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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 처음으로 사기란걸 당했습니다.

ㅜㅜ; |2006.09.13 09:19
조회 233 |추천 0

어제 저녁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사기라는 것을 당했습니다. 당하고 나니 제가 왜 그렇게 바보같이 굴었는지 정말 제가 한심하고 정말 세상 왜 태어났는지까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22년. 그리 길지 않지만 나름 그동안 착하게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누구한테 해코지 하거나 그런것도 없는데 왜 나한테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처음에는 믿기지가 않았는데 그래서 울지조차 않았는데 바보같이 나타나겠지 나타나겠지하며 그 사기꾼을 1시간이나 기다렸습니다. 그후에 어떻게든 집은 가야겠는데 있는돈은 다 털리고 버스카드에 돈도 다 떨어졌어서 엄마한테 전화를 했습니다. 엄마 목소리 듣는 순간 눈물이 얼마나 나는지. (지금도 눈물납니다.) 겨우 아빠와 엄마가 저를 데리러 와서 집에 갈 수 있었습니다. 밤새 울어서 눈이 퉁퉁 부었어요. 그래도 먹고 살아야하기에 출근은 했는데 일할 맛이 안나네요.

사기 내용을 말씀 드리자면 회사 끝나고 학원으로 가는 길이었습니다. 시간이 촉박해서 빨리 가고 있는데 어떤 남자가 절 잡으면서 여기 가까운 카센터 아는데가 있냐고 물어 보는 것입니다. 자기가 KBS의 '열아홉**'하고 '**** 최장수' FD 인데 근처에서 '열아홉**'촬영을 했는데 어쩌다 보니 자기 차 키를 잃어버렸다는 것입니다. 다른 스텝들 모두 다 다음 촬영지로 떠나고 자기도 뒤따라 빨리 가야한다는 것입니다. 자기 차를 보여주며 정말 자기가 급해서 그러니 좀 도와달라는 것입니다. 핸드폰도 차에 있고 보험사에 전화를 해봐도 도움을 줄 수 없다는 말만 들었다며 도움 청할데가 없다는 것입니다. 너무 안돼 보여서 학원가는것도 미루고 제돈내 택시까지 타며 카센타가서 차키도 만들고 또 뭘 해야 한다며 다른 카센타까지 2곳을 더 갔습니다. 카센터로 가는 도중에 제 핸드폰을 빌린 그 사기꾼이 제 폰을 택시에 놓고 내려서 마지막 카센타에서 핸드폰을 찾으려고 공중전화에서 전화를 걸었는데 전화통화를 다 하고 보니 그 남자가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카센터앞으로 가 보았으니 그곳은 이미 문을 닫았고 서성이며 기다려 보아도 그 남자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혹시 차가 있는 곳으로 갔나해서 부랴부랴 택시를 잡아타고 차가 있는 곳으로 가보았으나 아까 보여 주었던 차는 온데간데 없었습니다. 저한테 만든 차키며 카센타에서 산 물건을 맡겼는데. 저는 그것만 밑고 무려 거금 97만원을 주었는데. 차문만 열면 거기에 지갑이며 다 있으니 꼭 돌려주겠다고 했는데. 정말 눈 앞이 깜깜했습니다. 근처 가게에 들려서 다시 택시아저씨한테 전화했습니다. 지갑에 남아있던 2만 5천원. 아저씨가 핸드폰 돌려줄려고 장거리 손님도 놓쳤다며 이 돈만 가지고는 안된다고 하시는데 정말 제가 사기를 당해서 땡전 한푼 없다고 울며 불며 부탁드려서 핸드폰을 겨우 찾았습니다. 제가 어제 가산동 '마리오 아울렛' 이란 쇼핑센터 근처에서 당했습니다. 키는 170에서 173정도돼 보이고 좀 뚱뚱한 몸매를 하고 있습니다. 헤어스타일은 평범 그 자체 입니다. 길지도 짧지도 않고 조금 단정하지 못한 스타일입니다. 회색 면티를 입었고 면바지를 입었습니다. 눈이 조금 나와서 커보입니다.

2시간 남짓하는 시간에 참 많은 일을 겪었습니다. 에휴~ 저 한달 꼬박 일해야 97만원 법니다. 그게 제 전제산이었어요. 정말 저한테는 다른 사람의 천만원에 해당하는 돈입니다. 아니 사람을 등쳐먹어도 어떻게 저 같이 가난한 사람을 등쳐먹습니까. 그 돈으로 학원비도 내야 하는데. 정말 땡전 한푼없이 어떻게 살아야 할지 앞날이 막막합니다. 이 나이에 차비까지 엄마한테 꿔서 다니고. 사람들한테 바보같다는 소리만 듣고있습니다. 사람이 착해도 정도가 있어야지 이정도는 착한게 아니라 바보라고요. 그동안은 착하게 살면 복이 오겠지 했는데 이번 일을 겪어보니 착하게 살거 못 됩니다. 앞으로는 누가 도움을 청해도 도와줄 맘이 안 생길것같습니다. 제 글읽고 제가 참 한심하다 생각하시는 분 계시겠죠. 저도 그러니까요. 하지만 정말 그 당시에는 그런생각 안납니다. 혹시 또 저같은 분 생기실까봐 이런 글 올립니다. 그리고 위에 드라마에서 일하는 분들에게는 죄송합니다. 그 사기꾼이 사칭을 한것이지 그 드라마에서 일하시는 분과는 전혀 상관없습니다. 본의 아니게 폐를 끼치게 됐다면 대단히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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