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출신의 세계적 아티스트 데미안 허스트(41.Damien Hirst)의 해골 작품이 1억달러(한화 약940억원)에 팔렸다.
데미안 허스트의 전속화랑인 런던 화이트큐브 갤러리는 30일(현지시간) “투자자금 확보를 위해 허스트의 해골작품을 한 투자그룹에 팔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현존작가 중 세계에서 가장 작품값이 비싼 작가인 허스트는 포름알데히드 용액에 상어를 넣은 대형작품 등을 통해 기록했던 자신의 최고가 기록을 또다시 경신하며, 전세계적인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신의 사랑을 위해(For the Love of God)’라는 타이틀의 이 작품은 실제 인간의 두개골에 백금틀을 씌우고, 8601개의 다이아몬드를 박은 이색작품.
작품에 사용된 다이아몬드만 해도 자그만치 1106.18캐럿에 달한다. 본틀로 사용된 해골은 탄소동위원소 측정결과 1720년부터 1810년 사이에 유럽에 살았던 30대 중반의 남성의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6월 런던 화이트큐브를 통해 이 해골작품이 처음 공개됐을 당시 실제 인간의 두개골에 다이아몬드를 박았다는 점과 사상 초유의 어마어마한 가격 때문에 엄청난 화제를 뿌렸다.
작품을 매입한 글로벌 투자회사측은 화랑측이 제시한 가격 그대로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작품값이 오르면 재판매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며, 이 때 이익금의 일부는 작가측에 전달한다는 조건인 것으로 확인됐다.
허스트는 해골 작품에 대해 “죽음의 상징인 두개골에, 사치의 상징인 다이아몬드를 덮어버림으로써 욕망덩어리인 인간과 죽음의 상관관계를 조망하고 싶었다”고 밝힌바 있다.
한편 허스트의 이번 해골 작품과 연장선상에 있는 작품이 서울에서도 곧 공개된다. 서울 청담동의 박여숙화랑은 오는 9월12일부터 데미안 허스트와 줄리안 오피 2인전을 개최한다.
이 전시에는 허스트의 소형 해골작품(제목 ‘The Fate of Man’)을 비롯해 십자가 조각, 알약 작품, 각종 사진 등 50점을 하나의 컨테이너에 담은 ‘New Religion’이 출품될 예정이다. 이 컨테이너의 가격도 약10억원을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02)549-7575이영란 기자(yrlee@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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