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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코끼리와목수

필승희 |2008.01.17 20:14
조회 186 |추천 0

해가 바다를 비추고있어,

온 힘을 다해서 비추고 있어.

해는 온 정성을 다해서

파도를 ㅂ드럽게 하고 반짝거리게 하지.

그런데 이상도하지.

때는 한밤중이었으니.

달은 골을 내며 빚나고 있어.

이미 날이 저문 뒤라

해가 바닷가에 있어야 할 일이

없다고 생각했으니까.

달은 말하길, "정말 무례하군,

여기 와서 훼방을 놓다니!"

바다는 흠뻑 젖어 있고,

모래는 바짝 말라있었지.

구름은 보이지 않았지,

하늘에는 구름 한 점 없었으니까.

머리 위를 날아다니는 새도 없었어,

날아다니는 새는 없었던 거지,

바다코끼리와 목수가

바짝 붙어 걷고 있어.

그들은 엉엉 울었지,

가도가도 보이는 건 모래뿐이라.

그들은 말하길 "이 모래를 치우기만 해도

정말 멋질 텐데!"

바다코끼리가 말하길,

"일곱 아가씨가 빗자루 일곱 개로

반 년 동안 모래를 쓸면

다 치울수있을 것 같지 않니?"

목수가 쓰디쓴 눈물을 흘리면 말하길,

"안 될거야."

바다코끼리가 애원하길,

"오, 굴아! 이리와서 함꼐 걷자!

짭짤한 해변을 따라서

즐거운 산책을, 즐거운 대화를 하자.

손을 잡고 걸으려면

넷 이상은 감담 못해."

늙은 굴은 아무 말 없이

바다코끼리를 쳐다보다가,

눈을 찡긋하며

무거운 머리를 가로저었어.

차마 굴 양식장을 두고

떠날 순 없다는 뜻이었지.

하지만 어린굴 네마리가 그 초대에

얼씨구나 하고 서굴러 달려왔지.

옷을 솔질하고 얼굴을 말끔히 씻고,

구두도 깔끔하게 닦아 신고.

이상도 하지, 굴들은 발이 없는데.

그 뒤로 네마리가 더 따라왔고

또 네 마리가 더 따라왔지.

우린 이제 너희를 먹어 줄 수있어."

굴들은 파랗게 질려서 소리쳤어.

"제발 우리한테 이러지 마세요!그렇게 잘해 주고 나서 그러는 건

정말 무서운 일이에요!'

바다코끼리가 말하길,"멋진 밤이군,

경치가 아름답지 않나?"

"이렇게 와 줘서 정말 고맙다!

너희는 정말 착한 굴들이야!"

"우리한테 한 조각 더 잘라줘.

너희들, 그렇게 귀가 어둡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내가 두 번씩이나 말했잖아!"

바다코끼리가 말하길,"부끄럽군.

그렇게 빨리 걷게 해서

이렇게 멀리 데려와 놓고는

감쪽같이 속이다니1"

목수는 딱 한마디만 했지.

"버터가 너무 두껍게 발라졌어!"

바다코끼리가 말하길,"눈물나는군.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아."

바다코끼리는 흐느껴 울면서

가장 큰놈들로만 골랐지.

눈물이 흐르는 눈을

포켓 행커치프로 훔치면서.

목수가 말하길 "오 굴들아,

산책 즐거웠다!

이제는 집에 돌아가야지?"

하지만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어

이상할 것 하나없지,

둘이서 죄다 먹어치워 버렸으니까.

 

 

앨리스가 말했다

"난 바다코끼가 가장 좋아요, 가엾은 굴들을 조금이나마

불쌍히 여겼으니까요."

트위들디가 말했다.

"하지만 먹긴 목수보다 더 많이 먹었잖아. 바다코끼리는 앞

에다 손수건을 대고 있었어. 자기가 몇 개나 먹었는지를 목수

가 세지 못하게 하려고. 그러니까 그 반대지."

앨리스가 발끈해서 말했다.

"정말 치사하군요! 그럼 난 목수가 가장 좋아요. 바다코끼리

만큼 많이 먹지 않았으니까."

들위들덤이 말했다.

"하지만 목수도 잡는 족족 엄청 먹었잖아."

그건 헷갈리는 문제였다.

앨리스는 한숨을 쉬고 입을 열었다.

"그래요! 둘 다 정말 불쾌한 인물들 ."

 

 

거울 나라의 앨리스

트위들덤 트위들디 형제

앨리스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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