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가 잘사는 사이트의 누루룽님의 글 퍼옵니다. 읽어봐 주세요
이글에 대한 비난은 하시 마시고 그냥 마음으로 읽어만 주세요. 제맘과 똑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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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실화입니다.
초등학교때 저희 반에 공부는 못하지만 엉뚱하기로 유명한 종팔(가명)이라는 아이가 있었습니다.
우스개소리는 곧 잘 해서 인기도 있었지만
소위 학급운영진(이하 A그룹)들은 종팔이를 은따시켰었지요.
따긴 따라도 은근해서 종팔이 외에 다수 학우들은 그런가보다 했었습니다.
당시에는 초등생대상 과학기능대회라는게 있었습니다. (아직도 존재하는지요?)
다소 유치하지만 반짝거리는 아해들의 발명품을 심사하는 대회였죠.
담임의 추천으로 A그룹의 일원이 출전하게 되었습니다.
헌데 4차원세계에 살던 종팔이가 자천으로 본인도 나가겠다는 겁니다.
담임은 두 사람의 발명품을 학급전체의 투표에 부쳤습니다.
결국 A그룹의 교묘한 선동으로 종팔이가 탈락하고
대회에 출전한 A그룹의 일원은 수상하지 못하고 돌아왔습니다.
시간이 지나 과학기능대회가 또 열렸지요.
이번에도 역시 담임은 A그룹에 소속된 학급 미화부장을 추천했습니다.
헌데 이때, 종팔이가 자신의 새로운 발명품을 들고 다시 나타났습니다.
이번엔 결코 물러서지 않겠노라. 니들이 지난번에 나가서 한게 뭐냐. 난 다르다. 할 수 있다.
호언장담에다 그간의 A그룹의 만행(은따)까지 폭로하는 바람에 다수 학우들에게 동정심도 얻었습니다.
종팔이가 내놓은 발명품은 양면필통(앞쪽엔 연필 뒤쪽엔 자를 넣는)이었지요.
비록 마분지와 테이프로 만든 조악한 발명품이었지만
당시 뚜껑있는 상자처럼 한 공간뿐인 필통이 대세였던 터라 학우들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습니다.
리더십은 있었지만 사교성에서 종팔이에게 심히 딸리던 A그룹은
그 즈음 대놓고 종팔이를 비판하기 시작했습니다.
반면, 지난 대회때 종팔이를 외면했던 학우들은 그간의 미안함과 동시에
좋은 성적도 거두지 못한채 여전히 대회출전을 독식하려는 A그룹에 대한 실망과 질타가 겹쳐
종팔이를 대변하기 시작했고 이어 학급에는 거대한 분쟁이 일어났습니다.
평소엔 자신들을 따르던 학우들이 급분노하며 종팔이 편에 서자 A그룹은 떡실신 직전이었지요.
허나 반 아이들에게 있어 종팔이에 대한 응원은, 평소 리더들에게 가졌던 위화감과 더불어
같은 학급인원이면서 자신들과 마찬가지로 에이스로 기능하지 못했던 종팔이에 대한 동질감이
동시에 해소되는 과정이기도 했습니다.
A그룹은 버로우됐고 결국 종팔이는 학우들의 피드백으로 기세등등 대회에 첫 출전하게 되었지요.
너라고 다를쏘냐? 허접쓰레기 발명품으로 학교망신 다 시키고 상 못받고 겨 들어올 땐
내 자근자근 밟아주마.. 저런 교과서랑 담 쌓은 등신칠푼이를 응원한 니들도 그때야 설마
지롤 쌈싸먹는 역성은 더 이상 못 들거다..
자폭한 A그룹은 저주를 날렸습니다.
종팔이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진교수님.
한때 교수님의 '춤추는 죽음'에 매료되어 엑스 리브리스, 시칠리아의 암소 등등 몽땅 사들였던.
같은 과도 아닌 불청객의 청강요청을 기꺼이 수락하심에 황공하여 무릎 꿇었던.
최근 서적 호모 코레아니쿠스에 교수님의 건필을 확인하며 희열에 젖었던.
독자이자 도제이자 팬이기도 한 네티즌입니다.
받아주신다니 광분집단(?)의 일원으로서 미리 사과는 드리겠습니다.
만 하루가 지난 지금에서야 100분 토론을 봤습니다.
여전하시더군요.
헌데 대체 왜 거기 앉으셨습니까?
저는 당근 손석희님 좌편에 앉으실 줄 알았습니다.
평소 교수님의 성향을 봤을때는 자리배치가 잘못 된게 아닌지요?
(사실은 왜 거기 '나가셨습니까' 라고 묻고 싶습니다만.)
네티즌이 '다수'라는 이유만으로 기득권이라 오인하신건지요.
반동적 의지는 교수님의 본능이지만 그것이 성향인 자유주의를 배반할 정도로 강할줄은 몰랐습니다.
다수의 함성은 폭력으로 여겨지기 쉬우나 실은 민주주의의 기동력이기도 하지요.
현재 <디워>에 대한 대중적 과열현상은 제가 한때 초등학교 학우 종팔이사건(?)으로 맛보았던
민주주의적 쾌감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형태가 같다고 해서 황우석사건을 언급하셨는데
기실 사건의 본질은 내용으로 판단해야 하지 않습니까?
사건 당시 황우석은 종팔이가 아닌 A그룹의 일원이었습니다.
황우석에게 보낸 민중들의 지지가 학급반장의 성과에 보내는 무조건적인 신의로서 우상화에 가깝다
<디워>는 곧 반대급부의 동질화가 아닙니까?
(디워의 팬이 황우석의 팬과 반드시 겹치지만은 않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아무리 짐승보다 못한 인간이지만 살 권리는 있지 않느냐'는 박찬욱의 영화처럼
'아무리 형편없는 영화이지만 평가받을 가치는 있지 않느냐'는 시민논객의 말에
"내가 뭐가 무서워서 심형래를 못까냐?"고 급흥분 동문서답하셨던 모습.
ㅜ.ㅠ
정말이지 잊고싶은 장면입니다.
그 대답 하나만으로 다수에 대한 '무조건적 반동의지'로 인해 활활 타오르고 있는
교수님의 자유주의적 전투의식을 확인했지요.
괴수영화는 몇편 보셨습니까? (300과의 엄한 비교는 정말..ㅜ.ㅠ)
말씀처럼 계란의 품질을 따지기 위해서 닭이 되어 직접 달걀을 낳아볼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감별사 자격증은 있어야 후라이만 먹어보고도 좋은 계란을 선택하는 민심을 잡지 않겠습니까.
충무로와 개인제작사 간의 구조비판도 아니고
SF영화 한편 플롯 따지는데 아리스토텔레스라뉘요..
그래도 벤야민과 비트겐슈타인이 언급되진 않은거에서 위로를 받아야 할까요.
아...
이제 다시는 그런 토론장에 나오지 마십시오. 교수님은 그런 분이 아니지 말입니다.
.
참. 종팔이는 A그룹의 악담대로 대회에서 탈락했습니다.
양면필통보다 더욱 획기적인 자석필통이 이미 선보인 뒤였거든요..
(대회에서 대상먹은 그 자석필통은 그후에 실제 제조되어 상업화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후 제가 졸업할때까지 종팔이같은 '똘갱이'는 두번 다시 학교에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진중권의 서울대 후배인 변희재씨의 글
진중권은 지금의 상황이 비정상적이라 하지만, 진중권이 평론가들을 지켜주기 위해 공중파 토론회까지 나오겠다는 발상을 하는 것 자체가 비정상적이다.
한국의 영화 평론가들이 그토록 나약한 존재라면, 일찌감치 평론 접어야 한다.
만약 진중권이 입을 열지 못하는 상황이 답답하다 생각했다면, 차라리 <화려한 휴가>의 제작진을 공격하는 게 맞다. <화려한 휴가>야말로 광주의 역사를 상업적, 정치적으로 악용한 측면이 있는데, 영화계의 평자들은 아예 입을 열지 못한다. 정치권력과 영화권력에 주눅이 들었기 때문이다.
신기하게도 진중권은 이러한 진짜 권력의 억압에 대해서는 늘 입을 다물고, 별다른 힘도 없는 네티즌들하고 싸우는데만 골몰한다. 그야말로 장사꾼적 발상이다.
김조광수 대표 방송 출연 자체가 심형래 왕따 입증 영화계 전반에 대해 제대로 이야기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춘 사람은 청년필름의 김조광수 대표와 스포츠조선의 김천홍 기자였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조광수 대표는 토론회에 나오면 안 되었다.
김조광수 대표에게 묻고 싶다.
본인의 직업이 무엇인가? 청년필림이라는 영화 제작사 대표이다.
심형래의 직업도 영구아트필림의 대표이다.
둘 다 영화를 제작하는 업을 하는 사람들이다.
이제껏 영화계에서 한 영화가 논란이 되었다고 해서, 다른 영화사의 대표가 나와 이를 비판하고 분석했던 예가 단 한 번이라도 있었던가?
김조광수 대표는 충무로 영화계가 심감독을 왕따시킨 적이 없다고 단언했다.
심감독의 과장이 있었을 수 있다. 그러나 본인이 왕따를 당했다는 데, 어떻게 제 3자가 그럴 리 없다는 말을 공중파 토론회에서 자신있게 할 수 있을까?
오히려, 김조광수 대표가 공중파 토론회에 참여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심감독은 영화계에서 완전히 왕따라는 게 입증된 거나 다름없다.
김조광수 대표가 만약 심형래를 동료 영화인으로 인정했다면, 절대 그 자리에 나오지 못했을 거다. 예를 들어 <화려한 휴가>에 대해 김조광수 대표가 불만이 있다 한들, 같은 제작자 입장에서 기획시대 유인택 대표를 비판하거나, 토론하는 자리에 나갈 수 있는가?
김조광수 대표는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라.
<디워>와 이를 예찬하는 네티즌이나, 심지어 심형래 감독조차도 영화계 전체를 보면 부분에 불과하다. 오히려, 심감독과 관객들의 열정을 한국영화계에서 어떻게 수용해 나가야 하는지, 포괄적이고 치밀한 논의가 필요하다.
심감독이 CG기술을 이루어냈다면, 앞으로 한국에서 심감독 이외에 CG기술을 활용하여 보다 나은 작품을 만들어 세계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지, 그런 차분한 논의가 필요한 것이다.
그리고 <디워>를 대하는 영화계의 이중성에 대한 내부 비판도 있어야 하고, 가급적 이를 영화계 내의 변화로 발전시켜야 한다.
이런 의지도 없고 이를 하기 위한 지식도 없는 사람을 패널이 나와서, 쓸모없는 이야기만 떠들게 한, 100분토론팀 제작진들은 반성을 하기 바란다.
안 그래도 공중파 토론회에서 깊이는 없고, 막말 발언만 끌어내어 시청률 올리려는 작태가 위험수위를 넘고 있다.
마지막으로 진중권 교수에게 충고를 하고 싶다.
진중권은 이제 그만 전문분야 하나를 택해서 매진했으면 좋겠다.
관련 전문지식도 없이 이슈만 떴다 하면 상투적인 논리로 온갖 매체에 다 나타나는 것은, 구시대적 지식인의 악습이다.
구시대의 막차를 탈 것인지, 새시대의 첫차를 탈 것인지, 진중권도 고민해야할 때가 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