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년도 10월달에 샀던 메인보드 p4c800 디럭스가 슬쩍 맛가는 기가 보이더군요.
판매원은 아이보x.... 알고보니 악명높은 A/S로 유명하더군요.
여튼... 내장 랜과 usb가 사망하셨습니다-_-;
백수인 동생에게 a/s좀 가라고 했었더랬죠.
뭐 보드에 a/s 3년 쓰여있길래 당연히 무상인줄로 알고 보냈더니 동생에게 전화가 오더군요.
'03년 6월 제조라서 돈 내야된대' 라는 청천벽력같은 소리를 들었죠.
여튼 뭐 그런가보다 하고 수리를 시켰습니다.
이틀 후에 보드를 받아왔는데, 소켓이 이상하더군요. cpu도 잘 안 들어가고....
여튼 조립하고 부팅해보니 부팅이 안됩니다-_-;
그리고 이리저리 알아보던 도중
품질보증서에 판매일자가 기재되어 있지 아니한 경우, 품질보증서 또는 영수증을 받지 아니하거나 분실한 경우 그밖의 사유로 판매일자를 확인하기 곤란한 경우에는 당해 제품의 제조일 또는 수입통관일부터 6월이 경과한 날부터 품질보증기간을 기산하여야 한다. 다만, 제품 또는 제품포장에 제조일 또는 수입통관일이 표시되어 있지 아니한 제품은 사업자가 그 판매일자를 입증하여야 한다.
요런 소비자 보호법을 봤죠. 그리고 토욜날 다시 갔습니다.
보드 새로 수리하고, 돈도 돌려받을 요량으로 말이죠.
보드를 보더니 a/s직원이 한다는 말이...
'소켓에 이상이 있네요. 저희가 드릴 때는 이렇지 않았는데.. 이상하네요. 일단은 고쳐드리겠습니다'
뭐... 소문처럼 불친절하지는 않더군요.
(근데 책임 전가를 하려는 모습에서 슬쩍 분노게이지 상승)
그리고 잠시 후 여자친구가 왔더랬죠. 여자친구가 자기가 a/s에 대해서는 따져준다고 오기로 했었거든요.
보드 수리가 되길 기다리면서 여자친구가 먼저 a/s직원에게 시비를 걸기 시작하더군요-_-;;
여친 : 여기는 왜 전화를 안 받나요?
직원 : 예?
여친 : 벨소리 안 들려요? 계속 울리는데 아무도 전화를 안 받네요?
직원 : 예(당황한 듯) 원래 전화받는 직원이 따로 있는데...
여친 : 여기는 전화 받지 않는게 회사 규정인가요?
직원 : 아니.. 그게 아니구요...
여친 : 제가 기다리면서도 계속 전화해봤는데 전화를 아무도 안 받잖아요.
직원 : 제가 전화받는 직원이 아니라 잘 모르겠네요.
여친 : 혹시라도 여기 위치 몰라서 전화하는 사람은 어떡하라고 아무도 전화 안받는데요?
직원이 슬쩍 자리를 피하더군요 -ㅅ-;
그리고 보드를 받았지요. 보드를 받자마자 a/s기간에 대해 따졌습니다.
그러니 거기 높은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이 와서 설명을 하더군요.
'아수스 규정이 제조일로부터 3년 a/s입니다' 라고...
그때부터 따지기 들어갔습니다. (원래는 제가 승질내며 뒤집으려 했으나... 여자친구가 너무 흥분해서 저는 말리기 들어갔습니다-_-;; )
여친 : 그건 그 회사, 그 나라 규정이구요. 한국에 들어오면 한국 법 당연히 따르는거거든요?
직원 : 전 법 모릅니다.
여친 : 무식한거 자랑할게 아니고, 법이나 찾아보시죠?
직원 : 무식해서 죄송합니다.
여친 : 무식한거 알면 찾아봐야죠.
직원 : 제가 한글을 잘 모르나봅니다.
여친 : 한글 잘 모르는게 참 자랑스러우신가봐요?
직원 : (비꼬려고 했으나... 비꼬지도 못하고 역공격 받아서 슬슬 얼굴 붉어짐)
여친 : 회사 규정이 소비자 보호 규정보다 불리할 경우에는 소비자 보호 규정이 우선시 된다는거 모르시나요?
직원 : 그렇게 법을 잘 알면 법에 호소하시든지 하십쇼. 난 모릅니다.
여친 ; 그래서 법적으로 따지고 있잖아요 지금!
이걸로 한 30분을 싸웠습니다.
직원 : (4만원을 꺼내주며) 그럼 이거 가지고 원래 맡긴 보드로 가져가십쇼.
여친 : 싫은데요.
직원 : (원래 수리한 보드를 꺼내와서 우리 앞에 던지며) 가져가십쇼.
여친 : 어따대고 남의 물건을 던져요?
직원 : 안 던졌습니다.
여친 : 던진거 봤거든요?
직원 : 하여튼 가져가십쇼 (그러면서 수리한 보드를 가져가려고 함)
여친 : 왜 남의껄 가져가려고 그래요?
직원 : (부하직원에게) 야. 경찰 불러라. 업무방해죄로 신고해.
여친 : 신고하던지 맘대로 하세요.
그리고 어디론가 잠시 갔다가 오길래 여친이
'왜 신고 안하세요? 빨리 신고하세요!' 라고 하니까
그제서야 112로 전화를 걸더니 용산 경찰서를 부탁한다고 하고, 전화번호를 받아적더니 끊더군요.
다시 설전 들어갔습니다 -_-;
여친 : 그쪽이 생각해보세요. a/s 3년인줄 알고 샀는데, 3년을 안해준다면 안 억울하겠어요?
직원 : 예. 안 억울합니다.
여친 : 말도 안되는걸로 우기지 마세요.
직원 : 우기는건 손님 같은데요.
여친 : 법에도 명시돼있고, 이건 그쪽 편하자고 만들어진 규정이잖아요.
직원 : 전 모릅니다.
여친 : 모르는데 무슨 책임자에요?
직원 : (작게) 미치겠네.
여친 : 뭐? 미쳐? 미치는건 나거든요?
근 1시간을 그렇게 싸웠습니다 -_-a
법 조항문 프린트해간걸 눈앞에서 계속 흔들며.... 계속 기분을 긁자 그 직원이 그러더군요
'흔들지 마십쇼'
꿋꿋한 제 여친... '남이사 흔들던 말던 무슨 상관이에요? 흔드는거 보기 싫으면 똑바로 하시던가'
다시 신고한다고 으름장 놓더군요.
결국 1시간 20여분 동안 싸우고...
그 직원이 수리한 보드에 사인을 하더니
'수리한거 가져가십쇼. 그리고 다시는 이 보드 수리 안해드립니다' 라고 일단 보드를 주더군요.
그래서 '싫어요. 고장나면 또 가지고 올거에요' 이러고 나와버렸습니다 -_-;
아수스 규정이 제조일로부터 3년인건 법적으로 따지면 불법이지요.
국내법에서의 규정은 판매일로부터 3년이고, 그걸 증명할 수 없을 시에는 제조일로부터 6개월을 가산한 후부터 3년을 적용해야 하니까요.
(공산품-메인보드-은 3년이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그쪽에서는 시리얼 보여주면서 03년 6월에 판매했다고 우기는데...
어디다 팔았냐고, 나한테 판거냐고 물어보니까
판매 업체에 6월에 팔았기 때문에 그때부터 3년이라고 하더군요....
혹시라도 제조일로부터 많이 지난 보드를 사신 분은 영수증 꼭 챙겨두시길...
자기는 법 모르니까 고소를 하던지 말던지 마음대로 하라며 똥배짱 부리는데...
참 웃기더군요-_-a
뭐 이 글 보신 분들은 '한국에 파는 모든 아수스 보드의 a/s 방침이 그렇다' 라고 하실지 모르겠는데, 이는 소비자 권리를 포기하는 말입니다.
-------마지막 반전------------
집에 와보니 usb 포트 4개 중 2개는 안되고, 내장 랜은 하드웨어 검색으로는 잡히나, 드라이버가 깔리지 않더군요 -_-;;
또 수리하러 가야하나 고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