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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새 날은 왔네

김인곤 |2007.07.25 13:55
조회 24 |추천 0

이렇게 새 날은 왔네

 

- 박순호 -

 

밤인줄 알았더니

관자놀이가 투욱툭 뛰도록

홰치는 소리

그 소리에 놀아 일어나 우리는 보았네

수덕호 물결을 열고 나와

 

신룡벌 어둠을 털어내고

저 하늘 구만리에서 태양을 이끌어 오는

봉황을 보았네

 

그래

이렇게 새 날은 왔네

몸에서 휘파람 소리가 나도록

머언 먼 백제적 일도 생각하며

미륵사지를 돌아 서동요도 불러보고

만경벌로 달려가

한바탕 걸판지게 육자배기도 불러보고

내장산 서래봉에 잠깐 쉬어

어긔야 어걍됴리 아으 다롱디리

정읍 아주메 가락도 잡아 보다가

배산 정자에 기대선 해야

봉황을 보았느냐.

새 날을 열고 신룡벌로 양떼를 몰고 오는

원광의 봉황을 보았느냐

 

해야

배산 정자에 기대선 해야

새 날을 열고

신룡벌로 양떼를 몰고 오는 봉황처럼

오순도순 오순도순 한 곳으로 달려나가는 양떼처럼

그렇게 큰 마음으로 살아갈 우리를 지켜 봐 주렴.

 

좋을시고

내 날의 이 아침 좋을시고

달려가 이 아침에 배산이

쩌릉쩌릉하도록 기침 한 번 하고

우리

붉은 실 푸른 실로 통일연을 날려보자.

 

고설고설 고오설

경오년의 남은 재앙이 있거들랑

신미년의 살풀이 춤사위로 덩더쿵 덩더쿵 쫓아버리고

북녘하늘까지 통일연을 날려보자.

 

그 멀미나는 최루탄도 화염병도 거두어 두고

연아 통일연아

붉은 실 푸른 실로 하늘에다

평화의 십장생 수를 놓아라.

그러다가

북쪽연과 만나거든 신명나게

강강수월래.

강강수월래로 어우러지거라,

어우러지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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