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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갔다가 기분만 잡치고 왔어요 (몇일전에 망상해수욕장간놈들!!)

ㅠㅠ |2006.08.03 03:40
조회 1,512 |추천 0

엊그저께가 제 생일이였어요

 

남자친구와 만난지 250일이 넘었는데

 

둘이 여행한번 못가봐서 제 생일도 끼어있고 하길래 겸사겸사 7월말에 2박 3일 여행을 가기로 했어요

 

너무 어렵게 받아낸 허락이고.. 이렇게 여행가는게 처음인지라 어찌나 들뜨던지

 

한달전부터 달력에 동그라미 쳐놓고  그날이 오기만을 기다렸죠..

 

기다리다 기다리다 지칠때쯤^^;;그날이 오긴 왔네요 이미 보따리는 한달전부터 차곡차곡 싸놓았고..ㅋ

 

이것저것 챙기고 울남친 오일로 발맛사지 해주고 스팀타올로 한번 닦아주려고

 

그것도 새지않게 비닐에 넣어서 잘 넣어갔습니다

 

첫째날은 정선의 "한치뒷산" 이라는 민박집에서 보냈어요

 

산이라서 마땅이 할건없었지만 비가안오는것만으로 즐거웠고

 

다음날 일정이 바다라.. 하루종일 비오지말라고 기도하는 재미도 있었고

 

무엇보다 둘이 같이 돌아다니고 동굴구경도 하고 모노레일인가 뭔가

 

그것도 타고 잼나게 잘 보냈습니다.. 멧돼지 고기도 먹구요

 

그리고 그다음날.. 제생일이였죠.. 바닷가로 이동했어요.

 

전날보단 한층 여름다운 날씨에 둘다 들떠있었죠 

 

민박도 신축인데 너무 싸게 잘잡아서 좋은기분이 2배가 되었습니다

 

도착하니 오후 3시.. 저희는 예약을 하고 갔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그방이 안빠져있더라구요..

 

저희가 도착해서야 사람들이 나가고 아주머니가 청소하고  이래저래 시간은 갔어요..

 

그러다 그사람들이 나가고 저희가 올라가는데  생각과는 많이 틀리더군요 뭐라그래야하나

 

예전 하숙집있죠?  신축인데도 화장실과 주방은 공용이구요 저희말고도 두팀이 묵고있더라구요

 

한팀은 남자여자 섞어서 한 5명쯤 온분들..

 

한팀은 불끄고 아직 자는거같더라구요.. 방에선 k-1 소리가 나고.. (k-1 하는날이였어요^^;;)

 

그렇게 저희방으로 들어가서 짐을 풀고  씻으려고 수건하고 옷하고 챙겨서 욕실로 갔죠 

 

욕실옆에 주방인데 한참 요리중이더라구요   욕실로 들어가려고 노크를 했어요

 

"똑똑" 그러니까 안에서도 "똑똑" 응답이 있더라구요

 

아 사람이 있나보다.. 하고 발걸음을 돌려서 다시 방으로 돌아오려는데

 

요리하던 여자가 "저기요. 사람있거든요?" 이러면서 엄청 퉁명스럽게 말을 하는거예요

 

사람있으면 노크도 못하나 ㅠㅠ쩝.. " 아.. 예.." 하고 방에 들어왔죠

 

그렇게 방에 들어왔다가 한시간후에나 둘다 씻을수있었어요

 

우여곡절끝에 바다로 나가서 좀 놀았습니다

 

날이 추워서 가슴까지는 못담그고  그냥 튜브에 엉덩이 걸치고  다니다가 (아시죠?^^;;)

 

두시간후쯤 방으로 다시 돌아왔어요

 

바닷가는 회랑 이것저것 너무 비싸서 수산시장가서 5천원짜리 멍게 한봉지 사들고

 

그래도 바닷가도 오고 내 생일이고 하니까  조개구이먹으러 가자는 남친말에

 

신나서 차타고 따라나섰습니다

 

조개구이먹고 불꽃놀이도 하고,,(총쏴서 과녁맞추는거 해서 땄어요 ㅋ)

 

그 모든게 제 생일을 축하하는 이벤트 같았고  순간순간이 너무나도 즐거웠어요..

 

둘다 술은 잘 못하는지라.. 편의점가서 치즈케익이랑 와인한병 사들고

 

다시 민박집으로 돌어와서  남친은 방에있고  전 샤워하러 욕실에 들어갔죠..

 

샤워하고 나오는데 옆방에서 남자가 한명 나오더니 술취했는지 음흉한 눈빛으로 쳐다보더라구요

 

속으로 "별미친놈 다보겠네" 하고 방에 들어왔는데

 

남친이 언제 챙겼는지 빨간초 파란초(편의점에 파는 큰초 -_-ㅋ)

 

이렇게 두개 켜고 불끄고 와인이랑 케익 셋팅해놨더라구요 ㅠㅠ

 

그거보는순간 방금 그 기분나빴던 일은 잊어버리고

 

사진찍고 와인마시고 귀걸이도 선물받고 재밌게 놀았습니다

 

근데 옆방에서 하는 조그만 소리도 다들릴정도로 다닥다닥 붙어있는 곳이라

 

시끄럽게 못놀겠더라구요 (남친이 생일축하노래도 모기목소리로 불러줄만큼 조심스러웠어요)

 

옆방에서는 우리 도착할때까지만해도 둘이 자고있더니 어느새 헌팅을 해서 여자를 데리고 왔는지 

 

4명이서 아주 신나게 놀더라구요 ..소리지르고 새벽 2시가 넘어도 ..

 

창문열어놓으면 방문이 쾅쾅 닫기는거 아시죠?

 

한두번도 아니고 한 열댓번넘게 계속 문을 그렇게 닫더군요

 

처음에는 같은 곳에 묵게 되고 그래서 생일케익한쪽이라도 나눠먹고싶었는데..

 

하다못해 김치쪼가리하나라도 나눠먹고싶었는데 그런마음이 싹 가셨어요..

 

 

암튼 그러다가 맥주한병 더 마시려고  오빠가 근처슈퍼에 가서 사온다고 하고 나가라구요..

 

근데 오빠가 나가고 생각해보니까 남친이 술마셔서 차도 못끌고 나가고

 

조금 외진곳이라 근처에 슈퍼나 편의점도 본 기억이 없구요..1분쯤있다가 걱정이 되서 뒤따라 나갔죠

 

나가는데 그사람들 방 창문이 복도쪽에 있거든요

 

지나가는데 제가 머리가 좀 길어요..  근데 그날은 덥고 그래서 묶었었어요..

 

틀어올려서 길어보이지도 않았죠..

 

제가 지나가는 동시에 막 소리지르고 난리를 치대요 -_-진짜 오버하면서

 

귀신인줄알았다고 아 깜짝이야 신발 이러면서..  여자애들은 옆에서 막 웃는소리가 들리고..

 

너무 민망하고 무안해서 얼굴도 빨개지고 정말 뭐 이런경우가 다있나 싶었어요..

 

휴.. 그러다가 다행히 술사고 들어오는 오빠 만나서 같이 들어오는데

 

들어올때도  소리지르고 웃고 또 " 아깜짝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신발 또지나가 " 이러더라구요 

(제남친은 나갈때는 먼저 나가서 그소리가 저보고 하는소리인지몰랐을꺼예요 )

 

얼른 그 창문있는 복도를 지나오고 싶은생각만 들고 

 

현관에 와서 신발을 벗었는데 샌들이라 벗으면서 굽때문에 또각 소리가 났거든요

 

그러니까 또 안에서

 

"야 신발던지나봐 ㅋㅋㅋㅋㅋㅋㅋ " 이러면서 또 들으란듯이 말하더군요

 

진짜 눈물나려는거 억지로 참고 방에 들어와서  꾸역꾸역 혼자서 화를 삭혔습니다 

 

오빠가  왜그러냐고 묻더군요.. 괜히 생일 망치기 싫고 해서.. 아니라고 그냥 맥주먹자고

 

먹고 얘기하고 그러다가 맥주를 먹으니까 화장실이 가고싶더라구요 ㅠㅠ

 

세팀중 저희와 그 옆방사람들말고 나머지(남자 여자 5명정도) 분들 깰까봐

 

최대한 문고리도 조용히 열고 화장실에 갔는데

 

어찌 그소리를 들었는지 제가 화장실에서 나올때 지들 방문을 빼꼼히 열더니

 

남자가 새끼손가락을 삐쭉 문사이로 내밀더니  저한테 치켜들더라구요

 

이어서 들리는 웃음소리...  그래서  참다못해 제가 한마디 했어요..

 

손가락만 보이는 그 문틈에 대고..

 

"뭐하자는거예요? 싸우자는거예요?"

 

진짜 이럴수도 없고 저럴수도 없고 방에 들어와서  생일상 앞에서 울었습니다

 

"병신새끼들.........." 이러면서

 

오빠가 왜그러냐고 묻길래 자초지종을 설명했죠,,

 

처음부터 이러이러했다.. 참고 참았는데 너무한거아니냐..  놀러오면 다들

 

시끄럽고 왁자지껄한 분위기에 노는거 다 이해한다 ..근데 왜 가만있는 사람가지고 기분상하게 하냐..

 

그러니까 더 어이없게..  그런건 자기한테 말하지말래요 ..-_-;;;

 

제 남친 30살..  저랑 6살 차이나거든요..속도 깊고..싸움날까봐 그러는건줄은 알겠지만

 

내가 싸우자는것도 아니고 하소연도 못하나 싶어서 오빠 어쩜 그렇게 말할수가 있냐니까

 

그럼 니가 일어나서 따지라고 앉아있는 제 팔을 막 잡아 끌더라구요 ㅠㅠ

 

그런게 아닌데..  당시 남자친구가 아니고 같은 여자친구였어도

 

"야 쟤네뭐야 짜증나 나한테 어떻게 했는지 알아? "  하면서 하소연할수도 있는거 아니예요?

 

내가 자기한테 대신 싸워달라는것도 아니고..

(나이도 어려보였고 20~ 22살.. 남자친구가 싸우길 바라는 여자가 도대체 어디있는지)

 

제 남친은 저보고 그냥 넘어갈수도 있는건데 왜 둥글게 둥글게 못넘어가냐고 ,,

 

어이가 없어서 "됐다 그만 얘기하자.. 난 이러이러 해서 기분나빴고

 

아까전부터 오빤몰랐겠지만 계속 기분상했었다,, 근데 직접 새끼손가락 삐쭉보이면서

 

저게 뭐하자는건지 억울하고 그래서 그랬다 오빠랑은 길게 얘기하고싶지않다"

 

그러니까 그제서야  미안하다고.. 뭐 저딴새끼들이 다있냐고,,

 

오빤 이쁜 니입에서 병신새끼들.. 이런말이 나오는게 싫어서 그랬어.. 이러면서;;

 

제가 들어올때 신발벗는소리듣고 그사람들이 신발던지나봐ㅋㅋ" 이말한마디 한거땜에

 

제가 그러는줄 알았답니다 -_-

 

정말 당시에 어이가 없었는데 생각해보니 그딴놈들때문에 싸우고싶지도않았는데

 

괜히 말싸움한것도 후회가 되더라구요

 

 

그날 망상해수욕장 "우리민박"  그놈들중에..

 

혹은 같이있던 여자중에 이 글을 보는 사람이 있다면  꼭 말해주고 싶네요

 

"니들이 그여자들앞에서 영웅이 되고 튀어보고 싶은건 이해한다만

 

니들이 타겟을 잘못 정한 탓에 내 최악의 생일이 되었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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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두서없는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제가 글재주가 없어서 현장의 리얼함을 제대로 담아내지 못해서 아쉽네요

 

좋은하루 되시고 피서가서 민박집예약하게 되실경우

 

하숙집처럼 되있는곳인지 잘알아보고 가세요 ㅠㅠ

 

남때문에 괜히 뜻하지않게 기분상하는 일이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추천수0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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