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시 코를 골며
단잠에 뻐져 있었던
내 잠자던 콧망울 속 샘물이
폭포수같이 펑펑 솟아 나듯이...
묽은 겨울빗망울같이
주룩주룩 흘러내리고...
겨울 사랑이 안겨준
독한 코감기에 걸린 것 같은...
독한 목감기에 걸린 것 같은...
콧잔등에 입에서...
거칠게 변해버린 목에서...
뿜어져 나오는
허연 입김들처럼...
뻐끔 뻐끔거릴때마다...
오물 오물 거릴때마다..
겨울 물안개처럼
몽실몽실 거리듯...
새하얀 서리꽃이
피어 오르지 않고
빨간 장미꽃이
이쁘게 피어오르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