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월.. 아직 사인암에 깃들인 가을은 앳되기만 합니다
그 계절을 아껴 사랑하던 당신이었기에
다만 조급히 전하려 한, 제 욕심이 너무 과함 입니다
그래도 지금 이 자리에 우둑 선, 저는 그저 행복합니다
어디 깊이 붉은 풍경의 사인암만 가을이겠습니까..
앳된 홍조의 사인암도 다 내 조국산천의 가을이겠지요
당신께 길게 길게 적어 보내려던 연서는
이 오래도록 앳되었을 세월의 절벽 앞에 서서
한 줄만 쓴 채 그만 마음 놓고 말았습니다
“다시 가을입니다.. 하늘만 마음에 더 내려 앉았군요“
[오년 이른가을 .. 사인암 앞에서 다시 서성이며]
Focal Length : 18mm
Aperture : f/5.2
Exposure Time :1/500
ISO :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