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젠 그녀를 잊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녀와 갔던 곳에 혼자 가도 아무렇지 않은 걸 보면,
그녀와 관련된 것 들을 봐도 예전처럼 뭉클해지지 않는 걸 보면 말입니다.
이제 정말 그녀를 잊어가고 있나 봅니다.
그녀를 생각하는 횟수가 줄어들고,
문득 떠올린 그녀의 핸드폰 번호가 가물거리고,
슬픈 멜로 영화보다는 로맨틱 코미디가 더 좋아지는 걸 보면 말이죠.
그런데 오늘, 오랜만에 책상 정리를 하다가,
그녀에게 고백할 때 주려고 썼지만,
결국 제 책상 속에 남겨진 일기장을 발견했습니다.
무심코 읽어 내려가다가 우리가 만나서 했던 일,
어떤 이야기를 나누고, 무슨 일들을 했는지,
예전 일이 떠올라, 그만 잘 참고 있던 저는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다 잊은 줄 알았는데. 아직도 넌 내 안에 있구나'
아무래도 그녀를 떠나보내기엔,
아직도 제가 그녀를 너무 사랑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