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평범한(?) 대학생 입니다. 물론 남자구요, 오늘 무척 황당한 일을 겪어 글을 올립니다.
혼자 내 마음그릇에 담아두기에는 너무 큰 사건인지라 ㅡ
오늘은 금요일 ㅡ 학교 강의가 빨리 끝났습니다. 오전 수업을 하고 시내버스를 타고 집에 오는 길이었습니다. 오늘 따라 여고생들이 소풍을 갔다 오는 길인지 어느 정류장에서 막 타더군요.
정말 공부 열심히들 하나봅니다. 그리고 공부 꼭 열심히 해야되게 생겼습니다. 무려 10명이....
아무튼 이 말씀 드리려고 하는게 아니라 ㅠ
그렇게 수다스러운 시장바닥이 된 버스는 L 백화점으로 향했고 저는 거기서 버스를 갈아 탔습니다.
버스에 승차하자마자 자리가 하나 있더군요 . 거기 앉았습니다. 바로 담정거장에 애기를 업으신 아주머니 한 분이 타셨습니다. 아무도 양보 안해주데요. 제가 여기 앉으시라고 말씀드리고 서서 있는데,
맨 뒤를 힐끔 보니 자리가 있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가서 얼른 앉았죠-_-가야할 길이 멀었기에
아무튼 탔는데 왼쪽 여성분들(20대초반) 2분이 Chat 신나게 하고있었습니다. 저도 본의 아니게 대화내용을 (들리니까) 듣게 되었는데, 한 분의 말하는 Style이 딱 제 스탈이었습니다. 터프하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여성스러움을 동시에 간직한 그런 성격 그리고 보이스 . 전 한마디로 한눈에 반했습니다. 이 대로 가면 안돼겠다 싶어 마음속으로 궁리를 하나 해냈습니다. 바로 핸드폰작전!![]()
왼쪽에 핸드폰을 두고 내리기로 결심했습니다. 보통 용기가 아니었습니다. 용기의 물약을 먹은 상태였습니다. 머지않아 저의 정거장이 환영하며 기다리고 있더군요. 놓고 소ㅏ솨솨샥 내렸습니다.
폰은 대략 비싼 폰이었습니다. 허나 아깝지 않았습니다. 바로 가서 전화하면 눈치보일새라, 한 20분 정도 기다렸다가 전화걸었습니다. 목소리를 기억하니 그녀가 제폰을 간직하고 있을거라 생각했습니다.
"따르르르릉 따르르르릉 여보세요?" 조금 떨리는 마음을 진정시키고 폰을찾으러 간다는 핑계를 대고 막 가려는 시나리오를 마친후 전화를 걸었습니다.
"예, 여보세요?"
따! 따 따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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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 아줌마의 목소리였습니다. 아줌마와 할머니를 분간 못할정도의 목소리를 지니신 여성분 정체가 모죠?
"저,,누구세요? 제가 폰을 버스에 두고 내렸습니다"
하니 곧바로
"xxx로 오세요 , 내가 갖고잇을테니"
그래서 택시타고 바로갔습니다. 사례비 달라네요?ㅎㅎ
ㅅ ㅅ 1
이렇게 저의 폰 작전은 어의없게 수포로 돌아갔고 그녀는 언제 만날지 모르는 존재가 되어버렸답니다.
슬프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