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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없는 나와, 스무한살 순정남 -. ,-

철없는뇬 |2006.09.14 17:15
조회 467 |추천 0

안녕하세요~

스크롤의 압박이 있을수도있는게 아니라 있습니다!!!

가능한한 악플은 달지 마시고 조언좀 해주세요~

전 나름대로 진지하답니다 

일단 밥부터 먹고 시작하죠

 

어제 네번째로 사겼던 남자친구랑 빠이빠이했어요  남자를 그렇게 자주 사귄 건 아닌데 숫자만 좀 되네요, 물론 진도는 키스까지도 안뺐구요 

헤어진 이유인즉, 내가 많이 좋아하지도 않는데 이 상황에서 자꾸 마음에 걸리는 사람이 있는거죠..

 

그 사람은 중국에서 유학중이구요.. 지금 1학년이니까 3년 후 졸업하구 들어오네요

저랑 동갑이예요. 저는 빠른 87년생 20살, 그 친구는 86년생 21살..

들어오고 2년동안은 군대를 가서 매우 삽질을 해야하죠

고로 5년간은.......말안해도 아시죠?

 

그 친구를 알았던 4년 전으로 돌아가서,, 휘리릭 뽕 퓨전

 

고등학교 1학년 겨울때 서로를 알고 고2 여름방학에 사겼어요.

고3이 되었을때, (공고 다녔거든요) 저는 공부를 해야겠다는 압박이 심해져서 빠이빠이 했죠..

그렇다고 쌩깐건 아니구요 종종 연락 하면서 지냈어요. 못놀았다 뿐이죠.. 

'대학 가면 꼭 너랑 다시 사겨야지' 이런 마인드로 열심히 했답니다.

근데 저의 입시가 끝나기도 전에 중국으로 유학을 갔어요

 

s여대 미대 합격 발표가 나자마자 바로 엄마->아부지->언니한테 저나로 알린다음에,

바로 중국으로 전화를 걸어서 너 이자식 중국에서 짱깨랑 바람피면 죽는다 라고 말하고

다시 사귀기 시작했죠

 

근데 문제는  저입니다

 

대학교 1학년, 정말 풋풋한 새내기죠.. 그리고 철딱서니도 없죠

그것도 여대!!! 미팅이다 소개팅이다 뭐다 애들 참 말많죠..클럽가자 나이트가자..

꼬임도 많이 받았습니다.. 그래도 나한텐 그분이 있다 이 마인드로 참고 참았는데..

결국 제가 무너졌습니다..

 

물론 그사람은  클럽 가고 싶은데 못가게 하지 않았을겁니다. 나이트? 조심해라. 하고 다녀오라고 했을거예요. 근데 전 그냥 미안하기도 하고 안갔구요. 친구들 노는거 다 빠지니까, 제가 좀 겉도는 기분이 들었죠. 

남자친구 있긴 있는데 손가락 수술하고 아파 뒤지겠는데 옆에 없고, 쓸쓸하고 데이트도 못하고.. 

주변에서 말하기를 왜 기다리느냐.. 뭐 이런저런 소리를 들었죠;; 제가 또 죽일놈의 팔랑귀라서  

결국 이남자를 기다리는 제가 한심해진겁니다.. 다시 사귄지 3개월만에 헤어졌습니다;;

압니다 못된년인거

 

그 후에 다른 사람들 그니까 남자2. 남자3. 남자4를 만나보았죠..  위에서 말했다시피 스킨쉽 진도를 나간것도 아니고 그냥 호감가서 만나고 사귀자 해서 사겼는데 뭐 적당히 사귀다 헤어지고 그랬답니다.  물론 그 사이에도 이사람하고 다 비교했죠 역시 이사람이 낫더군요 제 성격에 너무 잘 맞는 사람.. 저나하면서 목소리만 들어도 기분이 조금이라도 다운되어 있는지, 울고있는지 감기걸렸는지 다 아는 사람,,

아무리 갑부집 아들을 만나보고, 제가 좋아하는 화끈한 성격의 남자도 만나봤어도, 뛰면 10분 걸리는 가까운 동네 사는 남자친구를 사겨봤어도,,,

 

미지근하고 멀리 있고 방학때만 볼 수 있는 이남자가 더 좋아요

 

그 사람하고는 다른 사람들 만나는 중간중간 연락 하고 지내고, 그사람도 눈치로 남자친구 있는거 알면서도 연락 오기도 하고,, 한국도 방학때 한번씩 들어와서 저 만나고 그랬습니다

그사람이 그랬듯이 저 또한 한국 오면 서로 만나는게 당연하다고 느꼈구요

 

이사람 성격이 누구한테 싫은소리도 잘 못하고,, 화도 안냅니다;; 4년동안 화낸거 한번 못봤구요;

중국으로 가기 전까지는 자기 얘기를 하는 방법을 잘 몰랐는지.. 자기 속마음 얘기를 잘 안해요;;

최근에 많이 변했어요. 자기 속 얘기를.. 나름대로 많이 하게 된거예요

 

가장 최근에 한국 들어왔을때가 이번 여름방학인데, 하필 제가 가족여행 가는 시기 딱 겹쳐서 오는 바람에 하루밖에 못봤죠 그친구네 집에 가서 피자 시켜먹고 티비보고 같이 청소하고 그랬습니다.

(누가 보면 거의 사귀는 사이나 마찬가지죠.. 제가 그 친구 집에서 낮잠까지 잤으니..)

 

남자친구 있다는거 얘기하니까.. 아 그래? 이러고 마네요. (상처받았을거예요)

근데 전 너무 미안한거 있죠.. 그리고 양쪽 남자에게 다 미안하니까..

몸은 한국에 있고 남자친구랑 같이 있어도, 마음은 콩밭에 가있는데 그래서 깨졌습니다.

 

변화된 모습으로 저한테 애정표현도 조금씩 하고 있는 그 사람.. 요즘에 보면 너무 귀엽기도 하고.. 항상 제 뒤에서 저를 봐줬다는 것도 감사하고.. 4년동안 저 말고 다른사람 좋아한적 없다고 말하네요.

열아홉 순정에도 나올 수 있는 녀석같으니라구

 

제 일기 보면 그사람이 왜 항상 내 곁에 없는지를 한탄하고

술마시면 목소리 듣고싶고 결국 3만원짜리 국제전화카드 지르고 애용하고있답니다

 

요즘 전화를 하다보면 정말 자기 얘기도 많이 해주는데요.

그남자가 하는말이...  이번에 한국에 왔다가 중국 오는 비행기에서 나름대로 결심 했대요.

기회가 되면 여자친구를 만들어보기로..했대요

 

저 진짜 마음이 무너졌습니다  그게 저일순 없는거잖아요.

어제 전화로 확인했습니다. 여자친구랑 멀어도 상관 없냐고 물어보니까 안된대요...

그러면서 "너? 넌안돼" 이러네요  

제가 전적이 있어서 그러는것같죠?

 

몇주 전에는 지네 어머니가 "ss아 너 결혼할 사람 있니?" 이러시더래요

내가 "뭐라고했어?" 하니까 그냥 어물쩍 넘어갔대요

그래서 내가 막 아 왜 있다고 말 못해!!버럭하니까 하는말이..

"있으면 뭐해 내가 아직 능력이 부족한데.."

 

근데 우리 항상 웃어넘기는 얘기가 아니라 진지하게 결혼하자고..

그사람 성격에 이걸 장난으로 말할 순 없어요. (그러기엔 제가 그사람을 너무 잘알아요)

 

예를들면, 제가 도서관 가는 것을 좋아하는데 어딨는지도 모르겠고 길도 모르겠다고 했더니,

저 잠실로 이사왔는데 그사람 집 길건너편입니다; 주변 지리는 그사람이 더 잘알죠

주변엔 도서관이 없답니다;; 옘뵹

그러구서 하는말이 "나중에 집 한구석에다가 도서관처럼 책장 넣구 책 잔뜩 사서 도서관 만들어줄게"

이러는거예요  아놔 완전 감동 아닙니까

 

어제는 문득 든 생각이라면서  저더러 과일 잘깎냐고 물어봐요

그래서 엥? 나 과일 잘 못깎아 하니까 자긴 과일 자주 먹는데 앞으로 연습하래요

내가 "니가 깎아주면 되자나~" 이랬더니 풋 하고 웃고 맙니다.

 

말수도 별로 없고, 속마음 얘기 잘 안하면서, 결혼은 저랑 꼭 할거랍니다.

근데 또 여자친구는 만들어봐야겠대요.

 

아놔,, 이남자 정말 나 냅두고 여자친구 만들려는 걸까요?

하긴 저도 전적이 있으니까 어떻게 묶어 둘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그래도ㅠㅠㅠ그래도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맘에 드는 여자 생기면, 그 여자도 서로 맘 맞으면 좋아할거고, 그 여자친구랑 결혼 할 수도 있는거잖아요 ㅠㅠ 이제와서 그사람의 중요함을 느낀 제가 너무 한심스러워요

이렇게 목소리 듣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서 붕붕 날아갈 것 같은데..

 

사실 댓글로 기다리지 말라고 해도 기다릴 것 같아요.

마음을 이렇게 먹은 이상 기다려야겠죠?

아무리 멀어도  마음만은 엮여있는거라고 믿어도 되는거겠죠 ?

 

여기에 쓰지 못한 우리의 이쁜 추억이 너무나 많아요.

앞으로도 함께 하고 싶은 것도 많고, 지금까지 제가 너무 철이 없었어요

 

장거리 연애 성공하신 분들 ㅠㅠㅠㅠㅠㅠㅠ 조언 듣고 싶어요 ㅠㅠㅠ

저랑 똑같은 상황이 있을리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좀 비슷한 경우 없을까요?

 

글을 올릴까 말까 고민고민 하다가, 결국 올리게 되요..

톡같은거 안되도 좋으니 조언좀 해주세요-ㅁ-

 

지금까지 길고 긴 제 마음. 사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악플사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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