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글 잼나게 읽어주시는 분들..읽으면서..구라야..설마 실화겠어?
이런분들 많으시데여.. 사실..메일로도 많이 받았구여..
근데 연애하면서 누구나 그런 생각 다 하실꺼에여..
나와 이 사람만 특별하다는 생각..하지만 알고 보면 남들도 다 똑같이 사랑함당..
저 그 아이에게 프로포즈를 받은뒤..바로 미국으로 전화했슴당..
방학하자마자 이 아이와 들어간다고..드릴 말씀이 있다고 했더니만..
울 엄니..캡 좋아하심당..무슨 얘긴줄 알고 좋아하시는걸까여?
전 뭐부터 해야할지 정신이 없었슴당..그래서 모든걸 이 아이에게 맡기기로 했슴당
꼴에 남자라 그런지 굉장히 듬직하고..또 결혼이라는 얘기가 나온뒤부터는..
그렇게 진지할수가 없습디다..추진력도 있고..계획성도 있고..
남자는 뭐니뭐니해도..말이 많지 않아야 하는데..이 아이..실없는 소리 잘 안함당
사람은 남자나 여자나 말이 많다보면 언제나 뜻하지 않은 실수를 할수도 있다고
울 아부지 귀에 딱지 않도록 설교하셨슴당..가정교육 하나는 제대로져?
그 아이..아침부터 집으로 쳐들어왔슴당..세수도 안하고 이빨도 안닦았는데..
들어오자마자 절 안아줍니다..조금 쪽팔림당..침 흘리고 잤걸랑여..
"잘 잤어? 아직 안일어났을줄 알면서도..너무 보고싶어서 참을수가 있어야지.."
아이고..이 아이 입에 침 바르고 거짓말..줄~줄 늘어놓슴당..당치도 않은..
오늘은 수업이 없는 날이라 집에서 하루종일 바다랑 시체 놀이 할려고 했는데..
스케줄 빡빡합니다그려..아휴..점심엔 울 할먼데 가서 인사드리고..
저녁에 아버지와 어머님이랑 식사를 하자는군여..제가 무슨 연예인 입니까?
하루에 몇탕을 뛰게..정말..피곤해집니다..그려..
이 아이 미국에 계신 울 엄니 아부지랑 통화했다네여..우리 얘기 다 하고..
찾아뵙고 허락구하겠다고 했데여..근데 울 아부지 아주 좋아하시더랍니다..
이 아이가 상당히 맘에 드셨나봐여..울 아부지 원래 사람 한번 좋아하면..
끝까지 가시는 정열의 의리파시거든여..그래도 다행이져..이뻐해주시니..
할머니께 간다고 하니..미국에서 전화 받으셨다네여..맛있는거 많이 준비해 놨으니
빨리 오라십니다..이궁..도착하자마자..정신없슴당..울 할머니..정말 좋으신가봅니다
"그래..자네는 이름이 뭔가? "-"네..최하늘입니다."
"음..아버님은 뭐 하시는가?"-"네.할아버지와 함께 정치일을 하고 계십니다."
무슨 경찰이 범인 취조하듯 하심당..근데 놀라운건..그 아이네 집안이..정치?
오~노..정말 저랑 안어울림당..갑자기 겁이 나기 시작함당..
"음..우리는 뭐하는줄 알지? 얘네 아빠..조그만 사업하고 있네.."-"네."
"우리 유리가 어디가 그렇게 좋던가?"-".........."
그 아이 예상치 못한 질문에 당황하고 있슴당..우리 할머니 복병임당..띠옹~..ㅇ.ㅇ
"아직 자네들은 나이도 어리고 인생에 대해서 잘 모를텐데..우리애 어떤점이 좋아서
결혼을 결심했는지도 말을 못하는 자네에게..내 손녀를 내줘야겠는가? "
"아닙니다.말씀 드리겠습니다.맑고 순수한 마음에 결혼을 결심했습니다.
저희가 아직 어리기는 하지만 서로 많이 사랑하고 있고 옆에서 유리를 지켜주고
싶었기때문입니다.할머니께서 무엇을 걱정하시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저희 그렇게
쉽게 결정한 일 아니니 이쁘게 봐주십시요.잘 살겠습니다."
"그럼 결혼을 하면 어떻게 살건가? 아직은 둘다 학생인데 부모님과 함께 살 생각인가?"
"아닙니다.저희 둘이 독립을 해서 살 생각입니다.아직 학생이라 학비는 부모님께
부탁을 드려야겠지만 그외에 생활비나 용돈을 저희가 알아서 하겠습니다."
"둘이 아르바이트라도 하겠다는 말인가? "
"네.저는 학생들 과외를 할 생각이고 유리는 번역일을 집에서 하려고 합니다."
"만일 반대를 한다면 어찌 할 생각인고?"
"물론 그러시지 않겠지만,제가 맘에 안드셔서 그런거라면 충분히 노력할 각오 되어있습니다."
엥? 이건 또 무슨소리? 할머니 이젠 더 이상 질문 안하십니당..생각했던것보다..
울 할머니 통과 시험은 꽤 어려웠슴당..밥을 먹는데 그 아이 상당히 긴장한듯함당
ㅋㅋ..사실 울 할머니 그렇게 무서운 분은 아닌데..연기력 죽임당..
할머니 집을 나오면서..이 아이 한숨을 아주 깊게 내리쉽니다..그려..
이마를 한번 훔치더니..저를 보고 방긋 웃습니다..근데 왜 이렇게 안쓰러워 보일까여?
"우리 유리랑 결혼해서 한집 살기 진짜 힘들다.."
아이구..그러길래 내가 나중에 나이차면 하자니까..왜 빨리 하자고 오도방정을 떨어서..
다 지가 만든 일이니..지가 알아서 수습하겠져..머..안그렇습니까?
이 아이 부모님과의 약속 시간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아서 차를 마셨슴당..
"근데 너 정말 아르바이트 할꺼야? 난 지금이 더 편하고 좋아..일하면서 학교 다니고.
그럼 짜증날거 같은데..미리 말하지만 난 못한다.."
"너는 내가 너 힘들 일 시킬려고 결혼하는거 같아? 할머니가 너무 걱정하시는거 같으니까
최악의 경우 그럴수도 있다는걸 말씀드렸을 뿐이야..날 그렇게 못믿어? "
믿기야 하죠..하지만 전 지금 돌아가는 이 상황이 뭔지 정신없슴당..
저녁때 그 아이 부모님을 만났슴당..제게 별루 물으시지 않으심당..
"우리 하늘이가 눈만 뜨면 유리양 얘기를 해서 난 이제 남같이 안느껴지네.."
정말 교양있으신 어머님이십니다..교양이 행동할때마다 뚝뚝 떨어집니다..
아버지는 말없이 가끔 저를 쳐다보시만 할뿐..별 말이 없으시군여..
"유리양도 알겠지만..하늘이 원래 얌전하고 말이 없던 아이였는데..대학에 가고 나서
많이 변했어여..물론 유리양때문이겠지만..아직 어리기는 하지만..둘이 그렇게 원한다면
우린 결혼시키고 싶어요..우리는.."
"애 엄마한테 듣던 것보다 상당히 미인이구만..근데 너무 약해보여..당신이 내일
한의원에 데려가봐여.부모님이랑 떨어져 사느라 먹는걸 제대로 못챙겨 먹는가보군.
양산댁한테 밑반찬도 해서 보내고.."
"아이고 평소 말도 별로 없으신 분이 오늘은 며느리 앞이라 기분이 좋으신가봐여.
나도 시집올때 이 양반이 이렇게 안챙겼는데.."
이 아이네 아버지..상당히 근엄해보이십니다..국회의원이라니..뭐 말안해도 아시겠져?
양복에 달려있는 금뺏지..절라 멋있슴당..첨 봤슴당..국회의원 뺏지..
그렇게 양가쪽에 인사드리고..파김치가 되어 집으로 돌아왔슴당..
너무 긴장을 했던지..한순간에 쫘~악 풀어집니다..이 아이..뭐가 그리 좋은지..
싱글벙글입니다..9월정도에 결혼을 하자고 합니다..
번갯불에 콩을 구워먹어도 유분수지..이제 3개월 남았슴당..
이궁..그럭저럭 기말고사를 치르고..한여름이 되었슴당..학교 친구들은 아직 모름당..
말하면 난리나져..분명 우리도 사고쳐서 결혼한다고 생각할겁니다..그렇습니다..
미국에 계신 부모님이 나오신다는군여..덕분에 저희는 시간 벌었져..^^*
부모님들끼리 상견례하시고..날짜는 9월9일로 잡혔슴당..휴..
과연 9월9일이 오기나 할까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