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길어질 것 같습니다.(읽기 힘드신 분들은 그냥 가셔도 됩니다.)
제게는 4년 사귄 남친이 있습니다.
늘 다정했고 자상했던 사람이었고 친구들도 니 남친은 바람필 스타일은 절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4년간 의심 한번 없이 사랑을 키워갔습니다. 너무 행복했습니다.
변하기 시작한건 4월 초부터 입니다. 섭섭한 마음에 남친에게 요즘 왜그러냐고 무슨일
있느냐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회사일이 많아서 바쁘고 힘들어서 소홀했다고
못챙겨줘서 미안하다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많은거 필요없다고 그냥 문자라도 한두번
보내 달라 하니 알겠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알겠다고 하곤 늘 변하는게 없더라구요
변해가는 남친을 지켜 보는게 너무 힘들고 맘이 아프더라구요.
처음엔 오래 만나서 우리에게도 권태기라는게 찾아왔다고 생각했어요. 남친과 오래만난
친구들에게 조언도 들어보고 권태기를 극복할 방법을 찾아보려고 했죠.
그런데 남친이 주말에도 늘 바빠서 제대로 보지 못하는 때가 점점 많아지더군요
연락 안될때도 많고 .....그래서 남친에게 솔직한 제 마음을 이 메일로 적어 보냈습니다.
요즘 많이 힘들다...나한테 조금만 신경을 써달라구요...요즘 내가 사랑 받고 있는건지 모르겠다고
그동안 혼자서 많이 울었다. 제말 내 맘을 헤아려 달라구요..그러니까 미안하다고 일이 바빠서
그렇다고 그래도 사랑하는 맘은 변함 없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메일을 보냈는데도 별로 달라지는게 안보이더군요. 그래서 만나서 조심스레
물었죠... 사랑이 식었냐고....맘속에 딴사람 있는건 아니냐고 그러니까 절대 그런 일 없다
했습니다. 불안했지만 믿었습니다.
6월6일이었습니다. 전 남친이 피곤할까봐 푹 자라고 아침에 전화를 하지 않았습니다.
일어나면 전화하겠지 생각했는데 저녁이 되도 전화 한통 없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전화하니까 하루종일 잔다고 전화 못했다 하더군요. 자더라도
밥도 먹고 화장실도 가고 다 했으면서 저한테 전화만 못한다는게 말이 안되잖아요
솔직히 너무 속상했습니다. 남친 만나기만 기다리고 있었는데...
다음 날이었습니다. 다음 날도 하루종일 연락이 되질 않았습니다. 속상해서 친구와
술을 마셨습니다. 그때도 여러번 전화했는데 전화를 안받더군요.
밤 11시가 넘어서야 전화가 왔습니다. 전화기를 집에다 두고 출근했었답니다.
그러면 회사전화로 전화하든 아님 문자라도 한통 보내 줄 수 있는거 아니냐고
그러니까 미안하다고 잘못했다고 했습니다.
며칠 후 남친이 제게 말안하고 이동통신사를 옮겼더군요. 그 덕분에 또 몇시간
연락이 안됐어요. 나중에 다른 전화로 전화가 왔는데 누구 번호냐고 묻자 회사형꺼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너무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네이트온을 들어가서 친구목록을 살펴보니
그 전번의 주인공이 여자라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 여자와 남친의 대화명이 비슷하다고
생각이 들었고 분명 둘사이에 뭔가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추궁을 했는데 결코 아니라고 왜 자길 의심하냐고 오히려 화를 내더군요.
그 후에 술을 마신다고 전화온 후 연락이 안되는 때가 많고 집에 안갔으면서 집에 갔다고
거짓말을 하더군요....정말 너무 슬펐습니다. 믿고 싶지 않은 사실이었어요.
제게 거짓말을 하는 남친을 남친을 더이상 믿을 수가 없어서 네이트에 받은 메시지 함을 열어
보았습니다. 거기에 제가 추궁했던 그 여자가 보낸 문자들과 동영상메일이 있었습니다.
클릭하는 순간 정말 심장이 터질듯하고 피가 거꾸로 솟았습니다. 머리가 어질어질하고
손도 떨리고 눈물만 났습니다. 자기야 사랑해 어쩌구 하는 문자와 오빠 여친 넘 착해서
죄책감 느껴져 뭐 이런 내용도 있었습니다.
바로 남친에게 전화해 따지니 그런일 없답니다. 그냥 같은 회사 여동생이라고만
했어요..제가 다 봤는데도요..만나서 추궁하니 그 때도 첨엔 아니라고 하다가 결국엔
시인합디다. 제가 펑펑 울면서 어떻게 나한테 그럴 수 있냐고 얘기하니까
정말 잘못했다고 내가 하라는 대로 하겠다 하길래 일단 그 여자 정리하라구
하자 그런다고 하더군요 앞으로 나한테 잘한다더니 담날 문자론 시간을 조금만
달라고해서 지금 그러고 있는 상태입니다.
제가 너무 힘들어 하니까 또 걱정을 합니다. 밥 잘챙겨 먹으라구 자기가 나쁜놈이고
죽일놈이라네요....자기 같은 놈땜에 힘들어 하지 말라구...
머리론 헤어지라고 하는데 마음이 자꾸 그를 붙잡습니다. 그 동안의 추억이 저를 너무
괴롭힙니다. 저 정신차려야 겠죠? 그런데 왜 이리 헤어나오기가 힘들까요?
남친 회사가 사내연애 금지라 몰래 사귀는거 같습니다. 회사에 가서 엎고 끝내야
하는 걸까요? 휴...미치겠습니다. 밥도 못먹고 잠도 못자겠고.......일이 손에 안잡힙니다..
바보 같은 제 자신이 너무 싫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