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루미 선데이
가난한 피아니스트.
사랑에 굶주린 몸을 이끌고 들어선 낮 익은 레스토랑.
그대였군요. 내 연주를 들어줄 사람은.
그를 바라보는 여인의 눈길이
피아니스트의 우울한 선율에 요동치면
아. 사랑은 이렇게 아픈 것을.
음악을 사랑하는 그들에게 음식은 낮 선 사치일 뿐.
사랑에 울고 눈물에 절규했던 그들이
하나씩 사라져 간다. 천국을 향해!
고독! 비탄! 절정!
탄식이 흘러나오고 피아노의 선율이 뇌리에 쳐 박히면
슬픈 인연이 빚어낸 그들의 운명도 총성에 끝발친다.
홀로 남은 여인의 시련.
선홍빛 피부 속에 가려진 복수의 칼날은
시절의 반역자에게 저주를 내리고
슬픈 영혼들로 가득 찬 우울한 일요일은 그렇게 지나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