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판 <선녀와 나뭇꾼>
하늘에서 선녀가 내려왔다는 귀중한 국가기밀정보를 입수 하자마자
난 그곳으로 달려갔다.
그때, 목욕을 하던 선녀가 나를 흘기며 옷을 훔쳐 가려는 신창원(?)이라고 마구 욕을 헤대었다.
알 수가 없었다.
난 그저 금도끼, 은도끼만 얻으면 되는데....
몰랐었다!
훔친 그녀의 옷이 그렇게 비쌀 줄은....
그리고 매달 신용카드 용지가 오지의 두메산골 초가집으로 날라오리란 걸.
옆에서 코를 고는 선녀 마누라를 보며 애끛은 옥황상제만 죽도록 원망했다.
폭포수에서 확인해야 했었다.
사이즈가 투엑스라지(XXL, 초특대)일 줄 그 누가 알았으랴.
가뜩이나 비좁은 방, 그녀가 들어온 이후론 두레박만 봐도 왠지 눈물이 난다.
나한테 뭐라 하지마소!
선녀가 담배 피운다면 당신들 믿겠소.
흘러넘치는 그녀의 재떨이를 비워주며 자식놈이 생긴다면 분명히 가르치리라 다짐하오.
행여 어떤 버릇없는 사슴이 나에게 숨겨 달라고 오면 라이트, 훅, 어퍼컷을
한방 날린 후에 고놈의 발모가지를 분질러 뽀사뿐진 다음 밀렵꾼에게 넘기리라고...
지상이건, 천상이건 이젠 선녀다운 선녀는 존재하지 않는다구.
그녀를 아내로 얻은 뒤로 난 늘 가슴이 설레었다.
그녀를 닮은 예쁜 딸을 보고 싶어 애탔다.
1년,
2년,
3년.......
뜨~~~악! 그녀는 선녀도 아니다.
사람이 하는 짓은 죄다 따라 하다니.
피임까지도....