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까지 길게 쓸 생각은 없었으나 쓰다보니..이거 엄청 잼납니당..
이제는 열분들이 좋아하든 말든 제 의지대로..제가 지칠때까지 쓰기로 맘 먹었슴당..저 정말 징하져? ㅋㅋ..그럼 얘기를 계속하졍..
그렇게 미국에 도착했슴당..떠날때는 도착하면 바로 전화부터 해야지 했었는데 생각만큼 쉽지가 않데여..사실 까먹었슴당..
집 정리하는 것도 넘 바빴고 집 구조에 적응하기도 벅찼고..또..
사실은 신기하고 재밌었슴당..방학때마다 연수를 와보기는 했지만..
이렇게 식구끼리 둥지 틀고 산다고 생각하니 갑자기 기분 업됐슴당..
정식 학교는 아니었지만 우선은 학교를 들어가기 위한 정식절차를 밟았슴당..우리나라로 표현하면 일종의 학원?? 그정도라 하져..
호랑말코같은 놈들이 저를 이상하게 쳐다봅디다..그리고 다들 절 일본사람으로 착각을 하더라구여..사실..저 약간 니폰 스타일로 생겼슴당..
피부는 하얗고 쌍꺼플 없이 눈 크고 얼굴 작고..ㅋㅋ..이쁘져?
얼굴 어디가서 절대 안빠집니다..성격이랑 머리가 딸려서 그렇지..
암튼 그렇게 또 한달이 흘러부렀슴당..시간이 흐를수록 그 아이가 보고 싶어지데여..적응이 되고 나니 해야할 공부들이 부담스럽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고..미국 가보신 분들 알겠지만..밤에 정말 무섭슴당..
전 서부쪽에 있었는데여..아이구..생각만해도 끔찍함당..
밤마다 창문 열고 별보며 그 아이를 생각했슴당..지지리 궁상임당..
술 친구들도 보고 싶고..거리에 화려한 간판도 보고 싶고..
한국이 몇시라는 생각도 못하고 무작정 그아이에게 전화를 했슴당..
아마도 우리가 새벽이었으니 그곳은 초저녁쯤 됐을껍니다..
첨엔 전화를 안받데여..썩을놈..큰 맘 먹고 전화했더니만..
한번만 더 하고 그만 둬야지 했는데..덜러덩 받읍디다..
"나야..유리.." 그 아이..내 말 씹습니다.."나 유리라니까.."
그래도 말이 없슴당.."야..전화비 많이 나와..빨리 말해..안그럼 끊는다." 말도 안되는 협박이었슴당..근데 먹히데여..^^*
"아픈데는 없어?" 그 아이 떨고 있슴당..그리곤 나를 걱정함당..
"괜찮아? 지낼만해?" 우는 목소리로 계속 질문만 합니당..
"야..야..하나씩 물어봐..그렇게 한꺼번에 물어보면 내가 어떻게 대답
하냐? ㅋㅋ..나 보고 싶어? "
"너란 아이 정말 사람을 화나게 하는데 뭐 있구나..내가 니 장난감이니?
가지고 놀고 싶으면 언제든지 가지고 놀수 있는 장난감이야? "
이 아이 정말 화가 났나 봅니다..주변 소리를 들어보니 술 집임당..
제가 그런거 하나는 기가 막히게 잘 안다는거 아닙니까..근데 생각할수록 열받슴당..이 아이 왜 화를 내고 지랄입니까? 내게 이런적 첨임당
무슨 일이 있어도 항상 웃어 주었고 안아주었고 이해해주었는데..
이번엔 정말 화가 났다 봅니다..그래서 난 울고 있슴당..쉽게 멈추질
안네염..소리내어 울어도 날 달래주지 않슴당..전화를 끊어야겠슴당..
전화비가 걱정도 되었지만 계속 울기만 할텐데 들고 있어서 뭐합니까?
마지막으로 내 뱉은 한마디..
" 이 나쁜놈..정말 재수없어.."
저 미친거 아닙니까? 싹싹 빌어도 모자랄 판국에..적반하장도 유분수져..그냥 서운하고 미운 마음에 나쁜 말들이 쑤~욱 튀어나왔슴당..
"유리야..잠깐만..너 전화번호랑 주소 좀 가르쳐 줄래? "
이 아이 편지를 할랑가 봅니다..ㅋㅋ..
아쉽게 전화를 끊고 잠이 들었슴당..학교만 다니기엔 미국 참 재미없슴당..우리처럼 술 마시는 문화도 없고..칵테일이나 맥주를 깔짝거리는
정도임당..당연히 제가 맘에 들리없져..병맥주가 술입니까? 음료수져..
저 맥주 아무리 마셔도 절대 안취함당..괜시리 배만 불러 오줌만 싸져..
주말에 무슨 파티가 있다고 합니다..그런데서 빠지면 따됩니다..
저 혼자 벽 긁고 다니기 싫어서 참석했슴당..난리 지랄 부르습니다..
어찌나 오바를 떠는지..혼자 보기 넘 아깝슴당..구석에 짱 박혀서 맥주
5병 정도를 마시고 있을때쯤 동양 아이가 다가옵디다..알고보니 토종 한국인임당..어찌나 반갑던지..그 아이 태어나기를 미국에서 태어나
영어? 정말 죽임당..발음? 혀 말림당..외모? 그놈 정말 실합니다..
이름은 마이클이랍니다..근데 그 아이 발음이 너무 말려서 마이콜..
이러는줄 알았슴당..둘리에 마이콜을 생각하니 갑자기 넘 웃기데여..
입이 크게 벌어진다~* 이 노래 알져? 근데 미국은 상대방 이름듣고 웃으면 넘 실례잖아여..물론 우리나라도 그렇기는 하지만 우린 대부분 웃기면 그냥 넘기는데..미국은 아니래여..얼렁뚱땅 위기를 모면했슴당
제 미국 이름은 로사인데여..이 아이 내 이름 이쁘다며 작업 들어옴당
얼레? 데이트 신청도 하네여..뭐 서점을 구경 시켜준다고 하는데 마땅히 거절할 핑계도 없고 사실 가보고 싶었슴당..정말 사심은 없었슴당..
우리나라 대형서점이랑은 비교도 안되더라구여..사실 우리나라 대형문고 삼성동 한군데밖에 안가봤습니다만..신기하고 재밌었슴당..
그리고 젤로 유명한 햄버거 집에 가서 햄버거를 먹는데..맥도날드,버거킹이 최고라 여겼던 제가 환상이 깨지는 순간이었슴당..
그리 큰 곳은 아니였지만 굉장한 프라이드를 가지고 장사를 하데여..
겁나게 맛있슴당..차가 없는 관계로 그 아이가 집에 바래다 줬슴당..
집 앞 마당에 나와있던 울 엄니,아부지..캡 좋아함당..제가 남자랑 있는모습을 첨보신거거든여..이제와서 하는 말이지만..전 하늘이 제 인생에
첫번째 남자였슴당..사귀는 사람으로 말이에여..아직 부모님께 인사는
못드렸지만..집에 들어오자마자..이사람들..난리났슴당..어케 알았냐?
뭐하는 집이냐? 한국에서 이민을 왔니? 미국에서 태어났니? 참나..
별게 다 궁금함당..그 아이를 먼저 보여줬다면 아마도 울 엄니 아부지
날짜 잡자고 오바하셨을껍니다..어른들은 좋아하는 스타일이 딱 있으시잖아여..울 엄니..아줌마치곤 눈 엄청 높습니당..키 일단 175는 넘어야하고 얼굴 저랑 크기 맞아야하고 무조건 잘생겨야함당..
아직도 풀리지 않은 한가지 의문은 그렇게 눈 높은 사람이 왜 우리 아빠랑 결혼을 했을까요? 눈에 뭐가 씌였을까여? 아님,혹시 돈??
그렇습니다..그렇지않고서야 제 정신으로 울 아부지랑 결혼했겠습니까? ㅋㅋ..농담이구여..울 아부지 정말 남자답게 생겼슴당..여기까지만 말하겠슴당..참고로 전 엄마 닮았습져..^^*
벌써 봄이 되었슴당..주말에 교회 갔다가 집에서 쉬고 있었슴당..
저 사실 교회 안좋아함당..하지만 교회라도 가야 울 식구들말고 한국
사람들이랑 얘기도 하고 답답함도 풀리고..기도시간에 항상 딴 생각함당..그 아이는 뭘하고 있을까? 잘 지내고는 있을까?
갑자기 전화벨이 울림당.."Hello.."..건너편에서 한국말이 들리네여..
"유리니? 나야.." 에구구..그 아이임당..몇달만에 들어보는 목소리인지..
기분이 새롭슴당.."응..잘 지내지?" 당연히 잘 지내겠지만 그래도 확인하고 싶슴당.."유리야..내 말 잘들어..정확하게 10분뒤에 현관 문을 열어봐." 엉뚱한 아이임당.."왜? 나 지금 집에 혼자있단 말이야..무서워."
"날 믿고 문 열어봐..그럼 널 위한 선물이 도착해 있을꺼야.꼭이다.."
이궁..이 아이 무슨 선물을 보냈나 봅니다..구여운것..시계를 쳐다봐도
시간이 왜 이렇게 안갑니까? 다른때는 절로 가는 시간이..오늘은..죽어라고 뻐기네여..짱나게..안절부절..그렇게 10분이 흘렀슴당..
벨리 울립디다..딩~동..문을 열어보니..그 아이 내 눈앞에 있슴당..
왠욜..왠욜..꿈인지 생신지..어안이 벙벙함당..
"빨리 문 열어.." 이 아이 날 재촉함당..
나중에 들은 자세한 내막은 이러했슴당..중간고사 끝나고 부모님께
허락을 받아서 일주일정도 시간을 냈다는것임당..하~ 정말 넘 좋슴당
5개월만에 보는 이 아이 얼굴..많이 변했슴당..팍삭 삭았다고나 할까여
암튼 정상적인 얼굴은 아닌듯 함당..이 아이도 절 보면서 그렇게 느낄까여? 잠시후 부모님이 오셨고..그 아이 울 부모님께 첫인사를 했슴당
담에 다시 올립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