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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탐이 강한 남자친구 ㅠㅠ

휴우- |2006.08.24 10:12
조회 35,414 |추천 0

오늘 오전에 쓴 글이 톡이 되어서 깜짝 놀랐어요^^;

제 사소한 고민에 관심가져주신 분들 감사드리구요.

충고의 말씀들도 감사해요.

 

베플에 살짝 상처받았지만 ^^;

일면 타당한 말씀예요. 그러니 제가 고민된다는 거죠. 님 말씀대로 훔쳐먹는 것도 아닌데..

 

근데 연애란게, 상대방이 사랑스러워 보인다는 게 그런 것 같아요.

아무리 착하고 자상하고 배려심있고 잘 생기고 (주관적으로;) 키그고 그러더라도

"사랑스럽다"라는 감정이 드는 건 별개인 것 같아요.

오히려 그런 감정은 매우 소소한 거로부터 드는 건데..

남자친구의 그런 행동들이 제게는 전혀 사랑스럽게 느껴지지가 않네요^^;;

 

남자친구네는 그렇게 어려운 집은 아니구요 ㅠㅠ

삼형제의 막내라 어릴 때 부터 형들이랑 먹을 거 갖고 엄청 싸웠데요 ;;

저희 집은 남동생들끼리도 서로 맛있는 건 먹어보라고 양보하는 분위기라.. 제가 남자친구네 분위기에 적응이 잘 안되나봐요 ^^;

 

아, 글구 제 남자친구의 건강(?)을 염려해주시는 분들^^

참 이상하게도 이 남자 정말 엄청 먹는데도 (제 남동생들도 남자치고 잘 먹습니다만.)

살이 안쪄요. 얄미울정도로 -_- 근육양때문인가..;;

 

암튼. 관심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왕이면 좋은 해결책들도 부탁할게요. ^^ㅋ

전 벌써 콩깎지가 벗겨지긴 싫거든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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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별일 아닌 것 같지만 제게는 나름대로 신경쓰이는 고민이랍니다. ^^;

 

남자친구와 저는 과커플로 현재 만난 지 200일이 조금 넘었습니다.
제 남자친구. 저보다 3살 많은 복학생인데 참 자상하고 바르고 성실하고..
게다가 (제 눈엔..;) 멋집니다. ^^ 하하


그런데 말이죠.. ㅠㅠ
제 남자친구, 본인은 부정하지만 제가 보기엔 식탐이 좀 있습니다.
(본인은 극구 부정!)

키도 있고 덩치도 있고 하루 종일 공부하느라 힘들테니 많이 먹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사실 잘 먹는 남자가 좋거든요 ^^

하지만 빵과 초코렛에 대한 그의 사랑은..ㅠㅠ

사귀기 시작한 지 얼마 안되었을 때, 남자친구랑 재밌게 얘기하며 같이 걸어가고 있는데 어느 순간보니 저 혼자 떠들고 있고 남자친구는 묵묵부답.. 게다가 발걸음까지 멈춰서서.. 알고보니 우리가 걸어가는 길에 빵집이 있었는데 거길 하염없어 바라보고 있는 거더라구요.
이렇게 글로 써보니 별일 아닌 것 같지만 그 상황에선 좀 ^^;;
게다가 저녁도 엄청 배부르게 먹은 상태였단 말이죠 ㅠㅠ
지금은 뭐 같이 걸어가다가 남자친구 발걸음이 느려진다거나 (원래 엄청 빠름;;) 한창 얘기하던 중에 아무말이 없어지면 '아, 우리가 빵집 앞을 지나고 있구나..'합니다.
잘못된 일은 아니지만.. 뭐랄까.. 좀 ..

(학교가 신촌이라 길가다 보면 맛있는 빵집이 많으니 이런 일이 너무 잦아요 ㅠㅠ


아, 그렇다고 제가 평소에 빵을 못 먹게 하는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남자친구가 하도 좋아하길래 제과학원을 다녔을 정도입니다.
학교다니는 중 그 바쁜 가운데 주말 중 하루를 제과 학원에서 보내고 매주마다 남자친구에게 케익과 쿠키를 주었지요.
그런데 이 사람. 제가 제과학원다녀온 날 혹시나 못 만나게 되면 엄청 서운해합니다.
저를 못만나서 서운해한다고 하지만. 제가 보기엔 그보다는 빵을 못 먹게 되어서 서운해하는 것 같습니다.
"내가 그 빵 얼마나 좋아하는 지 알면서.."라고 혼자 되뇌이더라구요.^^;;

저야 물론 제가 좋아하는 남자친구에게 맛있는거 먹여줄 수 있으면 좋지요.
근데 위의 일이 거의 매일같이 반복되니깐. .
남자친구가 좀 불쌍해보이는 겁니다.ㅠㅠ
좀 없어보이는 겁니다.ㅠㅠ

그래서 안되겠다싶어서 빵만들기를 그만 두겠노라 선포했지요.
제가 만들어서 열심히 먹이면 남자친구의 빵에 대한 욕심이 없어질 줄 알았는데 오히려 더 커지는 모습을 보니 솔직히 그를 좋아하는 마음이 약간 사그라드는 것 같아서요.

그 후, 취미로 전  초코렛 만들기를 시작했어요.
(빵과 초코렛. 전 절대로 안먹지만 주위 사람들 먹이는 걸 원체 좋아하거든요^^;;)
그랬더니 빵에 대한 집착에 초코렛에 대한 집착까지.

혹시나 초코렛을 조금 밖에 못 만들어 남자친구에게 못 주는 날이면 (제게 남동생이 둘이나 있어서 이 녀석들 먹이기도 벅찰 때가 있거든요^^:)
엄청 서운해 합니다. 말로는 "너 만나는 걸로 충분해"라고 하지만 표정은 영..
거의 맨날 자기꺼 챙기는 구만. 아주 가끔 못 챙겨줬다고..ㅠㅠ


저희 집. 조금 넉넉한 편인데다가 잘 먹는 남동생이 둘이나 있어서인지
집에 맛있는 거 넘쳐납니다.;
특히 간식거리들..
그래서 제가 남자친구 주려고 잘 싸갖고 나가거든요.
그랬더니 세상에서 제가 젤 부럽답니다. 집에 맛있는 거 많아서..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진심인 것 같아요.
얼마 전에 큰 남동생이랑 셋이서 저희 집에서 저녁을 먹는데 이것저것 먹을 게 들어있는 찬장에서 눈을 못 떼더라구요.
남동생이 당황해할 정도로..
결국 남동생이 "형 이것들 다 가져가세요"이러면서 바리바리 싸주니깐 그렇게 좋아할 수 없더라구요.

나중에 남동생이 저한테 와서 "형 안그래보이는데 좀 불쌍하다"라고 하는데..
어휴..

제가 빵이나 초코렛을 만들어주면 잘 먹어줘서 저도 고맙고 뿌듯하지만
"고맙다"는 말보다
"네가 맨날 이런거 만들어주면 좋겠다"라는 말이 먼저 나올 때면라고 살짝 짜증이 납니다.
만들어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정말 힘들거든요 ㅠㅠ
비교해서는 안되지만 제 전 남자친구는 제가 아주 가끔 그런거 만들어주면 (정말 아주 가끔)
"정말 맛있고 고맙다. 근데 너 힘든데 이런거 하지말아라. 나중에 내가 해주겠다"
뭐 이런식으로 말해줘서 더 해주고픈 마음 들게헀었는데..

 

이런식의 일들이 참 많았는데 글로 쓰려하니 생각이 잘 안나네요.

남자친구를 빈해보이게 하는 그의 행동들.. 어떻게 고칠 수 없을까요?

이러다가는 제 눈에 씌여있는 콩깎지가 벗겨질 것 같아서 고민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

 

  너무 예뻐진 내 친구, 좋아하는 내 남자친구

추천수0
반대수1
베플닉네임|2006.08.24 14:12
다른 글 가보세요. 이혼남에다가 애도 있으면서 헤어지자고 했더니 죽이겠다고 협박하고, 7개월째 키스는 안하고 성관계만 하는 놈도 있는데 빵 많이 먹는게 뭐!!!! 훔쳐 먹는 것도 아니고!!
베플ppoo_ppoo|2006.08.24 14:17
아~진짜 톡톡이 GUL들은 기준엄씨 그때그때마다 마음가는데로 사는 암타악들임니까? 얜날에는 남자친구가 밥을 안먹는다꼬 글올리니깐 복엄따고 지롤하드만효!! 진짜 기준엄씨 이리저리 댕기면서 남자욕하는 암타악들 나의 "삼촌교육대" 입소시켜서 HAUCE교육 제대로 한번해주고 싶네효!! 영웅호랑이+전기쏘가리+침쏘는독수리한테 교육받으면 3일안에 착한 암타악으로 내가 변신시켜 줄게효!!벌목공 찰스JABBA도 전기톱들고 기다림니다...무개념 암타악 보시면 꼭 국번엄씨 115로 신고주세효!! 우리 북어CLUP에서 "삼촌교육대"무료로 입소시켜줄게효!!
베플베플~|2006.08.24 16:02
베플 난 별로~~ 아니 그러면 이혼남에다가 7개월째 성관계만 하는 그런놈 아닌 남친을 둔 사람은 ㅂ불평불만도 하면 안되고 찍소리 안하고 계속 만나야 한다는 말입니까~~~ 솔직히 식탐 저거 은근히 짜증 지대로 나는데.. 흠흠 나 같아도 고민 되겠고만... 넌 전에 소개팅남이 햄버거 마요네즈 입가에 다 뭍히고 급하게 먹는거 보고 정내미 떨어져서 그날로 연락 끊어버린적도 있고만...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니... 글쓴이 님이 고민 되는거 이해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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