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찬 콘서트에서 조규찬이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보신탕에 관한 의견인데, 개고기를 꼭 먹어야 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사람 잡는 것보다 개 잡는 것을 더 슬퍼하는, 보신탕에 관해 강한 부정을 표시하는 집단이나 개고기를 신처럼 받들어 보신탕을 안 먹으면 돌아가시는 줄 아는 집단처럼, 찬성과 반대의 의견을 표시하는 것이 아니다. 조규찬의 그 의견은 군중의 ‘찬반의 의견’이 아닌 개인의 ‘자기의견’이다.
찬반의 의견이란 집단의 의견이다. 집단이 편파적이기에 찬반의 의견은 편파적이다. 편파적 의견에는 옳고 그름이 없다. 단지 한쪽으로 기울었을 뿐이다. 진리는 찬성에도 없고 반대에도 없다. 진리는 중립에 있다. 중립이란 찬반의 중간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중립(中立)이란 중(中)심이 바로 서(立)는 것을 말한다. 찬반은 가장 약한 자도 할 수 있다. 중립은 가장 강한 사람이 할 수 있다.
“중립의 미학, 그것은 다른 사람과 싸우기를 두려워하는 무력한 게으름이 아니다. 중립의 미학은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 영원한 승리를 선포한 강인한 여유로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