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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쥬얼의 세계 - Sin City

박지원 |2008.02.07 16:27
조회 71 |추천 0


제목 : 씬 시티 (Sin City, 2005)
감독 : 프랭크 밀러, 로베르토 로드리게즈, 쿠엔틴 타란티노

일.단.은.
이 영화에 대해 고리타분한 평론가적 마인드로 날카로운 메스를 대려는 준비자세는 절대 금물이다. 왜냐하면 이건 로드리게즈의 영화니까. 그저 영화를 보고 즐길 수 있는 편안한 준비운동만 하면 된다. 무장 해제 하시라~

그리고 그 다음, 영화의 크레딧을 장식한 인물들을 보며 입맛을 짝짝 다셔보자. 공동 감독 세 사람 중 한명은 원작자 프랭크 밀러요, 다른 두 감독은 그 이름만 들어도 피비린내 나는 쿠엔틴 타란티노와 로베르토 로드리게즈가 아닌가~! 선댄스 키드 출신으로 각각 펄프 픽션, 엘 마리야치 등으로 영화계에 일대 센세이션을 일으킨 바 있는 악동들. 도데세 셋이 머리를 맞댄채 무슨 재미난 사고를 친것일까? 군침을 흘리며 거기에 동참해 보시라~

그리고 또 다음, 호화로운 캐스팅을 풀 코스 요리처럼 맘껏 즐겨보자. 범죄로 물든 도시의 보호받아야할 순수함으로 상징되는 낸시(제시카 알바. 그녀의 클럽에서의 댄스 씬은 정말이지 끝내주게 매력적이다.), 그녀를 끝까지 보호하는 경관 하티건(브루스 윌리스), 괴물같은 모습의 순정파 마브(미키 루크), 도발적인 금발의 트윈스 골디와 웬디(제이미 킹), 일찌감치 죽음에도 불구하고 그 무시무시한 얼굴로 카리스마를 내뿜는 재키보이(베네치오 델 토로. 최고의 배우로 인정받기 까지 정말 성질 더럽게 생긴 그 마스크도 한 몫 하지 않앗을까?), 여자들과 합세해 올드타운을 지켜나가운 우수어린 눈동자의 드와이트(클라이브 오웬).

가장 잔혹하고 한치의 실수도 없이 검을 휘두르는 미호(데본 아오키. 너무나 매력적인 캐릭터다. 말도 표정도 없지만 가장 치명적인 캐릭터로 킬 빌의 검을 휘두르는 그녀의 아름다운 동작은 프랭크 밀러도 인정했다.), 민첩한 동작으로 상대를 공격해 식인을 하는 케빈(엘리야 우드. 프로도 도련님의 변신은 정말 대단했다. 모범생 안경과 옷차림에 숨겨진 동물적인 날렵함과 잔인함이라니....!), 그리고 영화의 처음과 마지막 걸쭉한 머리스타일로 여자들에게 담배를 권하는 "그 남자"(조쉬 하트넷. 그의 팬들에겐 미안한 일이지만 크레딧에 그냥 "그남자"라고만 나온다.)까지.....매력적이고 다양한 캐릭터들을 보는 일 자체가 참 신나는 영화다.

마지막으로 화려한 비쥬얼과 액션에 유혹당하면서 어이없는 로맨티시즘에 올인해 주는 것을 잊지 말자. 잔인무도하게 적의 숨통을 끊으면서"사랑하는 그녀를 위해서"라고 외치는.... 지극히 폭력적이지만 순정적이고, 잔인하지만 로맨틱 하며 절도 있게 섹시한 이 모든 것들의 비쥬얼 화는 굉장히 감각적이고 자극적이다. 단순 무식 파워풀 폭력에 오바인 줄 알면서 대놓고 얹혀있는 슈퍼 로맨틱 센티멘탈리즘. 그 용감함이 맘에 든다.

정말 로드리게즈의 '놀고자 하는 열의'는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 저예산 영화 로 매니아들을 형성하더니 갑자기 벰파이어 무비를 만들다가 학원물로 전환하질 않나.... 도데체 종잡을 수가 없다. 정말 쌩뚱맞게도 그의 다음 작품은 자신의 아들이 꾼 꿈을 영화한 것이라고 하니....그저 궁금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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