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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돌이 남자친구의 여자꼬시기 4년계획....

archanel |2006.06.02 17:00
조회 538 |추천 0

오래전얘기 입니다... 한창 2002월드컵이
시작하던시기였으니깐요...
오빠와 전 동대문에서 처음 봤습니다.
제가 옷을사러 갔는데 옆에서 주인아져씨랑 흥정을해서
제옷값을 깍아주더군요...
3만8천원짜리 치마를 3만원에 샀으니 횡재했죠..^^
고맙기도 하고 또 스타일도 괜찮아서 차나한잔 하자고 말했습니당...
그런데 "옷을사야해서 좀 바쁜데요 저 신경쓰지마시고 쇼핑잘하세요."
라는겁니다... 그래도 저한테 관심있어서 옆에서 나서준거라 생각했는데..??
근데 갑자기 거절이라니..T.T 그래도 다시한번 말했습니당....(자존심 다죽었엉T.T)
"저 그래도 차한잔 꼭 대접하고싶은데요..."
"아 그쪽에서 쏘신다구요...?? 이근처에 커피숖이 어딨나..??"
이러는겁니당... 좀 황당하더군요...그래도 넘 스타일(?)일 괜찮길래...
그냥 넘어갔습니다...ㅋㅋ 차를 마시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했는데..
첫인상과는 달리 참 성실한 사람이더군요...
그래서 그인연으로 계속만나게 되었어요...
그런데 연애를 하면 할수록 회의가 들더군요...
당시 전 21세 오빤 24세 둘다 대학생인지라 주머니사정이
그리 좋지않다는건 알지만.. 이건 너무하다 싶을정도로
돈을 안쓰더라구요.. 맨날 공원밴치에 앉아서 천원짜리 김밥먹으면서
데이트 하공 영화라도 보자그러면 집에 인터넷으로 최신영화 많이
다운받아놨으니깐 집에서 보자고하공 그깟 영화비가 아까워서 그런다고
생각하니 정이 떨어지더군요...하루는 제가 차비가 없어서 곤란해 하고있는데
오빠가 그럼 자기가 버스카드 두번찍어주겠다고 나중에 갚으라고 하더군요...
다른사람한텐 600원받는데 넌 여자친구니깐 550원만 받겠다고

(그당시 버스비 600원버스카드이용시 550원)
여친한테 굳이 돈을 받아야 돼나 몇푼한다고... 100일이나 200일 그런건 아예 기억도 못하구요...
그래도 제 생일은 기억하겠지 했습니다... 다행히도 기억은 하고있더라구요....
그런데 생일선물은 역시나... 카드사나 패스트푸드 같은데서 쇼핑하면 주는 사은품이나
화장품 샘플 같은거 한가득 모아서 상자에 담아주는거있죠... 전 너무 어이가 없어서...
생일때 이후로 고민만 거듭하게 됬습니다... 정말 이런 남자랑 사귀어야 하나.. 하구요...
거의 한달을 고민하던중 우연히 오빠의 친구랑 술자리를 같이하게되었습니다... 고민을 털어 놓았죠...
요즘 오빠한테 회의를 느낀다고 돈보고 사람 사귀는건 아니지만 생일선물조차도 샘플하고
사은품 모아서 주는사람이 어딧냐고 얘길했더니 그오빠친구왈 "너는 그래도 낳네... 전에 여친한테는
쓰레기장에서 인형줒어다가 빨아서 선물했어..." 이러더라구요... 전 그사람이 정말 그정도
까진줄은 몰랐습니다...이게 다가아닙니다... 계속해서 터져나오는 경악을 금치못하는 얘기들...
솔직히 오빠랑 헤어지게 된계기가 그 오빠 친구의 얘기로인해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루는 오빠 선배의 결혼식장에 갔는데... 동문들끼리 축의금을 걷어서 내잖아요...
동문들 총 축의금이 53만3천원이 나왔답니다 그래서 걷은사람이 53만원이면 53만원이고 55만원이면
55만원이지 53만3천원은 또 뭐냐...?? 라고했더니 오빠가 그3천원 나야.. 라고했답니다
정말 황당했죠 세상에 결혼식 축의금을 3천원내는 인간이 어딧습니까...?? 근데 그후가 더 가관
피로연장에선 뭔 걸신이 들렸는지 거의 쑤셔 넣는수준으로 마구 먹어대더랍니다...
그러다 쓰러졌죠.. 너무먹다보니 위가 놀랐다나... 선배 결혼식장에서 그게 무슨 추태랍니까..??
그래서 결국 친구들이 병원으로 데려갔답니다 치료받고 의사가 처방전 써주고 친구들이 대충 병원비
계산하고 올라와 친구들끼리 병원비 2만원 나왔다고 저놈 깨어나면 꼭받으라고 그런얘기 하던도중에
기절해있던 우리오빠 돈얘기나오자 갑자기 정신번쩍들어 일어나더니 자기 치료 필요없다고
돈다시 물러오라고 생때를 쓰기 시작했답니다.. 결국 친구들이 병원비 대주고 무사히 퇴원했다고
하던데 전 그얘기 듣고 어이없고 웃음도 안나와서 오빠친구한테 다시물어 봤습니다
그얘기 정말이야..?? 세상에 그런사람이 어딧어.. 아무리 선배결혼식에... 했더니 우리동아리
애들한테 물어보라구 하면서 확인까지 시켜주더군요... 나중에 알고보니 정말이더군요....
정말 어의없고 남들이들으면 웃을얘기지만 자신의 남친이그랬다고하면 얼마나 창피하고 얼마나
정떨어 지겠습니까...그래서 결국은 헤어졌습니다 물론 오빠가 붙잡고 매달렸지만 매몰차게 찼습니다
원래 짠돌이인건알았지만 정말 저정도로 싸이코인지는 몰랐어요...  정말 속은느낌도 들고...
결국헤어지고 한 1년여 방황끝에 다른남자 만나고 헤어지고 그러다가 어느덧 4년이지나 저도 25세
직장인이되었습니다... 작은 이벤트회사 2년차에 그후에도 몇몇 남자 만나봤지만 그저그렇게흐지부지
솔로생활 1년째 하고있었죠... 그러던 어느날 그 짠돌이 오빠가 제 앞에 다시나타났습니다...
전의 모습과는 아주 다른모습으로 말이죠... 이제는 예전의 감정이나 그런건 다털었다고 생각해서
같이 술한잔 하기로 했죠... 그래도 그오빠의 성격을 알기에 돈은 준비해뒀죠..ㅋㅋ
그짠돌이 오빠가 어찌된일인지 차를가지고 저희회사 앞으로 오는거에요.. 전 물어봤죠..

어서빌렸어..??
그랫더니 자기차라더군요... 그리곤 차를몰고 어딘가로 가더라구요.. 좀 비싼데 같아서 나돈얼마없어
싼데로 가자.. 하니깐 자기가 살테니 들어가자고 하더군요.. (참 세월이 사람을이렇게 바꿔버리나..??)
하여간 반신반의로 들어갔습니다 (솔직히 예전에 매몰차게 찼다고 먹고 튀는건 아닐까 겁도 났습니다.)
그런데 안에 손님도 없고 테이블도 세팅이 돼있더라구요.. 그러면서 저에게 고백을하더라구요...
전그날 오빠에게 여러가지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어렸을때부터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랑 둘이 살고있던 오빤 IMF이후 어머니 사업마져 망해 집안사정이 안좋았더라구요.. 게다가 설상가상 어머니까지 병이드셔서 병원비 벌며 학교다니던 오빠가 생활고에 쫒겨 어쩔수없이 그렇게 된거랍니다..

그래도 절 놓치고싶지않아서 무리해가면서 돈벌어 조금이라도 쓸려구 노력했다고... 전 좀 부끄럽기도 하고  내앞에선 항상 밝게웃어주던 오빠의뒤엔 그런 어두움도 있었구나하고 전에 매몰차게 찼던게 미안하기도 했습니다. 헤어진후부터 공부와 일에 매진해서 학벌이며 생활고 다 해결하고 지금은 외국인회사에서 과장되서 연봉 3200정도 된다고 하더라구요..(28세에 과장이라니 으.. 부럽당)

 정말 잘됐구나 생각했습니다...그런데 갑자기 그게다 절위해서래요....
그때 헤어지고 자기가 못나서 절 그렇게 보낸게 후회돼서 지금처럼 멋진모습으로 나타날 날만생각하며 공부하고 돈벌었대요... 그러면서 다시시작하자고 하더군요..전 제자신이 부끄럽기도 하고 갑작스런 고백에 어쩔줄을 몰라했습니다... 생각해보니 돈없다구 매몰차게 찰땐언제고 이제 잘돼니깐 다시 붙으면 제자신이 넘 재수없잖아요... 그래서 고민했죠... 오빠한테 그런얘기도 하구요... 오빠가 이러더라구요... 다른사람이 뭐라하든 뭐가 중요하냐고 그렇게 용기가 없냐고 너 나 좋아하는거 아니냐고 좋아하면 그정도 용기는 내야하는거 아니냐고 하더군요... 솔직히 저땜에 4년을 노력해서 좋은데 취직하고 돈도 많이벌어놔 집하고 차까지 장만한사람 저도 싫지 않습니다 아니 넘감격이고 정말 그남자가 좋아집니다 하지만 정말 이상황에서 얼씨구나 그남자한테 가면 정말 저 재수없는년 돼는거잖아요... 그오빠 어머니도 사정다아시는데 절얼마나 않좋게 보시겠어요...
참고민이에요.. 주위 시선생각않고 받아줘야 하는지 아님 좋아하는맘 접고 거절해야 하는지... 
솔직히 무서워요.. 그사람과 다시만나면서 날아들어올 수많은 시선들이....어떡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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