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을 알게 된 곳은 바로 이곳...
라이코스 커뮤니티 "해석 남과여" 에서다...
그 사람이 이별의 아픔을 글로 써 놓았더랬다....
그 글을 읽고 쪽지를 보냈었다...
힘을 내라고...좋은 인연이 또 나타날 거라고...
며칠후 그에게서 쪽지가 왔다...
그렇게 우리의 인연은 시작되었다.
얼굴도 모르고 목소리도 모르는
그 사람의 글을 읽으며 감동을 받고 함께 마음 아파했다...
얼마 후 자기소개와 음악을 메일로 보내왔다.
어딘가 모를 끌림, 설레임...
나는 어떤 사람에게 또는 어떤 친절함에
너무도 쉽게 빠져 버리는 습성이 있다...
그렇다고 사람을 쉽게 사귀거나 쉽게 잊지는 않는다.
나 또한 얼마 전의 이별로 인해
따뜻한 문자, 메일들을 보내주는 그에게 호감을 느끼고 있었다.
다시 사랑을 할 준비따윈 있지도 않았으면서...
다시 사랑을 하는게
얼마나 바보같구 두려운일인 줄 알기에...
그러면서도 매일 통화를 하고 수없이 많은 문자를 보냈다..
술을 마시면 투정을 부리고 연락하지 말라고 전화기도 꺼 놓았다
그렇게 해서라도 그에게 빠지고 있는 나를 부정하고 싶었다.
술이 깨고 나면 언제나 후회하고 다시 연락하고...
언제부턴가 그런 나를 그가 지겨워하고 있는게 느껴졌다.
나도 내 행동을 이해할수 없고 질려 버리는데
그라고 어찌 그렇지 않았을까...
물론 나는 그와 사귀지 않는다.
아마 사랑도 아닐것이다.
그저 서로에 대한 호감에 나의 애정이 조금 더 클뿐...
그가 몇번이고 만나자고 한것을
내가 이핑계 저핑계로 미루고 미뤄왔다.
사실 난 그의 사진을 봤다.
메일로 두컷의 사진을 보내왔다.
그전에 입버릇처럼 난 뚱뚱하고 못생겼다고..
그래서 오빠를 만나기가 창피하고 겁이 난다고 말했었다..
그 사람은 사실 자신도 남자인지라 날씬하고 예쁜 여자가 좋다고..
이런 대화들을 해놓고 그사람이 날 만났을 때
내가 자신의 이상형이 아니라고..
그렇게 생각하고 밀어낼까봐 이제는 더이상
그를 볼 용기가 나질 않았다...
지금 생각해 보면 이런것들이 나의 괜한 오해였는지도 모르겠다..
언제부턴가 그의 전화는 통화중이라는
멘트가 자주 흘러 나왔다...
음성에서 우연히 듣게 된 어떤 여자의 목소리..
섭섭한 마음을 드러내고 전화를 끊어버렸다...
잠시후 그에게서 음성이 왔다...
왜 자기 감정에 못이겨
얘기를 끝까지 듣지도 않고 끊어버리냐고...
왜 감정 컨트롤을 못하느냐고...
그 여자는 한 번도 만난적이 없는 애라고..
후배녀석이 연락처를 알려줘서
전화 두 번한게 전부라고...
자기는 그여자보다 나를 더 만나고 싶다고...
두 번밖에 통화를 하지 않은 사이에
그런 다정한 목소리로, 친근한 목소리로
음성을 남길 수 있을런지...
도저히 그 사람의 목소리를 들을 용기가 나지 않아
문자를 남겼다..
이쯤에서 그만두자고...
다시 그에게 문자가 왔다..
가만히 생각해봤는데 그래도 나를 한번 만나보고싶다고..
며칠 전 흰눈이 흩날리던 날...
또 하나의 문자가 왔다..
이런 날 나와 따뜻한 차 한잔을 하고 싶다고..
머리와 가슴속 온통 그사람 생각뿐이면서
연락하지 말자고 한것을 후회하고 있었는데
먼저 연락을 해온 그가 너무 감사했다...
용기를 냈다..만나자고..
그런데 다른 날 만나면 안되겠냐고...
너무 갑작스럽다고...
그래도 만나자고했다..
알겠노라고...시간을 정했다..
나의 퇴근시간이 6시여서 난 또 다른 약속을 정했다..
용기를 위해 간단히 맥주 한잔을 마실 요량으로..
내가 약속 시간을 30분 늦췄다...
마침 잘 되었단다..
후배녀석이 병원에 입원을 해서 수원에 내려갔다와야한다고...
8시30분까지는 오겠노라고...
기다렸다...
기다려도 문자도 전화도 오질 않았다..
답답한 마음에 먼저 문자를 남겼다..
올수 없단다..
그것이 사실인지 핑계인지는 알수 없었다...
장황이 늘어놓는 말들...
짜증이 났다..
투정도 부렸다..
오늘 꼭 만나야겠으니 늦게라도 오라고...
이핑계 저핑계대는 그에게서
그 무엇도 기대하고 싶지 않았다.
약속을 다시 잡자고 전화가 왔지만..
난 그냥 나중에..다음에..
라는 말밖에 할수가 없었다...
그렇게 연락도 없이 며칠이 흘렀다..
이렇게 얼굴 한번 못보구
그를 놓쳐 버리는것을 후회할지도 모른다...
한달동안 그와의 문자와 통화를 하면서
그저 그순간 행복하고 달콤했던것에
감사하며 이대로 잊어야할런지도 모르겠다...
아니, 이제는 그래야 할것 같다...
이제는 이런 어리석은 사랑놀음 따윈 그만하고 싶다..
언제나 그렇듯 난 당신이 행복했으면 합니다.
부디 건강하시길...
그녀가 말하는 사람은 나이다...
다른사람도 아닌 바로내가
지금 그녀의 이글을 읽고서 올리고 있는 중이다..
올리고자하는 글을 제대로 완성할 줄 모르겠다 하여
내용도 모른 채 편집해서 손봐주겠다고 말하던 중
내게 자신의 마음을 담은 내용 전체를 보낸 것이다..
어차피 그녀가 올리고 싶어했던 것이기에
이글을 읽으면서 태그정리를 해주고있다..
아이러니하다
나에 대한 이별의 이야기를
내가 작업하며 올려주고있는 사실이..
이러한 내 마음 역시 아프기만하다..
내가 다른 이에게서 받은 그 아픔을
그녀에게 다시 그대로 상처를 준 것이기에..
나의 잘못이었다
처음부터 내가 너무 성급하게 앞으로 다가간것이다
나역시 다시 사랑할 준비도 하지 않은체..
처음 편지를 주고받을 때의 그 마음을
유지하지 않을 것이었다면
제대로 사랑할 준비를 한 후에
연락을 주고받았어야 했다..
나 역시 그녀에게 빠져들었다
그러나 내 불안한 미래와
계속되는 집안의 불화와 문제는
앞으로 그녀와의 관계와도 직결이된다..
그 상태에서 여자와의 사랑에 빠진다는 것은
무책임한 짓이라 생각했다..
그렇기에 동생이 소개해준다는
여자와의 만남도 내 머리속에는
들어오질 않았다..
그 때,통화 두번이 전부란것은 사실이다
우연히 그 여자애가 내 사진을 보고서
마음에 들었는지 자주 연락하며
지금도 내게 음성을 남기긴 하지만
나는 지금 그런것에 신경쓸 여유가 안된다
어떤 때는 전화기를 아예 꺼버릴 때도 있었다
내 자신에대한 안정된 미래와
계획이 있어야하는 것이 더 급하기 때문에..
세상에 둘뿐인 형제는
가진 것이라고는 인생의 낙오자가 되지않으려는
의지밖에없다..
불안한 나날을 걱정하며..
그런 상태에서 누가 사랑하려는 생각을 할까..
사랑하고 싶은 마음만 있을뿐..
나혼자도 아닌 내 여자와 사랑을 먹으며
현실을 살아갈순 없으니까..
그건 오로지 남자의 능력이고 문제이니까..
그래도 지금껏 티내지 않으려 애썼다
그녀만큼이나 나 역시 그녀에게 빠졌다
그녀가 투정을 부리는 이유를 안다
오히려 고마웠다...
그만큼 나를 생각해주며 좋아하는것에..
그러나 갈수록 내 속에는 이러한 문제들이
거대한 파도가 돼서 내 눈앞에 밀려 들어온다..
그녀가 나에대한 애정으로 변덕을 부릴 때마다
내가 웃으며 달래주고 풀어주었다..
약간 지치고 힘겹긴했어도
한번도 그녀를 지겹다고 느낀적은 없다
그녀가 그러는 이유를 알기에..
그러나 내가 더 이상 그녀와 발전하기엔
벽에 부딪칠 것이란 걸 안다..
그래서 더이상 다가갈 수가 없었다..
저녁마다 그녀가 실망감을 느꼈을
그 통화중..이란것은
내가 말한 집안의 불화의 내용들이다
오래 전부터 곪아있던..
이제서야 터져나오는 현실들인것이다..
기분더러운 일들을 그 누구에게도
일일이 말하고 싶지가 않은 것이다..
나는 그녀에게 말한적이 있다
양다리 걸치는 사람을 제일 싫어한다고..
내가 그런 것에 계속 당해왔기에..
그녀가 나에 대해 다른일도아닌
바로 그런 생각을 갖고있는 것 같기에
너무나 마음이 아프다..
또한 그녀에게 말한 적이 있다
얼굴은 그렇게도 못생기지만 않으면 된다고..
몸매는 그렇게도 뚱뚱하지만 않으면 된다고..
웃기지도 않는 일이었다
나역시 잘난 거 하나없는 그저그런 놈일 뿐인데..
남자로써의 보편적이고 이기적인 욕심을
말하긴 했어도 그런 것에 상관없이
그냥 만나보고 싶었다..
그녀가 자신에대해 지나치게
비관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할 수있는 한
용기를 많이 주었다고 생각했다..
나의 생각은 그녀와 달랐다
피치못할 사정으로 못만나게되면
며칠후라도 언제든 만나면 될거라고..
그 사정을 핑계로 생각하는것에 역시
무척이나 마음이 아프다..
나의 그 모든것들이 가뜩이나
힘들어하고 여린마음의 그녀에게
상처를 주게할 뿐 이었던것에 대해
너무나 가슴이 아플뿐이다..
나역시 이렇게 얼굴 한번 못본체
그녀를 놓쳐 버리는 것을 후회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젠 나 역시 사랑놀음따위에
빠질 여유가 없기에 그녀에 대한 마음을
정리하고자한다..
언젠간 다시 사랑이란것을 할 순 있겠지..
그러나 내게있어 지금은 그 시기가 아니란것이다..
그러기에 내잘못이다..
그녀에게 그렇게 감상적으로
다가가선 안되는 것이었다..
그 어떠한것도 준비하지 않은체..
그럴 준비도 못한 체 말이다..
이런 얘기를 여기서
이렇게밖에 전할 수 없는것에 대해서
그녀에게 미안하다는 말밖에는
해줄 수가 없다.. 단지
더이상의 그 어떤 것도 숨긴 것없이
사실 그대로 말한 것만은 믿어주길 바란다..
그리고.. 나 역시 마찬가지로
짧았지만 그 달콤한 시간들과
그 순간순간들을 기쁘게 해주었던
그녀에게 정말로.. 정말로
고마워 한다는 것을 믿어주길 바란다..
당신은 내게 마지막 메일을 어쩔 수없이 보내고서도
내게 오히려 미안하다며 걱정해주었고
당신의 그 아픈 마음은 애써 숨긴체
웃음을 지어주며 문자를 보내주었습니다
그런 당신에게 난 아무것도 해준 것이 없었습니다...
미안합니다..
정말로 미안합니다..
당신이 내게 보내주었던 메일에 썼듯이
"당신이 행복했으면 합니다, 슬퍼하지 마세요"
나 역시 지금 당신에게 해줄 수 있는말은 그것뿐입니다
정말로 당신이 행복하길 바랍니다... 진심으로..
당신은 절대로 이런 일로 약해져선 않됩니다...
나또한 그럴 것이기에..
그리고 건강하길 바랍니다... 제발..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