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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니마눌] 울 부부의 살아가는 이야기-13

규니마눌 |2006.05.08 10:49
조회 1,997 |추천 0

황금연휴 잘 보내셨나요?

저는.....여파가 좀 있네요....(월요병이...심각...ㅡㅡ;;)

 

울 신랑...전국일주 했습니다....창원,포항,예천,서울

저번주 목욜...갑자기...목적지가 포항으로 바껴서...

포항으로 모이기로 했죠..

울 신랑도..생각보다 일찍 퇴근해서....오고 있다고 하고...

저는 고속버스를 타고...

 

낮시간에..버스 타보는게 얼마만인지....

그리고...좋아진 시력으로 보는.....초록빛 산들과 깨끗이 정리된 논,밭이 얼마나 이쁜지...

잠은 거의 안 자고...바깥 풍경만 쳐다보며 갔죠..

 

그렇게...도착한 휴게소...

이번엔...과감히..내려서....삐에로 화이바(ㅋ)도 한병 사고...천하장군(ㅋ) 소세지도 사고..

버스에 타서...열심히 먹고 있는데.....기사아저씨가 안 오는겁니다..(정차시간이 15분이라고 했는데..)

한참을 더 기다리니......아저씨...차 옆에서...열심히 누구랑 통화를 합니다.

것도 아주 큰 소리로......얼핏 들어보니...

차량에 문제가 생겼다고.....빨리 와서 수리를 해주던지...대체 차량을 보내주던지...그럽니다.

 

'황금연휴 맞이..귀성길 차량...고속도로에서 사고'....이런 기사가 날까봐..

무섭더라구요..

 

통화가 다 끝나고 아저씨가 타시더니..

"엔진오일 쪽에 문제가 좀 있는데...대구에 가면..수리기사가 나오니까...천천히 달리겠습니다.."

 

그때부터...잠도 안 오더라구요...

조마조마...

포항으로 오고 있는 신랑한테도 전화하고...시부모님께도...이러이러 해서..좀 늦어지겠다고..하고..

그런데...기사아저씨....천천히 가겠다고 해놓고....역시...속도는 비슷합니다..

 

무튼...그렇게....대구에 도착해서...

고속도로....갓길에 주차를 하더니..

"조금 있으면 대체 차량 오니까....제가 내리시라고 하면...그때 내려서..갈아 타시면 됩니다.."

"불편을 끼쳐 드려서 죄송합니다..."

그러데요..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같은 소속 버스가 와서 앞에 주차를 합니다.

냉큼...짐 챙겨서....갈아탔죠..

 

근데...이게 왠일..ㅡㅡ;;

기사아저씨...포항은 첨이고.....길도 전혀 모른답니다....ㅡ.,ㅡ;;

 

이때부터..또 불안하기 시작합니다...

아저씨...어디론가 전화해서...."포항에서 내려? 아님..서포항서 내려?"

열심히 물어보고.....ㅡㅡ;; (저...뒤쪽에 앉았는데...너무 답답해서 소리 지를뻔 ㅡㅡ;;)

 

그런 상황들을...울 신랑에게 생중계 하고...

울 신랑은....손님 중에 길 아는 사람 없냐고....ㅡㅡ;;(저도...완벽하게 아는게 아니라서...나설수가 없더라구요....)

 

그러던중.....울 신랑이 운전해서 오는 차랑....우리 버스가....거리가 좁혀지고 있었죠.

(가깝다길래...제가 천천히 달리라고 했슴돠...ㅎㅎ 어차피...터미널에 저 태우러 와야 하니깐...동시에 도착하게끔...ㅋ)

 

우여곡절(?)끝에...포항 나들목에...도착해 오고....울 신랑은....도로비 지불하고...안전지대에 주차해서 기다리고..

 

우리버스가...도로비 지불할때 전화로 알려주고....그렇게...울 버스 뒤에 울 신랑이 따라오기 시작했죠.

그런데................

(기사아저씨...요금지불하면서....그 아가씬지..아줌만지에게....문의를 하는거 같더라구요..터미널 가는 길을...ㅡㅡ;;)

 

직진으로 가야 하는 길인데....우회전을 합니다...

뒤 따라 오던 울 신랑에게 전화가 옵니다.

규니 : "뭐야...버스 우회전 했지?"

마눌 : "웅...우회전 하는거 아니지?"

규니 : "그래...직진해야 하는데...그 아저씨...설명 잘못 들었나 보다..." (기다리면서 상황을 다 본 울 신랑...ㅋ)

마눌 : "어떡해?"

규니 : "사람들 가만히 있나?"

마눌 : "응...아는 사람이 없나봐.." (포항으로 안가고...경주로 되될아 갈까봐...조마조마...)

규니 : "그리로 가도 되긴 돼....좀 돌아오긴 해도.."

마눌 : "그래? 그럼 다행인데....아후..짱나.."

규니 : "어쩔수 없지 뭐.."

마눌 : "오빠는...따라오나?"

규니 : "아니...나는 직진했어..."

 

그렇게...울 신랑은...터미널 먼저 도착해서....터미널 안을 세바퀴나 돌고..(차 빼라고 해서리..ㅋ 주차하고 기다릴 공간이 없음...)

저는...어느방향으로 가는지...울 신랑에게 생중계를 해가면서...

겨우겨우...도착.....그렇게 재회를 했답니다...

 

일이 한가지 발생하니....연이어....터지는 사건들...ㅡㅡ;;

저 하도 답답해서...울 시압지께 전화해서 기사아저씨에게 바꿔줄 생각까지 했어요...(그나마 포항 길을 잘 아시니깐...)

 

정말 우여곡절끝에...한시간 가량 늦게 시댁에 도착했답니다...

손에 땀을 쥐게 했던.....시댁가는 길....ㅎㅎ

평생 잊지 못할거 같아요....

 

글케 도착해서....시엄마랑 셋이서...수육에다가 술 한잔 하고..

시아빠 퇴근 11시 조금 넘어서 하셔서....또 넷이서 회에다가 술한잔하고..

 

새벽이 되어서야...잠들었네요.

 

 

피에쑤.....울 시엄마..갱년기증상으로 아직 열이 화끈거리는게 있어서...거실서 항상 주무셨는데..

               저희 땜시....방에 들어가 주무시고...

               울 시아빠.....문 꼭 닫고 자라고...하시고...ㅋ(평소엔 거실서 자도 별루 신경 안쓰셨는데.ㅎ)

               무튼....여느때와 달리....이상한 분위기 조성으로 인하여...

               난생처음으로....시댁에서 불타는 사랑을 나눴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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