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와 휠체어![]()

우리가 연인에게 가장 많이 선물 하는것중 하나가 장미입니다.
빨간 장미, 하얀 장미, 노란 장미..장미 100송이, 20송이 등등.
장미가 가지는 꽃말이 "사랑"이고 꽃 자체가 화려하니,..
오래전부터 장미는 많은 연인들로부터 사랑의 메신저로써의 역활을 해왔죠.
오늘은 77송이 장미와 휠체어로 떠나는 연인을 붙잡은 제활약(?)을 소개할까 합니다. k선배는 호칭은 선배지만,, 제가 어렸을적부터 알고 지낸 동내 형입니다. 순박하고 저보다 3살이나 연상이면서도 늘 아이같은 웃음을 잃지 않는 정말이지 순수 그 자체의 소년 같은 형이랍니다.
어느날, k형에게 소년같은 이미지에 잘 어울리는 소녀같은 이미지의 여자친구가 생겼답니다. 형만큼이나 순수하고 눈물많고, 순정만화에 나오는 그런 이미지...여자친구가 생긴 이후로 형의 입가엔 늘 바보 같은 웃음이 떠나지 않았었죠.(정말 바보같다,,헤벨레 해가지곤,,-_-;;).
그래서 두사람 별명이 "갑돌이와 갑순이"였죠 . 갑돌이 = 소년? 이런 공식은 누가 만들었는 진 모르지만, 말입니다, ^-^ 그런데 말이에여. 이 형의 가장 큰 결점은 말이죠, 너무 유유부단해요.그 유유부단함이 결국 그 누나의 집에서 탐탁치 않게 여기게 되는 요인이 됐구요, 누나 역시 오랫동안 만나면서 제대로 된 프로포즈를 받아 보지 못해서,....
어느날인가 형에게 잠시동안 서로에 대해 생각을 할 시간을 가져보자며 잠시동안의 이별을 선언했죠. 흠... 그 날 형의 모습은 정말이지, 보기가 안스러웠죠, 바보가 폐인이 되었다니까요.
젠장, 정말이지 내가 술을 못 끊는 이유는 이 오지랍이 넓어서 일꺼에요,
쩝..어쩝니까, 그동안 형에게 기생(?)하면서 얻어 먹은 밥이며 술이며,,등등 . 그거 보답 할려면....이 사랑의 연금술사이자 언어의 미학과 패러독스를 통달하고 동서고금의 프로포즈 방법을 연구한 제가 또 다시 팔 걷고 나서는 수 밖에요.
D- day는 두 사람이 그렇게 이별아닌 이별을 한지 거의 70여일 아니 꼭 77일째였어요. 누나, 역시 아직 형에게 미련이 있다는 정보를 알게 되었죠 - 거금 3만원을 들여서(=그 누나 과 후배들에게 산 저녁값.. T_T ) ,,,
우선은 시나리오를 작성하고. 배역을 결정,,,그리고 필요한 소품과 인원을 모았습니다.
소품 : 77송이 장미와 휠체어
엑스트라: K선배와 내가 아는 똘마니들 30여명..
(고맙게도 자원봉사를 해줬다= 사실, 일부는 후한이 두려워서 였겟지만)
장소 : 서울 대학가에 근처에 소재한 S기차역
먼저 누나의 후배를 통해, 약속장소와 시간을 전했다.두달이나 지난 후라 그런지 의외로 쉽게 약속 승낙을 받았다. (승산은 있다!!!)역앞에서 기다리는 누나,,횡단보도,,,잠시후 30명의 엑스트라들이 각자 가슴엔 가지런히 장미 한 송이를 들고, 2열횡대로 건너편 신호등에 도열한다,,,,
그리곤 허밍으로 영화 " 콜럼버스" 주제가를 불렀다. (= 후일담인데 이때, 동생들은 정말 죽을 맛이 였단다..혹시 아는 사람이라도 만날까) 이 이상한 무리에 누나의 시선이 가는 건 당연한일!나와 형은 그 무리의 뒤에 있었다, 형은 휠체어에 앉아서,,,,,,사람들에 가려 누난, 우릴 볼 수 없었고....
잠시후~ 신호가 바뀌고,,, 30명의 엑스트라는 일제히 건넜다. 그리곤 들고 있던 장미를 지나가면서 누나에게 줬다,,당황해 하는 누나,,어리둥절????일단의 무리가 사라진 뒤,.우리차례..가슴에 47송이의 장미를 안고 휠체어에 앉은 형, 그리고 뒤에서 미는 나,,
오랜만에 보는 남자 친구가 휠체어를 타고 오자,,누난 입을 가리며 놀라고,,눈물을 글썽이며 혼자 온갖 상상을,....다 햇을것이다 ' 이 남자가 왜 휠체어를??'누나 앞으로 가고,, 그 다음의 차례!!! 나의 멋진 대사
"누나, 형이 누날 만나렬고 서둘러서 오다가,,그만..."
이게 중요하다,,'그만'에서 멈추면,,상상력은 극대화되고..주절 주절,,하여간,,긴박한 상황,,
누나 왈,,
"아니,,어쩌다가,,왜,,바보같은,,,어쩌고 저쩌고.."
상황이 이렇게 되면,,뭐 거의 화해는 된거고,,,
자!!! 이제 라스트씬.!!
갑자기 형이 벌떡 일어나면서
"응..뛰어 오니까, 다리가 너무 아파서 말이지...하하하(여전히 바보같은 웃음)"
"뭐...?"
"미안해,,생각해봤는데 너 없으면 못 살것 같아"
"...."
누나의 황당한 표정, 그러나 안도의 모습..그리고 주먹으로 가슴을 마구 연타,,,,!! 그래 패라, 패!!

다음으로 이어지는 깊은 포옹씬!!!
자 빨리 엑스트라 재등장!!!
준비해온 리본등을 날리고..대대적인 작전은 성공이였답니다
그리고 두 사람은 그 해 졸업을 하고 같이 유학을 갔구,
음,,뭐 지금은 잘 산다는 연락이 가끔 와요.
여전히 정보비 3만원은 못 봤고 있지만,,,쩝 그건 언제 줄려나,,
♬ 프로포즈에 관한 TIP
유치하다는 생각, 버리세요. 때론 연인은요.
그런 유치하면서도 영화같은 상황을 기다릴지도 몰라요
그리고 그렇게 할수 있다는 용기도요, 그 정성과!!
그 상황보단 그 뒤에 있는
당신의 정성을 이해할려 할 겁니다.
그게 비록 어설픈 헤프닝이 되어도,,
아 그리고, 여러 사람이 동원되는
프로프즈라면 인간관계 역시 좋아야 겠죠?
자, 평소에 잘 합시다,,주위 사람들에게
니르바나 imuuri@hanmail.net
http://www.freechal.com/simba01

이상민(니르바나)의 졸작
<나를 울려버린 감동의 프로포즈> 中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