하다는 듯..그렇게 살아왔어요..아빠 월급이 그 당시 백이십이었는데.. 사실 생활이 궁핍하기 짝이 없었지만, 부지런히 저축하고 아껴서 아파트 청약을 넣게 되었습니다. 마침 IMF가 터지고 , 우린 중도금을 마련하기 위해서 시부모님을 큰형댁으로 모시게 되었는데, 방 한칸이 세들어 있다고 해서 우리가 중도금 낼돈으로 500만원을 해드렸어요.. 그리고 우린 단칸방으로 이사를 왔지요...그러기를 1년이 채 못되어. 시부모님은 큰형댁에서 못살겠다며 그 집을 뛰쳐나왔어요... 그래서 할수 없이 우린 중도금 낼돈으로 또다시 원룸아파트를 얻어드렸어요..편하게 사시라고.. 참으로 힘들고 어려운 생활이었습니다. 형님댁에 빌려준돈은 아직도 못받았어요..그 돈이 부모님한테서 나온돈이라고 하신다고 하더군요..부모님은 완전히 빈털털이였는데.....

우리가 아파트에 입주하고 나서 한 2년정도 살게 되었을 무렵, 시부모님이 다시 우리집에 오시려고 하여, 저는 결사적으로 반대를 하였어요... 살아오면서 우리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꾸미고 행복하게 살아보지를 못했기에  우리 네가족이 행복한 가정을 갖고 싶었어요..그런데도 결국 두누나를 대동하고 시부모님과 남편이 나타났어요..제 의사와는 전혀 무관하게...전, 정말 어이 없었어요...  회사에서 돌아오면 집에서는 냄새가 진동합니다.. 또다시 시작된 시부모님과 생활과, 그 안에서 제가 살아간다는 것은 숨이 막힐듯 힘들고 지치고 어렵고 힘든 생활이었어요..

남편은 처자식에겐 별로 관심도 애정도 없는듯 해요..단지 부모님을 부양하기 위해서 사는것 같았어요. 자기 마음에 안들면 때때로 행패를 부리고, 아내에게 폭력을 휘두르기도 하고, 언어폭력도 서슴지 않는 생활이 되었어요.. 그래도 자식 생각해서 꾹 참고 살아왔어요...

남편에게 메일도 보내보고, 대화도 해보았지만 제 말에는 전혀 귀를 기울이지도 않고, 바뀌어보려는 노력도 전혀 없더군요... 부모님하고 살아온 문제도 네가 한게 뭐있냐는 식의 말로 하고, 항상 제게 함부로 말하고, 아이들 앞에서, 시부모님 앞에서까지 폭력을 하게 되었어요..

빚이 너무 많아서, 분양받은 아파트를 청산하고 빌라를 전세로 얻었어요..다시 시작해보자는 마음으로~~그런데, 카드를 어디에다 쓰는지 모르겠지만 카드빚이 늘어나고 매일 카드사에서 독촉을 받는듯 하더니, 도저히 시달림에 어쩔수 없었는지 전세보증금 이천만원을 빼서 카드값을 메꾸고 월세로 돌려놓더군요..회사를 다니면서 월급도 제대로 안 갖다 주고...아파트에서도 담보대출해서 이천을 받아 썼는데 도대체 어디에 썼는지 말도 안하고...물어봐도 대답도 안하고, 정신차리고 제대로 살아보자고 해도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았어요..전세얻어 이사오면서 어머님은 누님댁으로, 아버님은 저희집으로 오셨어요..비좁은 집에서 살면서 아버님은 거동을 제대로 못하시는데, 낮에 아이들은 학교를 가고 저는 회사를 가고 남편도 회사를 가고 그랬어요... 저녁에 오면 소변을 바지에 나중엔 대변도 가끔씩..밥상도 뒤집혀 있고 ... 온 집이 냄새로 진짜 사람사는 곳이 아니었어요..아이들도 그런 환경에서 살아와서 제대로 정서적으로 안정도 안되고, 교육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어요..그런데 남편이라도 미안한 마음, 고마운 마음이라도 갖으면, 집안 환경이 조금이라도 서로 협심하면서 살아갈수 있을텐데...가정이라는 것을 소중하게 생각하지도 않고, 어떻게든 잘 이끌어 나가려는 생각도 않고...아이들에게 관심도 갖지 않고...참으로 어렵고 힘든세월들..

그러던중 아버님이 돌아가셨어요...그 후로 이젠 정신좀 차리고 살려나 했는데... 그이후론 사람이 더 이상한 생활속에 빠져 들어가더군요...이젠 아예 가정이라는 것을 무시하고, 가장의 노릇도 거의 하지 않으려 하고, 저녁에 보통 12시 넘어서 들어오다가 결국에 외박도 잦아지더니..거의 막가파예요..

저보고 나갈려면 나가라고 하지를 않나, 남편이 나가면 매달 백만원정도는 생활비 줘야 되나?...깨끗하게 정리해준다고 하지를 않나?.......그러더니..사업을 하려고 하는데 사업자금을 어떻게 마련할수 없느냐는 둥..사실 전, 남편이 마음을 잡고, 가정을 위해 어떻게든 이끌어갈 마음을 먹고 있다면. 이런 행동과 사고방식으로 생활할거라는 생각 안해요..올해 1월말까지 모든걸 정리해주겠다고 본인 입으로 말하더군요..꼭 그렇게 해달라고 했어요...더이상 같이 사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판단을 내렸어요..

아이들 때문에 참고 또 참아온 그동안의 긴세월이 너무 힘들고 야속했지만...이젠 더이상..버티기 어렵다고..판단했습니다.. 구정되기 며칠전 아이들 데리고 누님댁으로 가더니 거의 열흘만에 집으로 돌아왔어요..그리곤 그날 바로 외박을 했지요..당연히 제가 와서 집안 청소 다하고 뒷일 다 알아서 하려니 하고~ 하지만 전 그때부터 무엇이든 확실하게 서로 해결 되기전에는 집에 안들어가기로 독하게 마음 먹었어요..그래서 지금까지 집에 안들어가고 찜질방 생활을 좀 하다가..동생이 안 됐는지 자꾸 들어오라 하여 그곳에 좀 있다가.. 다시 오빠집으로 들어와 생활하고 있어요.. 아이들에게 너무 못할짓을 한것 같아 가슴이 저려옵니다.. 아이들때문에 가끔씩 마음이 약해져 모든것 꾹 참고 살아야 하나 망설여지기도 하지만, 그 사람 지금껏 이렇다 저렇다 결론을 안주고 있어요..이혼하자고 해도 이혼도 안해주고..

아이들 학교 급식비도 안내줘서 선생님 전화오고, 여전히 집엔 12시 넘어서 들어오고 있다고 하네요..

부모로써 못할짓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미어집니다.. 남편 생각하면, 빨리 정리하는게 최선책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현재, 재산이라야 전세 2,500만원이 전부여서 사실 전 빈털털이라 생각하고 아이들 장래를 위해서라도 지금부터 악착같이 살아볼려고 하는데..아무런 정리가 안되서 어떤 방법이..있는지..막막합니다.. 아이들에겐 이해가 가게 얘기를 많이 했는데,

아이들도 그동안 보아오고 느낀게 있어서 이젠 제가 하는 말에 그런다고 어느정도 수긍하고 있어요... 아빠가 엄마에게 그런 폭력을 하는 행동을 여러번 보았거든요..제가 어떤 판단을 해야 이일이 잘 해결될수있는건지..답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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