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학교에 보내고나면
체벌에 관해서 부모들이 많이 불안해 하는것 같다.
동교가 입학을하고
가끔 내가 어렸을때는 어땠나 하고 생각해 보았다.
초등학교(그때는 국민학교)때도 맞은 기억이 있다.
우리집이 좀 못살았는지
대부분 그랬는지는 기억에 없지만
육성회비 제때 안낸다고
복도에서 벌도 서고 손바닥을 맞기도 했다.
그게 1학년때 였고
지금 이나이에도
난 그 선생님을 않좋은 마음으로 기억한다.
2학년때라고 뭐 가정형편이
갑자기 좋아지지도 않았을텐데
그 담임 선생님은
내가 가장처음만난 은사님으로 기억되고
존경스런 마음이 든다.
2학년때 담임 선생님도
1학년때의 담임 선생님처럼
아이들의 육성회비에 나름대로 압력을 받으시고
나름대로 우리에게 무언가 조처를 하기는 하셨을거다.
중요한건
그분께서는 우리들의 자존심이 상하거나
우리에게 매를 드시는걸 슬퍼 하셨던거다.
아이들도 그런 선생님의 마음을
안다기 보다는 느꼈던거고
그분은 언제나 존경하는 스승님이 되셨다.
중학교때
요즘은 아닌지 모르겠지만
남학생들은 많이 맞으면서 컸다.
종아리도 맞고
밀대 자루로 엉덩이도 맞고
물론 때로는 따귀도 맞았다.
어떤 선생님은 우리 머리가 길다고
귀밑머리를 뽑기도 하셨다.
그래도 우리는 금방 잊고는 했다
난 그게 즐거웠던 학창 시절의
한 기억이기도 하다.
물론 따귀를 때렸던 선생님은
잘 기억나지도 않지만 그다지 좋은 기억은 아닌거 같다.
고등학교?
그때는 정말 (디지게)많이 맞았다.
장난치다 맞고, 몰래 미팅하다 맞고, 담배 피우다가 걸려서 맞고
시험 성적 떨어져서 맞고, 야간 자습 땡땡이 치다가 맞고....
하여간 맞을일도 엄청많았고
때리는 사람도 선생님, 선배, 형...
하여간 많이 맞고
교무실에 무릎꿇고 있으면
지나는 선생니들마다 "너 또왔냐?" 하시면서
출석부로 머리를 치시며 웃고 가기도 하셨다.
어떤분은 체벌은 자신의 교육방침이
아니라며 절대 매를 안 드셨고
--그분이 처음이자 마지막 매를 드신 사건은 언젠가 꼭 쓰고 싶다.
어떤분은 수업 시간마다 공포 분위기 였다.
어쨌든
가장 고맙고 오랫동안 남아있는 스승님들도
고등학교때의 선생님들 이다.
물론 대학교때는 선생님께 맞은 일이 없다.
대신 나이차이도 별로 없는 전경들한테
많이 맞았다.
내 생각의 결론은 이렇다.
선생님들께서 언제나 옳은 판단을 하는것도 아니도
모두 훌륭한 선생님만 계시는것도 아니다.
하지만 모두 스승의 자격이 없는 사람이나
감정에만 치우치는것도 아니다.
또 체벌역시 무조건 나쁘지도 않고
무조건 옳지도 않다는거다.
그건 어쩌면 선생님의 방침이고
고유한 권한일것이다.
부모는 불안해도 믿고 맏기는것이다.
옳지 않은 선생님 보다는
존경받아 마땅한 선생님들이 훨씬더 많고
그분들이 우리 아이들을 가르치실것 이다.
나역시
아이에 대한 애정으로
내 아이가 맞으면 (나조차 손대지 않는 아들인데)
속 상하겠지만
교육을 위해 참아야 할것이다.
그리고 남자 아이라면
그런것쯤 씩~웃으면서
"앞으로는 그러지 않아야지!" 라고 말할수있는
용기와 배짱을.
여자 아이라면
진지하게 반성하는 그런 자세를 갖게
집에서도 가르치자.
가장 장기 근무하는 담임 선생님은
역시 부모일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