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친구랑 주말에 만나 모처럼만에 건전하게(?) 데이트를 즐겼답니다.
그 친구 생각하며 므흣~하며 웃고 있는데(참고로 동성친구) 갑자기 옛날 추억이 떠올라 글올려요.
그 친구도 가끔 톡톡에 들어와 시간가는 줄 모르고 구경한다던데...
아마 그 친구가 이 글을 본다면 우리 이야기구나 바로 알듯하네요..ㅎㅎ
96년도 이야기입니다.
한참......커피숍에 자주 놀러가던 이야기예요.
당시 16살...
지금은 가도 지루하기만 하고 재미없는 커피숍..(가끔 시간때우러 가는정도?)
그땐 왜그리 죽자사자 다녔는지 모르겠어요.
친구들 댓명이 우르르~가서 고작 콜라 2~3잔 시켜놓고
몇시간이고 수다를 떨며 즐거워했던 시절이었죠.![]()
한번은....
제 베스트프렌드인 K양과 커피숍엘 갔어요.
그날 아는 사람들을 만나러 간거였죠.
그 사람들이 오길 기다리며 둘이 역시나 수다를 떨었는데...
약속시간이 다되어도 사람들이 올 생각을 안하네요.
아시다시피 당시엔....핸드폰...사용하는 사람 극히 드물었습니다.
당시엔 "삐삐"를 사용했지요.
그땐 참...삐삐없음 어케 살았다 싶을 정도였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삐삐들고 어케 살았나 싶습니다.
여하튼....
우린 기다려도 오지 않는 이 사람들에게 연락을 하려 커피숍내에 있는 전화를 이용했습니다.
지금은 다들 핸드폰이 있어서 그렇지 예전엔 커피숍 테이블마다 전화기가 있었지요.
뚜룹뚜룹뚜룹 소리 날때 "9"번 눌러주셔야 하는거 아시죠?
당시에 우린 몰랐습니다...............![]()
친구가 전화 한번 해보라길래 수화기를 들고 연신 번호를 눌러대도 신호가 안가는 겁니다.
몇번을 시도해도...."9"번을 눌르지 않았기에 절대 걸어지지 않았죠.
중간중간 "0"번눌려 카운터에서 "삐리리~"벨이 울려도 나때문이라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카운터에서 전화받으면 "거기 누구네집 아니예요?"물어보기도;;;;"
해도해도 안되고.....나중엔 그냥....
"전화번호 바꿨나봐;;
"라고 이야기 하고 전화를 끊어버렸습니다.
친구가 한참 있다 답답했는지 지가 전화하겠답니다.
카운터에서 또 벨울리고.....카운터 아가씨 짜증내며 전화받고...
한참을 그러다가...
친구 왈..
"아...진짜 번호 바뀌었나보다
"
지금 생각해보면 황당하지만...
당시엔 정말 몰랐답니다..ㅎㅎ
나중에 온 사람이 "9"번 눌러야 한다고 말해줘서 알았지만...ㅋㅋㅋㅋ
(둘다 바보되서 아~~이러면서 어색한 웃음 날렸던 우리..ㅋㅋㅋ)
그리고 또 생각나는 에피소드 하나 더!!!!
역시나 중3시절입니다.
당시에(물론 지금도 그렇지만) 은어가 유행(?)이었지요.
예를 들어....담배=야리(구름과자) 라이터=따까리 부모님=꼰대.................등등등등..
여튼...이 친구와 전......이 은어도 몰랐답니다..껄껄![]()
친구들이 대화할때 옆에 듣다가....애들 반응에 따라 끄덕끄덕 맞아맞아..아 그거? 아는척 다 했답니다.....(그 친구도 함께..
)뭔말하는건지 알아듣지도 못하면서...ㅋㅋㅋㅋㅋㅋㅋ
그러나 머리위에 물음표...;;;![]()
잠시후 그 친구 내게 와서 귓속말로 묻더이다..
"근데 이짜나...아까 애들이 말한.."###"랑 "@@@"가 뭐야?"
... ...![]()
그 친구도 저처럼.......사실은 몰랐으면서...못알아 들었으면서...다 알아듣는척.....
남보다 더 깔깔 웃었으면서....난 사실....그 친구한테 뭔말한건지 물어볼라 했는데..;;;
ㅋㅋㅋㅋㅋ 차라리 지금 생각해 보면....
다른 애들보다 영악하지 못하고...그저 바보스러울만큼 순수했던 그때의 우리가...
참 사랑스럽다는 생각이 드네요.
벌써 10년이 지난 지금도...
서로에게 좋은 친구로 남아있는 우리...
이제 곧...서로 결혼하고 나면...떨어져 지낼것이 못내 속상한 우리..
그래서 조만간 가을소풍이라도 함께 다녀올 생각이랍니다.![]()
별거 없는 이야기 들어주신분 있으시다면 감사하구요..![]()
(앞뒤 이야기가 맞나 몰라요..ㅋㅋㅋ 워낙 글재주가 없어놔서;;;)
오늘 하루도 이쁜 우정 만드세요..♡^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