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민 준기 개봉일 2005년 07월 15일 장르 액션 SF 시대극(사극) 주연
박 중훈(청년 이순신),
김 승우(인민군 소좌 강민길),
황 정민(남한 장교 박정우)
선조 25년 임진년 5월 3일..왜적대장 '평수가'는 무리를 이끌고 종묘로 들어갔는데, 밤마다 '신병(神兵)' 이 나타나 공격하는 바람에 적들은 놀라서 서로 칼로 치다가 시력을 잃은 자가 많았고 죽은 자도 많았다..
[조선왕조실록] 선조실록 권26
이 영화는 조선왕조실록 원문에 神兵이 나타나 적을 공격했다는 짧은 언급에서 시작했다.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이 神兵에 관해서는 당시 조정이 구원군으로 믿었던 명나라 군사라는 설이 유력하다. 하지만 영화 은 이 지점에서 영화적 상상력을 펼친다. 문서 속의 神兵이 한편으론 침략자였던 명나라 군사라기보다 현재에서 과거로 시간여행을 간 현대의 군인들이라는 설정이다. - 이상 네이버 영화에서 -
거기에 1572년의 식년 무과에 처음 응시하여 실패하고 4년 뒤 나이 서른둘에 드디어 무과에 급제한 이순신이 합류한다. 이순신에 대해 전혀 알려진 사실이 없는 이 4년의 공백을 현대의 남북의 군인들이 채우게 된다.
기본적인 내용은 핵무기를 개발 중인 현재의 남, 북한 군인들과 핵 전문 과학자가 혜성이 일으킨 타임워프로 인해 1572년 과거로 이동해서 과거에 낙방하고 방탕한 생활을 하고 있는 청년시절의 이순신을 만나 힘빠진 이순신을 독려해 여진족을 물리친다는 것이다.
"불멸의 이순신"의 인기와 마침 불거졌던 "독도" 문제로 관심가는 기발한 소재이지만 영화속의 내용은 아직 장군이 아닌 "이순신"과 그를 이미 알고 있는 "남북한 군인"들의 만남 그 뿐이다. 누구나 짐작할 수 있는 결말과 억지스럽게 만들어내려는 것이 보이는 '비극적인 감동'이 더욱 어색하다. 비극보다는 가볍게 해피엔딩으로 끝낼 수는 없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영화 "황산벌"을 봤을 때 느꼈던 안타까움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영화였다. "황산벌"의 소재에 대해서도 정말 재미있을 것 같다는 기대와는 달리 기발한 소재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천군"에서도 역시 소재를 잘 살렸다면 정말 재미있을 수도 있었다는 생각이 그대로 들었다.
더구나 각 캐릭터와 배우들의 궁합도 그다지 좋지 않고 시나리오도 기발함이 돋보이지 못했기 때문에 좋은 소재가 묻혀버리고 말았다. 추천해서 보라고 하고 싶지는 않은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