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815
발터 뫼르스 - 꿈구는 책들의 도시2
"도덕적인 책이나 비도덕적인 책이라는 것은 없다."
"책이란 잘 쓰였든가 못 쓰였든가다. 그게 전부다."
"한명의 시인이 표절하면 절도이지만, 많은 시인들이 표절하면 그것은 탐구입니다."
"독서란 스스로 생각하는 것을 절약하는 지적인 방법이다."
"글을 쓴다는 것은 고독으로부터 뭔가 품위를 쥐어짜는 절망적인 시도이다. 그리고 얼마간의 돈도!"
호기심은 우주에서 가장 강력한 추진력이다. 그것은 우주 안에 있는 두 개의 가장 큰 제동력인 이성과 불안을 극복할 수 있게 해준다.
이따금 즐겨 기억하곤 하는 오랜 친구다. 때로는 기억하기가 전혀 즐겁지 않다. 기억은 나를 슬프게 만드니까. 좋은 때의 기억이 나쁜 때의 기억보다 눈에서 더 많은 눈물을 자아낸다는 것이 이상하지 않느냐?
"아니다. 문학은 영원한 것이 아니야!"
호문콜로스가 외쳤다.
"순간적인 것이다. 아무리 쇠로 책을 만들고 다이아몬드로 글자를 새긴다 해도 언젠가는 이 지구와 함께 태양에 부딪치면 녹아버리고 말 것이다. 영원한 것이란 없는 법이다. 예술에는 전혀 없다. 한 작가가 죽은 후에 얼마나 오랫동안 그의 작품이 희미한 램프처럼 서서히 꺼져가느냐 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그가 살아 있는 동안 얼마나 활활 타오르는가다."
"다른 이들보다 조금 더 글을 잘 쓸 수 있는 자들이 있다. 그들을 작가라고 부르지. 그리고 작가들보다 좀더 글을 잘 쓸 수 있는 자들이 있다. 그들을 시인이라고 부른다. 그 다음에 다른 시인들보다 좀더 글을 잘 쓰는 시인들이 있다. 그들을 부를 수 있는 이름은 아직 찾지 못했다. 그들은 오름에 도달할 수 있는 자들이다."
"나는 너한테 말한 적이 있다."
호문콜로스는 내게 말했다.
"네가 얼마나 밝게 타오르는가 하는 것, 그것이 중요하다고 말이다. 기억하느냐? 지금까지 나 호문콜로스는 그저 아무 의미 없이 걸어 다니던 종이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제 나는 이 종이에다 부흐하임이 그리는 빨리 잊지 못할 사명을 기록할 것이다. 내 정신은 유례없이 환하게 작열할 것이다. 그러면서 그것은 지금껏 어떤 정신도, 어떤 시인도, 어떤 책도 발휘한 적이 없는 영향력을 펼칠 것이다."
꿈꾸는 책들이 잠에서 깨어난 것이었다. 수 킬로미터 높이로 검은 연기 기둥들이 솟구쳐 올랐고 무게를 잃어버린 종이들, 불타버린 생각들도 함께 피어올랐다. 그 안에는 무수히 많은 불똥들도 함께 튀어오르고 있었다. 그것들 하나하나가 작열하는 단어들로 하나의 별들과 함께 춤추려고 높이, 더 높이 솟구쳐 오르고 있었다.
도망가라! 가라! 드넓은 땅으로!
그 비밀스러운 글은
누구의 손으로 쓰였는지는 몰라도
그대에게 충분한 동반자가 아닌가?
만약 별들의 운행을 인식하고
자연이 그대를 가르친다면
오름의 힘이 그대에게 나타나리니
한 영혼이 다른 영혼에게 말하듯이 해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