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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중대로 가다. 나의 꿈은 구대장이 되는 게 1순위

이신영 |2006.08.15 22:55
조회 29 |추천 0

3중대로 가다.

 

나의 꿈은 구대장이 되는 게 1순위고(교육생들의 담임선생 같은

 

건데 건디는 놈도 없고 교육생들 데리고서 띵가띵가 노는

 

모습이 좋아보였다) 2순위는 연대에 남는 것(그냥 편해 보였다)

 

3순위는 9전차(전차 조교인데 황룡 조교보다 나을 거 같다)

 

4순위는 더이상 갈 때도 없는 황룡(전차포 사격장인데 같은

 

9전차 조교들에 비해 꾸질꾸질해 보이고 주위엔 흙하고

 

산밖에 안 보이고 결정타는 맨날 전차포 소리를 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즉 황룡에 가는 건 군생활 종치는 것이였다)

 

16일날 아침 드디어 학교내에 소속 자대배치가 나왔다.

 

구대장이길 빌고 또 빌었다. 근데 9전차였다///

 

황룡에 안 가는 게 그나마 다행이지만 9전차도 좀 그랬다.

 

같은 기수 네 명중 홍택이와 나는 9전차로 가고 또치와

 

천진장은 황룡으로 잘 갔다.

 

군대에서 항상 뭘 시작할 때는 짙은 안개가 말도 안 했는데 배경을

 

참 잘 깔아준다. 꿀꿀하게...

 

 

점심 먹고 교육생 막사에서 조금 떨어진 9전차로 갔다.

 

인사과에 들러 대기하면서 난 또 빌었다. 본부중대에

 

가게 해 달라고... 그냥 전차와 멀어지고 싶었다.

 

인사과장이 컴퓨터를 치고 우리를 보면서 너희는 3중대라고 했다.

 

3중대라면 구타와 욕설이 난무하고 빡시기로 소문난 중대였다.

 

친구들이 조교해도 3중대만큼은 피하라고 했는데

 

정말 군생활 꼬이는 순간이였다.

 

 

중대 행정반으로 자리를 옮겨 몇 가지 인적사항을 적고

 

또 소대로 나뉘는 시간이 왔다.

 

난 지휘소대. 2내무실이였는데 처음 내무실에 들어서는 순간

 

노형헌 상병이 있었던 거 같고 덩치는 큰데 겁먹은 사슴처럼

 

눈만 깜빡이는 이빈(일주일 고참)이 보였다.

 

훗날 이빈과 나는 절친이 된다.

 

내무실은 깨끗해 보였고 TV와 컴퓨터도 보였다.

 

 "이런 게 자대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16일은 사다리 타기를 하듯 나는 9전차 3중대 지휘소대

 

에 점을 찍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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