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 방지 화장품의 범람과 무분별한 병원 시술
안티에이징 화장품은 비싸다. 무려 몇 백만원대를 호가하는 제품도 있다. 그러나 잘 팔린다. 화장품 업계는 몇 만원짜리 1백개를 파는 것보다 백만원짜리 한 개를 파는 게 낫다고 말할 정도다. 하지만 정말 효과가 있는지, 또 얼마나 지속되는지는 알 수 없다. 병원 시술은 어떤가. TV 속 연예인들이 보톡스 주사를 잘못 맞아 부자연스럽게 팽팽해진 얼굴을 종종 볼 수 있다. TV 드라마 속 50대 아줌마가 대학생 딸과 똑같이 주름 하나 없이 빵빵한 얼굴로 엄마 역할을 하거나, 근육을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해 어색한 발음으로 대사하고 우는건지 웃는건지 구분이 가지않는 연기를 보면 과연 성형이 연기자의 심미적 탈출구로서 최선의 방법인지 의문스러워 진다. 보톡스뿐 아니다. 기미와 주근깨를 없애는 화이트닝 치료, 산소 흡수 치료, 초음파 치료, 피부 스케일링, 레이저 등 피부 노화와 관련된 병원 치료와 에스테틱은 그 종류도 무척 다양하다.
병원 시술 중 서마지 리프트는 1회 시술에 3백만원, 폴라리스는 1회 2백~3백만원 선이다. 결코 싼 가격이 아니지만 그 효과는 길어야 3~5년 정도. 그런데도 피부과나 에스테틱은 늘 문전성시를 이룬다. 그래서 많은 병원과 에스테틱이 ‘더 고급스럽게’를 외치며 비싼 돈을 투자해 인테리어를 단장하고, 거의 기업 수준으로 확장 운영되고 있다. 문제는 사회적 인식이다. 비싼 병원 치료를 통해 팽팽해진 얼굴에 본인이 만족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무조건 젊은 피부만이 미의 기준으로 인식되는 것은 사회 문제가 될 수도 있다. 나이든 얼굴은 그에 맞는 아름다움이 있는 법. 실제 나이보다 몇 살 더 젊어 보이겠다고 비싼 돈을 들여 억지로 피부 노화를 막으려 기를 쓰는 것에 대해 조금은 심각하게 생각해볼 시점이 아닐까.
내 피부가 늙고 있다는 걸 인정하라
얼굴에 난 뾰루지의 흉터가 쉽게 없어지지 않아 고민한 적이 있다면, 이미 당신의 피부는 노화되고 있다는 증거다. 이제 곧 얼굴 중 어느 부분은 이상하게 늘어지고, 작은 자극에도 잘 찢어지며 땀도 잘 나지 않아 건조해질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머리카락도 전과 다르게 많이 빠질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우리가 나이 먹는 것을 잊고 사는 것처럼, 내 피부가 늙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상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가끔은 그저 잠깐의 외부 요인에 의해 피부 트러블이 생겼을 뿐, 근본적인 문제가 아닐 거라고 믿고 싶어지기도 한다. 그러나 실상은 이와 다르다는 것을 반드시 인지해야 한다. 그래야 빠른 대처와 예방을 통해 노화가 더욱 심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개인마다 다른 노화의 외적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할 것
피부 노화의 원인은 나이가 들어서일 수도 있지만 그와 관계없이 일어나기도 한다. 나이에 비해 늙은 피부는 주로 외부 환경 때문일 경우가 많다. 예컨대 햇볕에 많이 노출된 축구선수가 실내에서 경기하는 농구선수보다 피부가 거칠고 늙어 보이는 것과 같다. 사람마다 노화의 정도와 시기는 다르지만 생활 습관이 노화를 부추길 수 있다는 것. 급작스럽거나 지속적인 스트레스, 과격한 운동, 고지방 음식, 지나친 음주와 흡연 등 일상에서 버릇처럼 행해진 행동 중 피부 노화 요인을 빨리 찾아내 개선하는 것이 시급하다. 사실 노화라는 것도 마음에서 비롯되는 현상이다.
작은 일을 크게 생각해 스트레스를 받는다거나 절제하지 못하는 마음(음주, 흡연, 과식 등)이 피부 노화를 부추긴다. 마음이 젊은 사람은 피부 나이도 젊다. 그것은 비단 피부뿐 아니라 눈빛이나 행동에서도 나타난다. 피부는 곧 나이를 말한다. 피부가 좋으면 마치 실제 나이가 어려진 듯한 착각이 들기도 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마음을 젊게 먹으면 피부가 좋아지게 마련이다. 사실 주변의 누군가가 내 얼굴을 보고 “주름이 늘었다”고 말하면 속상하고 날카롭게 반응하게 된다. 이제는 그런 말들에 초연할 필요가 있다. 나이 듦에 대한 예민한 반응이 오히려 스트레스가 되어 피부 노화를 가속시킬 뿐이다. 이제 편안한 마음을 먹었다면 노화를 막는 생활 습관을 다시 한번 짚어보자.
다이어트의 기본 원칙인 ‘적게 먹고 많이 운동하라’는 공식처럼 아름다운 피부를 위해서도 역시 공식이 있고, 이 원칙은 변하지 않는다. 자외선을 철저히 차단할 것, 피부의 수분을 유지할 것, 술과 담배를 멀리 할 것, 클렌징에 충실할 것, 비타민 A. C, E 등 항산화 성분이 들어 있는 채소와 과일을 많이 먹을 것 등이다. 그외에 작은 생활 습관으로는 때를 자주 밀지 않을 것, 세안 후 너무 물기를 세게 닦아 피부에 상처를 주지 말 것, 밤을 새우거나 컴퓨터 등 전자기기를 오래 사용하지 말 것, 마스크 팩을 하면서 잠들지 않을 것 등이 있다. 누구나 맑고 젊은 피부를 갖고 싶어 한다. 하지만 노력 없이 돈만으로 쉽게 얻으려 한다면, 그 피부는 ‘건강한 피부’가 아니라 겉보기에만 그저 ‘젊은 피부’일 뿐이다.
피부 노화를 막기 위한 문정희의 생활 습관 Tip
아침 대신 토마토주스
요즘 매일 아침 한 잔씩 토마토주스를 마신다. 주스가 지겨울 때는 가끔 우유와 생크림, 꿀 등을 넣어 토마토 셰이크를 만들어 먹기도 한다. 토마토는 비타민 C가 풍부해 피부노화를 예방하는 항산화제를 많이 함유하고 있는데, 과일중 특히 안티에이징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반드시 토마토일 필요는 없다. 좋아하는 과일을 매일 먹으면 된다.
물 대신 마시는 구기자차
평소 생수나 보리차 대신 구기자차를 마신다. 구기자는 한방에서 노화 예방에 좋은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구기자만 넣어 엷게 우려내 시원하게 물 대신 마시기도 하지만 가끔은 생강과 대추 등을 넣어 진한 차로 마시기도 한다. 집에 손님이 오면 일회용 커피믹스 대신 내놓는 메뉴가 바로 구기자 생강 대추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